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e비즈북스 2012.10.24 10:25



>> 01 상표권과 저작권, 쇼핑몰 운영자가 왜 알아야 할까



쇼핑몰 상표권과 저작권에 관해서 3년 넘게 강의하며 느끼는 점이 있다. 쇼핑몰 운영자가 겪는 상표권과 저작권에 관한 침해 종류가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예전에는 주로 쇼핑몰 운영자가 가해자 입장이었다면 요즘에는 피해자 입장이 되는 일이 많아졌다. 여기에는 많은 쇼핑몰 운영자의 착각이 한몫한다.

상표권 침해라고 하면 대개 명품이나 유명 브랜드의 모조품 또는 스타일 상품을 떠올리고, 저작권 침해는 영화나 드라마를 불법으로 올리는 일로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쇼핑몰이야말로 지뢰밭이다.

쇼핑몰 운영은 전자상거래를 목적으로 하는 엄연한 비즈니스다. 광고는 물론 다양한 홍보, 홈페이지 구성, 판매 등을 조리 있게 진행해야한다. 그러나 이 과정이 어렵다. 쇼핑몰 운영자들이 자신과 관련된 법이 무엇인지 알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실제 쇼핑몰 운영자들이 주로 겪는 일은 무엇인지 알아보자.


브랜드 이름의 키워드 광고도 상표권 침해
우선 광고다. 쇼핑몰광고를하게 되면 포털 사이트에 자신의 쇼핑몰을 저가에 최대한 많이 노출시킬 수 있는 방법을 궁리한다. 그러다보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것이 브랜드 이름이다. 특히 스타일 상품이 있거나 특정 브랜드와 디자인이 비슷하면 브랜드 이름을 키워드로 활용한다. 이때 상표권 침해로 경고를 받게 되며 아주 전형적인 상표권 침해 유형 중 하나다.

홍보글, 이것도 안 돼?
홍보도 마찬가지다. 블로그나 카톡, SNS 등 다양한 방법으로 자신의 쇼핑몰을 많은 사람에게 알린다. 무미건조하면 소비자의 관심을 받을 수 없으니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해야 한다. 연예인 사진, 패션쇼의 런웨이 사진, 기사, 브랜드 홈페이지의 상품사진 등을 열심히 검색한 뒤 그대로 홍보글을 구성한다. 바로 이 홍보물이 저작권 침해의 덫이 된다. 더군다나 홍보글의 출처도 어느 쇼핑몰인지 알려주고 있다. 언론사, 브랜드 등 다양한 곳에서 저작권 침해로 배상을 요구 받는 일이 생길 수 있다. 생각지도 못한 일이다. 이중 브랜드에서 주장하는 저작권 침해는 이해되지만 언론사에서 기사와 이미지를 동의 없이 쓴다며 합의금을 요구하는 건 납득하기 어렵다.

내 쇼핑몰의 이름을 쓰지 말라고?
이제는 많이 알려졌지만 쇼핑몰을 합법적으로 강탈하는 일도 있다. 매출이 좋은 쇼핑몰을 미리 파악하고 그 쇼핑몰 이름을 상표로 등록한다. 한두 개에서 그치지 않고 이 쇼핑몰이 되겠다 싶으면 차례차례 상표등록을 시도한다. 상표권자가되려면 대개 10개월 정도의 시간이 필요한데 이를 기다리는 끈기까지 발휘한다. 그렇게 다양한 쇼핑몰을 거느리는 상표권자가 되면 쇼핑몰 운영자에게 상표권 침해를 알린다. 당연히 합의금을 요구하고 이에 응하지 않으면 쇼핑몰 이름과 도메인을 사용하지 말라는 엄포를 놓는다. 심하면 형사고소도 불사한다. 이는 상표권을 모르면 도무지 이해가 안 되는 일이다.

폰트도 저작권 침해
쇼핑몰 운영에 필수인 포토샵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은 정품을 구매하지 않으면 저작권법에 위배되어 저작권 침해가 된다. 상품의 상세설명에 쓰이는 예쁜 글자체도 정품을 구매하지 않으면 저작권 침해가 된다.

쇼핑몰 디자인도 마찬가지다. 메인 화면에 사용된 이미지나 음악 등 디자인 비용 다 지불하고 끝난 줄 알았는데 다양한 이유로 저작권 침해 책임을 추궁당한다. 저작권은 영화, 음악, 드라마에서나벌어지는 일로만 생각한다면 어째서 쇼핑몰에서 이런 일들이 벌어지는지 이해하기 어렵다.

일부 권리남용도 문제다. 쇼핑몰 운영자가 상표법과 저작권법을 잘 모른다는 이유로 침해가 아니라는 것을 알면서 찔러보는 식이다. 뻔뻔하다 싶을 정도로 겁을 주니 ‘정말 내가 침해했다’고 생각하게 되고 배상할 필요가 없는데 배상금을 준비한다.

이제 쇼핑몰 운영자는 싫든 좋든 관계 없이 상표권과 저작권을 알아야 한다. 특히 2012년 3월에 발효된 한미 FTA는 쇼핑몰 운영자와도 밀접한 부분이 많다.




<친절한 쇼핑몰 상표권&저작권 가이드>중에서.김태영.e비즈북스.11월 출간





posted by e비즈북스 2012.08.28 10:13





<카페24로 부자쇼핑몰 디자인하기>중에서.조은주.e비즈북스.8월 출간





카페24로 부자쇼핑몰 디자인하기

저자
조은주 지음
출판사
e비즈북스 | 2012-08-13 출간
카테고리
컴퓨터/IT
책소개
가장 많은 쇼핑몰 운영자가 이용하는 카페24에서 직접 쇼핑몰을 ...
가격비교



posted by e비즈북스 2012.08.20 10:42















<카페24로 부자쇼핑몰 디자인하기>중에서.조은주.e비즈북스.8월 출간





카페24로 부자쇼핑몰 디자인하기

저자
조은주 지음
출판사
e비즈북스 | 2012-08-13 출간
카테고리
컴퓨터/IT
책소개
가장 많은 쇼핑몰 운영자가 이용하는 카페24에서 직접 쇼핑몰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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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e비즈북스 2011.07.15 14:00


<절대로 안망하는 쇼핑몰 만들기>에서는 쇼핑몰을 창업하기 전에 블로그를 운영해보라고 권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쇼핑몰 사전 예행연습으로 블로그보다 최적의 툴은 없기 때문입니다.

