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e비즈북스 2010.10.06 09:55


낭만주부의 액세서리 쇼핑몰 운영기 (2)



AM 7

"지잉~~~ 징~~~"

더듬더듬 궁둥이 뒤에서 진동으로 울리는 핸드폰을 찾았다. 벨을 끄고 조용히 일어나 보니 인형이며 그림책이 모두 이불 위로 올라와 있다. 늦잠꾸러기 3살배기 꼬마와 신랑, 고양이까지 모두 한 침대에서 세상모르게 자고 있다. 평화로워 보이는 그들의 잠이 방해받지 않게 커튼으로 해를 가려주고 살금살금 방을 빠져 나온다.



# 아기와 신랑, 고양이까지 함께 자고 있는 평화로운 아침


나는 평범한 가정주부다. 식기세척기와 세탁기를 돌리고 밤새 아이와 식구들이 어지른 집안을 홀로 정리하기 시작한다. 아이를 어린이 집에 등원시키기 위해 간식과 도시락 그릇, 여유 옷가지 등으로 가방을 꾸리고, 신랑을 출근시키려 아침을 준비하며 이불도 털고 빨래도 너는 평범한 아침이 시작된다.



AM 9

아이를 어린이 집에 보내면 빠른 걸음으로 다시 집으로 향한다. 우리의 업무는 9시 30분부터 시작되며 늦어도 오후 7시면 끝내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아이를 떼어 놓고 현관문을 여는 순간, 나는 더 이상 엄마도 아내도 아닌 사장이 된다. 동생은 이미 주변 정리를 하고 듬직한 직원이 되어 책상 앞에 앉아 있다. 서랍장이 열리면 보통 가정집이던 곳은 ‘로보트 태권V’처럼 액세서리 쇼핑몰로 변신한다. 각종공구와 포장박스들, 칸칸이 정리된 주얼리 수납함이 연이어 나오고 안방과 거실은 순식간에 작업장이 된다. 번듯한 오피스텔도 아니고 세련된 인테리어로 장식한 매장도 아니지만 조금 전까지 식구들이 모여 아침을 먹던 이 작은 방은 더 없이 편안한 사무공간이 된다.

아침커피는 거의 내가 만든다. 동생은 내가 만드는 우유거품 가득한 카푸치노 커피를 좋아한다. 쇼핑몰 일을 하면서 즐기게 된 몇 가지 중 하나가 커피이다. 평소 커피를 좋아하지 않던 동생과 나 인스턴트커피보다 원두커피가 건강에 좋다고 해서 몇 달 전부터 이것저것 맛을 보다 보니 향기에 중독되어 버렸다. 최근에는 오랫동안 벼르던 에스프레소 머신을 하나 장만하여 요것조것 맛난 커피 만들어 마시는 재미에 푹 빠졌다. 집안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직업이다 보니 이것 또한 취미의 하나가 되었다.



# 동생이 만든 우유거품 가득한 카푸치노


“커피 마실래? 원두커피 새로 볶았는데 향 진짜 괜찮다!”
“좋지.”

우리는 각각 게시판 답변과 주문 확인을 능숙하게 하면서 주말에 있었던 일들, 점심엔 무얼 먹을지, 다음 주에 떠날 여행은 어떨지 등에 대한 수다를 떤다. 그러나 대략 1시간 내외의 이 짧은 홈 카페타임은 어느새 지나가고 그 사이 울리는 몇 건의 상담전화가 동생과 나의 대화를 끊는다. 

동생은 그동안 틈틈이 캡처해 컴퓨터에 저장해 둔 자료들을 공유 폴더로 넣어 주며 이것저것 부연설명을 한다. 건네받은 자료를 열어 검토하며 일주일의 스케줄을 짜고 있을 때쯤, 손이 꼼꼼한 직원인 동생은 주문서를 정리하여 출력하고 제품들을 검품하며 하나씩 송장 위에 올려놓는다. 자연스레 말은 없어지고 손은 빨라지기 시작한다(우리는 오전에는 주로 업데이트할 제품 촬영이나 편집, 광고 등 각자 맡은 일을 하다가 점심시간 이후부터 함께 배송업무에 들어간다).



PM 3

본격적으로 마무리에 들어가야 하는 시간이면서 최종적으로 확인해야 할 것들이 많아진다. 우선 마지막 무통장 입금 내역을 확인한다.

“언니, 더 들어온 것 없지? 송장 프린트한다.”
“잠깐! 뭐야, 왜 이제야 입금했어? 어떡하지? “

난감한 상황이지만 매일 이 시간이면 자주 있는 일이다. 게다가 이렇게 한 사람이 많은 품목을 주문한 경우엔 포장시간이 길어져 더 난감하기도 하다. 고객들께 공지해 놓은 입금마감 시간은 오후 3시지만, 어제 주문한 거라도 3시가 조금 넘었다는 이유로 내일 보내 주면, 분명 받는 사람 입장에선 배송이 느린 곳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이런 경우 우리는 좀 무리가 되어도 되도록이면 입금 당일에 발송을 하는 편이다.

4시가 넘어갈 때쯤엔 어느 정도 포장이 다 끝나야 한다. 오늘 보내야 할 물량을 제 시간에 다 포장하지 못할 것 같아 서두르다 보면 등줄기에서 식은땀이 난다. 고등학교 때 시험시간은 다 끝나가는데도 뒷면에 아직 더 풀어야 할 문제가 남아 있었던 기억이 난다. 정신이 혼미해지도록 당혹스러워 가슴 쿵쾅거리던 그 때처럼 머리에 현기증까지 난다. 도처에 깔린 지뢰밭을 지나 고지가 가까워 온다. 자, 정신 바짝 차리고, 손은 빠르고 정확하게 마지막 속력을 내 본다.

“미나! 아직 더 남았어?”
"응. 3개(3박스)는 더 싸야 하는데 어떡하지? 아저씨 오실 때 다 되가는데… 손님들한테 전화해서 내일 발송한다고 하면 안 될까?”
“이 손님은 내일까지 받아야 한다고 전화까지 했는데 이제 와서 못 보낸다고 하면 난리 난다. 우선 이건 되도록 빨리 싸고 나머지 손님들한테는 내가 이따가 전화해 볼게.”

평소 5시가 살짝 넘어갈 때쯤이면 작은 박스들을 담아 현관 앞에 차곡차곡 쌓아놓고 기사님들을 맞이했는데 오늘은 다 싸기도 전에 시간이 넘어 버렸다. 둘이 붙어서 급한 건부터 포장을 하고 있는데 초인종이 울리고, 노란 화물 박스를 가지고 우체국 택배 기사님 두 분이 들어오신다.

“죄송해요. 아직 3개 더 싸야 하는데 어쩌죠?”
“괜찮습니다. 천천히 하세요. 저희는 밖에서 담배 한 대 피우고 오겠습니다.”

종종 기사님들을 기다리게 하는 일이 있는데 그럴 때마다 박스를 다 포장하도록 기다려주시곤 한다. 택배 기사님들 때문에 열 받고 황당한 경험도 종종 있었고, 배송지연이나 분실로 곤혹을 겪었던 적도 있어 택배사를 여러 번 바꾸기도 했다. 새로 바뀐 지금의 기사님들도 나의 클레임으로 택배사에서 교체되어 새로 오신 분들이다. 바쁘실 텐데도 재촉을 하지 않아 고맙다.

내일은 사입을 나가기 때문에 A/S 맡겨야 할 것들을 개별 폴리백에 넣어 사입가방에 옮겨 넣는다. 동생이 수량이 얼마 남지 않은 물건들이라며 적어 놓은 메모를 손바닥 만한 수첩에 깨알 같은 글씨로 거래처별로 옮겨 적는다. 수첩은 호주머니에 넣고 다니다가 커닝페이퍼 보듯 슬쩍 꺼내보기 딱 좋은 사이즈이다. 큰 수첩은 들고 다니기도 무겁지만 건망증이 치매에 가까워 물건을 고른답시고 내려놓고 그대로 거래처에 두고 와 버리는 경우가 다반사이기 때문이다.



PM 7 

신데렐라의 마법처럼 7시가 되면 모든 것을 원상태로 돌려놓아야 한다. 7시가 가까워 오면 모든 업무가 종료되고 나의 주얼리 가게는 다시 서랍장 안으로 서둘러 철수를 한다. 아이가 돌아올 시간이기 때문이다. 직원이었던 동생은 아이의 이모로 돌아오고, 나는 푸름이 엄마이고 아내인 생활로 돌아와야 한다. 우겨 넣든 밀어 넣든 시간 안에 모든 것을 끝내지 않는다면 엄마의 일은 가족 모두에게 스트레스가 된다. 쇼핑몰 일은 중독성이 강해 단호히 끊어내지 않으면 습관적으로 하루 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 나의 서랍장엔 100억의 대박신화는 없다. 매일 같이 콩나물에 물을 주듯 그렇게 조금씩 진화를 해 왔고, 아이를 키우는 일처럼 고비를 넘길 때마다 성장하고 커가는 기쁨과 보람을 안겨 주는 하나의 직업으로 이제 겨우 5살이 됐다. 

 
예전에는 그게 보람이고 즐거움이었던 때가 있었다. 대학시절 밤새 작업을 하다가 해를 보는 아침이면 모닝커피 한잔에 작업용 앞치마를 멘 채로 과 친구들과 해장국을 먹으러 가던 때가 있었다. 열정에 불타오르던 직장시절에도 며칠 야근을 불사하면서까지 일을 마무리하고는 스스로 프로페셔널이 된 듯한 생각에 뿌듯하기도 했다. 남들 눈에는 생고생으로 보이는 이런 것들이 내게는 멋이고 즐거움이던 어린 때였다. 쇼핑몰 초창기 2년간도 열정으로 온종일 쇼핑몰에 매달려 살다시피 했다. 노력한 만큼 돌아오는 삶의 법칙에 한창 맛이 들려 있었다(사실 현실적으로 이렇게 평생 살다가는 시쳇말로 제 명에 죽기 힘들다). 그러다 아이를 임신하고 열정만큼 체력이 따라주지 못함을 실감하게 되었다.

