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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업하기전에 먼저해야 할 일
    자유공간 2012. 7. 13. 14:30

    IT 개발자의 최종 종착역이 치킨집 사장이라는 이야기가 있죠. 직종의 특성상 수명이 짧기 때문에 40대에는 독립해서 밥벌이를 해야하고 그래서 만만한(?) 치킨집을 차리는 경우가 많다는 전설입니다. 그런데 IT 개발자들은 치킨집을 창업이라고 보지 않고 장사로 보는 시각이 있는 것 같습니다. 창업은 벤처기업같은 스스로 무엇인가를 만드는 것이고 치킨집은 프랜차이즈 업체가 짜놓은 시스템에서 노동을 하는 것이라고 인식하는듯 합니다.

    어쨌든 자영업 창업이 1년이내에 문닫는게 80%라고 합니다. 예전에는 3년내에 80%였는데 요즘에 폐업이 빨라진건지 아니면 다른 표본을 썼는지 모르겠습니다. 쇼핑몰이 한창 유행일때는 95%였었습니다--요즘에는 그래도 많이 신중해졌죠.  중요한 것은 치킨집도 쉬운게 아니라는 것.

    퇴직 50대 '월700만원 보장' 창업했다 빚더미

    http://media.daum.net/economic/others/view.html?cateid=1041&newsid=20120712030107004&p=joongang&t__nil_economy=uptxt&nil_id=1

    기사에도 나와 있지만 창업을 했다가 실패하면 자본이 줄어들기 때문에 살림살이가 쪼그라들 수 밖에 없습니다.<창업력>에서는 5번의 실패가 있다는 가정하고 사업을 잘 접어야한다고 역설합니다. 현실에서는 3번째 사업을 시도할때는 주변에 사람이 없겠지만 말이죠. 그만큼 사업을 잘 접기가 힘듭니다.

    문제는 청년창업입니다. <벤처야설>의 '나는 망했다'편을 들어 보면 망한 벤처 기업의 대표와 직원이 나와서 창업 실패에 대한 경험을 말합니다. 그리고 사장이 망하는 과정을 지켜본 직원이 조언을 합니다.

    "취업하세요, 그냥" "창업은 하다가 망하면 시간이 가버리니까 취업하기가 그 전보다 한 만배는 힘들어져요"

    창업이 실패할 경우 소중한 경험이라고들 합니다. 그런데 청년 창업의 경우 어이없이 실패할 가능성이 아주 많습니다. 세금,4대보험 이런 것에 대해 개념을 하나도 모르고 창업해서 열심히 일하다가 어느 날 날아온 고지서를 보고 당황하는게 다반사죠. 초창기 오픈마켓 판매자의 경우 사업자란게 무엇인지 모르고 장사하다가 세금폭탄을 맞고 사업을 접은 경우도 많습니다. 제도적인 측면이야 사전에 공부를 한다쳐도 사회경험 미숙으로 인한 실패는 원천적으로 막기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또한 젊은이들이 인맥도 부족한 상황에서 주변의 도움을 얻기도 힘듭니다. <결혼불능세대>의 저자이신 김대호 사회디자인연구소 소장님은 이때문에 청년 창업을 권장하는 것에 회의적인 입장을 취하셨습니다.  

    저로 말하면 어차피 취업도 힘들다면 창업하는 것도 좋다는 입장입니다. 취업 공부나 창업이나 시간을 보내는 것은 비슷합니다. 단지 그 전에 몇 가지 책으로 사전지식을 쌓는게 좋습니다. 저도 예전에 사업을 구상한 적이 있는데  돌이켜보면 어이가 없는 계획이었죠. 제가 원래 비관주의자인데 사업 계획을 짤때는 낙관론자가 되더라구요. 하지만 남의 사업구상을 들으면 모조리 태클을 겁니다^^

    어쨌든 경제경영 책에는 경청할 만한 내용들이 많습니다. 제가 그 책을 읽었다면 그런 어이없는 계획을 짜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지금이라고 잘 짜는 것은 아닙니다^^ 물론 그게 성공을 보장하진 않지만 실패 확률을 줄여주는 데는 도움을 줍니다.

    일반적으로 창업을 생각하면 주변 사람의 의견을 묻는데 별로 도움은 안될겁니다. 통계적으로 창업에 성공한사람보다는 실패한 사람이 압도적으로 많은 현실에서 부정적인 말을 많이 들을 수 밖에 없죠. 더군다나 대부분 자신의 실패원인을 외부의 탓으로 돌리기 마련입니다. 완전히 틀린 조언은 아닌데 현실을 정확히 파악하는데 장애물이 됩니다. 오히려 성공기회를 놓치게 할 가능성이 높죠. 인터넷 쇼핑몰이 레드오션이라고 대다수가 반대하지만 항상 성공한 사람들은 나옵니다. 그리고 그 기간동안 인터넷 쇼핑몰은 유통업계의 1위로 올라섰습니다. 그렇다고 주변사람이 도움이 안된다는 뜻은 아닙니다. 자신을 객관적으로 평가해주고 급하면 도와줄 소중한 존재입니다.

    관련분야의 전문가를 찾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책에서는 읽을 수 없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상황에서 만나는 것보다는 기초적인 배경 지식은 갖고 가는게 도움이 됩니다. 이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고 좀 알아야 이야기가 통합니다.

    결국 순서는 책 -> 멘토 ->주변 사람이 좋습니다.

    제가 책 장수라서 이렇게 말하는 것은 절때로 아닙니다^^ 장래 창업을 꿈꾸는 사람의 글이라고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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