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e비즈북스 2010.04.14 23:53

2009년 늦여름 어느 날
“표1(앞표지)에 이 컬러 사진, 뜬금없는데?”

“손노리의 게임 <화이트데이>입니다.”

“임팩트가 부족해.”

“의의가 있습니다.”

“파콤222와 촛불집회, 공병우 박사님 등과 나란히 실릴 정도로?”

“한국 패키지 게임 시장의 종말을 선언한 게임입니다.”


그 며칠 전
《대한민국 IT사 100》앞표지의 사진들 중에 <화이트데이>는 제가 ‘편집자’의 권한으로 표지 디자인하신 분께 요청한 것입니다. 사적인 욕심이 개입된 월권이었지요.

사장님께서는 확정된 표지를 확인하시며 예전에 채택된 시안과 다른 연유를 물으셨습니다.

위와 같은 제 답변이 의문을 해소하지는 못했을 것이지만, 사장님께서는 조금 생각하다가 넘어 가셨습니다.

9년 전 저는 <넷게이머즈>의 필자였고, 그때 제가 처음 작성한 기사는 <화이트데이> 리뷰였습니다.


2001년 초여름 합정동
“필자를 지원한 특별한 동기가 있나요.”

“제가 게임잡지에서 일한다는 헛소문이 났기 때문입니다. 저는 거짓말이 싫습니다.”

“게임을 좋아하시나요?”

“… 앞으로 좋아하겠습니다.”

성용 편집장님과 면접을 마친 후 <화이트데이>와 <기어즈> 데모 CD를 받았습니다. CD에는 ‘정태룡 기자님께’라고 적혀 있었고, 봉투에는 정태룡 기자님의 원고 콘티로 추정되는 매우 난해한 그림들, 예를 들어 ‘풍래의 프링글스’와 (아마도) 머리가 불타는 사람의 하이킥 등이 그려져 있었습니다.

뭉크의 <절규>와 같은 그림을 바라보자니 푸른 수염 남편의 인커밍 폴더를 엿본  건 아닐까 두려워졌습니다.


저는 그렇게 <게이머즈>의 자매지인 넷게이머즈에 글품을 팔기 시작했습니다.


게이머즈, 또는 가멜리네
외로운 영혼들이 오덕소덕 모여 세기말 구세주와 권왕을 기다리던 1990년대 후반에서 2000년대 초반까지 게이머즈, 또는 가멜리네는 게임 정보지의 범위를 넘어 한국 서브컬처의 교과서 중에 하나였습니다.

게임라인은 게임을 하지 않는 이들에게도 발매일을 잔득하니 기다리는 아날로그적인 재미를 주었습니다. 2000년대 초반 인터넷을 지배한 정서 중 일부는 가멜리네에서 비롯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곰곰 생각해보니 아닌 것 같기도...



저는 그런 게이머즈를 확인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거짓말을 싫어한다는 거짓말까지 늘어놓으며 필자가 되었지만 막상 게임CD를 받고 나니 난감했습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당시 저는 게임의 컨텍스트는커녕 텍스트조차 제대로 읽지 못하는 게임 초보였습니다. 게임불감증 그게 뭔가요? 먹는 건가요?

<화이트데이>는 처음으로 접하는 어드벤처 게임이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4페이지짜리 꼭지 하나를 쓰기 위해 저는 꽤 오랫동안 번민했습니다. 뭐든지 처음은 각별하니까요.

제게 ‘연예인의 과거 사진’과 같은 존재인 그 기사는 다음과 같이 시작됩니다.

“너, 그거 아니. 으슥한 곳을 걸을 때면 가끔 뒤통수가 따끔할 때가 있잖아.
뒤를 돌아 봤자 소용없어. 아무 것도 보이지 않거든.
그럴 때는 말야. 눈을 들어서 위를 쳐다 봐.
그럼 누군가와 눈이 마주칠 거야.”


화이트데이

<화이트데이>는 개발자들이 영감을 얻기 위해 고등학교를 무단으로 침입하는 무리까지 할 정도로 열정과 꿈으로 뭉쳐진 게임입니다. 

자체 엔진도 개발하고 '국보'이신 황병기 교수님의 '미궁'을 사운드트랙으로 포함시키는 등 손노리가 심혈을 기울였다는 것이 당시로서는 예사롭지 않았던 일러스트에서부터 드러났었지요. 이런 손노리의 노력에 게임비평가들도 호의적인 평가로 화답했습니다.



그러나 실제 판매 실적은 처참했습니다.

이원술 사장님이 정품 구매를 호소하는 글을 올렸을 정도로요. 많은 이들이 실패의 원인을 불법 공유 때문으로 생각한 사장님의 생각에 동조했지요.

그러면서 <화이트데이>는 많이 플레이되었지만 적게 팔린 '저주받은 걸작'으로 서서히 각인되었고 국내 굴지의 게임회사는 패키지게임 시장의 현실에 절망하며 온라인으로 돌아섭니다.


2.0 그리고 공유
인터넷의 핵심 개념은 연대와 공유입니다. 인터넷을 통해 공간에 구애받지 않는 연대가 이루어져 집단지성이 발현되었고 소수가 독점하여 권력화되었던 정보의 차별 없는 배포가 가능해졌습니다.

그러나 공유란 개념은 마치 전가의 보도처럼, 예를 들어 어떤 분들께서 피아를 구분 지을 때마다 꺼내는 ‘빨갱이’라는 표현처럼 남발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불량소비자
불법 복제는 ‘불법’이란 이름 자체에 나와 있다시피 집단을 정의하고 유지하는 준거에서 이탈한 것이며, 거창하게 말할 것 없이 도덕적으로도 잘못된 행위입니다.

저작권과 개방성은 결코 대립되는 개념이 아닙니다. 저작권은 창작자의 권리 보호를 넘어 시장의 근간을 형성하는 유통질서에 대한 문제이며, 창작자들의 생산물에 대한 합리적인 소비의 문제입니다. 이것이 무너지면 시장 자체가 성립되지 않게 됩니다.

거기서 사이버 공산주의나 쾌락의 평등주의를 정론으로 삼는 것은 논의를 벗어나는 물타기가 될 뿐이지요.

순환논증의 오류이지만, 정론은 그것이 어떤 도전도 불허하는 당위를 바탕으로 하는 정론이기 때문에 정론입니다. 생산자들은 피땀 흘려 제조한 상품을 통해 이윤 창출을 꾀함으로써 자본주의 사회에서 경제적 자존을 꾀합니다. 이러한 생상품을 대가를 치르지 않고 '사적인 것'으로 강탈하는 것은 환경 파괴이고 판매자에 대한 폭력입니다.

불법 공유가 보편화되어 누구나 당나귀 타고 푸른 들을 뛰어다녔다는 혐의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현실이 이를 덮을지언정, 최소한 그것을 누리면서 미안함과 죄책감을 가질 수 있는 한계선은 존재해야 합니다. 이런 게 당위에 기초한 정론일 겁니다.

우리는 불량생산자에게는 민감하면서 불량소비자에게는 대체적으로 관대합니다. 우리는 구매자인 동시에 어딘가에서는 판매자이기도 한데 말이지요. 그걸 자주 깜빡하는 것 같습니다.