20대의 나는 100m 스프린터였다면 30대인 지금은 42,195km의 멀고도 고된 길을 달려야 하는 마라토너이다. 자신의 컨디션을 살피며 달려야 할 때와 조절해야 할 때를 알아야 성공적으로 완주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미친 듯이 달렸다간 제풀에 나가떨어지게 된다.

정확히 7시가 넘으면 전화선을 뽑아 버리며 업무가 끝났음을 스스로에게 알린다(이후 시간에 고객이 전화를 하면 업무가 끝났음을 알리는 멘트가 나오도록 서비스를 신청해 놓아 무리는 없다). 정리가 덜 된 아이 장난감이나 널려 있는 빨래들, 설거지 할 것들이 조금씩 쌓여 있긴 하지만 쇼핑몰의 흔적은 남아 있지 않다. 





출처_ <서랍장 속의 주얼리 가게>
강미란 지음, e비즈북스 펴냄

posted by e비즈북스 2010.09.30 17:41


‘정식 라이센스 없이 정품 브랜드 쇼핑몰 하는 법’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책,
<인터넷 쇼핑몰 수입의류로 승부하라>가 개정판 작업을 앞두고 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시다시피, 독자 분들에게 언제나 실제적이고 실용적인 책을 만나게 해드리고자!
지금 편집부에서는 저자 및 수입의류 종사자 분들의 인터뷰를 준비하고 있는데요.

먼저 이 책을 읽으신 독자 분들의 의견을 반영하는 게 가장 좋을 것 같아,
'개정판 인터뷰 참여 이벤트'를 마련했습니다.



[참가방법]

<인터넷 쇼핑몰 수입의류로 승부하라>에서 이런 내용이 더 추가되었으면 좋겠다거나
인터뷰를 통해 알고 싶거나 궁금한 것을 적어 댓글로 달아주세요.

혹은 ‘수입의류 쇼핑몰’과 관련해서 인터뷰를 추가로 해주었으면 하는 분들이나,
인터뷰 당하고 싶은 분이 계시면 망설이지 마시고 손 번쩍 들어!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수줍음이 많은 분들은 메일(ebizbooks@hanmail.net)로 보내주셔도 좋습니다.
메일로 보내시면 제목은 [수입의류 이벤트]라고 붙여주세요.



[상품]

댓글을 남기시거나 메일로 의견을 보내주시는 분들 가운데 몇 분을 선정하여
<인터넷 쇼핑몰 수입의류로 승부하라> 개정판을 보내 드립니다.


 

[마감일]

2010년 10월 6일(수)까지


[발표일]

20010년 10월 7일(목) 공지



쌉쌀한 가을 날씨, 멋지게 즐기시길 빕니다.
즐거운 한 주 보내세요!

posted by e비즈북스 2010.05.14 11:46


5월은 가정의 달이자 대한민국이 바뀐 달이며 가계부가 박살나는 달임과 동시에 종합소득세 신고 기간의 달입니다.

초보 쇼핑몰 운영자들께서는 세무 쪽으로 어두우시다 보니 몰라서 법을 어기고, 굳이 내도 되지 않는 각종 가산세나 연체료를 납부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이런 일 말이죠.

초보 쇼핑몰 운영자 이창업입니다.(호빗의 자긍, 더작남 파이팅!)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사업자등록을 하지 않았는데요. 그러면 소득세를 납부할 수 없는 건가요?

부가가치세법 제5조의 규정에 따라 사업개시일로부터 20일 이내에 사업장 관할 세무서장에게 사업자등록을 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출생 신고를 하지 않으면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권리와 의무 모두를 다할 수 없는 것처럼 사업자도 사업자등록을 하지 않으면 세금을 신고하고 낼 수 없습니다.
세금을 낼 수 없으니 할 수 없네, 라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국세청 그렇게 만만한 조직 아닙니다. 나중에 세금상 여러 불이익을 당하실 수 있으니 자수하세요. 광명 찾는 것 순식간입니다. 하루 빨리 신고하시기 바랍니다. 
                                               
                                                 《친절한 쇼핑몰 세무&재무 가이드》 중에서



5월 31일까지 종합소득세 신고기간이라고 해서 이에 대한 포스팅을 준비해 봤습니다.



종합소득 신고 대상은 누구일까요?
거주자 및 비거주자 종합소득액(이자소득, 배당소득, 부동산소득, 사업소득, 근로소득, 연금소득, 기타 등등)이 있는 사람입니다.


소득금액 계산에 앞서 기준경비율에 대해 알아야 하는데요.

기준정비율 제도란 장부를 기장하지 않아도 기장하는 사업자와 같이 수입금액에서 국세청에서 정한 배율로 공제하여 소득금액을 계산하는 제도입니다.

기준경비율을 적용하는 사업자는 기본적인 주 경비는 실지 지출한 금액, 그외 경비는 국세청에서 정한 기분 경비율로 경비를 산정하여 소득금액을 계산합니다.

단순경비율을 적용하는 사업자는 단순경비율로 필요경비를 산정하여 소득금액을 계산합니다.

단순경비율 적용자와 기준경비율 적용자로 구분하는 기준은 업종별로 총 수입액입니다.


소득금액 계산 공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기준경비율에 의한 소득금액 계산
수입금액 - 주요경비 - (수입금액×기존경비율) = 소득금액

단순경비율에 의한 소득금액 계산
수입금액 - (수입금액×단순경비율) = 소득금액






그럼 종합소득세 확정신고를 하지 않아도 되는 경우는 뭘까요?

실은 한 5개월 동안 6000만 원 정도 매출이 일었는데요.《전략이 있는 쇼핑몰 창업계획서 만들기》에서는 조금 힘들다고 포기하지 말고 6개월 동안은 공부하는 셈치고 인내하라고 해서 매출은 기대도 안 했는데 이렇게 벌었네요. 어떻게 해야 하지요? 막 가산세 두들겨 맞는 것 아닌가요? 혹시 안 내는 방법이 있지는 않을까요?

이창업 씨는 지금도 면식수행을 하는데 대단하시네요. 그것과는 별개로 부가가치세법과 소득세법 규정에 따라 연간 거래금액의 약 75%에 해당하는 금액을 세금으로 추징당하게 됨과 동시에 조세범처벌법에 따라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포탈세액의 3배 이하에 해당하는 벌금형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냥 마음을 비우고 4대강 사업에 한삽 뜬다는 심정으로 세금 더 내는 수밖에는 없을 듯합니다.

                             《친절한 쇼핑몰 세무&재무 가이드》 을 바탕으로 작성했습니다.


종합소득세 확정신고를 하지 않아도 되는 경우(법73)는 다음과 같습니다.

ㆍ 근로소득만 있는 자
단, 연말정산시 소득공제·특별공제 등을 공제받지 못한 경우 증빙서류를 첨부하여 금년 5월 종합소득세확정신고를 통하여 추가로 공제 받을 수 있습니다.

ㆍ 퇴직소득만 있는 사람
단, 2곳 이상에서 퇴직소득이 있는 자로서 합산 신고되지 않은 자는 신고대상입니다.

ㆍ 이자·배당소득만 있는 사람으로 금융소득 합산과세 기준금액미달 소득자

ㆍ 공적연금소득만 있는 자
연간 연금소득 합계 600만 원 이하로서 분리과세를 선택한 경우입니다.

ㆍ 보험모집인 및 방문판매원의 사업소득으로서 연말정산을 완료한 경우
단, 직전년도 수입금액 7500만원 미만이고 다른 소득이 없을 경우에 한합니다.

ㆍ 분리과세이자소득·분리과세배당소득·분리과세연금소득 및 분리과세기타소득만 있는 사람

ㆍ 을종근로소득만 있는 자가 납세조합에 가입하여 연말정산한 경우



또한 아래 예시한 경우는 반드시 과세표준 확정신고를 하여야 합니다.(법73 ②, ③, ④)


ㆍ 2곳 이상으로 부터 받는 근로소득을 받은 자(이중근로소득자)로서 연말정산시 합산신고하지 아니한 경우

ㆍ 보험모집인의 사업소득·방문판매원의 사업소득이 있는 사람이 연말정산 방법으로 신고하지 않았거나, 2개 이상의 사업자로부터 소득을 받았으나 합산신고 하지 않은 경우

ㆍ 갑종근로소득과 을종근로소득을 동시에 받는 사람으로 그 소득을 연말정산하여 합산신고하지 않은 경우

ㆍ 을종근로소득이 있는 사람
단, 납세조합을 통하여 연말정산한 자와 갑종근로소득이 있어 이를 합산하여 연말정산한 자는 제외됩니다.



간이과세자에서 일반 과세자로 변경되었다면?

간이과세자로 쇼핑몰을 시작해 1년을 버티니까 사업이 안정되고 매출이 일어났습니다. 매출 5000은 가뿐히 넘겼으니까 일반과세자로 전환된 것 같은데요. 어떻게 해야 하죠? 관할 세무서에 가서 변경 신고를 해야 하나요?

간이과세자의 매출이 일반과세자 기준(연매출 4800만 이상)에 도달하면 세무서에서 무조건 통지가 옵니다. 이는 납세자가 신고하거나 선택할 수 있는 사항이 아닙니다. 과세유형 전환통지를 받으시면 부가세와 소득세 신고 시 일반과세자로 신고하시기 바랍니다. 세무서 참 대단하죠?