블로그와 쇼핑몰을 비교하자면 포스팅은 상품,댓글은 상품구매, 이웃 블로거는 VIP고객에 비유될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경우 블로그에서 해당 아이템에 대해 쓸 글이 없다면 그것은 역량이 부족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겠습니다. 또한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떨어지는데 쇼핑몰 고객들을 잘 상대할 가능성은 적은 것이죠. 이 상태에서는 쇼핑몰을 오픈한다 해도 실패할 가능성이 아주 높습니다.

그런데 쇼핑몰 창업 전에서는 유용하지만 오픈 후에 블로그를 운영하는 것은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쇼핑몰 오픈 후에 블로그를 운영하는 것은 홍보채널을 확보하기 위함인데 여기에 실패의 근본적인 원인이 있습니다. 블로그의 방문자는 정보의 습득을 목적으로 합니다. 하지만 블로그를 홍보채널 수단으로 활용하기 위해 상품 컨텐츠를 올린다면 방문자는 광고로 받아들이게 됩니다. 더군다나 블로그에 쇼핑몰 이름이 떡 하니 박혀 있으면 커뮤니케이션이 일어날래야 일어나기 힘들죠.

여기서 잠시 블로그의 장점 중 하나인 검색엔진 상위노출에 대해 설명해 보겠습니다. 블로그란 플랫폼은 글 제목과 본문내용의 일치, URL링크의 용이성 때문에 검색엔진으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기 유리합니다. 또한 예전보다는 못하지만 포털들이 블로그의 컨텐츠를 우대하는 정책을 펼치는 것도 있기 때문에 운이 좋으면 많은 방문자를 유치할 기회가 생기기도 합니다.

flickr - ka2rina


하지만 이를 위해서 전제조건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컨텐츠가 진정성을 얼마나 확보하고 있느냐입니다.

진정성이란 방문자가 원하는 컨텐츠를 기준으로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홍보 목적이 짙어질수록 블로그의 상위노출은 어렵습니다. TV광고가 나오면 리모콘을 잡는 것처럼 방문자들 역시 컨텐츠가 광고라고 느껴지면 바로 빠져 나옵니다. 
검색엔진이 사이트를 평가할 때 높게 치는 평가지수는 많은 사람이 그 컨텐츠를 얼마나 열심히 읽었느냐입니다. e비즈북스 블로그를 로그분석해 보면 30초 미만으로 머무는 사람이 90%에 육박합니다. 검색유입이 많은 특성의 단점이라고 할 수 있죠. 현재로서는 검색엔진에게 좋은 점수를 받는 것은 포기했습니다^^

어쨌든 검색엔진최적화(SEO)라고 하여 컨텐츠를 상위 노출시킬 수 있는 여러 기법이 소개되어 있는데 엄밀히 말하자면 별로 효과가 없습니다. 그 기법들 자체가 틀린 방법은 아니지만 그 방법을 많이 적용할수록 사람이 읽기에 부자연스러운 컨텐츠가 형성됩니다. 즉 사람이 오래 머물 수 있는 블로그에서 멀어지고 블로그의 목적인 커뮤니케이션하고는 담을 쌓을 수밖에 없게 됩니다.

물론 커뮤니케이션이 아니라 상위노출만 되서 쇼핑몰 인지도를 높이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런 생각의 문제점은 블로그 방문자가 쇼핑몰 유도로 이어진다는 보장이 없거니와 인지도라는 것이 항상 긍정적일 수 없다는 것을 간과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앞서 말했듯이 블로그의 방문자는 정보습득이 1차 목적입니다. 이 목적에 반하는 낚시성 컨텐츠로 긍정적 인식을 기대하는 것은 뻔뻔한 생각이 아닐까싶습니다. 이 경우 오히려 쇼핑몰 이름을 기억하지 못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그렇다고 상품 컨텐츠를 올리지 말라는 뜻이 아닙니다. 그 상품컨텐츠를 제 3자가 봤을때 어떻게 볼 것인가를 신경쓰라는 뜻입니다.

제가 블로그 포스팅을 할때 가끔 사장님의 지시사항을 그대로 따르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방문자들에게 좋게 인식되기 힘들다 싶을때 입니다. 결과적으로 보면 지시사항을 따른다해도 별무리는 없습니다. 읽고 호응해줄 사람도 별로 없으니까요^^
솔직히 고백하자면 e비즈북스 블로그는 노출효과면에서는 성과를 거뒀다고 볼 수 있겠지만 커뮤니케이션 면에서는 실격입니다. 만약 쇼핑몰을 운영했다면 분명히 실패했을 것입니다. 노출과 긍정적인 인식은 별개의 문제이니까요.

사실 진정성을 가진 컨텐츠를 통해 블로그에서 커뮤니케이션이 활발히 일어난다고 해도 쇼핑몰 고객으로 원활하게 유도된다고 장담할 수는 없습니다. 아무리 많은 방문자가 있어도 상품 컨텐츠가 나쁘면 팔리지 않습니다. 하지만 비슷한 조건이라면 고객과 활발히 커뮤니케이션을 해서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유리합니다. 그리고 이것을 보여주는데 블로그가 매우 유용한 플랫폼입니다. 블로그로 홍보효과를 노리는 쇼핑몰 운영자들은 진지하게 다시 자신의 생각을 검토해 보길 권합니다.

이 포스팅은 우리 카페 회원분이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쇼핑몰과 어떻게 연계시킬까라는 고민하시기에 작성했습니다. 저는 컨텐츠의 진정성에 촛점을 맞춰서 설명을 드리고 싶었는데 아마 그 분은 노출에 계속 촛점을 맞출 것 같은 느낌이 들더군요. 