다시 2001년 여름 어느 날
그러나 <화이트데이>의 실패 원인이 과연 불법 공유 때문이었을까요.

당시 저의 기사는 다음과 같이 끝을 맺습니다.

"어드벤처에 대한 거부감에 가까운 국내 게임 유저들의 반응은 특정 장르의 편중에 기여했고, 이러한 상황에서 손노리는 자칫 실패로 끝날 수도 있는 프로젝트에 오랜 시간과 많은 자본을 투자했다. 말하자면 일종의 도박이었다. 부족함이 많은 체험판이었지만 그 모두를 애교로 눈감아 줄 수 있을 만큼 상당한 재미가 있었다. (중략) 단순히 끔찍한 장면을 들이대며 공포를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유저의 심리를 쥐고 흔드는 것이 마음에 들었다. 몇 차례에 걸친 발매 연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중략) 독자 여러분들께서는 '이런 게임은 밤에 불 끄고 혼자 하는 것'이라는 꼬드김에 넘어가 후유증에 시달리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

그때 저는 게임에 대해 잘 모르는 상태였음에도 손노리의 도전을 몹시 조마조마한 심정으로 바라 봤습니다. ‘풍래의 프링글스’ 를 봤을 때처럼요.


2009년 초여름 어느 날
《대한민국 IT사 100》의 초고를 교정보던 중 다음과 같은 문장 앞에서 장고했습니다.

“멀티플레이를 위해 정품 CD키가 필요한 스타크래프트는 450만 장이 팔렸지만 싱글플레이용인 <화이트데이>는 초기 3000장 판매에 패치파일 다운로드는 15만 건이라는 황당한 기록을 남긴다.”

<화이트데이>는 ‘비운의 게임’으로 기억됩니다. 그리고 국내의 게이머즈들은 <화이트데이>를 떠올릴 때마다 일종의 죄책감과 부채감을 느낍니다. 그 안타까움은 종종 비극을 더욱 극적으로 장식하기 위한 과장으로 이어집니다.
 


특히 손노리 홈페이지에 개발자께서 하신 "판매량은 1만 장 정도인데 패치 다운로드는 10만 건에 달한다" 라는 한탄은, 한국 패키지 게임 시장의 몰락에 대한 비극적이면서 선명한 상징이 되기 때문에 때로는 살이 붙고 때론 뼈가 발라져 퍼졌습니다.

그래서 공신력을 인정받는 매체들조차 <화이트데이>의 판매량과 패치파일 다운로드 기록을 제각각으로 발표합니다. 정품 판매는 만 장에서 2000장까지 오락가락하고 내려받기는 그 폭이 더욱 커집니다.

이렇게, 모든 "지켜주지 못해 미안해"가 그렇듯이 <화이트데이> 역시 한국 게이머들에게 원죄를 부여한 기표가 되었습니다.

《대한민국 IT사 100》을 편집하며 앞에 나온 문장을 두고 장고한 까닭은 이 때문입니다.


발매 지연 외에도...
<화이트데이>의 실패를 두고두고 담아두던 어느 날 문득, 몇 가지 치명적인 단점에도 불구하고 <포가튼사가>가 10만 장이 넘게 팔린 사실을 떠올리며 <화이트데이> 문제의 핵심이 불법 공유가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게임은 독서와 마찬가지로 소비자의 능동적인 참여를 요구합니다. 이 점에서 MP3나 영화 파일과는 다르지요. 능동적인 참여이기는 하지만 야동과도 다릅니다!) 인문서를 무료로 배포한다고 해서 얼씨구나 읽을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을 것이니까요.

게임 역시 마찬가지로 게임의 재미는 장르의 컨텍스트와 룰을 학습한 후에야 이루어집니다. 그것을 받아들이지 못하면 게임은 바이트 낭비일 뿐이지요. 더욱이 게임은 취향을 심하게 타기도 하고요.

손노리가 실패한 게임, <강철제국>과 <다크사이드 스토리> 등을 보면 한 가지 공통점을 찾을 수 있습니다.

당시 한국에서는, 몇 가지 장르만 팔렸습니다.


어쩌면 예정된 실패

호러 어드벤처는 비주류 장르였고, 불법 복제를 원천적으로 봉쇄한다고 하더라도 파이의 양은 너무 작았습니다.

<스타크래프트>가 갑툭튀한 것 같지만 그 성공의 이면에는 전길남 박사에 의해 세계에서 두 번째로 개통된 인터넷, IMF로 인한 삶의 패러다임 자체의 전환, <C&C> 등의 개척자 역할을 한 게임들 등 다양한 상황이 유기적으로 맞물린 베이스가 있기에 가능했지요.

그에 반해 <화이트데이>라는 호러 어드벤처 게임은 채 형성되지 못한 시장에서 그야말로 갑작스럽게 튀어나온 '명작'이었습니다.


만약에

와레즈가 없었다면 더 많이 팔렸을 것입니다.  
또한 앞에서 호들갑스럽게 떠든 것처럼 피해자의 오류가 곧 가해자의 정당화로 결과하지도 않고요.
무엇보다 패키지 게임의 종말 원인 중 하나가 불법 공유임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지요.

그러나 <화이트데이>의 실패 원인은 우리들의 미성숙함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블랙데이에 화이트데이를 돌아보다
고민 끝에 저는《대한민국 IT사 100》에

“멀티플레이를 위해 정품 CD키가 필요한 스타크래프트는 450만 장이 팔렸지만 싱글플레이용인 <화이트데이>는 초기 3000장 판매에 패치파일 다운로드는 15만 건이라는 황당한 기록을 남긴다.”라는 날원고 문장을 그대로 살렸고,


표지에 작은 <화이트데이> 그림이 삽입된 책은 서점에 깔렸습니다.
그렇게 제 작은 역사와 기록이 김중태 선생님의 책에 무단 삽입되었습니다.


어느새
이렇게 얘기는 하지만, 역시 아쉽습니다.

<화이트데이>가 킬러이기를, 개척자이기를 저는 간절히 바랐습니다.
손노리가 호러 어드벤처라는 장르를 한국에 '도입'하는 데 성공하기를 기원했습니다.
고작 리뷰 기사를 작성했을 뿐인데도, <화이트데이>를 생각하면 가끔 자다가 벌떡 일어나기도 합니다.


그 많던
글을 쓰면서 왜곡된 기억을 바로잡으려 제 작은 기억과 역사를 찾아 방 구석 여기저기를 뒤졌습니다만,

책장 구석에 쌓였던 그 많던 <게이머즈> 들은, <지구촌영상음악>들은, <키노>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요.

몇 년 지난 것 같지도 않은데 말이죠.


posted by e비즈북스 2010.01.11 19:18
사례1)
질문│전역을 1년6개월 남겨 놓은 해군 전산 부사관입니다. 전문대 전산과 졸업으로 2년 6개월의 개발 및 운영과 군대 포함 4년의 경력이 있습니다. 저도 군에서의 전산 경력을 인정받을 수 있을까요?