본 포스트는 《친절한 쇼핑몰 세무&재무 가이드》와 쇼핑몰 세무 전문 아유택스에서 발행하는 쇼핑몰 소식지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소식지는 요기 링크를 통해 내려받을 수 있습니다.
 

posted by e비즈북스 2010.05.06 17:56


저렴한 곳을 찾아 어슬렁거리는 고객을
매의 눈빛으로 노려 본 적이 있는가
물건을 찾으면 대뜸 얼마까지 알아 보셨냐고
묻는 드래곤마운틴의 하이에나

나는 용팔이가 아니라 자그마한 쇼핑몰의 운영자이고 싶다
목청 높여 키워드 광고 같은 것 안 해도 알아서 찾아오는
도참이나 오히메와 같은 쇼핑몰 운영자이고 싶다



자고 나면 백만 개를 팔고 자고 나면 백만 개가 반송되는
나는 지금 G마켓의 캐릭터 딱지 카테고리 어딘가에서 잠시 쉬고 있다
파워 딜러의 번쩍이는 플래시 불빛 어디에도 나는 없다
먹고 떨어질 것 없는 유희왕 복판에 이렇듯 철저히 혼자 버려진들 무슨 상관이랴
나보다 더 불행하게 살다 간 이창업이란 사나이도 있었는데



바람처럼 왔다가 이슬처럼 갈 순 없잖아

적어도 회원가입 유도해야지
김하나 리플처럼 가뭇 없이 지워져도
김화백 근성으로 타올라야지

묻지 마라 왜냐고 왜 그렇게 리플란마다
홍보질로 애쓰는지 묻지를 마라
고독한 운영자의 쇼핑몰 주소를
아는 이 없으면 또 어떠리

알바가 야반도주해서 혼자 택배박스 포장하는 일이 허전하고 가슴이 시릴 때
그것을 위안해 줄 아무 것도 없는 보잘 것 없는 인터넷을
그런 인터넷을 새삼스레 아름답게 보이게 하는 건
아스카짱 때문이라고
2D가 사람을 얼마나 고독하게 만드는지 모르고 하는 소리지

레진사마처럼 고자해진다는 걸 모르고 하는 소리지



너는 이익율 10%을 사랑한다고 했다
나는 이익율 2%도 감지덕지다
너는 장끼를 사랑한다고 했다
나는 자료상을 사랑한다
너는 재방문자를 사랑한다고 했다
나는 유입자 수를 사랑한다

그리고 또 나는 사랑한다
화려하면서도 쓸쓸하고
가득찬 것 같으면서도 텅 비어 있는
내 통장 잔고에 건배



쇼핑몰이 외로운 건

모든 것을 걸기 때문이지
모든 것을 거니까 외로운 거야
홍보도 재고관리도 산와산와머니까지 요구하는 것
모든 걸 건다는 건 외로운 거야

대박이란 세금폭탄이 보이는 가슴 아픈 정열
정열의 마지막엔 무엇이 있나
모두를 잃어도 쇼핑몰은 후회 않는 것
그래야 운영했다 할 수 있겠지



포털이 키워드 광고로 함정을 놓을지라도

키워드검색최적화로 나는 살아 남으리
가격경쟁이 판을 치는 세상일지라도
마일리지 볼모 전략으로 나는 남으리
불량구매자들의 디스가 게시판을 휩쓸어도
꿋꿋히 쇼핑몰계의 문보살이 나는 되리

내가 지금 쇼핑몰 시장에서 버티고 있는 까닭은
웹2.0 시대가 나를 간절히 원했기 때문이야



구름인가 눈인가 저 높은 곳 랭키 1위 쇼핑몰

오늘도 나는 가리, 재고 싸들고
밀려난 페이지에서 고독과 악수하며
그대로 콩라인 탄들 또 어떠리

라~ 라라 라라라라 라 라 라 라라 라
라~ 라라 라라라라 라 라 라 라라 라

posted by e비즈북스 2010.02.09 14:28

연예인이 하는 쇼핑몰에서 짝퉁을 팔았다?

이번에 연예인 쇼핑몰과 관련된 불미스러운 일이 생겼습니다.

뉴스에서 엄한 인터넷 쇼핑몰을 잡았습니다. 확인해 보니 이곳과는 무관하네요


관련뉴스는 "여기"

저희도 뉴스만 보고 B씨와 L씨를 떠올렸는데 언론에서 전혀 무관한 쇼핑몰 상품페이지를 관련 이미지로 띄우는 바람에 누명을 쓰셨네요.

해당 쇼핑몰은 현재 잘 열리고 있고, 이에 대한 해명 공고도 올렸습니다.


기사를 보면 동대문시장 등지에서 제조된 짝퉁 상품이 인터넷 쇼핑몰 등에서 대량 유통되고 있다는 첩보를 경찰이 입수, 수사에 나서 제조업자와 판매업자 등 210명도 상표법위반과 사기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솔직히, 인터넷 쇼핑몰에서 상표권 도용한 상품들이 유통되고 짝퉁들이 저렴하게 판매된다는 것은 노스페이스 고딩이 알고 3000원에 3켤레 하는 닥스 양말 신은 컴맹 어르신들도 아십니다.  경찰분들도 첩보가 아니라 평소에 알면서도 모른 척 해주신 것이지 않을까요. 우리나라 경찰분들 무능하지 않습니다.

매년 이맘때쯤 반복되는 단속이고, 이번에는 연예인도 걸려들어 이슈가 되었나 보네요.

상품권을 침해해 뉴스에 나온 연예인들은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사례로 나눠지는데요.

1. "A씨는 자신이 직접 운영하는 쇼핑몰에서 '도널드덕'과 '코카콜라' 등 유명 상표권을 도용한 옷 135점을 판매해 200만원의 부당이득을 얻은 혐의를 받고 있다."

2. "B씨와 C씨는 동대문시장의 노점 등에서 파는 '짝퉁' 의류 등을 낱개로 구입한 뒤 자신이 직접 운영하는 인터넷 쇼핑몰에서 정식으로 허가를 받은 정품인 것처럼 판매, 150만 원과 50만 원 상당의 부당이익을 취했다. "

저작권과 초상권에 민감하게 반응하시는 직업군에서 상표권을 위반한 사례가 나왔으니 아이러니하긴 하네요.

어쨌든 인터넷에서는 이 두 가지 사건을 연예인 쇼핑몰이라는 공통점만으로 함께 봅니다만 각각의 성격은 좀 다르죠.

먼저
두 번째 사례

"B씨와 C씨는 동대문시장의 노점 등에서 파는 '짝퉁' 의류 등을 낱개로 구입한 뒤 자신이 직접 운영하는 인터넷 쇼핑몰에서 정식으로 허가를 받은 정품인 것처럼 판매했다. "


명품이라고 속여서 팔았다면 액수를 떠나 연예인 이름을 믿고 명품을 구입한 소비자들을 속인 사기를 저지른 것이고, '짝퉁'을 싸게 판 것이라면 스스로를 싼 티 나는 '저렴한 이미지'로 전락시킨 것입니다. 

연예 생활에도 큰 타격을 입겠죠. 연예인이 공인인지는 모르겠지만, 한 자연인으로서가 아니라 소비되는 연예인이라는 이미지만큼은 공공재인 게 분명하니까요.

이제 쇼핑몰 시장은 성숙기에 접어 들었습니다. 성숙기에 접어든 쇼핑몰 시장에서 업력이 된 쇼핑몰들은 상위에서 확고히 자리를 잡고, 밑바닥에서 신생 쇼핑몰들이 와글와글 나타났다가 사라졌다를 반복하는 게 지금의 쇼핑몰 시장입니다.

이런 붉은 바다에 뛰어들려면 탄탄한 자본력을 갖추거나, 또는 차별화된 컨셉으로 틈새시장을 공략하면서 스스로도 '업력'이 되는 뿌리 깊은 쇼핑몰이 될 때까지 생존하는 수밖에는 없지요.

그렇기 때문에 쇼핑몰을 창업할 때 '연예인' 얼굴을 건다는 것은 그 연예인이 구축한 이미지에 올라타는 것이기에 비슷한 신생 쇼핑몰들보다 멀찍이 앞선 스타트선에서 출발하는 것입니다.

물론 여기에는 전제가 있습니다. 연예인을 내민다는 것은 그 연예인에 대한 팬들의 믿음과 인지도, 그리고 방송에서 보여주는 이미지와 컨셉을 이용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쇼핑몰은 자신이 브랜드 간판처럼 이용하는 연예인에 대한 소비자들의 믿음과 컨셉을 '배신'해서는 안 됩니다.


다음으로
첫 번째 사례
 
"A씨는 '도널드덕'과 '코카콜라' 등 유명 상표권을 도용한 옷 135점을 판매해 200만원의 부당이득을 얻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역시 상표권을 침해한 불법행위입니다만, 기사를 자세히 살펴 보면 주변에서 굉장히 흔하게 목격되는 이야기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린 학창시절부터 짝퉁 제조를 연습합니다


상표권을 도용한 의류 135점을 팔아 200만 원을 벌었다고 하면, 1만 원 내외의 '도널드덕'과 '코카콜라'가 새겨진 티셔츠를 팔았다는 것이겠네요.

"유명 캐릭터가 부착된 옷을 팔면 상표권 도용에 해당되는지 몰랐다. 문제가 된 물품을 바로 폐기처분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주의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덕 쯤이야 질리도록 봐왔고 그때마다 여상하게 보고 넘어가기 때문에 별 문제 없을 것이라고 안이하게 생각하셨겠지요. 쇼핑몰 운영자나 또는 창업을 염두에 두시는 분들께서 이런 일을 당하지 않으려면 상표권에 대해 반드시 아셔야 합니다.

이미 많은 업계 선배들이 몰라서 당한 것인데, 광고나 쇼핑몰 디자인은 재빠르게 돌면서도 이 부분만큼은 여전히 같은 실수가 반복되네요.(물라서 반복되는 것이라고 믿고 싶습니다)

지금부터는 며칠 전 포스팅한 상표권 관련된 내용을 다시 정리해 보겠습니다.

 상표권 침해, 알아야 안 당한다

 <사례1>
고비를 넘기자마자 이번에는 상표권에 걸려 넘어졌다. 유명 캐릭터가 새겨진 액세서리를 별다른 의심 없이 잘못 팔았다가 크게 낭패를 본 것이다.

"잠옷, 가방 등에 많이 쓰이고 액세서리 쪽에서도 워낙 시장에 많이 풀렸다 보니 아무런 의심을 하지 않았죠. 시계와 목걸이, 귀걸이 등 서너 가지 정도를 팔았습니다."

주대표는 국내의 모 업체가 보석 쪽으로 해당 캐릭터의 독점권을 받은 것을 미처 파악하지 못했다. 그러다 회사 측으로부터 연락을 받고 나서야 아차 싶었다고 한다.

세무와 저작권은 몰라서 위반하는 경우가 많다. 어느 정도 사업에 익숙해진 쇼핑몰 운영자라도 관련 지식이 없으면 그동안 고생하며 쌓아왔던 성과를 순간에 날릴 수 있다.

