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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플,구글,MS의 IT삼국지
    자유공간 2010. 12. 9. 15:43
    구글이 크롬OS를 탑재한 넷북을 선보였군요.  네트워크가 연결이 안될 경우의 불안감때문인지 그다지 끌리지는 않습니다만 앞으로 단점은 점점 보완되겠죠. 내년에는 세 기업의 본격적인 대결이 벌어지게 될텐데 누가 이길지 흥미진진합니다. 저는 돈이 없어서 구글을 응원합니다^^

    <IT삼국지 - 애플,구글,MS의 천하삼분지계>에서 김정남 저자는 이번 플랫폼 전쟁에서 천하삼분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모바일 기기쪽은 PC보다는 디자인이 중시되고 가격도 부담되지 않는 수준이기때문에 애플의 브랜드 파워가 충분히 통할 것이라고 하더군요. 실제로 가격이 비싸지만 뽀대는 군계일학인 맥북 역시 잘 팔리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MS가 있기 때문에 구글의 안드로이드가 일방적인 독주를 못할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일대일 대결이면 아이폰만 생산하는 애플이 불리하지만 셋의 대결이기 때문에 한 기업이 독점하기 힘든 형세라고 합니다. 위,촉,오가 서로 동맹을 하면서 상대방을 견제해서 삼국이 정립된 것처럼 말이죠.


    이들의 경쟁은 실제로 삼국지와 비슷합니다.
    먼저 애플은 촉(蜀) 비유될수 있습니다. 애플은 소수정예의 일기당천의 무장(애플2,매킨토시,아이팟,아이폰,아이패드)으로 시장의 센세이션을 일으킵니다. 하지만 빛이 있다면 어둠이 있듯이 PC시장에서 그 때문에 밀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애플 혼자서 정예기기를 뽑아내는 동안 상대진영은 저렴하게 수백종의 기기를 뽑아내니까요.
    하지만 가장 큰 약점은 원맨인 스티브잡스에 대한 의존도가 크다는 점입니다. 애플의 성장과 부활에서 스티브잡스의 역할은 결정적입니다. 유비가 제갈량을 얻고서야 나라의 틀이 갖춰진 것과 비교되는데 제갈량의 건강이 안좋았듯 스티브잡스 역시 건강이 안좋습니다.

    반면 MS는 위(魏)라고 볼 수 있죠. MS가 성공한 이유는 초창기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비즈니스 마인드가 없었는데 비해서 빌게이츠는 법률가 뺨칠정도로 계약에 능했기 때문이죠. 상대방은 비난을 하지만 MS에는 계약서가 있습니다.  PC소프트웨어 시장을 장악한 이래로 MS는 부동의 1위 IT기업이었고, 풍부한 자금과 인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삼국지에서 조조가 악역을 맡았듯, MS는 한때 악의 제국으로 불렸습니다. 하지만 빌게이츠 퇴진이후에는 예전과 같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죠. 인터넷,스마트폰전쟁에서 번번히 밀리고 있습니다.

    구글은 굳이 비유하자면 오(吳)가 되겠습니다. 구글은 인터넷 기업으로 태생이 위 두 기업과 다릅니다.
    애플이나 MS가 직접적인 생산을 통해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비록 애플은 서비스 수수료를 받는 시스템을 갖고 있습니다만 주특기는 역시 디바이스) 이라면 구글은 광고를 통해 돈을 벌어들입니다. 수익모델이 다른 기업들과 차별화되죠. 그런데 이 수익창출 능력이 타의 추종을 불허합니다. 돈먹는 하마인 유튜브가 올해 흑자가 예측된다고 합니다. 인수할때 모두들 어떻게 수익을 내느냐 의문을 가졌는데 생각보다 빨리 이뤄냈습니다. 

    이들 기업은 강점이 다르기 때문에 정면승부보다는 합종연횡으로 싸우기 일쑤입니다. MS는 구글의 검색을 견제하려고 빙을 만들기도 했지만 검색엔진의 최대 위협세력인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죠. 아마 이게 더 효과적일 것입니다. 플랫폼의 특성상 시장이 안정된 상태의 1위를 따라잡기란 힘들기 때문이죠. 구글이 몇년간 공을 들여도 한국 검색시장 진입은 실패했습니다. 하지만 모바일 검색쪽에서는 성공적으로 안착하는 모습인데 이것은 안드로이드의 공이 큽니다. 그만큼 플랫폼을 장악하는 것이 유리한 것이죠. 구글이 모바일 검색에서는 네이버의 아성을 무너뜨릴 수 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들의 싸움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우리 생활에 끼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입니다.앞으로 PC,모바일기기,가전이 컨버젼스가 되는 시대를 이들 기업이 주도할 가능성이 큽니다. 누가 승리하느냐에 따라 생태계와 발전에 큰 영향을 끼칩니다. 만약 PC시장에서 애플이 승리했다면 우리는 좀 더 비싸게 컴퓨터를 써야 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인터넷의 대중화는 좀 더 긴 시간이 필요했을테고 우리 출판사도 좀 더 늦게 등장했을 것입니다. 생각해보니 우리 출판사에게 가장 큰 영향을 끼쳤군요^^

    IT삼국지
    카테고리 경제/경영 > 경영전략 > IT경영
    지은이 김정남 (e비즈북스,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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