답변│된다/안 된다로 잘라 말씀드리자면, 군에서의 경력은 취업에 도움이 됩니다. 군에서의 개발 프로젝트 참여와 시스템 유지보수 부분은 단순히 기술 습득 층위에서만 평가되지 않는, 타 구직자들과 차별화되는 뛰어난 장점입니다. 이 부분을 이력서에 최대한 상품화하여 잘 포장하기 바랍니다. 

IT기업의 분위기가 여느 기업과는 다르겠고, 또한 기업마다 문화가 각기 다양하겠지만 대체적으로 큰 기업일수록 관련 주특기 장교의 경력을 높게 쳐주는 것이 사실입니다. 사병이 아닌 장교로 IT 관련 업무를 맡았었다면 -대기업에 입사한다는 전제 하에-외국어  부분만 보완해도 취업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물론 군에서 배운 예전의 툴은 요즘 민간 기업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고, 정보처리기사 등의 '국민자격증'은 취업에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합니다.

구직자들을 보면 지원서의 자격증란을 빽빽하게 채우는 데 역량과 시간을 낭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취업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고자 지푸라기라도 잡는 절박한 심정에는 십분 공감하지만, IT 기업은 철저하게 실무 위주입니다.

따라서 무조건 자격증을 여럿 따실 생각보다는 최신 유행 자격증 취득과 최신 언어 습득에 힘쓰기 바랍니다.

사례2)
질문│군대에서 5년 동안 ROTC로 복무하고 대위로 전역한 29살의 구직자입니다. 대학에서는 정보통신을 전공했습니다. 군 경험을 살려서 기술영업 쪽을 지원하고 싶은데, 가능할까요?

답변│IT와 거리를 둔 현 시점에서 질문자님께서 해야 할 일은 당장 일하는 것보다는 요즘 추세에 맞는 기본적인 기술을 습득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학원이나 IT 관련 기관에서 몇 달 동안 교육을 받으면서 자체적으로 하드 트레이닝을 실시해야 합니다.

비전공자가 택한 것처럼 C++와 자바 등의 프로그램을 배워 프로그래머로 시작하는 길과 네트워크 관련 기술을 익혀 시스템 영업 쪽으로 나서는 길 중에서 선택하실 수 있습니다.

정보통신을 전공하셨으니 네트워크 기술을 익혀 시스템 영업 쪽으로 취업문을 두드리는 것이 좋으리라 생각합니다.

대졸 신입 사원의 평균 연령이 2009년 현재 28.7세이며, 곧 서른 살에 다다를 것이라고 합니다. 스물아홉의 나이라면 시스템 영업 쪽으로 신입 취업하는 데 전혀 어려움이 없습니다.

또한 시스텝 영업 분야는 이직이 쉬운 편이며 대기업으로 이직할 수 있는 기회도 많습니다. 제 동창 역시 중소기업에서 출발하여 36의 나이에 삼성 SDS로 옮겨 지금까지 잘 지내고 있습니다.

물론 시스템 영업이고요.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이 친구 전공은 국어국문학이었고 30이 될 때까지 잡지 편집자였습니다. 서른 즈음에야 IT 쪽에 눈을 돌렸지만 현재는 시스템 영업 부서에서 팀장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IT 기업 그것이 궁금하다》김중태 저, e비즈북스 어떤 선택이 좋을까? 中에서
posted by e비즈북스 2009.12.30 15:54
산타 할배가 솔로들의 피눈물로 붉게 물든 작업복을 휘날리던 크리스마스도 지나가고, 2009년 소의 해도 이렇게 저물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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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다 카우방을 돌며 불쌍한 젖소를 학살한 한국인들의 업보려니...


아날로그적인 시간에다가 '년도'를 넣어 새해를 구분하는 행위는 참으로 디지털적이고 자의적이겠습니다만,

이렇게 시간이라는 기표에 0과 1이라는 음영을 넣어 어제와 오늘을 구별하기에 그제와 전혀 다른 내일이리라 미래를 희망으로 바꿀 수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언제는 안 그랬겠습니까만 과학이 신이고 아이폰이 사도인 21세기 2009년 올 한해도 IT계에 참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그 많았던 이슈들 중에서 주요했던 사건들을 저희 나름 선정하여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우선 IT 이슈들을 정리하기에 앞서 일단 저희가 얘기하고자 하는 IT의 범위를 명확하게 해야 하는데, 이에 대해서는 IT문화원장이신 김중태 선생님의 의견을 인용하겠습니다.

그러나 컴퓨터라는 물리적인 기기를 이용한 정보통신을 IT라고 볼 때에는 1967년을 한국 IT의 원년으로 삼는 것이 일반적이다. 1967년은 과기처와 KIST 전산실, 한국전자계산소가 설립되고 국내 최초의 외국산 컴퓨터 도입과 이를 이용한 작업이 이루어지는 해이기 때문이다.(중략)

한국 IT산업이 4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가장 급격한 변화는 최근 10년 동안 일어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처음 30년이 전문가들의 영역이었다면 인터넷이 보급된 후의 IT는 모든 국민의 일상으로 변화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기술과 정책 중심으로 발전했던 IT는 앞으로 사회와 문화 중심으로 발전할 것이다. 어떤 신기술보다는 우리가 어떻게 참여했고, 어떻게 변화될 것인가 하는 점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대한민국 IT사 100》 중에서

따라서 IT라고 해놓고서 인터넷 게시판 이슈들만 모아놓는 우를 범하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만, 첨단기술이나 통신 관련 기기보다는 정보 문화에 초점을 맞추고자 합니다.

...

레진사마 곶아되심에 홧김에 절봉하사 앵그리인치된 뻘소리는 여기까지만 하고 슬슬 시작할게요. 때리지만 마세요.

 10. E-BOOK의 역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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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북과 책의 미래에 대해서는 이미 몇 차례 열풍이 불었고 이에 대한 진지한 담론도 있었기에 조금 지겨울 수 있는 이슈입니다만,

새삼 E북을 다시 2009년의 대표 이슈로 꺼낸 까닭은 올해 약속이나 한 것처럼 삼성의 파피루스와 아이리버의 스토리 등 국산 E북 기기들이 쏟아져 나왔기 때문입니다.

아마존 킨들이나 소니의 E리더 등의 사례를 보았을 때에 E북은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었다고 할 수 있으며, 또 한편으로는 아직은 그 가능성만큼이나 한계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E북이 국내에서 새로운 시장을 형성하며 출판의 외연을 확장시킬지, 아니면 MP3P의 등장으로 사라진 CD자판기와 같은 운명이 될 것인가는 조금 더 지켜봐야겠지요.

개인적으로 E북은 종이책의 대체재가 아닌 보완재라고 봅니다.


09. 이베이의 한국 진출과 11번가의 시장 안착

1996년 6월 데이콤은 국내 최초의 인터넷 쇼핑몰 인터파크를 시작한다. 이어 롯데닷컴, 신세계몰
, e현대, 한솔GS, 삼성몰 등과 예스24, 옥션이 문을 열었다. 초기의 인터파크는 물리적인 매장이 없는 인터넷 전용 쇼핑몰로 첫발을 내딛었기에 상품 유통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택배가 생소했던 당시 빠른 배달을 위해 인터파크 직원들은 퇴근하면서 주문 들어온 물건을 들고 고객집에 방문해야 했다. 인터파크와 롯데닷컴은 이렇게 쉽지 않은 과정을 거치면서 지금의 인터넷 쇼핑몰 시장을 형성했다.          -
《대한민국 IT사 100》 중에서

저희가 쇼핑몰 전문 출판사인데 인터넷 쇼핑몰 얘기를 하지 않고 넘어갈 수는 없죠.