특히 인터넷 쇼핑몰에서는 연예인 사진을 별다른 의심 없이 미니 홈피에 연예인 화보 포스팅하듯이 사용하다가 초상권에 걸려 거액을 물어내는 경우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주대표는 결국 내용증명을 받고 경찰서까지 가서 300만 원이라는 거액의 벌금을 냈다.

"벌금액을 내릴 수도 있었는데 비슷한 이미테이션을 판매하는 동종업자나 도매처를 대는 게 조건이었거든요. 울면서 못하겠다고 얘기하고 벌금 다 냈죠."

                                    《액세서리 쇼핑몰 이렇게 한다 개정판》- 폭스타일 중에서




언제부터인가 상표권 침해 사례를 찾아 당사자간의 협상을 이끌어 내는 신종 직업이 생겼습니다. 뉴스에 등장하는 지세환 님이 대표적인데요.

맥도날드에서 이런 구멍가게까지도 소송걸 날이 올지도 몰라요


그 분을 바라보는 시각이야 각자의 포지션에 따라 프리즘이 달라지니 차치하겠습니다. 저는 그 분에 대한 평가보다는 그 분의 직업 자체에 관심이 생겼습니다.

동대문을 활동범위로 삼은 저작권 컨설팅, 또는 상표권 파파라치 직업군이 생겼다는 것은 그만큼의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니까요. 


 상표권 침해란 무엇인가?

상표권 침해로 적발된 분들의 공통적인 하소연은 몰랐다는 것과 억울하다는 것입니다.

상표권 침해는 '특정상표를 독점할 권리가 침해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해당 권리를 가진 회사나 개인만이 법으로 보호받아야 할 것을 허락을 받지 않고 사용한 경우를 말하는데, 상표권 보호는 산업이 복잡해질수록 더 포괄적인 의미로 바뀌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버버리'의 경우 이제는 의류에서 뭔가 '버버리'스러운 체크 무늬를 사용해도 상표권 침해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이런 사례는 규모가 큰 회사한테나 적용된다고 생각하시는 경우가 많은데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몇 년 전 '노블레스'라는 가구회사에서, 오픈마켓에 '노블레스'라는 상표를 붙여 판매한 가구 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상표권 침해를 주장하며 내용증명을 보낸 적이 있습니다.

많은 논란과 소송이 이어진 끝에 "품질등급 표시 노블레스는 상표권 침해가 아니다"라는 판결이 나왔습니만, 이런 사례는 지금도 얼마든지 일어나고 있고 그때마다 노블레스 사례와 같은 판결이 나오지는 않습니다.

무엇보다 합법 여부를 떠나 그동안 당자자들이 당한 물적/정신적 피해는 이루 말할 수 없었을 것이라는 게 참 무섭죠.


 하지만 피할 수 없는 게 현실인 걸...

 <사례2>
어느 날이었다. J모 법무 전담팀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귀사의 사이트에 전시된 상품 중 모모는 저희 회사제품으로 의장등록이 되어 있는 디자인입니다. 귀사께서는 상표권을 침해했으므로 모월 모일까지 본사로 출두하시기 바랍니다."

눈앞이 캄캄해졌다. 심장이 덜컥 내려앉는 것 같았다. 오래된 재고로 페이지 맨 뒤에 위치해 있는지도 잊어버린 고양이 모양의 목걸이였는데 그게 문제가 된 것이었다.

잠시 억울한 기분도 들었지만, 엄연히 법을 위반한 것. 전화를 끊고 정신이 들자 부끄러움에 얼굴이 화끈 달아올랐다.

상대측에서는 합의금 200만 원을 요구했지만 옛날 제품이고 거의 판매되지 않았던지라 사정을 해서 30만 원에 합의를 볼 수 있었다.

당시 본 상표권 침해 건으로 우리를 포함해 1000여 군데가 넘게 걸렸다는데 액세서리에 관련해 얼마나 이미테이션이 만연해 있는지 정말 놀라울 따름이었다.


금액도 금액이었지만 이 사건은 내게 초심을 다시 찾는 계기가 되어 주었다.

                                              - 밀란케이 스토리《서랍장 속의 주얼리 가게》 중에서


의류나 잡화류에는 소위 이미테이션들이 매우 많습니다. 유명 브랜드 뿐만 아니라 매니아들만 아는 디자이너 브랜드들까지 많이 카피되고 있지요.

대부분의 쇼핑몰 운영자들께서는 때로는 몰라서, 때로는 불법인 줄은 알지만 설마 이정도쯤이야, 하는 마음으로 떼어다 파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표절 작곡으로 논란이 된 가요가 인기를 누리는 한 표절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처럼, 이미테이션인 줄 알고 구입하는 수요가 존재하는 한 이미테이션 역시 계속 유통될 겁니다.

마진도 높으니 업력이 되는 운영자들께서는 알아서 피하시고 조심하시지만 하나가 아쉬운 초보 쇼핑몰들에게는 이미테이션은 무시할 수 없는 유혹이 되지요.

또 소비자들이 인터넷 쇼핑몰에서 상품을 구입하는 이유 중의 하나는(요즘은 컨셉 차별화 때문에 꼭 그렇지도 않지만) 오프라인보다 저렴하기 때문인데,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고자 유행을 선도하는 브랜드의 이미테이션과 st의 아슬아슬한 넘나들기를 하면서 이미테이션을 100% 피한다는 건 불가능합니다.


짭과 st 사이에서... 출처는 nimishel님의 노모웍 - 레진사마 더 헤드웍 블로그 연재 중. 기울이가 참 예쁘죠.


게다가 아직 시장을 읽는 눈이 부족한 초보 쇼핑몰 운영자들은 사입처에 나가도 이게 짝퉁인지 창의적인 디자인인지 구분할 수 없기도 하죠.

이러면 되지 않을까?

얼마 전 드라마 <내조의 여왕>에 나온 김남주 씨가 걸친 펜던트 '알함브라'의 인기가 뜨거웠습니다. 여기저기서 카피한 다음 바로 오픈마켓과 쇼핑몰들에 풀렸지요.

알함브라 펜던트


대단하지 않습니까?  정품으로 구입하면 400만 원이 넘는 펜던트가 단돈 15,000원입니다. 불티나게 팔렸죠. 그러나 만약 해당 펜던트 제조사인 반클리프&아펠이 상표권 침해로 문제를 제기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대략 판매자들의 대응방식은 다음의 두 가지인데요.

 1. 우리는 스타일은 좀 비슷해도 브랜드 로고는 안 썼어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에 의해 로고가 표기되지 않아도 명백히 보고 베낀 것이라면 처벌을 받습니다.

2. 반클리프&아펠이 뭔지도 몰라요. 그냥 잘 나간다고 해서 썼어요
상표법에는 고의추정의 원칙이 적용됩니다. 알고 모르고를 떠나 위법입니다.


아주 간단하게 논파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

일단 사입할 때 도매상에 먼저 자신이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한다는 것을 밝히고 상표권 문제를 상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언니, 복근이 탐스러운데? 절권도 좀 했 우리 인터넷인데 이것 괜찮을까요?"
"날개가 비슷하긴 한데... 그럼 이건 어때?"

이렇게 도매상들에게 물어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낯가림이 유독 심한 곳이 사입처인지라 거래가 어느 정도 튼 다음에야 가능하기는 하겠지만요...)

그러나 무엇보다 우선인 것은 쇼핑몰 운영자 스스로 명품 디자인과 최신 제품들에 대해 시시각각 갱신되는 정보를 수집하고 지식을 쌓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지극히 교과서적인 방법밖에는 없네요.

특히 고가의 브랜드들은 그 브랜드를 상징하는 독특한 디자인이 오랫동안 유지되는 경우가 많으니까 그마다의 특징과 대표 상품군 정도는 미리 알고 있으면 적어도 '몰라서' 위반하는 경우는 방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인터넷 쇼핑몰을 하면서 이미테이션의 유혹을 100% 피해갈 수 없는 것이 현실이겠지만, 최소한 아무 것도 모른 채 법의 선을 넘게 되는 일은 없도록 조심하자고요.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구체적인 상표권 팁은 못 드렸지만, 적어도 법파라치에 대한 경계와 상표권의 중요성에 대해 한 번 생각해보자는 뜻에서 포스팅해봤습니다.

신고 포상금을 노리는 법파라치라는 것이 생길 정도로 인터넷 쇼핑몰이 탈세와 상표권 침해 등의 표적이 되고 있다. 하나하나 나열하기엔 책 한 권이 넘는 긴 내용이어서 짧게 언급만 했지만, 판매자가 무지하다고 용서받는 부분이 아니니 결코 가볍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한다.                                           
                                              - 밀란케이 스토리《서랍장 속의 주얼리 가게》 중에서


본 글은 쇼핑몰 전문 세무 법인 아유택스의 쇼핑몰 소식지의 김태영 TS메인스트림 대표께서 기고하신 글을 참고했습니다.

쇼핑몰 소식지는 이곳에서 내려받으실 수 있습니다.


posted by e비즈북스 2010.02.06 16:43


쇼핑몰 상표권 분쟁, 알아야 안 당한다

 <사례1>
고비를 넘기자마자 이번에는 상표권에 걸려 넘어졌다. 유명 캐릭터가 새겨진 액세서리를 별다른 의심 없이 잘못 팔았다가 크게 낭패를 본 것이다.

"잠옷, 가방 등에 많이 쓰이고 액세서리 쪽에서도 워낙 시장에 많이 풀렸다 보니 아무런 의심을 하지 않았죠. 시계와 목걸이, 귀걸이 등 서너 가지 정도를 팔았습니다."

주대표는 국내의 모 업체가 보석 쪽으로 해당 캐릭터의 독점권을 받은 것을 미처 파악하지 못했다. 그러다 회사 측으로부터 연락을 받고 나서야 아차 싶었다고 한다.

세무와 저작권은 몰라서 위반하는 경우가 많다. 어느 정도 사업에 익숙해진 쇼핑몰 운영자라도 관련 지식이 없으면 그동안 고생하며 쌓아왔던 성과를 순간에 날릴 수 있다.