한 가지 더! 절대로 쇼핑몰을 오픈하자마자 광고하는 바보짓은 하지 마세요.

posted by e비즈북스 2011.05.12 09:29
역량의 집중과 조화

인터넷 마케팅 환경은 변화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이를 따라잡기 버거움을 토로하는 쇼핑몰 운영자들이 많다. 특히 자본이 부족할수록 요즘 뜨고 있다는 채널에서 무료홍보로 대박이 났다는 소식에 관심이 높다. 그리고 섣불리 계정을 만들어 얼마 동안 해보다가 별 다른 효과를 보지 못해 의욕을 상실하고 방치하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필자 역시 이런 시행착오를 겪곤 한다.
트위터를 통해 대박을 친 <삼성을 생각한다>라는 책이 있다. 언론사가 광고 게재를 거부했다는 입소문이 트위터를 통해 퍼진 덕분에 광고보다 훨씬 더 큰 바이럴 마케팅 효과를 거둘 수 있었다. 이 이야기를 듣고 혹해서 트위터 계정을 만들었지만 도대체 무엇을 해야할지 난감했다. 물론 누구나 낯선 매체를 처음 접하게 되면 난감해 하지만 애초부터 트위터란 매체는 필자에게는 맞지 않았다. 트위터는 140자의 짧은 메시지로도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순발력있는 사람에게 적합하다. 불행히도 필자는 이런 능력이 현저히 떨어진다.

역량이 현저히 떨어질 경우 두 가지 선택의 길이 있다. 떨어지는 역량을 보완해서 경쟁력을 갖추는 길과 강점이 있는 역량을 더욱 강화해서 떨어지는 부분을 보상받는 길이다. 두 가지 선택 모두 장단점이 있지만 보통의 경우 강점이 있는 역량을 강화시키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잘하는 것은 약간의 노력만으로도 더 잘할 수 있지만 떨어지는 부분은 왠만큼 노력해서는 효과가 드러나지 않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출판사는 글을 잘쓰는 사람들과 보유하고 있는 콘텐츠가 많으므로 긴 글을 쓰는 블로그에는 적합하지만 조용한 성격이 많아서 트위터에는 적합한 인재를 찾기는 힘들다. 일반인에게 트위터는 짧다는 장점으로 다가서지만 모두에게 장점으로 다가서는 것은 아닌 것이다. 앞서 언급된 트위터에서 대박을 친 출판사 역시 단발성으로 그쳤고 현재 트위터는 마케팅 역할이 미미한 실정이다.

광고도 잘 하고, 블로그와 커뮤니티에서 무료홍보도 잘하고, 요즘 떠오르는 소셜마케팅도 잘하면 금상첨화겠지만 소규모 기업이 그에 충분한 인력을 확보하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따라서 소규모 쇼핑몰은 남이 대박을 냈다고 무작정 따라가기보다는 자신의 강점에 맞는 적절한 매체를 택해서 집중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인 것이다. 채널의 확장은 그 후에 생각해도 늦지 않다.

하지만 이런 전략이 항상 통하는 전가의 보도는 아니다. 어떤 한 분야만 잘한다고 해서 쇼핑몰이 성공적으로 운영될 수 있을까? 그렇지 않다. 쇼핑몰 운영은 자격증 시험에 비유할 수 있다. 자격증 시험에 통과하려면 합격 기준 점수를 넘어야 하고 전과목이 과락 점수가 아니어야 한다. 즉 한 과목이라도 기준 점수에 미달되면 불합격이다.

쇼핑몰 운영에 있어서 필수과목은 상품, 사이트, 마케팅, 경영 능력이라고 볼 수 있다. 이 필수 과목이 모두 70점(평균을 넘는 상징적인 점수) 이상은 되어야 쇼핑몰이 살아남을 수 있지, 하나라도 70점 밑이면 쇼핑몰은 성공할 수 없다. 물론 단기적으로는 특정 과목이 압도적으로 높으면 확장할 수 있지만 나머지 능력이 떨어지면 결국 경쟁자들에게 따라잡혀 몰락하게 된다.

결론을 내리자면 자원이 적을 경우, 사업에 필수적인 요소에 대해서는 기본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그 요소들 가운데에서도 자신의 강점에 역량을 집중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말은 쉽지만 실제 부딪혀보면 이 점을 잊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일반적으로 사업을 계획할 때는 이 점을 명심하지만 막상 운영을 하다보면 이런저런 이야기에 흔들리기 마련이다. 특히 사업이 부진할수록 그런 이야기에 민감할 텐데 그럴 때는 필수 요소들부터 점검해보기 바란다.

flickr - ideagirlm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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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e비즈북스 2011.05.11 10:01
쇼핑몰의 성공과 컨셉

실패한 쇼핑몰 운영자들의 경험담을 들어보면 대부분이 막대한 광고비와 홍보의 어려움을 언급한다. 그리고는 인터넷 쇼핑몰이란 자기가 고생해서 남 좋은 일만 하는 비전 없는 장사라고 비판한다. 그런데 인터넷 쇼핑몰에 비전이 없다면 매출을 수십 억, 수백 억씩 일으키며 성장하는 쇼핑몰들은 무엇인가? 그들은 운이 좋은 예외적인 존재들일까? 아마 실패한 쇼핑몰 운영자들도 그렇게 생각하진 않을 것이다. 그 쇼핑몰들은 누가 봐도 잘 만든 쇼핑몰이라고 인정할 수밖에 없다.

그 때문인지 잘나가는 대박 쇼핑몰의 디자인을 그대로 따라하거나 혹은 비슷하게 하려는 쇼핑몰 창업자들을 종종 볼 수 있다. 그리고는 똑같아 보이는데 내 쇼핑몰은 왜 안될까 고민한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대박 쇼핑몰과 유사한 쇼핑몰들은 무수히 많지만 소비자가 구매 대상으로 고려하는 쇼핑몰은 3개 정도에 불과하다. 그 중 한자리는 십중팔구 대박 쇼핑몰이 차지하고 있으니 나머지 두 자리를 놓고 다른 쇼핑몰들과 경쟁을 벌여야 한다. 즉 장사가 될래야 될 수가 없는 선택을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쇼핑몰 성공을 위해서는 어떤 선택이 필요한가?

일본스타일 패션쇼핑몰 형이야(hyungiya.com)를 한번 살펴보자. 이 쇼핑몰을 처음 봤을 때 떠올린 단어는 ‘코믹함’이다. 재미를 싫어하는 사람은 없겠지만 10대 남자들에게 있어 ‘코믹함’은 다른 연령층에 비해 감성을 자극하는 데 큰 비중을 차지한다. 즉 비슷비슷한 쇼핑몰이라면 코믹해서 재미있는 쇼핑몰에 호의적인 평가를 내릴 가능성이 다른 연령대보다 더 높은 것이다.