올해 전자상거래 시장에도 이베이가 옥션에 이어 G마켓마저 인수한 지각변동이 있었습니다. 올초 이베이의 G마켓 인수가 발표되면서 인터파크의 사내벤처였던 G마켓vs.옥션이라는 오픈마켓 시장의 2강 체제는 하나로 합쳐졌습니다. 이른바 '대괴수'의 탄생이죠.

한편 11번가는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선전하면서 G마켓, 옥션에 이어 전자상거래 시장 3위에 안착했습니다. 앞으로의 한국 오픈마켓 시장은 이베이 연합의 독과점 체제에 11번가가 대항하는 형국이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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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 네이버의 변신

네이버가 시도하는 것은 하나하나가 모두 선언이 됩니다. 올해 네이버는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선언을 했습니
물론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만 어쨌든 삼세판 좋잖아요.

1)뉴스캐스트

올해부터 네이버는 메인페이지 뉴스박스의 편집권을 언론에게 넘기는 뉴스캐스트 정책을 시작했습니다. 네이버 사용자들은 네이버 편집부의 필터를 거치지 않는 뉴스를 스스로 선택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네이버 이용자들에게 선택받기 위해 자극적인 이슈와 특정 주제에만 맞춘 뉴스로 편중된, 성인사이트에서나 볼 법한 방문 유도 뉴스들이 범람하기 시작한 것은 풀어야 할 숙제입니다.

2) 로그인 위치

2009년 1월부터 네이버의 로그인 위치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바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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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2월 네이버 메인화면


네이버는 그간 수시로 서비스 형태를 바꿔 가며 유저들의 동향을 데이터로 축적했고, 그 동선을 따라 홈페이지를 구축했기 때문에 네이버의 로그인 위치가 변경되었다는 것에는 중대한 의미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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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월 네이버 메인화면


그 때문일까요. 방문자의 동선에 가장 민감한 분야인 쇼핑몰 업계에서도 속속 오른쪽으로 로그인 위치를 변경한 곳이 등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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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남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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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남 2009년 4월


3) 뉴스 아카이브

신문 검색 서비스인 뉴스 아카이브  서비스에 이르러서는 네이버의 어떤 의지를 느꼈습니다.

대단위 인력과 자본이 투여되는 사업이었을 텐데, 당장은 사용자들의 자료 검색이나 추억의 도구로만 쓰이겠지만 앞으로 응용될 노하우를 생각하면 올해 네이버의 세 가지 변화 중에서 가장 주목해야 하는 것은 뉴스 아카이브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07. 트위터와 마이크로 블로그의 대두

올해 인터넷의 화두는 '가볍게, 더욱 가볍게'입니다. 대형 포털사들은 메인페이지의 구성을 더욱 간결하게 바꿨으며, 인터넷에서는 서사구조가 해체된 '병맛'이라는 새털 같은 코드도 등장했습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 트위터와 같은 마이크로 블로그가 있었습니다. 미국에서 올해의 단어로도 선정된 트위터는, 다들 아시다시피 '가볍게 큰 의미를 두지 않고 대화하듯이'를 충실하게 구현한 서비스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김연아가 트위터 한다”는 소식과 함께 올 여름부터 급작스럽게 트위터 열풍이 몰아 닥쳤습니다. 때맞춰 출간된 관련 도서들도 좋은 반응을 보였고요.

이에 질세라 우리의 글로벌 얼리버드 얼리아답터 가카께서도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80621
아오, 가카 왜 그러셨어요.

일부에서는 이제 싸이를 제치고 트위터가 대세가 될 것이라는 선언까지 하셨습니다만, 현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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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시커먼 빛 중 정군님 굽신굽신


가볍게 트윗트윗하는 현대판 엘프들은 아니 오시고 IT 얘기와 정치얘기만 하는 하수상한 아저씨들께서 오덕소덕 모이신 곳이 되었습니다.

앞으로 트위터를 활용한 인터넷 마케팅을 준비 중이신 분들은 트위터의 주 사용층이 30~40대 남성이라는 점을 유념하셔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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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김주하 트위터. 트위터 사용층 조사 결과



06. 아이폰 떡밥 덥썩

방금 출발했으니 조금만 더 기다려달라고 하시는 중국집 아저씨처럼 김만 모락모락 피우면서 각종 음모론과 떡밥들을 풍부하게 제공한 끝에 드디어! 11월에 아이폰이 국내 출시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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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그 이상이라는 아이폰이 한국의 IT 생태계를 어떻게 변화시킬까요.

오늘 하루동안의 소비를 증거하기 위해 셀카를 찍는 싸이월드의 마리오네트들께는 새로운 놀이공간과 문화가 주어질지도 모르고 

길 찾는다고 핸드폰으로 랜드마크인 모 대기업 건물을 비추니 난 도도해 또 똑똑해여기저기 외기러기를 능가하는 절묘한 라임... 하며 꿀벅지 튕겨주시는 홀로그램이 뜨는 세상이 오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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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그냥 핸드폰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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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아이폰이야


05. 저작권법 개정

인터넷을 통해 공간에 구애받지 않는 연대가 이루어져 집단지성이 발현되었고 소수가 독점하고 관리하기 때문에 관력화되었던 정보의 차별 없는 배포가 가능해졌습니다. 즉, 인터넷의 핵심은 바로 공유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 '공유'의 정신을 오해한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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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는 <커피왕자님>에서 뭇 여인네들들 실신시키고 군대로 도망간 탤런트의 이름만은 아닙니다


저작권과 개방성은 결코 대립되는 개념이 아닙니다. 저작권은 창작자의 권리 보호를 넘어 시장의 근간을 형성하는 유통질서에 대한 문제이며, 창작자들의 생산물에 대한 합리적인 소비의 문제입니다. 이것이 무너지면 시장 자체가 성립되지 않게 됩니다.

...라고 해야 합니다만, 저작권 침해 게시물이 올라온 게시판에 대해 정부가 강제적으로 운영 정지나 폐쇄 명령을 내릴 수 있도록 한다는 주요 개정 내용을 볼 때, 개정된 저작권법이 겨냥하는 곳은 헤비업로더들과 와레즈사이트는 아닌 것 같습니다.

딸아이의 손담비 춤사위가 담긴 동영상을 블로그에 게재한 것이 불법으로 분류하는 현재의 저작권법은 저작 권리를 보호해줘야 하는 전제를 망각한 채 멍청하고 안이하게 법조항만을 섬기는 것입니다.  
그것이 아니라면 다른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닌가 의심할 수밖에 없고요.