특히 인터넷 쇼핑몰에서는 연예인 사진을 별다른 의심 없이 미니 홈피에 연예인 화보 포스팅하듯이 사용하다가 초상권에 걸려 거액을 물어내는 경우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주대표는 결국 내용증명을 받고 경찰서까지 가서 300만 원이라는 거액의 벌금을 냈다.

"벌금액을 내릴 수도 있었는데 비슷한 이미테이션을 판매하는 동종업자나 도매처를 대는 게 조건이었거든요. 울면서 못하겠다고 얘기하고 벌금 다 냈죠."

                                         《액세서리 쇼핑몰 이렇게 한다 개정판》- 폭스타일 중에서




언제부터인가 상표권 침해 사례를 찾아 당사자간의 협상을 이끌어 내는 신종 직업이 생겼습니다. 뉴스에 등장하는 지세환 님이 대표적인데요.

맥도날드에서 이런 구멍가게까지도 소송걸 날이 올지도 몰라요


그 분을 바라보는 시각이야 각자의 포지션에 따라 프리즘이 달라지니 차치하겠습니다. 저는 그 분에 대한 평가보다는 그 분의 직업 자체에 관심이 생겼습니다.

동대문을 활동범위로 삼은 저작권 컨설팅, 또는 상표권 파파라치 직업군이 생겼다는 것은 그만큼의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니까요. 

그가 나타나면 동대문이 떤다
짝퉁 의류 끝까지 추적해손해배상 청구하는 지세환 씨

인터넷 의류 쇼핑몰을 운영하는 김모 씨는 최근 내용증명 문서를 한통 받았다. '귀하가 판매 중인 티셔츠가 국내 상표권을 침해해 법적 조치를 준비 중입니다.' 김씨는 "샘플로 올려놨을 뿐 하나도 팔지 못했는데 법대로 하겠다니 억울하면서도 무척 겁이 난다"고 했다.
헐, 상표권 얘기하면서 신문기사를 부분 인용하네요. 환자에게 당장 금연하라고 호통치신 다음 나가서 담배 피우는 의사샘의 모순이 이럴까나...

 상표권 침해란 무엇인가?

상표권 침해로 적발된 분들의 공통적인 하소연은 몰랐다는 것과 억울하다는 것입니다.

상표권 침해는 '특정상표를 독점할 권리가 침해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해당 권리를 가진 회사나 개인만이 법으로 보호받아야 할 것을 허락을 받지 않고 사용한 경우를 말하는데, 상표권 보호는 산업이 복잡해질수록 더 포괄적인 의미로 바뀌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버버리'의 경우 이제는 의류에서 뭔가 '버버리'스러운 체크 무늬를 사용해도 상표권 침해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이런 사례는 규모가 큰 회사한테나 적용된다고 생각하시는 경우가 많은데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몇 년 전 '노블레스'라는 가구회사에서, 오픈마켓에 '노블레스'라는 상표를 붙여 판매한 가구 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상표권 침해를 주장하며 내용증명을 보낸 적이 있습니다.

많은 논란과 소송이 이어진 끝에 "품질등급 표시 노블레스는 상표권 침해가 아니다"라는 판결이 나왔습니만, 이런 사례는 지금도 얼마든지 일어나고 있고 그때마다 노블레스 사례와 같은 판결이 나오지는 않습니다.

무엇보다 합법 여부를 떠나 그동안 당자자들이 당한 물적/정신적 피해는 이루 말할 수 없었을 것이라는 게 참 무섭죠.


 하지만 피할 수 없는 게 현실인 걸...

 <사례2>
어느 날이었다. J모 법무 전담팀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귀사의 사이트에 전시된 상품 중 모모는 저희 회사제품으로 의장등록이 되어 있는 디자인입니다. 귀사께서는 상표권을 침해했으므로 모월 모일까지 본사로 출두하시기 바랍니다."

눈앞이 캄캄해졌다. 심장이 덜컥 내려앉는 것 같았다. 오래된 재고로 페이지 맨 뒤에 위치해 있는지도 잊어버린 고양이 모양의 목걸이였는데 그게 문제가 된 것이었다.

잠시 억울한 기분도 들었지만, 엄연히 법을 위반한 것. 전화를 끊고 정신이 들자 부끄러움에 얼굴이 화끈 달아올랐다.

상대측에서는 합의금 200만 원을 요구했지만 옛날 제품이고 거의 판매되지 않았던지라 사정을 해서 30만 원에 합의를 볼 수 있었다.

당시 본 상표권 침해 건으로 우리를 포함해 1000여 군데가 넘게 걸렸다는데 액세서리에 관련해 얼마나 이미테이션이 만연해 있는지 정말 놀라울 따름이었다.


금액도 금액이었지만 이 사건은 내게 초심을 다시 찾는 계기가 되어 주었다.

                                              - 밀란케이 스토리《서랍장 속의 주얼리 가게》 중에서


의류나 잡화류에는 소위 이미테이션들이 매우 많습니다. 유명 브랜드 뿐만 아니라 매니아들만 아는 디자이너 브랜드들까지 많이 카피되고 있지요.

대부분의 쇼핑몰 운영자들께서는 때로는 몰라서, 때로는 불법인 줄은 알지만 설마 이정도쯤이야, 하는 마음으로 떼어다 파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마진도 높으니 업력이 되는 운영자들께서는 알아서 피하시고 조심하시지만 하나가 아쉬운 초보 쇼핑몰들에게는 이미테이션은 무시할 수 없는 유혹이 되지요.

또 소비자들이 인터넷 쇼핑몰에서 상품을 구입하는 이유 중의 하나는(요즘은 컨셉 차별화 때문에 꼭 그렇지도 않지만) 오프라인보다 저렴하기 때문인데,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고자 유행을 선도하는 브랜드의 이미테이션과 st의 아슬아슬한 넘나들기를 하면서 이미테이션을 100% 피한다는 건 불가능합니다.

짭과 st 사이에서... 출처는 nimishel님의 노모웍 - 레진사마 더 헤드웍 블로그 연재 중. 기울이가 참 예쁘죠.


게다가 아직 시장을 읽는 눈이 부족한 초보 쇼핑몰 운영자들은 사입처에 나가도 이게 짝퉁인지 창의적인 디자인인지 구분할 수 없기도 하죠.


그래도 대비는 해야지!

일단 사입할 때 도매상에 먼저 자신이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한다는 것을 밝히고 상표권 문제를 상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언니, 복근이 탐스러운데? 절권도 좀 했 우리 인터넷인데 이것 괜찮을까요?"
"날개가 비슷하긴 한데... 그럼 이건 어때?"

이렇게 도매상들에게 물어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낯가림이 유독 심한 곳이 사입처인지라 거래가 어느 정도 튼 다음에야 가능하기는 하겠지만요...)

그러나 무엇보다 우선인 것은 쇼핑몰 운영자 스스로 명품 디자인과 최신 제품들에 대해 시시각각 갱신되는 정보를 수집하고 지식을 쌓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지극히 교과서적인 방법밖에는 없네요.

특히 고가의 브랜드들은 그 브랜드를 상징하는 독특한 디자인이 오랫동안 유지되는 경우가 많으니까 그마다의 특징과 대표 상품군 정도는 미리 알고 있으면 적어도 '몰라서' 위반하는 경우는 방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인터넷 쇼핑몰을 하면서 이미테이션의 유혹을 100% 피해갈 수 없는 것이 현실이겠지만, 최소한 아무 것도 모른 채 법의 선을 넘게 되는 일은 없도록 조심하자고요.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구체적인 상표권 팁은 못 드렸지만, 적어도 법파라치에 대한 경계와 상표권의 중요성에 대해 한 번 생각해보자는 뜻에서 포스팅해봤습니다.

모두 좋은 주말 되세요!


신고 포상금을 노리는 법파라치라는 것이 생길 정도로 인터넷 쇼핑몰이 탈세와 상표권 침해 등의 표적이 되고 있다. 하나하나 나열하기엔 책 한 권이 넘는 긴 내용이어서 짧게 언급만 했지만, 판매자가 무지하다고 용서받는 부분이 아니니 결코 가볍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한다.                                           
                                              - 밀란케이 스토리《서랍장 속의 주얼리 가게》 중에서


본 글은 쇼핑몰 전문 세무 법인 아유택스의 쇼핑몰 소식지를 참조했습니다.

쇼핑몰 소식지는 이곳에서 내려받으실 수 있습니다.

posted by e비즈북스 2010.02.04 16:08

잘 되는 쇼핑몰의 영업이익률과 마진율은 얼마나 될까?

며칠 전 핑크바나나 관련 포스팅을 하면서 밀란케이가 탄탄하게 운영된다는 언급을 했는데 이에 대한 문의가 종종 들어오네요.


패션쇼핑몰의 경우 영업이익률은, 이름만 밝히면 다 아는 잘 나가는 곳들도 5%선입니다. 10% 정도면 운영을 굉장히 잘 하는 곳이죠. 매출이 수십 억이라도 광고를 많이 하고 가격을 쳐서 승부한다면 이익은 커녕 마이너스를 면하기 힘든 것이 쇼핑몰입니다. 이 글이 쇼핑몰에 대한 핑크빛 전망으로 오해될 수 있다는 지적을 받아, 독자들께서 오해하지 않으시도록 '쇼핑몰의 현실' 부분을 볼드 처리 했습니다.

그런데 밀란케이의 이익률은 30% 이상이라고 합니다. 제가 탄탄하게 운영한다고 말한 까닭은 이 때문이지요.노파심에서 말씀드리자면 저희가 영업 비밀을 누설한 것은 아닙니다. 책에 나와요. :-)

가격을 여느 쇼핑몰들보다 훨씬 많이 올려서 소비자들에게 부담을 지우는 방식이 아니냐고요? 아니요. 밀란케이의 이익률이 높은 비결은 '새는 돈'을 막는 운영에 있습니다.

 

전자가계부를 인터넷으로 내려받아 매일 마감 시 작성하고 월별로 수지비교를 해서 각 달의 인건비, 포장, 광고비 등의 총 금액을 비교해 다음 달의 예산을 짠다. 원하는 항목별, 날짜별로 정렬이 가능해서 통계가 한눈에 들어오고 원라면 엑셀로 변환 프린트도 할 수 있어 종이 장부로 된 가계부에 비해 상당히 실용적이다.