이 쇼핑몰은 이름에 걸맞게 메인화면에서 상품 상세페이지까지 시시껄렁한 이웃집 형이 동생을 대하는 태도로 반말을 한다. 그냥 무턱대고 반말을 하는 것이 아니라 귀여운 동생에게 농담조의 충고하는 어투로 일관하기 때문에 거부감 없이 친근감을 준다. 일본스타일 패션을 표방하는 많은 남성 쇼핑몰이 있지만 그 중에서 재미있는 쇼핑몰로 형이야를 떠올릴 수밖에 없는 것이다. 하지만 재미만을 가지고 경쟁력을 갖추기란 힘들다.

형이야는 ‘헝그리꼬꼬마들의 빠숑천국’이라는 슬로건에서 볼 수 있듯 직접적으로는 저렴한 상품임을 표방한다. 그런데 가격이 얼마나 경쟁 우위에 있는지 고객이 알기는 힘들다. 이를 위해서 형이야는 저렴해 보이는 디자인을 통해 상품들이 비싸지 않을 것이라는 느낌을 준다. ‘멋남(mutnam.co.kr)’과 ‘형이야’를 비교해 보면 사진, 모델, 디자인 등 겉으로 보이는 퀄리티는 하늘과 땅 차이처럼 보인다. 그러나 이것은 컨셉의 차이에 기인한 것으로 상품페이지 기획력 면에 있어서는 전혀 밀리지 않는다. 멋남이 멋진 남자의 입맛에 맞게 상품페이지를 꾸몄다면 형이야는 친한 이웃집 형이 동생을 생각해서, 저렴하지만 빠숑 감각이 있는 옷을 추천해 주는 것처럼 꾸민 것이다.

형이야처럼 차별화된 경쟁요소가 일관되게 구현되었다면 컨셉이 잘 잡힌 쇼핑몰이라고 평가를 내릴 수 있다. 그리고 그 컨셉이 타깃 고객의 감성과 맞아 떨어지면 성공하는 쇼핑몰이 되는 것이고 이것은 자금력이나 홍보력과는 무관하다. 즉 쇼핑몰의 성공을 좌우하는 것은 돈의 많고 적음이 아니라 경쟁자가 아직 발견하지 못한 소비자 심리와 니즈를 찾아내는 운영자의 능력이다.

posted by e비즈북스 2011.03.25 09:55
오프라인과 같아지는 쇼핑몰

패닉닷컴(panic.com/goods) 쇼핑몰에서 셔츠를 구입하는 과정을 보자. 마우스로 셔츠를 아래에 있는 장바구니(Shopping Cart)로 끌어다 놓기만 하면 된다. 중간에 마음이 바뀌면 장바구니의 셔츠를 다시 진열대로 끌어다 놓으면 된다. 학습이 줄고 사용성이 강화되는 웹2.0의 인터페이스가 무엇인지 쉽게 알 수 있다.


패닉닷컴에서는 아래의 장바구니에 셔츠를 마우스로 끌어다 놓으면 구입 목록이 표시되고,
진열대로 끌어다 놓으면 장바구니에서 사라지는 쉬운 사용법을 보여준다.

패닉닷컴이 보여준UI(User Interface)는 큰 충격을 주면서 화제가 되었고 국내 쇼핑몰 일부에서 따라하기도 했다. 리아샵(riashop.sfunzy.com)도 화면의 상품을 아래의 쇼핑 수레에 마우스로 끌어다 놓기만 하면 계속 쌓인다. 아쉬운 점은 쇼핑 수레에서 다시 끌어다 놓기로 취소를 하지 못하는 점이다. 대신 한 화면 안에서 모든 과정을 지켜보고 대금 지불까지할수있 게설 계 한점 은돋보인다. 다른 화면으로 넘어갈 필요가 없기 때문에 별도의 사용법을 익힐 필요가 없다.

이에 비해10년 동안 변함없는 대부분 한국의 쇼핑몰 구조는 너무 복잡하다. 만약 예스24 사이트를 처음 온 사이트라고 생각하고 초등학생에게 책을 한 권 구입하라고 하면 책 구입 아이콘과 장바구니 아이콘 찾는 데만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다.


리아샵에서도 상품을 마우스로 끌어다 쇼핑 수레에 담을 수 있다.
또한 한 화면에서 결제까지 모든 과정을 진행할 수 있는 편리한 사용법을 보인다.



그동안 우리가 알고 있는 쇼핑몰 모습은 별도의 학습이 있어야만 쇼핑이 가능하다.
심지어 장바구니에 무슨 책이 담겨 있는지 확인할 길조차 막막하다.


미래의 쇼핑몰은 오프라인에서 우리의 의식 흐름, 행동과 일치하는 쇼핑몰

패닉닷컴은 오프라인에서 쇼핑하는 모습과 거의 같다. 오프라인에서 우리는 쇼핑 수레나 노란 장바구니를 들고 다니면서 진열대에 있는 것을 장바구니에 넣거나 다시 장바구니에서 꺼내 진열대로 올려놓는 두 가지 동작만을 한다. 이때 우리는 장바구니 안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 눈으로 확인하면서 빠진 것을 살핀다. ‘설탕, 우유, 커피. 다 샀나? 아! 고추장이 빠졌네’ 하면서 고추장을 바구니로 집어넣는다. 그 이상의 행동은 하지 않는다. 이 모습을 구현한 것이 패닉닷컴이다.

하지만 예스24에서는 오프라인과 전혀 다른 방법으로 쇼핑을 한다. 책을 장바구니에 넣는 것이 아니라 책을 클릭한 후에 나오는 각종 아이콘을 찾아서 ‘장바구니에 담기’라는 아이콘을 누른다. 이런 방식으로 장바구니 담은 후의 풍경을 보자. 내가 과연 좀 전에 책을 담았는지조차 확인할 길이 없다. 장바구니조차 안 보이기 때문에 장바구니에 담긴 책은 보이지 않는 것이다.

패닉닷컴과 예스24 중에서 어느 쪽이 더 편하냐고 묻는다면 대부분 패닉닷컴이 편하다고 한다. 그러나 아직도 우리나라 온라인 쇼핑몰은 안 바뀌고 있다. 누가 먼저일지 모르지만 오프라인에서 우리가 행동하는 의식의 흐름 및 행동과 같은 방식으로 만든 쇼핑몰, 학습 없이 쇼핑할 수 있는 쇼핑몰로 먼저 이행하는 쪽이 다음 세대의 새로운 쇼핑몰 강자가 될 가능성이 크다.