04. 전직 대통령들의 서거


어느 해 봄 그늘 술자리였던가
그때 햇살이 쏟아졌던가
와르르 무너지며 햇살 아래 헝클어져 있었던가 아닌가
다만 마음을 놓아 보낸 기억은 없다

마음들끼리는 서로 마주보았던가 아니었는가
팔없이 안을 수 있는 것이 있어
너를 안았던가
너는 경계 없는 봄 그늘이었는가

마음은 길을 잃고
저 혼자
몽생취사하기를 바랐으나
가는 것이 문제였던가, 그래서
갔던 길마저 헝클어뜨리며 왔는가 마음아

나 마음을 보내지 않았다
더는 취하지 않아
갈 수도 올 수도 없는 길이
날 묶어
더 이상 안녕하기를 원하지도 않았으나
더 이상 안녕하지도 않았다

봄 그늘 아래 얼굴을 묻고
나 울었던가
울기를 그만두고 다시 걸었던가
나 마음을 놓아 보낸 기억만 없다

<불취불귀> 허수경



03. 7. 7 DDoS 대란

디도스라고 읽는다고 하네요. 솔직히 전 또스인 줄 알았습니다.

DDoS는 전염시킨 여러 대의 PC를 이용해 특정 사이트에 접속하여 체증을 유발시키는 해킹 방식입니다. 2009년 7월 7일부터 9일까지 국내 주요 공공기관과 포털 사이트, 금융 사이트 등이 DDoS 공격을 받는 바람에 일반에게까지 널리 알려졌는데요.

7.7 인터넷 대란으로 불리는 당시의 DDoS 공격은 특정 국가와 단체를 대상으로 한 보안 사고라는 점에서 2003년의 1.25대란과 차별화됩니다.


선진국에서는 전체 예산의 10% 정도를 정보통신 보안에 투자하고 있으며, 특히 미국의 경우에는 ‘Milirary Command for Cyberspace’ 창설을 발표하는 등 인터넷 보안을 새로운 전쟁터로 명확하게 인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1999년의 CIH 바이러스 대란과 2003년의 인터넷 대란을 거쳐 이번 7.7 대란에 이르기까지 세계에서 가장 피해가 큰 나라가 되었지만 소 잃었으니 외양간 고칠 필요 없다는 배짱인지 매년 비슷한 피해만 반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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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터라도 실체가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은 안보 사태에 대해 북한배후설이나 음모론만 내비치면서 사이버 좌빨 탓만 하지 말고 1%도 되지 않는 예산을 늘리고 관련 인력들도 잘 대우해줘서 IT 호구 딱지 좀 벗자고요.

[관련뉴스] 디도스 유포공격 알고보니 중고생

http://media.daum.net/society/others/view.html?cateid=1067&newsid=20091228070316145&p=nocut


02. 박재범과 대리전

인터넷 리플란의 재앙덩어리인 악플러들 몇몇의 반복적인 발작과 삼년치 조롱거리, 그리고 토크쇼 소재 정도로 끝났을 수도 있었던 박재범의 몇 년전 악플은 한국 전체가 뿌연 안개 속에서 허우적댄 유령대소동으로 확대되었습니다.

그리고 기브미 12달러 양키고홈부터 민족주의 사이버마초 드립까지 박재범을 둘러싼 일련의 논쟁은 '리드자'라는 이미지를 공공재 내지는 기호품으로 소비하며 신나게 벌인 인육잔치였고, 각자의 이념 진영에서 뻔한 기치로 자신들의 기의를 가린 채 인터넷 전장을 뒹군 현대 한국인들의 대리전이었습니다.

그렇게, 박재범과 관련된 모든 담론에서 박재범은 제외되었습니다. 우리는 대체 무엇을 가지고 무엇과 싸운 것일까요.

어쨌든 이번 일로 우리는 몇 년 전 인터넷이라는 공공장소에 아무 생각 없이 갈겨댄 작은 배설물 때문에 평생의 삶이 재평가당할지도 모른다는 공포와 맞닥뜨리게 되었습니다.

철없이 타자했던 젊은이들이 나중에 기득권층이 되었을 때, 그들의 원죄를 짊어질 북두의 구세주라도 나타나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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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 반해 루저녀 논란은 조금 지겹죠. 지금까지 타자화의 대상이던 여성도 남성을 타자화하는 폭력을 저지르기 시작했다는 것이 뭐 그리 새삼스러운 일이겠습니까.


01. 미네르바와 온라인 민주주의
1993년 9월 7일 천리안의 현대철학동호회는 사노맹을 옹호하는 글을 올렸다. 이어서 11월 15일에는 동아리 지기인 김동열 씨가 천리안의 '나도 한마디' 토론광장에 자본가를 비판하는 표현을 올린다. 이에 데이콤은 11월 15일과 16일 이틀에 걸쳐 현철동 운영을 폐쇄한 다음 수사기관에 통보했고, 대검 공안부는 국가보안법을 적용하여 18일부터 현철동 조사에 착수했다.
그러나 해당 게시글은 서점에서 구입할 수 있는 <우리사상> 3월호에 실린 내용이었으며, 문제가 된 <우리사상>의 글은 이적표현에 대한 대법원이 판단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였다.
PC통신망에서 이념과 표현을 이유로 동아리가 폐쇄된 최초의 사례인 현철동 폐쇄 사건은 표현의 자유와 보안법에 대한 담론을 불러일으켰으며, 2001년 교사의 누드사진 게재에서 유튜브의 실명제 거부에 이르기까지 사이버공간의 언론 자유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의 시작점이었다.
                                                  -《대한민국 IT사 100》 중에서

2008년 최고의 인터넷 이슈인 '촛불'은 오프라인적으로는 우리가 가진 광장의 한계를 가늠하는 잣대로, 온라인적으로는 웹2.0의 가능성을 확인한 사건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온라인과 오프라인, 한계와 가능성, 거대한 단수와 그것을 구성하는 개인이 교차되면서 미네르바가 태어났습니다.

온라인을 횡행하는 오프라인에 대한 회의는 음모론이 되었고, 그 중심에 선 '미네르바'는 정론에 대한 백신이자 바이러스였습니다.


사태가 이쯤에 이르자 기성권력은 개인의 신념과 정보가 빚어낸 사적인 텍스트도 언론행위로써 대량소비될 수 있는 공간을 주목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결과 미네르바는 구속되어 익명의 예언자에서 가방끈 짧은 88세대 캐백수로 추락했고,

오프라인에서 너무나도 무력했던 미네르바를 보며 일반 대중들은 자신 역시 인터넷에 남긴 글로 인해 언제든지 수사 대상이 될 수 있다는 두려움에 빠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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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르바 사건은 국내 단속이 미치지 못하는 유튜브 등으로 이산한, 사이버 망명이라는 거대한 흐름을 만들어 내기도 했습니다.

제멋대로 선정한 2009 IT계 10대 이슈는 여기까지입니다.

이제 뭇 직장인들을 울린 소의 해도 저물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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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황소처럼 일했지만 괜찮아요, 타이거의 해가 기다리고 있으니까요.