인터넷으로 조회를 해보면 수많은 가계부 프로그램이 뜬다. 대부분 기본적으로 품목별 합산이나 통계가 가능하므로 무료 프로그램의 경우, 유료일 때와 다르게 제한이 있는지 확인 후 다운 받아서 쓰면 된다.복잡한 것이 싫은 분들은 엑셀프로그램을 이용해서 짜 놓은 일명 <엑셀가계부>를 자신에 맞게 품목만 고쳐서 써도 된다.

쇼핑몰을 하다 보면 의외로 새는 돈이 많다. 순이익의 비율을 봐가며 광고비와 제품마진율 등을 책정해야 한다. 많이 판다고 장땡이 아니다. 통장으로 들어오는 돈만 바라보고 흐뭇해 하다가는 결국 몇 개월 후에는 물건을 사입하기 위해 돈을 빌려야 하는 수가 생길 것이다.

우리의 경우, 초창기에는 인건비와 광고비가 거의 들지 않아 이익율이 50% 이상 되던 때도 있었다.

그러나 광고비의 비중이 높아지고 혼자 하던 때와 다르게 인건비도 생기다 보니 현재는 영업이익율이 30% 선이다. 광고비 비율이 5~6% 정도 되며, 구매율이 높은 성수기 시즌을 앞두고는 10%까지 쓰기도 한다.동생 월급도 기본급 + 인센티브(매출의 7%)이므로 그렇게 들어가는 돈과 제품 사입비, 택배비, 오픈마켓의 경우 각종 수수료 등을 제하고 나면 대략 순이익율은 30% 선이 된다.    

순이익율 30%를 유지하려면 마진율을(후략)

                                      - 밀란케이 스토리《서랍장 속의 주얼리 가게》 중에서


감질나는 부분에서 책을 끊어 죄송합니다. 대신 여기 포스트에서 마진율에 대해 마저 말씀드리겠습니다.

쇼핑몰의 적정마진율은 얼마를 잡아야 할까요? 의류 쇼핑몰의 이상적인 마진배수 모모다, 라는 공식 비슷한 게 돌아다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래서 옷 좀 사러 돌아다니셨던 분들께서는 실제 옷가격을 알면 소위 '깬다'고, 옷장사 정말 많이 남겨 먹는다고 하지요.

그렇다면 쇼핑몰들이 적정 마진이 얼마가 되어야 하는지 한 번 계산해 볼까요.

흔히 쇼핑몰의 마진배수가 1.6만 되어도 위험하다고들 하는데 마진배수 1.6이면 마진율 37.5%입니다. 이정도만 되더라도 다른 업종 대비 마진율이 결코 낮은 게 아니지요.

저희와 관련 있는 서점들도 마진율이 30~40%이고인터넷서점은 이보다 안 됩니다. 그 얘긴 언제 시간 나면 자세히 하겠습니다. 기약이 없는 자세히 할 얘기가 정말 많아졌습니다 공산품의 경우에도 30%입니다.

그런데 왜 패션쇼핑몰은 37.5%가 위험하다고 할까요?

가장 큰 이유는 반품과 악성재고의 위험 때문입니다. 그리고 바꿔 말하면, 재고 위험과 반품률을 낮출 수 있다면 1.6배로도 생존할 수 있다는 얘기가 됩니다.


어디라고 밝히지는 못하는 모 브랜드의 니트 제품은 공장가가 1만 원이면 인터넷에서의 가격은 9~10만 원, 백화점 가격은 30만 원입니다. 마진율이 무려 1000~3000%에 달하는 것이죠. 그러나 이 브랜드의 경우도 광고비 등 판관비를 감안해서 계산해보면 누적 평균 이익률은 10%에 불과합니다.

옷가게들 많이 남겨 먹는 것 아니죠? :-)

결론! 중요한 건 마진배수가 아니라 이익률이며, 이익률은 찰진 운영으로 올라갑니다.



이 글은 쇼핑몰 연매출 50억이면 순이익은 얼마나 될까의 A/S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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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덧글로 남기려다가 글에 추가합니다.

물론 지금의 쇼핑몰 시장은 예전의 '개척기'와는 다릅니다.

그래서 저희가 강조하는 것이 시장에 뛰어들기 전에 철저하게 가능성을 검증하고 준비하는 것, 컨셉을 통해 극세분화된 시장에 포지셔닝하여 이끼처럼 생존하자는 '전략'입니다.

《전략이 있는 쇼핑몰 창업계획서 만들기》와 《인터넷 게릴라 마케팅 《창업력》《마케팅이 살아 있는 쇼핑몰 사업계획서 만들기》 연작들은 바로 이런 고민에서 나왔습니다.

바꿔 말씀드리자면, 시장이 예전만큼은 아니라는 지적, 즉 '시장조사'는 이 글에서 다루는 '마진배수' 부분이 아니라 쇼핑몰 창업 단계에서 이루어져야 하는 고민에 더 어울리지 않을까 합니다.

그리고 어떤 분들께서는 쇼핑몰로 오픈마켓과 택배사만 배부른다고 하시지만, 오픈마켓과 택배사들도 사정을 들여다보면 피를 철철 흘리고 있습니다.

어디 쇼핑몰 관련 업계뿐일까요. 저희가 몸담고 있는 출판계에서 동네 호프집까지 모두 생활이 아닌 생존을 걱정해야 하죠.

《액세서리 쇼핑몰 이렇게 한다》에 나온 폭스타일 주영경 대표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지금은 제가 시작했을 때와 많이 달라요. 쉬엄쉬엄 하겠다는 생각으로는 살아남기  힘들어졌습니다. 그럼에도, 힘들다는 것을 알면서도 창업하겠다고 굳게 마음먹은 분들을 말리지는 못하겠습니다. 대신 몇 가지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습니다."

저희가 책을 내는 이유는 위와 같습니다.

posted by e비즈북스 2010.02.01 12:28

1. 메이크샵, 쇼핑몰 디자인 비용 지원 이벤트
메이크샵에서 이번 2월 1일부터 한 달간 인터넷 쇼핑몰 디자인 비용을 지원하는 '러브하우스' 이벤트를 진행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대상: 신규 창업자, 기존 운영자 모두 가능합니다.
응모: 이플레이어 이벤트 게시판에 사연을 적습니다.

메이크샵 솔루션을 이용하시거나 이용 중인 분들께서는 한번 응모해 보시기 바랍니다. 

추가: 러브아우스 이벤트 게시판은 이플레이어 메인페이지 상단 왼쪽 배너를 클릭해 들어갈 수 있습니다.
컴퓨터 설정에 따라 왼쪽 배너가 보이지 않을 수 있으니, 배너를 못 찾은 분들께서는 다음 주소로 들어가시기 바랍니다.
http://www.eplayer.co.kr/event/index.html?do=event&idx=62


2. 스마트폰으로 모바일 쇼핑의 문을 연다

그동안 모바일 쇼핑은 요란한 구호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했습니다.
요금도 만만찮은 데다가 핸드폰 기기 역시 적당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런데 아이폰 출시로 대표되는 스마트폰 시대가 열리면서 다시 한 번 모바일 분야가 들썩이고 있습니다. 장밋빛 전망이기는 하지만 올해 모바일 쇼핑 시장의 규모는 8000억 규모로 예상되며, 이는 작년 1500억에서 무려 5배가 성장한 수치입니다.

인터파크가 가장 빠르게 아이폰 전용 시스템을 개발 중이며 11번가와 G마켓도 준비하고 있다고 합니다. 카페24, 메이크샵 등은 이미 관련 서비스를 지원 중입니다.

http://www.etnews.co.kr/news/detail.html?id=201001270235


3. 주민번호 DB 암호화 시행

2010년 1월 28일, 정보통신망법 일부개정 시행 유예기간이 종료됨에 따라 정보통신망을 이용한 서비스사업자들은 고객 주민번호 데이터베이스를 의무적으로 암호화해야 합니다. 이를 위반할 경우 2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받게 됩니다.

그러나 해당 법이 적용되는 사업자의 상당수가 소규모의 쇼핑몰임을 감안할 때, 이들 작은 사업자들이 주민번호 암호화 DB 시스템을 무리없이 도입할 수 있도록 법 시행 전에 대안부터 먼저 마련되어야 할 것입니다. 

참고로 자신의 주민번호 도용이 의심되거나 또는 주민번호를 웹상에서 동결하고 싶으신 분들은 다음 서비스들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크래딧뱅크
사이렌24

모두 유료 서비스로 월 1000원 안팎의 비용을 청구합니다.

무료를 원하시는 분들은 수상한 무료서비스를 이용하시기보다는 행자부에서 자주 실시했던, 따라서 올해도 실시할 가능성이 있는 클린 캠페인 기간 때를 기다리시기 바랍니다.

 
http://www.etnews.co.kr/news/detail.html?id=201001280250


posted by e비즈북스 2010.01.30 21:58

50억 ceo 장환희 씨와 파파라치 컷을 이야기하기 앞서 간단히...


현재 《쇼핑몰 상품페이지 전략》개정판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상품페이지는 방문자가 고객으로 전환되었을 때, 운영자의 의도가 잘 구현된 디자인에 방문자가 호응했을 때 성공했다고 합니다.

개정판을 준비하면서 그것을 새로 준비하는 것이 많이 힘들었습니다.
전략이란 전쟁터에서 통용되는 상식이자 동시에 그것에 대한 '지양'입니다.

따라서 2010년의 쇼핑몰 상품페이지 전략을 제시해 주기 위해서는
쇼핑몰 상품페이지의 동향을 파악해서 완벽하게 시장 데이터를 '장악'한 다음 그것을 뒤집을 수 있는 새로움을 제시해야 하는데, 그게 말처럼 쉽나요.

또 워낙에 초판이 잘 뽑아져 나왔기 때문에 부담이 많이 되었습니다.
2006년, 저희가 제시한 쇼핑몰 상품페이지 '컨셉'이라는 개념은 이제 당연한 상식이 되었거든요.

