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e비즈북스 2011.01.06 10:22
노출 기회를 만들어라

기업이 원하는 것은 성실함과 능력이 먼저지만 이를 검증할 여력이 없기 때문에 학벌과 경력 위주로 직원을 채용한다. 이 말은 성실함과 능력을 보여 주면 취업이 된다는 소리다. 따라서 남보다 실력이 뛰어나다고 생각할 때 사용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자신의 실력을 보여줄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것이다. 디자이너라면 자신이 만든 디자인 샘플을, 프로그래머라면 자신이 만든 프로그램을, 웹기획자라면 자신이 만든 홈페이지 포트폴리오를 제출함으로써 실력을 입증할 수 있다. 파일이나 CD 등을 이용해 포트폴리오를 제출할 경우 기업에서는 좋은 반응을 보이기 마련이다.

단 100% 완성된 것으로 제출해야 한다. 멋져 보이지만 미완성인 것보다는 수준이 떨어져 보여도 완벽하게 작동되는 완성품이 훨씬 높은 가치로 인정받기 때문이다. 프로그래머 지원자가 완성된 네트워크 대전용 테트리스를 만들어 제출했다고 하자. 이 경우 회사 측에서는 다음과 같은 이유로 지원자를 높이 평가한다.

① 적어도 제출한 프로그램을 짤 실력은 된다는 것을 입증했다. 회사에서 당장 써먹을 수 있을 정도의 실력이라고 판단되면 바로 채용될 것이고, 당장 실무에 투입할 정도의 실력이 되지 못한다 하더라도 조금의 비용만 들이면 필요한 직원으로 키울 수 있다고 판단할 것이다.

② 프로그램을 완성할 만큼의 끈기와 성실함을 보여 주었다. 지원자가 만든 테트리스 프로그램이 아무리 간단한 게임이라 하더라도 제대로 작동하는 완성된 프로그램이라면 충분히 채용할 가치가 있는 인재로 평가받기 마련이다.

③ 적극적이고 꼼꼼한 자세로 취업을 준비하는 성실함을 보여 줬다. 졸업장만 가지고 취업을 알아보는  지원자보다는 더 성실하고 우수하게 평가된다.

그러나 지금까지 수많은 프로그래머 지원자를 만나 봤지만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제출한 지원자는 한 명도 없었다. 남들이 안 하기 때문에 자신이 만든 프로그램을 CD로 제출하는 방법은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인터넷을 이용해 이력서만 보낸다면 노출 기회 부족으로 서류심사에서 탈락하겠지만 직접 회사를 방문하거나 우편으로 프로그램 포트폴리오 CD를 보낸다면 노출 기회가 한 차례 생기기 때문에 자신의 실력을 입증할 기회도 확보된다.

따라서 학벌이 떨어진다고 판단되는 지원자는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보여줄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그것은 바로 자신의 실력을 증명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다. 남보다 우수한 실력을 가졌다면 포트폴리오 제작을 통해 자신의 실력을 증명할 수 있고 더 나아가 학벌에서 뒤진 점수를 보완할 수 있다. 물론 이를 위해서는 먼저 최고의 실력을 확보해야 한다. 부족한 학벌을 극복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뛰어난 실력을 갖추는 것이다.

포트폴리오 제출은 중요한 노출 방법이다
학벌이 떨어지는 지원자는 1차로 노출 기회를 확보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 인터넷 지원이나 이메일 지원만으로 서류심사 통과를 기대하는 것은 안일한 방법이다. 회사가 교통권 내에 위치한다면 직접 회사를 방문해서 출력한 이력서를 접수시키고, 포트폴리오를 제출하는 것이 좋다. 다른 지방의 회사라면 우편으로라도 포트폴리오를 제출하도록  한다.

프로그래머를 모집하는 회사를 직접 방문해 이력서와 포트폴리오를 제출하는 지원자를 사장이나 인사담당자 입장에서 생각해 보자. 일부 인사담당자는 “왜 회사까지 와서 이력서를 접수하느냐? 인터넷으로 제출하라고 했지 않느냐?”라며 짜증낼 수도 있다. 하지만 그보다는 지원자를 대견하게 보는 사람이 더 많기 마련이다. “저 친구는 우리 회사에 무척 들어오고 싶은가 보군. 직접 와서 이력서를 접수할 정도로 열정적이고…… 인터넷으로 이력서만 달랑 보내는 친구보다는 성실하고 예의가 있군”이라며 호감을 표시할 사장과 인사담당자가 더 많다. 대부분의 사장이나 인사담당자는 사회 선배로서 적극적이고 씩씩한 후배에게 호감을 보인다. 그러므로 꼼꼼하게 작성한 이력서와 포트폴리오를 제출해 노출 기회를 얻는 것도 좋을 것이다.

학벌이 낮은 상태에서 인터넷상으로만 회사에 지원하면 열에 아홉은 학벌만 보고 서류심사에서 떨어뜨리지만, 회사를 직접 방문하거나 프로그램 CD를 제출한 상태라면 이력서를 다시 한번 살펴보는 노출의 기회를 갖게 된다는 점에서 회사 방문을 통한 입사 지원이나 포트폴리오 제출은 중요한 경쟁 요소다. 아마 서너 번 정도만 자신이 만든 테트리스 게임 CD를 제출한다면 어지간한 중소기업에는 취업이 될 것이다.