2010년에는 어떤 휴일들이 나를 위로해 주려나...
http://media.daum.net/economic/others/view.html?cateid=1041&newsid=20091221143709734&p=moneyto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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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꿈이고 희망이고 아무 것도 없어...

posted by e비즈북스 2009.12.12 00:00

이것이 가장 좋은 길이니, 잘하지 못하더라도 제 일을 하는 것이 남의 일을 잘 하는 것보다 나으니라.---- 가바드 기타


탄생과 죽음 사이의 거리가 멀어진 시대, 그리하여 정년퇴직을 마친다 하더라도 20년 이상을 더 살아야 하는 시대, 누구나 언젠가는 죽는다는 진리처럼, 누구나 언젠가 한번은 창업을 해야 하는 시대가 왔다. 평생 창업 한 번 해보지 못한 사람은 매우 운이 좋은 사람이었을 수도 있겠지만 용기가 없었던 사람일 수도 있겠다.


창업의 본질은 무엇일까?


창업은 기본적으로 경제적 의사 결정이지만 이제는 경제라는 범주를 넘어서 실존적 선택의 영역까지 그 의미가 확장되고 있다. 직장인이냐 창업자냐를 선택하는 창업의 문제는 자기 삶의 주인으로 독립적인 삶을 살 것인가에 대한 철학적 가치판단을 담게 된 것이다.
 

창업은 매우 현대적인 현상이다. 신분제 사회에서는 귀족은 귀족으로, 농민은 농민으로, 장인은 장인으로, 태어난 대로 살다가 가므로 창업의 결단을 하는 사람은 별로 없었다. 자신의 나라를 세우려는 혁명가들 정도나 창업을 시도하는 정도였다. 나라를 세우는 게 창업이었던 것이다(국가라는 게 원래 공적 기구의 탈을 쓴 한 거대 사기업의 성격이 강하다)


 

자기의 성씨를 걸고 나라를 세우는 게 창업이었던 시절의 창업은 자신과 일족의 목숨을 거는 벤처 사업(?)이었는데, 요즘의 창업 역시 실패하면 때로는 일가족 동반자살 같은 참혹한 결과를 불러올 수 있을 정도로 존재의 기반을 뒤흔드는 모험이 될 수도 있다. 이 때문에 많은 직장인들이 자신 만의 나라를 세우는 창업을 꿈꾸지만, 조직에서 밀려나기 전에 자발적으로 도전하는 사람은 소수이다.


창업의 묘미는 확실한 것(비용)을 던져서 불확실한 것(이익)을 거두어야 하는 역설적 상황에 자발적으로 뛰어들어야 한다는 것. 즉 당장의 손실은 확실하지만 미래의 이익은 불투명한 상황에서 자립을 꿈꾸다가 바닥으로 추락할 위험을 감수할 용기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물음에 대한 대답을, 아니 질문 자체를 보류한다. 두렵고 막막하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회사의 임원, 즉 직장인으로서 Top의 자리에 오르는 것을 하나의 대안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예전에 한보그룹의 정태수 회장이 국회청문회에서 발설했듯 고용 경영인은 머슴일 뿐이다. 임원이나 CEO가 된들, 오너의 관점에서 보자면 노예자리의 최고 지위에 오르는 것에 불과하다. 주택은행의 김정태 행장이 수십억 원의 스톡옵션까지 챙긴 스타 CEO였지만 막상 은퇴하면서는 다시 태어난다면 절대로 봉급쟁이 종업원은 되지 않겠다고 말했던 게 기억난다. 전문경영인이란 신라시대로 치면 6두품에 불과한 어쩔 수 없는 종업원 신분인 것이다.

 

창업이란 경제적 의사결정의 독립적 주체로 홀로서는 일이지만, 그렇다고 창업이 순수 경제적 의사결정에 한정되는 아니다. 아버지가 하는 일이 무어냐고 물을 때, 돈을 많이 벌어도 사채업, 조폭, 부동산 투기업을 액면대로 내세우는 사람은 없다. 명함은 못해도 건설업자 정도로 파야 체면을 차릴 수 있는 것이다. 일 자체가 주는 사회적 존경심이라는 게 있기 때문이다. 의사, 변호사, 교수 등은 선호되는 직업이다. 요즘은 사업가도 예전처럼 나쁘지는 않다(예전에는 남자가 사업을 한다고 하면 딸을 시집보내지 않을 정도로 기피했었다). 반면 자영업자는 바닥이다. 왜 그럴까?

필자가 어찌어찌하여 국어 운동으로 유명한 이오덕 선생의 아들 되는 양반(충주에서 조그만 대안학교를 운영하고 있었다)을 만났을 때 얘기하다가 인상 깊은 기억이 있다.


        당신은 무엇을 하시오?

        사업을 합니다.

        무슨 사업이오?

        인터넷 사업입니다.

        그것도 사업이란 말이오?

        ???


번듯하지 않으면 사업이 아니라는 얘기다. 여기서 번듯하다고 하는 것은 명분이 있는 일이라는 얘기다. 이 양반은 사회 사업쯤 되어야 사업이라고 부를 수 있는 기준이 된다고 보는 듯했다.


그러나 요즘은 기업도 사회적 사명을 얘기한다. 이윤의 극대화를 추구한다는 노골적인 말은 삼가고 있다. 이에 따라 창업도 개인의 호구지책에서 일을 통한 자기실현의 수단으로까지 의미가 고양되었다. 의미부여가 가치를 좌우하는 시대다. 가치의 원천은 의미다. 노동이 투입 시간만으로 평가되는 게 아니라 의미가 있어야 그 가치를 쳐준다. 노동시간의 단순한 지속 자체가 가치를 가져다 주는 시대는 지났다. 마릴린먼로가 입었던 빤스는 왜 비싼가. 그 빤스에 의미가 담겨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의미가 담겨있다기 보다는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겠지만).




초등학교 때 삼국지를 읽었는데 유비가 노모를 위해 집안의 보물인 검을 팔아 차를 사오는 장면이 나온다. ~차라는 게 가보와 바꿀 만큼 대단한 건가 보구나. 둘이 먹다 하나가 죽어도 모를 만큼 맛있는 거겠구나라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커서 녹차를 마셔보니 맛이 떨떠름한 게 이거야 원.... 이게 도대체 가보를 팔아서 살만한 가치가 있는 물건인가? 속았구나 하는 의심이 들었다. 차의 의미를 몰랐기 때문이다. 차는 원래 귀족들이나 마시는 음료였다. 사치품이라는 상징적 의미 때문에 가치가 있었던 것이다. 이제는 창업에서도 최고의 가치는 일이 실존적 의미를 담고 있느냐의 여부로 판가름 나고 있다. 무엇이 창업의 실존적 의미인가?


구본형 씨가 '1인기업'을 들고 나온지가 꽤 되었고, 공병호씨가 그 다음에 한 번 크게 울궈먹었는데, 작년에 이명박씨가 '1인창조기업'을 들고 나왔다. 이명박씨가 얘기하는 1인창조기업이 액면 상의 사업자 수를 늘려 실업률 통계를 줄여보자는 꼼수라고 보지만 '창조'라는 말을 붙인 점은 의미심장하다. 뭔가 그럴 듯해 보이니 갖다 붙인 것이다.