장환희 대표 얘기를 들으려고 왔는에 얘 뭐야, 라는 분들... 가지 마세요. 마침 그 얘기 하려던 참이었어요. 가지 마세요. 흑흑.

저 소년이 샤이니의 불꽃 카리스마군요. 어따, 참 잘생겼고나.



토요일 저녁, 멍하니 텔레비전을 보니 강호동 씨가 진행하는 <스타킹>에 여성의류 쇼핑몰 '핑크바나나' 운영자이신 장환희 대표가 출연하셨더라고요.
연매출이 50억이라고 하니, 정말 대단하시네요.

주소는 여기입니다. http://www.pinkbanana.co.kr/



한편으론, 다음 디렉토리 기준으로 90위권인 핑크바나나가 저 정도이면 최상위권에서 오랫동안 승승장구하고 있는 리본타이바가지머리, 스타일난다, 큐니걸스는 정말 어마어마하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혹자는 운이 좋아서, 또는 먼저 시장에서 스타트했으니까, 라고 폄훼하지만
실제 인터뷰해보니 이분들은 공통적으로 어떤 치밀한 전략이 필요없는 천재적인 감+엄청난 인내심을 가지고 계셨습니다.

이창업: 그러면 스타일난다나 동대문3B 같이 잘나가는 쇼핑몰들도 창업계획서가 있었을까요?
공선생: 물론 아니다.
이창업: 그런데 왜 쓰라는 건지 모르겠네요. 선배의 사례를 보고 배우라더니, 말이 안 맞잖아요. 공선생: 당신은 스타일난다나 동대문3B가 아니기 때문이다.

(중략) 리본타이를 창업한 두 젊은이들도 마찬가지였다. 이들은 전략이라는 이성적 차원을 넘어 본능적으로 직관적 판단을 내리는 수준에 도달해 있었다. 핑키걸 대표는 하얀 면 셔츠 하나를 보는 순간 10개 이상의 코디가 머릿속에서 직관적으로 떠오른다고 한다.
시장과 바로 통하는 직관력이 있는 사람은 곱셈을 아는 것과 같다. 2 곱하기 5는 10이 나오는 것을 가르쳐주지 않아도, 이론적으로 정교하게 '먹물의 탈'을 씌워 설명하지 못할 뿐 이미 알고 있다. 그래서 초딩처럼 2를 다섯 번 더하는 수고를 하지 않아도 된다.
왜 당신이 창업계획서를 써야 하는가? 그것은 당신이 이런 천재가 아니기 때문이다.

                                                                        -  《쇼핑몰 창업계획서 만들기》중에서


무슨 무협지 이야기같죠? 무협의 세계는 멀리 있지 않습니다. 당장 오늘 <스타킹> 출연자들도 다들 별나라 퓨전팬터지물 주인공 같잖아요. 특히 스티로폼 쌓는 분은 정말 킹오아짱.

얘기가 좀 샜네요.

어쨌든 핑크바나나 이야기로 돌아가서, 장환희 대표께서 유사 쇼핑몰들 사이에서 생존할 수 있었던 비결 중에 하나로 '상품이미지'로 뽑으셨던 점이 매우 이채로웠습니다.


《액세서리 쇼핑몰 이렇게 한다》개정판에 나오는 폭스타일의 주영경 대표께서도 비슷한 말씀을 하셨거든요.

사입처도 비슷하고 가격도 비슷한 인터넷 액세서리 시장에서
상품사진과 상품페이지는 중요한 차별화 요소입니다.

폭스타일의 상품 사진. 아스카짱이 요기 잉네? 하악하악



그래서 주영경 대표는 상품사진을 전문사진가에게 맡기지 않고 직접 찍는다고 합니다.

상품을 가장 잘 이해하고 소비자의 요구를 가장 똑똑하게 아는 사람은

전문 사진기사가 아니라 쇼핑몰 운영자라는 지론 때문이지요. 

또 장환희 대표는 "일상생활을 포착한 것처럼 자연스럽게 찍는 '파파라치 컷'을 말씀하셨는데요.

저희가 《쇼핑몰 상품페이지 전략》개정판을 준비하며 골머리를 앓던 부분이라 토요일 저녁에 텔레비젼 보다가 가슴 속에서 쿵 소리가 났습니다.

이런 분이라면야 당장 스토키... 아니, 파파라치로 쫓아다닐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현재 《쇼핑몰 상품페이지 전략》에는 차별화된 상품 소개 방법으로 파파라치 컷을 활용하는 전략이 나오는데,
저희 편집부에서는 이것 역시 이미 널리 퍼져서 조금 식상해진 방법이라고 생각했기에 개정판에 보강할 다른 상품 소개 방식을 찾았습니다.

그런데, 이 이상 좋은 방법이 없는지 찾기가 힘들더라고요.
무수히 많은 쇼핑몰들을 돌아다니면서 참신하고 재미있는 아이디어들도 많이 만났지만 고객을 구매로 연결시킬 만한 방법은 아니었습니다.

전략과는 무관하게 이런 상품사진은 88만원 세대의 고뇌를 쉬르 리얼리즘적으로 표현한 예술이라고 생각합니다. <2010 대한밍국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낮>



이에 저자인 임화연 디자인아트 실장님께서는 소규모 쇼핑몰들이 취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이고 '효율적인' 방법이 파파라치 컷이기에 수명이 긴 것 같다고 진단하셨습니다.

물론 저렇게 상세하고 화보집 같은 파파라치 컷에도 약점은 있습니다.

그 해답은 《쇼핑몰 상품페이지 전략》개정판에서 기대하시라, 라고 하고 싶지만
그러다 곤잘레스 같은 마누라 얻는다리야, 란 말을 듣고 충격을 받아 말씀드리자면, 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지만...

아놔, 일개 편집자가 어찌 쇼핑몰 고수들의 마음을 헤아리겠습니까.

... 한 번만 봐주세요. 제가 이런 게 한두 번도 아니잖아요.

요즘 쇼핑몰 디자인은 점점 간결하고 가벼워지고 있는 추세이니,
파파라치 컷 역시 예외는 아닐지도 모르지 않지 아니하다고 생각하여 떡밥 한 번 던져 봤습니다.

쇼핑몰 운영의 장점으로 흔히 집에서 인터넷으로 출근한다는 것을 꼽지만, 그것은 반대로 24시간 내내 시장이라는 전쟁터에 있어야 함을 의미합니다.

쇼핑몰의 파이는 커지고 있다지만, 이미 성공한 쇼핑몰들 사이에서만 순위가 엎지락뒤치락할 뿐, 무수히 많은 신생업체들은 한참 밑에서, 바닥에서 와글와글하다 명멸하죠.

하지만 현재 창대한 쇼핑몰들도 시작은 미미했고, 아주 가끔은 전혀 새로운 전략을 들고 나온 쇼핑몰이 갑툭튀해서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꾸곤 하더라고요.

장환희 대표도 '50억'이라는 자극적인 문구로만 자신의 노력이 소개되는 것이 어떤 것을 의미하는지, <스타킹> 출연이 실속 없는 노이즈마케팅이 될지도 모르고, 구매전환에 실패한 노출수만 증가시켜 포털 사이트만 배불리게 될지도 모른다는 것도 모두 각오하고 출연하셨을 겁니다. 살아남기 위해서.

장환희 대표님의 쇼핑몰도 성공한 지금보다 더욱 더 크게 대박나서 후발주자들이 열심히 벤치마킹하는 곳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저도 열심히 파파라치스토킹 응원하겠습니다.

------
<후기>
편집자: 사장님, 제가 또 기똥찬 기획을 하나 준비했습니다.

싸장님: (듣고 싶지 않아. 그러나 들을 수밖에 없어. 하지만 듣고 싶지 않아. 어쩄든 듣고 싶지 않아.)

편집자: 사장님, 어디 안 좋으세요?

싸장님: ... 말해봐.

편집자: 제가 텔레비젼 보다가 퍼뜩 떠올린 건데요. 왜 《만행 하버드에서 화계사까지》도 그랬다잖아요.

싸장님: 그, 그렇지.

편집자: <쇼핑몰 CEO와 결혼하는 방법> 어떻습니까? 이거 보나마나 대박이네요. 감이 팍 옵니다. 3년 만에 1억 벌고 4개 통장 만들고 다 필요 없어요. 이제 시대는 된장남의 것!  

싸장님: ...

편집자: ...

싸장님: ...자네 그거 아나. 장환희 대표 이상형은 자신보다 10원 더 버는 남자라더구만.

편집자: 남자는 십원이라도 더 벌어야 하는 더러운 세상!

싸장님:





posted by e비즈북스 2010.01.22 10:30

이창업 - 《쇼핑몰 창업계획서 만들기》의 주인공. 공선생에게 영혼을 물어뜯기며 험난한 쇼핑몰의 가시밭길에 들어선 전 IT기업 영업과장 출신.  현재는 '루저의 자긍심 - 더작은남자'를 운영하고 있다. 좋아하는 아이돌은 소녀시대의 서현.

공선생 - 동대문 도매상 출신으로 인터넷 쇼핑몰 초창기부터 활약한 전설의 인물. 그 내공은 동대문 3B 김성은 대표에 비견된다. 현재는 현장에서 물러나 컨설턴트로 일하고 있다. 학교 다녔을 때 혼자서 도시락 좀 먹어 본 성격.


: 이번에 《마케팅이 살아 있는 쇼핑몰 사업계획서 만들기》가 출간되었다.

: 이 책입니까? 《전략이 있는 쇼핑몰 창업계획서 만들기》와 다른 점이 뭔지 모르겠어요. 표지도 색만 다른데요.  창업계획서 만들기가 호평 좀 받았다고 너무 우려 먹네요. 인간적으로 너무하는 것 아닙니까?

크리스마스마다 아동학대 당하는 사골 캐빈도 아니고!


: 그것은 오해다. 《마케팅이 살아 있는 쇼핑몰 사업계획서 만들기》는 《전략이 있는 쇼핑몰 창업계획서 만들기》의 시리즈 연작이기 때문이다.