웹2.0의날개를달다
카테고리 경제/경영 > 유통/창업 > 창업 > 인터넷창업
지은이 김중태 (e비즈북스, 2009년)
상세보기


posted by e비즈북스 2011.03.24 09:23
오프라인과같아지는 6식형쇼핑몰


쉬운웹이 사용자 참여 이끌고 멀티미디어 쇼핑몰로 진화시켜
10년 전에는 출근길에 사진기나 전화기를 들고 다니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그 때문에 사고가 나면 반경 몇 백 미터 안을 뒤져 공중전화를 먼저 찾고, 언론사에 연락하는 것이 시민이 할 일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사건이 터지는 즉시 현장에 있던 수십 명의 사람이 즉석에서 디카나 폰카로 현장 사진을 찍고 자기 사무실의PC로 사고 소식을 미니홈피나 블로그에 올리는 시대가 되었다. 인프라의 발달과 쉬운웹(EasyWeb)의 발달이 모든 네티즌을 정보 소비자에서 정보 생산자로 만든 것이다.

초창기 웹에서는 웹문서 하나를 작성해 올리려고 해도 두꺼운HTML 문법책을 외워야 했고, 그래픽 프로그램과HTML 에디터, FTP 프로그램, 리눅스 명령어 등을 알아야 했다. 그러나 요즘은 미니홈피나 블로그의 글쓰기 단추를 눌러 손쉽게 웹문서를 작성할 수 있다. 이처럼 쉬운웹은HTML 문법을 몰라도 웹에 글을 쓰거나 사진을 올릴 수 있게 해준다. 동영상 파일을 마우스로 끌어다 놓기만 해도 자동으로 사이트로 전송되어 올라가고 사이트로 전송된 동영상은 자동 변환 작업을 거쳐 누구나 문서에 삽입할 수 있는 플래시 파일로 제공된다. FTP니 코덱이니 인코딩이니 하는 말을 알아야 가능했던 동영상 올리기가 이제는 누구나 할 수 있는 작업으로 바뀐 것이다.

최근에는 글로만 경험을 기록으로 남기는 것이 아니라 사진, 동영상, 지도, 즐겨찾기 등의 다양한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 과거의 1인 매체와 UCC(User Created Contents)가 글로만 이루어졌다면 최근에는 멀티미디어로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쇼핑몰도 멀티미디어를 수용하는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 쇼핑몰에 블로그가 결합되어 정보와 스토리텔링이 추가되고, 상품설명을 동영상으로 하는가 하면 매물 위치를 지도로 표시하는 수준까지 발전하고 있다.

동영상UCC 시대를 연유튜브와 싸이월드의 지도UCC


디지털의 생활화로 유형의 문화에서 무형의 문화로
이처럼 디지털의 생활화는 유형의 문화에서 무형의 문화로 우리의 삶을 바꾸었다. 음악CD만 해도 보고 만질 수 있는 아날로그에 속하지만 mp3는 순수하게 이진수의 코드로만 된 파일로 손으로 만질 수 없다. 통신으로 주고받으면서 메모리에 저장하였다가 키 하나로 삭제할 수 있게 되면서 무형의 음악 문화로 변화하고 있다. 아날로그로 구입하던 물건이 점차 디지털 코드로 바뀌어 가면서 쇼핑몰의 형태도 바뀌었다. 음반 매장에서 구입하던 노래는 이제 멜론(www.melon.com)이나 아이튠즈(www.apple.com/itunes) 뮤직스토어 같은 인터넷 쇼핑몰에서 클릭 한 번으로 구하고 있다.

디지털은 또한 감성 문화에서 이성 문화로 세상을 바꾸고 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가치를 더하거나 낡음도 하나의 가치가 되던 감성 문화에서 경제적 논리로 문화의 삭제 여부를 판단하고 결정하는 이성적인 문화로 변화시키고 있다.

시공간에 대한 개념도 바꾸고 있다. 시공간의 단축으로 느리게 가고 시간에비례해 가던 문화는 단축 문화로 변화하고 있다. 몸을 움직이지 않고도 은행 일과 쇼핑이 가능한 시대로 변화하면서 몸은 움직이지 않고 의식만 움직이는 문화로 변화하고 있다. 사람들은 인터넷으로 쇼핑하고 인터넷으로 결제한다.

정보에 접근하는 방법도 달라졌다. 기억의 문화에서 검색의 문화로 바뀌면서보고 외우던 문화는 점차 소멸하고 있다. 이제는 누가 잘 외우느냐가 아니라 누가 잘 찾느냐가 경쟁력이다. 정보 접근성이 개방되면서 접근에 대한 독점권은 줄어들었다. 누구나 거의 무료에 가까운 비용으로 전문가 수준의 정보에 접근이 가능해졌다. 덕분에 어설픈 전문가들이 말 한마디 잘못했다가 큰 코 다치는 일이 자주 발생한다. 전문가의 말을 비전문가인 네티즌이 검색해 틀렸다고 비난하는 시대가 된 까닭이다. 물건 가격도 전부 공개되고 심지어 비교된다. 가격이 공개되고 비교되면서 쇼핑몰은 더욱 어려운 경쟁구도로 내몰리고 있다.

쉬운웹의 의미는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괴리가 없는 웹

웹은 지금까지 몇 단계의 발전단계를 거쳤다. 초기 웹에GUI(Graphic User Interface)가 더해지면서 비로소 웹은 대중화되기 시작했고,  ‘모바일, 디지털 카메라, 블로그’와 같은 각종 인프라가 발전하고 사용법이 쉬워지면서 일반 대중의 참여가 중요한 웹2.0 시대로 들어선다. 웹의 발전방향은 예측이 가능하다. 더 쉬운웹으로 발전하는 것이다. 그리고 쉬운웹은 곧 오프라인과 같아지는 웹으로 진행되는 것을 의미한다. 6식이란 ‘눈, 귀, 코, 혀, 몸, 뜻’ 의 여섯 가지 감각 기관을 뜻하는데, 웹에서도 이런 감각을 구현하는 웹으로 전환되고 있는 것이다.