그러나 앞에서 말한 것처럼 회사에 찾아가거나 테트리스 게임을 만들어 CD로 제출하는 ‘실천’을 할 지원자는 많지 않을 것이다. 이 책을 볼 때는 ‘아, 이렇게 하면 정말 취업에 유리하겠구나’라고 생각하며 고개를 끄덕이겠지만 책을 덮는 순간부터 테트리스나 기타 포트폴리오를 위한 프로그램 개발에 매달릴 지원자가 몇이나 되겠는가. 거듭 말하지만 앞으로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내용은 분명 취업의 성공률을 높이는 비법들이지만 이를 실제 경쟁력으로 만드는 것은 독자 여러분의 실천에 달려 있다.

블로그 운영, 세미나 참석, 명함 돌리기도 기본적인 노출 방법의 하나!
노출 기회를 만들기 위해 시도할 수 있는 노력과 방법은 다양하다. 블로그 운영으로 사람들 눈에 띄도록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블로그 운영을 통해 특정 분야의 전문성을 인정받은 사람들이 취업에 성공한 사례는 많다. 내가 일하던 회사에서 진행한 세미나에 참석한 후배는 우리 회사에서 근무하고 싶다고 했고, 그 성의에 감동해 몇 달 뒤 회사에서 개발자가 필요할 때 그 후배를 채용한 적이 있다. 회사에서 평상시에 진행하는 세미나에 참석해 적극적으로 구직 의사를 밝히면서 직원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준 지원자와 취업공고 때 인터넷으로 이력서만 접수시킨 지원자 중 누구에게 먼저 연락이 갈지를 생각해  보면 사전 노출이 얼마나 효과적인지 알 수 있다.

아무 것도 없다면 조르기라도 해라
노출 기회를 얻는 방법은 그 외에도 다양하다. 실제로 내 주변에서 경험한 특수 사례를 보자. 이는 실천에 옮길 경우 50% 확률로 효과를 볼 수 있는 방법이다. 실력도 없고 가진 것도 없을 때는 다음 방법을 실천해 보자. 분명 효과가 있을 것이다.

1. 조르기로 경력 쌓기
기업에 가서 무보수로라도 일하겠다고 조르면 취업이 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적극성을 보고 취업시켜 준다. 취업해서 실무를 익힌 후에는 경력이 쌓이므로 이직할 수도 있고 좋은 조건으로 해당 기업의 정식 사원이 될 수도 있다. 인턴사원을 뽑는 곳에서만 인턴사원으로 일해야 한다는 생각을 버리고 스스로 인턴사원으로 채용해 달라고 적극적으로  졸라  보자.

실제로 이렇게 해서 취업한 후배가 있다. 어느 날 내 동료가 일하는 회사에 한 친구가 찾아와 무보수로 일할 테니 꼭 일을 시켜달라고 했다. 그 친구가 당차보이기도 하고, 안 그래도 일손이 부족한 회사에서 아르바이트를 무보수로 쓴다는 생각으로 내 후배는 지원자를 채용해 일을 시켰다. 몇 달 일을 시켜보니 일도 잘했다. 무보수라고 하지만 공짜로 일을 시킬 수는 없어서 교통비와 식비 명목으로 일정 금액을 지불했다. 그리고 연말이 되자 그 친구는 이제 일을 배웠으니 취업하기 위해 그만 다니겠다고 했다. 후배는 일도 잘하고 적극적인 그 친구가 마음에 들었기 때문에 기왕 취업할 것이라면 우리 회사에 취업하라며 정식 사원으로 채용했다.

이처럼 실력이 있다면 무보수로 일한 곳에서 성실성을 인정받아 취업이 될 가능성이 높다. 설사 그곳에 취업이 안 되더라도 괜찮은 기업에서 몇 달 일했다는 경력을 내세울 수 있기 때문에 다른 곳에 취업하기가 한결 쉽다. 몇 군데 회사를 찾아가 무보수로 일하겠다고 조르면 그 중 몇 회사는 밑져야 본전이라며  일을 시킬 가능성이 높다.

2. 면접 성공을 위한 직원 공략하기
상담했던 여성 구직자 한 명은 ‘면접 보는 날 출근길에서 회사 직원에게 음료수를 나눠 주면 효과가 있겠냐’고 물었다. 나는 당연히 효과가 있을 테니 해보라고 했다. 다른 지원자가 면접 시간에 와서 묻는 말에만 답하고 갈 때 아침부터 나와 회사 직원에게 음료수를 돌린다면 그 지원자가 귀엽게 보일 것이고, 회사 직원들이 인사담당자에게 “어이, 음료수 돌리는 그 친구 좀 잘 봐줘”라며 한 마디 거들 것이다. 이를 통해 인사담당자에게 사전에 노출되는 효과와 긍정적인 점수를 얻고 들어갈 것이다. 면접날 아침 일찍부터 음료수를 돌린다는 것은 적어도 두 가지를 회사에 보여 주는 셈이다. 바로 적극성과 회사에 대한 취업 의지다. 이처럼 면접 보기 전에 전 직원을 공략하거나 회사에 찾아가 면접 정보를 달라고 눈도장을 찍는 작업은 매우 효과적이다. 물론 내 충고대로 다음날 음료수를 돌렸던 여성 지원자는 면접에 합격했다.

그 외에도 많은 노출 방법이 있겠지만 요약해서 말하자면 인터넷에서 클릭만으로 이력서를 제출하는 것은 하위권 대학 출신에게 노출 기회를 제공해 줄 수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학벌이 떨어지는 사람일수록 오프라인을 적극 활용하여 자신을 노출시킬 기회를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IT취업그것이궁금하다IT전문가김중태의리얼한취업상담
카테고리 경제/경영 > 경영전략 > IT경영
지은이 김중태 (e비즈북스, 2009년)
상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