사람들은 무엇보다 창조하는 일이 가장 의미있다고 보기 때문에 단순 노동이 아니라 창조적 작업에 가치를 부여하는 것이다. 그래서 영화감독, 작가, 예술가 등이 선망의 직업이 된다. 삼성의 이건희도 창조경영을 화두로 내세웠다. 이건희의 창조 개념은 천재론과 연결되어 있으니 약간은 논외지만, 창조의 의미가 예술적 범주를 넘어 경영의 영역까지 확장된 것으로 봐야 한다.

 

창업의 실존적 의미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경제적 독립체로서의 주권을 천명하는 일이다. 경제적 재생산 과정을 종속되지 않고 독립적으로, 기계적으로가 아니라 창조적으로, 타율적이 아니라 자유롭게 수행함을 말한다. 자유롭게, 독립적으로, 창조적인 경제적 생산 과정을 구축하고 운영하는 일이 실존적 창업이다. 최근 몇년 간 나름대로 의식 있는 사람들이 자발적 가난을 택해 귀농 또는 귀촌을 꿈꾸는 것 역시 실존적 창업의 한 형태다. 1인 창조 기업 역시 자본주의 사회에서 조직의 굴레를 벗어나 의미를 찾아보려는 개인의 실존적 몸부림이라고 본다.

우리 출판사에서 <1인창조기업>이란 책을 아이템에 중점을 두어 올 여름쯤에 내려고 준비하다가 저자 사정으로 늦어지고 있는 원고가 있다. 그 사이에 다른 출판사에서 동일 타이틀을 걸고 출간이 돼서 실망을 했었는데 안타깝게도(?) 별로 팔리지는 않는 것 같다. 읽어보니 인터넷에서 모은 자료를 짜깁기한 정도라서 완성도 문제 때문에 안 팔리는 것인지, 아니면 1인창조기업이라는 주제 자체가 안 팔리는 주제인지는 판단하기 힘들다.

posted by e비즈북스 2009.12.10 19:17

따끈따끈한 새 책이 나왔습니다!



어떻게 다들 어련히 알아서 일자리를 구하셔서인지 IT 기업으로 취업하는 방법은 네티즌 수사대의 추격을 뿌리친 여배우처럼 베일 속에 쌓인 신비의 존재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IT 취업을 원하지만 그 '알음알음'이 되지 않는 많은 구직자들께서는 여느 대기업 취뽀를 하듯이 소위 '스펙' 쌓기를 하고 계시고요.

저는 IT 못지 않게 신비주의 마케팅을 구사하는 새침한 출판계가 요구하는 편집자의 '스펙'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종종 받습니다.

물론 즈질 막장 '스펙'으로 용케 어떻게 취업했는지 신기하다는 식으로 바라보는 것에 심통을

많은 예비편집자들께서 출판사에서 요구할 것 같아 열심히 준비한 자격증들은, 불행히도 같이 일할 편집자를 고를 때의 참고사항이 전혀 되지 않습니다.

그 분들도 그걸 모를 리는 없을 겁니다.

그러나 가만 있으면 너무 막막하니까
정보는 없고, 불안하니까 아무 준비라도 해야 할 것 같아서
남들 어디론가 뛰는 것을 보면 무슨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덩달아 뛰게 되니까

비효율적임에도 무작정 파고 쌓는 것이죠.

저희가 《IT 취업 그것이 궁금하다》를 출간한 까닭은 바로 이 지점에서 발화되었습니다.

'정치적으로 올바른', 입에 발린 채용공고나 기업소개 대신 IT 기업이 요구하는 진짜 인재상은 무엇인지 예비직장인들께 알려 주고 싶었습니다.

취직이 유예된 분들께 왜 서류에서, 면접에서 떨어졌는지를 공사다망한 심사관 대신 말씀해 드리고 싶었습니다.

IT 인사 담당자가 차마 알려주지 못하는 서슬퍼런 '리얼'을,
취업에 꼭 필요한 능력만 찾아 효율적으로 그네들이 요구하는 '스펙'을 향상시키는 전략을 제시해주고 싶었습니다.

사대강스럽고 안이한 충고로 억지로 취업문에 우겨 처넣으려 너의 기름진 눈높이를 낮추라고 윽박지르지 않고,
눈높이에 100% 맞추는 것은 힘들겠지만 최대한 그 간극을 좁히는 대안을 제시해주고 그에 맞게 실력을 향상시키는 방법을 전달해 드리고 싶었습니다.

이 책은, 그런 간절한 마음에서 기획되었습니다.

책소개 더 보러 가기

어떤가요? 도움이 좀 될 것 같나요?


직장생활이 아주 조금 더 유예된 모든 분들께, 건투를 빕니다.

posted by e비즈북스 2009.11.19 17:47

IT 취업을 원하시나요? 그럼 알려드리겠습니다!

'정치적으로 올바른' 채용공고는 믿지 못하겠다!
 IT 기업이 요구하는 진짜 인재상은 무엇일까?

조언을 해주는 누구도 당신이 왜 서류에서 떨어졌는지를 알려주지 못합니다.
면접관 누구도 당신을 왜 면접에서 떨어뜨렸는지 따로 말해주지 않습니다.

그래서 대한민국의 취업준비생들은 오늘도 한강에서 깡소주를 마시며 어머니를 그립니다.

지피지기 백전백승, 요즘 웬만한 취업준비생들은 자신이 입사하고자 하는 회사에 대한 정보를 성실히 수집합니다. (아니라는 분들, 떽. 거짓말하면 혼나요. 사실은 들어가고 싶은 기업 홈페이지를 헤어진 여친의 싸이 들락거리듯이 스토킹하잖아요!)

그러나 이렇게 치밀한 외부환경조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외부에서 바라보는 자신의 가치를 냉정하게 인식하는 자기분석에는 소홀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간극에서 비극이 생기지요.

하지만 이 책은 "요즘 애들은 배때기에 기름만 차서 영 글렀어. 자기 분수에 맞게 둘러 보면 일할 곳 투성이구만."하는 지극히 MB스러운 빤하고 오만하기만 한 충고로 억지로 취업문에 우겨 처넣으려 윽박지르는 책이 아닙니다. 
 
《IT 취업 그것이 궁금하다》는 대다수의 구직자들이 자신의 능력을 파악해 그에 맞춰 눈높이를 낮추기보다는 눈높이에 맞춰 실력을 향상시키는 방법을 원하므로, 바로 그에 대한 방법론을 알려 줍니다!


IT 인사 담당자가 차마 알려주지 못하는 서슬퍼런 '리얼'을 알고 싶다면,
IT 기업에 들어가고 싶은 스스로의 냉정한 자기분석을 하고 싶다면,
어떠한 정력의 낭비 없이 취업에 꼭 필요한 능력만 찾아 효율적으로 향상시키고 싶다면

조금만 기다리시라, 여러분께서 원하시는 바로 그 책이 나옵니다. (애들은 가라, 훠이, 훠이)

IT 기업인들의 마음 속을 쏙 들어가 그네들이 진짜 요구하는 인재상에 맞춰 스펙을 쌓는 노하우, 진정 도움이 되는 자격증에 대한 정보에서 취업 과정 도처에 숨어 있는 지뢰 선별 요령과 IT 기업에 대한 정보 등등 취업준비생들이 원하는 게 가득 들어 있습니다.