쉬운웹(EasyWeb)은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괴리가 없는 웹으로, 오프라인과 괴리가 없어야 학습이 필요 없고 사용성이 향상된다. 오프라인과 동일한 서비스는 일반인의 의식, 일상행동과 동일한 과정으로 진행되는 서비스를 말하며 향후 웹이 나갈 방향이다. 그런 면에서 웹2.0은 쉬운웹으로 가는 급격한 변화를 가리키는 말이기도 하다. 웹은 오프라인 생활처럼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코로 맡고, 혀로 맛보고, 몸으로 감촉을 느끼는 서비스로 점차 변화하고 있다.


웹2.0의날개를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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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김중태 (e비즈북스,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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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e비즈북스 2011.01.24 10:15
양복 입고 사입하고, 사진 찍고 뺨 맞고

처음에는 쇼핑몰에서 왔다고 하면서 사진을 찍으면 동대문 시장 상인들이 화를 내며 뺨을 때리기도 했다. 2003년까지는 동대문의 건장한 경비원들에게 끌려나가는 일이 심심찮게 있었다. 그러다가 2004년 패션전문몰이 많이 생기면서부터 샘플을 사입하고 집에 가서 사진을 찍어 올리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처음에는 쇼핑몰 한다고 사진을 찍으러 다니는 사람들이 거의 없었다. 그러다 2002년부터 쇼핑몰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많아지자 상가 측에서도 인식이 변하기 시작했다. 동대문 상인들 사이에서도 "옷도 많이 사가고 하니까 사진 촬영을 허용하되 단 동대문상가운영회에 사전 신고를 하는 경우에 한해 승인하도록 하자"라는 결의가 있었다. 그때는 운영회에 미리 신고를 하고 '허가증'을 받아 목걸이로 걸고 사진을 찍어야 했다. 승인을 받는 절차 자체가 어렵지는 않았지만 이미 알고 있는 업체만 승인을 해주고 새로운 업체는 잘 안해주기도 했다. 요즘은 신고를 하라는 말도 없고 매장에 있는 상품을 직접 찍어서 올리는 쇼핑몰 운영자들도 없는 것을 보면 격세지감을 느낀다. 이 시절에는 이런저런 에피소드도 많았다.

양복 입은 사입쟁이와 회사 소개서
처음 서울에 올라왔을 때 우선 동대문 매장에 가서 옷 사진을 찍어와야 한다기에 양복을 입고는 명함 하나를 파서 동대문으로 갔다. 매장에 가서 명함을 내밀었는데 상대방은 명함을 안 주는 것이었다. 도리어 나를 의아하다는 듯이 바라보더니 "이거나 가져가라"면서 장끼 한 장을 건넸다. 그때는 그 사람들이 참 이상해 보였지만 나중에 알고 보니 내가 이상한 사람이었다. 동대문에서는 양복을 입고 일하는 사람이 없었다. 나름 업체 관리를 한다면서 내가 하는 짓들이 얼마나 엉뚱하고 우스워 보였겠는가?

박충서 사장도 처음 쇼핑몰 사입을 하러 갈 때 양복을 입고 서류가방에 네다섯 페이지 정도의 회사 소개서를 팸플릿으로 만들어 넣고 8시쯤 동대문으로 갔다고 한다. 저녁 8시는 동대문의 매장들이 개장하는 시간이다. 그때는 동대문 시장의 생리를 잘 모르기도 했고 또 시장이 조용한 시간에 찾아가야 사진 찍겠다는 부탁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그 시간에 찾아간 것이다. 신경 써서 만든 팸플릿을 보여 주면서 쇼핑몰을 한다고 열심히 설명하고 사진을 찍게 해달라고 부탁을 하면 "4시 쯤 와"라고 한다. 그 말만 믿고 저녁 8시부터 새벽 4시까지 동대문 주위를 10바퀴쯤 돌면서 기다렸다 다시 찾아가면 그때는 이미 하루 장사를 끝내고 밥 한술 뜨고는 자고 있다. 그걸 차마 흔들어서 깨우지는 못하고 식은땀을 줄줄 흘리면서 개미 소리로 "저기요"하며 입을 뗀다. 그럼 매장의 '이모'들은 반쯤 감은 눈으로 흘깃 쳐다보고는 "삼촌, 옷이 없어. 내일 와"라고 퉁명스럽게 대답하기 일쑤였다. 박사장은 땀을 안 흘리는 체질인데도 그때는 땀이 줄줄 흘렀다고 한다. 영업 사원들이 비장한 각오로 아파트 초인종을 누르는 것처럼 그렇게 매장을 찾아다녔다고 한다.

나는 벤처 선도자
한편 초창기 쇼핑몰 운영자 중에는 옷 장사를 한다는 생각보다는 벤처 업체를 운영하는 선도자로서의 자부심이 강한 사람들도 있었다. 낚시꾼은 낚시 가방만 봐도 같은 낚시꾼인지 알 수 있듯이 카메라에 사입가방을 들고 있는 모습이 분명히 쇼핑몰 운영자인 것 같아서 어느 쇼핑몰에서 왔는지 슬쩍 물었더니 '패션21세기'라고 한다. 처음 듣는 곳 같다고 하자 "패션21세기도 모르다니, 어떻게 1위 업체도 몰라보느냐?"라며 호통 치는 운영자도 있었다. 그당시 대부분의 쇼핑몰이 혼자 운영하는 구멍가게 수준이었으니 지금 생각하면 우습기 그지없다.

다시 사입 얘기를 조금 더 하자면 내가 처음 쇼핑몰을 운영하기 시작했을 때는 대부분 매장들이 사진을 못 찍게 했다. 하지만 다 사람이 하는 일이라 통하는 법은 있었다. 커다란 사입가방을 옆구리에 끼고 새벽이 넘어선 한산한 시간에 매장으로 들어가서 우선 칭찬부터 하는 거다. "여기 옷이 정말 예쁘게 잘 나왔네요. 우리가 옷을 많이 사 가는데....."하면서 운을 띄운다. 그러고는 이 옷 좀 판매하고 싶은데 방법이 없느냐고 물어 본다. 그러면 대부분 상인들은 옷을 사 가라고 한다. 사 갈 수 있다면 편하겠지만 초창기에 무슨 돈이 있겠는가? 일단은 앉아서 설명을 시작한다. "내가 인터넷에서 쇼핑몰을 하는데 우선은 이 옷 사진을 찍어서 쇼핑몰에 올리고 주문이 들어오면 와서 돈을 주고 물건을 사는 방식으로 합시다"라고 말한다. 하지만 열심히 설명을 해도 대부분은 무슨 말인지 못 알아 듣는다. 또 어떤 사람들은 홈쇼핑인 줄 안다. 다 듣고 나서는 "에이, 안 해도" 또는 "그런 거 안 하거든요"라고 대답하는 것이 다반사였다.