: '오해'는 파란 지붕 밑에서 밤말 듣는 그 분이 변명하실 때 쓰는 말입니다. 봐봐, 똑같잖아. 괜히 샀어, 괜히 샀어. 창업계획서랑 사업계획서랑 뭐가 달라... e비즈북스 돈독이 그 분의 파란기와집처럼 새파랗게 탱글탱글 올랐나봐. 어떡해, 나 어떡해... 억울해, 억울해...

(뾰로롱!) 안기부

저희 글에서 어떤 분을 연상하셨다면, 그건 오해입니다


: 창업과 사업은 다르다. 그렇다면 창업계획서와 사업계획서도 달라야 한다. 사업이란 이미 존재하고 있는 것을 관리 운영하는 것이고 창업은 새로 만들어내는 것이다.

《전략이 있는 쇼핑몰 창업계획서 만들기》는 사업 시작 전에 필요한 '왜?'라는 물음에 대한 답, 즉 사업의 목적을 고민하고 가능성을 시뮬레이션해봄으로써 절대로 망하지 않는 법을 검증받는 것이었다면 이번 《마케팅이 살아 있는 쇼핑몰 사업계획서 만들기》는 그후의 이야기, 쇼핑몰이라는 상점을 구체적으로 구축하고 마케팅을 전개하는 실행계획까지 다룬 것이다.

: 그러니까 한 마디로 비유하자면 창업계획서가 곽정이 주인공인 영웅문 1부 <사조영웅전>이라면 사업계획서는 양과가 주인공인 2부 <신조협려>에 해당된다는 말씀이시네요.

비구니 그녀의 가슴은 연꽃인가 불꽃... 아, 이건 우담바라 광고였지.


: 그렇다.

: 그럼 전작의 주인공인 저도 나오나요?

: 안 나온다.

: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선생님을 잊지 못할 거예요.

: 자네가 이번에 사업계획서를 안 썼기 때문에 나까지 등장하지 못한 거 아닌가?

: 저는 호빗만한 쇼핑몰을 운영하려는 자영업자입니다. 이론과 현장은 다르고, 그런 걸 쓰는 시간에 하나라도 더 팔겠어요.

: 《전략이 있는 쇼핑몰 창업계획서 만들기》에서 그렇게 고생을 해놓고 왜 계획을 세워야 하는지를 그새 잊었는가?

: 서점에 나가 사업계획서 책들 보니까 미션이니 모니 4P는 무엇인데 리마커블로 포지셔닝해서 컨셉을 어쩌구... 업계 종사자들이나 쓰는 전문용어들 뿐이더라고요. 자존감 낮은 오타쿠들이 업계 사투리로 숙덕거리며 우월감을 찾는 '그들만의 리그'도 아니고, 그런 건 아무리 예뻐도 2D일 뿐입니다.

: 그럼 3D는 따로 있다는 말인가?
 

저의 이상형도 화질이 좋은 여성입니다! 흑흑


: 《100만원 경영학》을 보면 사업계획 구상할 시간에 당장 무엇이든 해보라는 얘기가 나옵니다. 이런 게 '리얼'이죠. 사업계획서를 쓰라는 것은 이제 식상한 이야기가 아닌가요.

: 그 주장에는 사업계획서가 구름 위의 관념에 불과하다는 진단이 전제되어 있다.
물론 그렇다. 지금까지 사업계획서를 작성하는 사람들은 왜 사업계획서를 써야 하는지도 모르면서 기계적으로 빈 칸을 채운다. 고수연하는 이들에게 홀려 사업계획서를 섬기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이 사업계획서를 부정하는 근거는 되지 못한다. 사랑이 사람을 힘들게 하니 사랑을 포기하자는 것은 유행가에나 어울린다. 사업계획서가 소용없었다면 사업계획서를 잘못 작성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진짜 사업계획서를 쓰면 된다.

: 《100만원 경영학》이 틀렸다는 말씀이신가요? 누군가 자신의 몸에 피로 새긴 역사를 부정할 때에는 피로 말할 각오를 해야 합니다.

: 그분의 주장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다. 너는 100만원 경영학을 오해하고 있다. 그 책은 기표의 과잉 시대에서 거짓 선지자들이 지목하는 표상을 논박하기 위해 '이것은 파이프가 아니다'라는 극단적인 표현을 한 것이다.

자세히 보니 닭다리 같기도...


100만원 사장학의 두 번째 전제는 실제 창업자 중에서 사업계획서가 필요한 사업을 하는 사람이 많지 않다는 것이다.

기존의 사업계획서 도서들이 가진 문제점은 일정 규모 이상의 기업을 기준으로 현상을 분석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자영업자들에게는 맞지 않다.

그에 반해 《100만원 경영학》은 사업 시작 시 최소한의 수입이 고정적으로 보장되는 구조를 마련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이라고 주장한다. 즉 사업계획서를 쓰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사업계획서를 쓰지 않아도 되는 로우 리스크 로우 리턴의 사업으로 자기 앞가림부터 하자는 것이다.

책이 말하는 '100만원'은 서슬 퍼런 리얼의 영역에서 자신의 경제적 존립가치를 상징하는 것이다. 저자가 적을 둔 업계 사정에는 맞는 이야기이고 저자 역시 그것을 자신의 역사로 증명했다.

그러나 자영업이라고 할지라도 쇼핑몰에는 그것이 맞지 않다. 쇼핑몰은 물리적인 공간이 존재하지 않는 곳이다. 동네 옷가게는 아무리 허름해도 자신의 반경 범위 내에 강력한 경쟁자가 없다면 그냥저냥 좀비처럼 존속할 수 있다. 그러나 쇼핑몰은 사입처, 물품 공급이 모두 비슷한 데 비해 판매는 전국을 상대로 한다. 즉 모든 쇼핑몰이 인터넷이라는 한 곳에서 경쟁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잘나가는 곳과 못나가는 곳의 격차가 현격하게 벌어진다. 오픈 이후 한 벌도 팔지 못하는 쇼핑몰은 전체의 30%에 육박한다. 그러나 한 벌도 못 팔고 고사하는 까닭이 상품의 질이나 가격 쪽으로 문제가 있어서일까?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런 차이는 이제 드물죠


그래서 자신이 파고들 틈새시장을 조사하는 것이고 컨셉을 명확히 구현해야 하기 때문에 보랏빛 소 얘기가 나오는 것이다. 일단 쇼핑몰이라는 붉은 바다에 진입하기로 마음먹었다면 물에 뛰어들기 전에 충분한 운동으로 준비하고 또 검증받아야 한다.

: 그렇다면 둘 다 맞다는 말씀이십니까.

: 사업계획서를 써야 한다, 또는 쓰지 말아야 한다, 식의 정답은 없다. 중요한 것은 사업의 목적이다.

지레 겁먹고 골방에서 준비만 하느라 세월 다 보내느니 알바부터 시작하여 차근차근 일을 배운 다음 의지와 근면을 밑천 삼아 '50만 원'을 들고 창업할 수 있는 사람에게는 사업계획서를 쓰거나 쓰지 않거나 별다른 차이가 없다.


한편 정년퇴직한 58년 베이비부머가 조그만 종자돈을 투자하여 집에서도 할 수 있는 인터넷 쇼핑몰을 차리고자 할 때에는 사업계획서가 반드시 필요하다.

: 아무리 준비를 열심히 해도 책상의 계획은 현실에서 산산히 조각난다는 물음에 대한 답은 아직 안해주셨습니다.

: 사업계획서에 대한 대표적인 오해다.
물론 그렇다. 계획이 아무리 치밀해도 현실은 다르게 진행된다. 그러나 바로 그렇기 때문에 더욱 계획이 필요한 것이다. 최악의 상황을 상정해 두고 세운 계획이 있다면 돌발상황에서도 개인기로 돌파하는 것보다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으며 문제발생 후에 계획과 비교해보며 피드백을 할 수 있다. 그렇게 조금씩 오류를 시정해가며 경영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이다.

사업계획서는 과거완료형이 아니다. 계속해서 보완되는 미래진행형 문서이다.

: 에, 말이 너무 어렵습니다. 혹시 《마케팅이 살아 있는 쇼핑몰 사업계획서 만들기》도 이렇게 어려운가요?

: 아니다. 《마케팅이 살아 있는 쇼핑몰 사업계획서 만들기》는 따라하기식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무척 쉽게 읽을 수 있다. 이 사람이 큰일날 소리를 하는군.

다시 얘기로 돌아가서,
쇼핑몰 사업계획서를 쓰는 까닭은 시작하기 전에 '절대로 망하지 않는' 최선의 방법을 찾기 위해서이며, 이는 '100만원'과도 일맥상통한다.

그래서 제대로 된 사업계획서는 예방주사이자 일기장과 같은 것이다. 사업계획서를 통해 안전한 시행착오를 겪을 수 있는 기회를 갖자는 것, 철저히 준비로 보다 더 쉽게 사업하자는 것과 사업을 한다면 최소한의 존립 근거를 갖추라는 말은 대척점에 선 가치들이 아니며 병존할 수 없는 것도 아니다.

: 점점 더 어려워지네요. 저는 선명하게 직구를 던지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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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1때까지 첫째 줄에 앉았다가 겨우 160이 될 무렵 친구에게 첫사랑을 빼앗긴 대표 루저


: 단순하게 사업계획서를 쓰자/필요없다는 것은 현상에 자신이 이미 내린 결론을 끼워맞추는 것이다. 어느 것이 목적한 바에 부합할까, 그것을 깨닫고 유연하게 대처해야 한다.

신화성을 부여받은 일반화된 관념을 논박하는, 바로 여기에 살아 있는 '경험'이 무시되어서는 안 된다. 그러나 그것을 보편적으로 통용되는 일반적인 명제로 범위를 확대시키는 것은 오류를 바로잡기 위한 오류가 될 뿐이다.

: 그런데 아직까지 《마케팅이 살아 있는 쇼핑몰 사업계획서 만들기》가 어떤 책인라는 얘긴 한 마디(눈높이)밖에 안 나왔네요?

공: 그건 다음 시간에 께속. 어때, 크리스마스 때 나홀로 집지키는 게 아니라 미드같지 않나?

<다음화 예고>

빌리가 앙 깨물듯이

이게 그냥 사업계획서 책이면


...

《마케팅이 살아 있는 쇼핑몰 사업계획서 만들기》는 TOP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