김중태 님이 해답을 제시해 주신 다양한 IT 기업 취업 관련 상담들은 비슷한 고민을 하는 분들께 때로는 어여 꿈나라에서 돌아오라는 따끔한 회초리로, 때로는 꿈은 이루어진다는 격려가 될 것입니다.

내게 IT 취업 상담을 요청했던 취업 준비생 중 적지 않은 수가 단기간에 취업에 성공했다. 희망사항과 현실 모두를 고려하여 가장 성공 가능성이 높은 곳을  찾아 효과적으로 공략했기 때문이다. 나는 이 책을 통해 취업 준비생에게 필요한 스펙을 각자의 상황에 맞게 리모델링해 취업에 성공할 수 있는 비법을 공개함으로써 좌절하고 있는 예비 IT 직장인들에게 취업 성공의 가능성을 제시하고자 한다.
                                                                                                            - 본문 중에서

귀동냥 좀 얻고저 취업 카페에 찾아가 고개 숙여 조언을 구했더니
"게으르시군요. 어떻게 그런 자세로 취업을 원하셈? 게시판에 다 있으니 찾아보삼"이라는 싸가지 없는 리플 받는 일이여, 이젠 안녕.

<이 책을 봐야 할 분>
1. 윤송이 님과 안철수 님이 나풀나풀 날아다니리라 짐작할 뿐 도대체 IT 기업이 무엇을 하는 곳인지 짐작도 못하지만 일단 IT 계통으로 장래희망을 결정한 분
2. 자신이 원하는 기업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어떤 준비를 해야 할지 알고 싶은 분
3. 내가 왜 취업문을 통과하지 못하는지 알고 싶은 분
4. 직장생활을 하면서 진로에 대한 고민으로 밤잠 못이루는 산PK, 수PK 모두 겪은 분들
등등

기대하시라, 출간박두!

posted by e비즈북스 2009.03.04 12:35

2월 28일 마지막 주 토요일 광화문 생산성본부에서 '웹 2.0과 인터넷 쇼핑몰'에 대한 주제로
저자이신 김중태 문화원 원장님의 강연회가 있었습니다.

인터넷 통신의 과거에서부터 앞으로 어떻게 진화할 것인지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먼저 하셨는데 궁극적인 방향은 온라인이 오프라인에서 활동하는 것과 똑같이 느껴지도록 변화해 간다는 말씀이셨습니다. 그러면서 사례로 든 게 Yes24의 UI였는데요, Yes24가 지금 잘 나가고 있지만 구매동선은 소비자의 직관과는 배치되는, 웹 1.0 시대의 상투적인 인터페이스를 쓰고 있다는 지적이었습니다.

 그리고 현재 나와 있는 기술을 쇼핑몰 운영자들이 어떻게 이용해야 하는가에 대한 말씀이 있었는데요, 김중태 원장님이 가장 강조한 것은 태그 기술 하나만 잘써도 방문객을 지금보다 몇 배나 올릴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현존하는 웹 2.0기술 중에서 태그가 가장 쉽고 쇼핑몰에 유용한 기술이지만, 김중태님은 현재 블로그에서 운영하는 방법의 태그는 태그의 잠재력을 1%밖에 활용 못하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태그는 취급 아이템에 따라서 구조방식을 달리 해야하며, 쇼핑몰 방문자들의 행동방식에 맞게 적용될 수 있었야 한다는것이 핵심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태그기술을 쇼핑몰에 어떻게 적용하면 좋은가에 여러가지 예를 들어주셨습니다. 사실 참석하신 분들은  이것 하나만으로도 토요일 황금시간을 투자한 본전은 뽑은 셈입니다.

 저도 인터넷 기술에 대해선 나름대로 어떻게 쓰는게 좋다는 짐작은 있었는데 미처 몰랐던 부분이 있었습니다. 태그로 '&' 검색이 가능하다는 것은 처음 알았습니다(!) 생각해보면 지극히 당연한 것인데도 그만큼 새로운 기술에 대한 안목이 없었다는 것이죠. ^^

 이밖에도 쇼핑몰 운영에 여러가지 영감이 떠오르는  아이디어들을 말씀해 주셨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특히 웹 기술이란것은 돈하고 비례하는 부분이 있는데 없으면 없는대로, 있으면 있는대로 자신이 형편에 맞게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을 활용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은 모든 쇼핑몰 운영자들이 새겨들었으면 합니다. 
 
 한국의 쇼핑몰들은 사실 천편일률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웹 개발자와 쇼핑몰 운영자들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져서 발생하는 현상인데 결국 그때문에 홍보전에 목을 맬 수 밖에 없습니다. 물론 기술이란 것이 시간이 가면 평준화되는 경향이 있지만 아직 인터넷 기술은 더 많은  새로운 시도와  발전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 기회를 잡으면 레드오션이라는 평가는 다른 세계의 이야기가 될 것입니다.

 이런 기술의 도입은 사회생활 양식을 바꿔줄 것이라고 하면서 김중태님은 휴대폰이 바꾼 전화문화의 예를 들어주셨습니다. 휴대폰에 찍히는 발신자번호때문에 누구를 묻는 who라는 질문의 문화가 사라졌다고 하는데, 앞으로 발신자 위치 추적이 되면 어디냐고 where를 묻는 문화도 사라질것이고, 화상통화가 되면 무엇을 하고 있냐고 묻는 what 문화도 사라질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물론 프라이버시 침해때문에 저항이 있을것이지만 편리함이 이를 극복할 것이라고 합니다.

 과연 그럴까요? 여기에 대해서는 판단보류입니다만 CCTV가 성공적으로 정착된 것을 보면 불가능하지도 않을것같습니다. 저라면 절대 저런 서비스는 받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금지옥엽인 자식이 있다면 서비스를 신청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무려 3시간하고도 15분이나 열정적인 강연을 해주신 김중태 원장님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또한 토요일 황금 시간대에 강연회에 참석해주신 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강의가 끝나고 사인회를 가졌습니다. 열심히 사인해주시는 김중태 원장님 옆에 보이는 책들은 할인판매한 책들인데 꽤 많이 팔렸다고 사장님께서 흐믓해 하셨습니다. ^^ 

 자세한 강연내용은 다음주 중에 동영상으로 공개하겠습니다. 어디에 어떻게 공개하면 좋을지 지금 고민중이니 좋은 의견 있으면 제시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posted by e비즈북스 2009.02.09 12:57

<인터넷 쇼핑몰,웹2.0의 날개를 달다>가 출간되었습니다.
인터넷 서점에서는 예약판매가 되고 있고, 오프라인 서점에는 이번주 목요일 정도부터 구매가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출간 기념으로 저자 김중태 원장님의 '미래 쇼핑몰 트렌드'를 주제로 한 강연회가 있습니다.
선착순 50분을 모십니다. 인터파크에서만 신청가능하니 빨리 가서 예약하세요.
아래 포스터를 누르면 인터파크 신청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주변지리를 모르시는 분은 ☞한국생산성본부 사진을 보세요. 다음 로드뷰로 안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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