가뭄에 콩 나듯이 나의 설명을 어느 정도 이해한 것 같은 집이 있으면 다음날 사진 찍으러 오겠다고 말하고 우선은 돌아온다. 그러고는 그 다음날 또 가서 "사진 찍으러 왔어요"라고 말한다. 그러면 찍으라고 하는 사람도 있지만 얼굴색이 확 바뀌는 사람도 있다. 셔터를 누르려고 하면 뭐 하는 사람이냐며 화를 내기도 한다. 이렇게 며칠 동안 설명하며 다니다 보면 열 집 중에 겨우 한 집 정도 성공을 한다. 보통은 성격이 좋고 열린 마음을 가진 분들이 허락을 해준다. 그날따라 내 말발이 섰거나 주인의 기분이 좋아서 허락을 하는 경우도 있다. 보통은 매출이 많다고 얘기를 해도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다. 그렇게 해서 처음으로 사진을 찍었던 것이 누죤(www.nuzzon.co.kr) 2층에 있는 '코코'의 트레이닝복이다. 이런 식으로 거래를 트고 지속적으로 사진을 찍어 올릴 수 있는 곳을 겨우 열 군데 정도 마련했다. 사실 열 집도 상당히 많은 것이었다.

하지만 처음 사입을 할 때도 "사진을 찍어도 된다"라고 허락한다고 무조건 사진을 찍지는 않았다. 그때도 예쁜 옷, 좋은 옷을 파는 곳을 골라서 시도했다. 하지만 장사가 무척 잘 되고 바쁜 매장에서는 쇼핑몰 이야기를 꺼낼 틈도 없고 이야기를 한다고 해도 우리를 이상하게 보기 일쑤였다. 그래서 주로 예쁜 옷이 팔리는 곳 중에서도 좀 한산한 곳을 골라서 시도했다.

당시 동대문 매장들은 온라인 쇼핑몰에 큰 신경을 쓰지 않았다. 그래서 사입하러 다닐 때 많은 업체와 거래한다는 것을 보여 주려고 커다란 사입가방을 두 개씩 들고 다녔다. 이것이 나중에 동대문 3B 직원들이 사입을 하러 갈 때 전통이 되어 한참을 그렇게 들고 다녔다. 직원들에게 매장에서 사입한 물건을 바로 퀵으로 배달하라고 해도 "우리가 이거 안 하면 뭐합니까?"라며 들고 다니기도 했다.

가난한쇼핑몰에서부자쇼핑몰로동대문3B3650일간의쇼핑몰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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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김성은 (e비즈북스,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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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e비즈북스 2011.01.18 10:40
온라인쇼핑몰은 오프라인과 완전히 다르다
 
우리가 상품을 기획하고 제품을 사입하기 전에 꼭 확인하는 것이 있다. 동종업계 쇼핑몰들을 되도록 많이 둘러보며 우리가 생각하는 제품들이 이미 많이 나와 있는지 가격대는 어떤지, 제품구성도 일반적인 오픈마켓의 상품들과 겹치지 않는지 항상 모니터링하는 것이다. 동종업의 개인 쇼핑몰을 벤치마킹하는 이유는 다른 물건, 다른 분위기를 유지하기 위해서이며, 반대로 대형 종합쇼핑몰을 벤치마킹하는 이유는 최적화된 시스템과 메뉴로 고객이 쉽게 지갑을 열게 하려는 것이다.

우리는 중개상(나까마 집)과는 거의 거래를 하지 않는다. 그들은 자체 제작하는 상품이 없거나, 혹 있더라도 많지가 않다. 상품 구색을 갖추기 위해 (한 집에서는 감당할 수 없는 분량이라) 몇몇 중개상들이 모여 원 도매처에 주문을 넣어 대량제작을 한 다음 물건이 나오면 나눠 가져간다. 도매단가를 맞추기 위해 많이 하는 방법이다. 하지만 그로 인해 그 물건은 인터넷뿐만 아니라 길거리 어디에서도 흔히 볼 수 있다. 알다시피 흔히 볼 수 있는 제품들은 제값을 받기 힘들다. 그러나 흔하다는 것은 대중적이란 말도 되기 때문에 아예 무시할 수는 없다. 그래서 유행을 많이 타는 디자인의 제품은 약간의 변형을 주어 제작한다거나 미끼 상품으로 마진을 적게 잡고 팔기도 한다.

온라인은 사진을 보고 고객이 구입하는 것이라 우리의 경우, 만들 때마다 컬러나 모양이 달라질 수 있는 수공예품은 되도록 판매하지 않는다. 제품이 달라질 때마다 다시 사진을 찍고 편집하는 것이 번거롭고 시간을 많이 빼앗기기 때문이다. 잘 나가는 베스트셀러 제품도 독특한 디자인의 제품보다는 무난하고 심플한 것들이 주로 많다. 고객들은 실제로 보고 주문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염두하고, 실제 받아도 사진과 크게 다를 바 없을 만한 안전한 것들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후기가 없는 제품은 판매도 저조하다.

작년에 절친한 친구가 오프라인에서 액세서리 숍을 하게 되어 초기 사입 시 함께 다니며 도와준 적이 있다. 요즘에도 남대문시장에서 가끔씩 만나 점심도 같이 하고 사입할 때 같이 돌아다니기도 한다. 서로 잘 나가는 제품이랍시고 추천해 주기도 하는데 각자 너무나 다른 스타일들이었다. 그 친구의 고객들 역시 20대 후반~ 30대 초반의 금전적으로 여유 있는 직장인들로 우리 고객들과 비슷한 타깃층인데도 말이다.

“미란아, 실은 처음 오픈할 때, 네가 골라준 제품들 나 거의 그대로 있어.”
“어? 이상하다… 우리 쇼핑몰에서 진짜 잘 나가는 거라서 당연히 너도 잘 팔고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친구의 말에 따르면, 오프라인은 주로 단골 위주의 장사라서 새로운 고객보다는 늘 오던 분들 위주로 반응 없는 제품은 재빨리 반품하고, 주기적으로 신상품을 들여와서 새로 깔아 줘야 한다고 한다. 그래서 온라인보다는 유행의 주기가 짧은 편이다. 또한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흔한 유행상품보다는 독특한 희소가치가 있는 수공예품이 많이 나간다고 한다(흔한 것은 눈으로 확인하고 인터넷으로 찾아 가격비교해서 젤 싼 데서 산다는 얘기도 있다).

이렇듯 고객들의 구매 성향이 다르니 같은 타깃층이어도 판매되는 제품은 전혀 다를 수밖에. 괜히 도와준답시고 나선 것이 재고만 만들었으니 어찌나 미안하던지 지금 생각해도 얼굴이 화끈 달아오른다.
 

flickr - jamelah



틈새상품군을 찾아라
요즘 쇼핑몰들은 20대 초중반을 타깃으로 하는 곳들이 가장 많은 것 같다. 아무래도 인터넷을 가장 많이 이용하는 연령대이기에 타깃이 되는 것이기도 하겠지만, 실은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는 사장님들 연령대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예외적으로 10~20대 여성의류 쇼핑몰의 오너가 40대 남자 분인 경우도 있지만, 그런 곳들은 전문 MD나 스타일리스트와 같은 전문 인력을 고용하고 있는 기업형인 경우가 많다.

일반적으로 혼자 운영하는 소호형 쇼핑몰 운영자들의 성향은 자신이 가장 관심 있는 분야의 품목을 선택하고, 좋아하는 취향의 컨셉으로 쇼핑몰을 꾸미고 제품을 사입한다. 나도 그렇게 시작했고, 내 또래의 많은 주부들이 아동복쇼핑몰을 하거나 답례품, 돌잔치 관련업을 하고 있는 것을 보면 더욱 그렇게 느껴지곤 한다. 그 나이 대이거나 그와 같은 취향이어야만 알 수 있는, 설명하기 모호하지만 명확히 존재하는 공감대 같은 것.

밀란케이의 주 고객층은 나와 같은 30대, 직장인이면서 5~60대 친정엄마를 둔 딸이고 며느리이다. 30대 초반의 직장인이었던 나는 보보스족은 절대 아니었다(오히려 히피에 가까웠다). 결혼 전까지 길에서 파는 3000~4000원짜리 액세서리나 좋아하고, 가끔 친구들이 생일선물로 사 주는 14K 귀걸이 몇 개가 내가 가진 귀금속의 전부였다. 결혼 예물로 남들은 다이아몬드 5부 내지는 1캐럿 반지에 루비, 진주 세트까지 구색 갖춰 구입할 때도 나는 이해할 수가 없었으니까. 그럴 돈이 있으면 집 사는 데 보태거나 저축해야지, 반짝이는 돌덩어리에 많은 돈을 지출을 하는 것은 사치라고 생각했고 아직까지도 그 생각은 크게 변함이 없다.

그러나 몸담았던 직장의 영향이었을까? 고가의 보석을 취급했던 곳이어서 주 고객들은 연령이 높고 경제적으로 여유 있는 사람들이었고, 명품에 대한 벤치마킹과 VIP 마케팅을 연구하고 배울 수 있었다. 그들이 보석을 구입하는 이유와 심리를 어느 정도 깨닫기 시작하면서 나 역시 조금씩 변하기 시작했다.

남자들의 로망이 BMW, 페라리와 같은 고급 외제차라면 여자들은 단연 티파니로 대표되는 ‘보석’이다. 그러나 소수의 부유층이 누리는 특권으로, 말 그대로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단지 로망일 뿐이다. 20대에는 젊음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예쁘지만, 나이가 먹으면서 여자는 고가의 기능성화장품, 성형, 그리고 장신구(보석)로 치장하기 시작하는 친구들과 주변 여자들을 보게 된다. 특히나 그것은 부와 여유의 척도 비슷한 것이어서 결혼식이나 경조사, 동창회 같은 모임이 있을 때마다 친구가 하고 나온 모피코트, 진주목걸이와 다이아 반지에 아무 것도 가지지 못한 자신을 한없이 초라하게 생각된다.
 
예전 회사 다닐 때, 가끔 초특가로 나온 상품이나 직원들에게 특별할인을 해주는 때에는 큰 금액은 아니지만 비취반지나 브로치, 목걸이를 할부로 구입하곤 했다. 자신을 위해 선뜻 보석을 구입하지 못하시는 친정엄마, 시어머니, 가족들에게 선물하기 위해서였는데, 밀란케이에는(나와 같은) 이런 30대 며느리, 딸의 마음을 반영한 선물용 틈새상품들이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천연원석들을 사용한 실버 제품이 주류로 귀금속처럼 비싼 것은 아니지만 5~10만 원 미만에 가격대를 맞춘 합리적인 제품들이다. 값비싼 보석, 골드나 플래티넘은 아니지만 세팅과 도금 퀄리티가 높은 제품을 이처럼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은 일인가? 또 어차피 자주 하게 되는 것도 아닌데 얼마나 가격 대비 합리적인가(짝퉁을 하라는 말은 아니다. 오해 없으시길).

그 밖에 젊은 20대층을 위해 만든 10만 원대 초반 가격의 다이아몬드 목걸이 같은 상품도 선물용으로 반응이 좋다. 직접 디자인해서 자체 제작한 만큼 마진도 쏠쏠하다. 일반 액세서리와 달리 금(gold)은 객단가가 세기 때문에 10~30개 정도씩 소량 제작도 가능하다.

남들이 모두 팔고 있는 유행 상품군들은 구색을 위해 갖추어야 하긴 하지만, 팔아도 마진이 적기 때문에 미끼상품의 역할을 할 뿐이다. 반면 실질적인 매출을 올리는 품목은 바로 이 틈새상품군들로, 고마진일 뿐만 아니라 다른 쇼핑과의 차별화를 만드는 블루오션 품목이라 할 수 있다.

서랍장속의주얼리가게낭만주부의액세서리쇼핑몰운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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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강미란 (e비즈북스,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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