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e비즈북스 2011.09.27 10:47

[이야기농업] 저자인 안병권님의 '이야기농업 연구소'를 소개합니다.

[이야기농업]을 읽다보면 좀 더 많은 자료를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분도 계실 거라고 생각됩니다.
이야기농업 연구소(http://cafe.naver.com/storynongup/)에서 자료 또 소통을 통해서 농업을 이야기하는 방법을 참고하세요.

 


'이야기농업 연구소' 소개



posted by e비즈북스 2011.09.22 09:42

동영상으로 소개하는 [이야기농업]의 저자 안병권님

저자는 인터넷쇼핑몰이라는 개념도 희미했던 1990년대 중반부터 농업 분야에서 전자상거래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농촌이 살아남기 위해서 도시와 소통해야 하고, 인터넷이 그 소통을 가능하게 해 준다고 믿고 있는 저자는 '이야기농업'이라는 새로운 개념으로 자연과 함께 공유하는 농촌의 삶을 도시와 공유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동영상으로 만나보는 [이야기농업]의 저자 안병권님입니다.




posted by e비즈북스 2011.09.21 10:14

추억
오늘은 내일이 되면 추억이 된다. 하루하루 쌓였던 오늘을 추억으로 되새김질 하는 것이 인생이다. 추억 속에서는 슬픔도, 아픔도 즐거움도 기쁨도 모두 그리움이 된다. 심지어는 사랑하는 이의  ‘죽음’도 그리움이 된다. 현재 농사일로 살아가는 당신과 도시의 고객들과는 살아가는 모양과 내용에서 공통점을 찾기가 쉽지 않다. 사는 곳도 다르고 하는 일도 다르고 관심사도 다르다. 하지만 정확하게 같은 느낌으로 마주치는 대상이 있다. 바로 추억追憶이다. 그리 오래되지 않은 과거에서 오롯이 나고 자란 공통적 경험을 지닌 우리나라 사람들은 고향, 전통, 어머니, 아버지, 자연, 시골, 어머니 손맛으로 일컬어지는 시공간 속에서 살아냈다.

flicker = JudiK



그 일은 공부한다고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가난하고 어려웠지만 사랑하는 가족들과 부대끼면서 자신의 내면에 녹아든 어린 시절의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것은 유•무형의 추억문화유산이다. 설혹 아직 나이가 많지 않은 유년기 청년기 고객들이라 하더라도 그들의 어머니, 아버지에게서 자연스레 내리받은 정서가 있으므로 현재의 농촌이 낯설지 않게 된다. 그런 의미에서 짧은 글짓기를 하든, 긴 이야기를 만들거나 동영상을 만들든 농업을 이야기할 때 가장 기본적인 장면 중의 하나로 추억을 바닥에 까는 것이 좋다. 도시에서의 삶이 경쟁중심, 물질중심으로 팍팍하게 흘러가면 갈수록 그 한가운데서는 정감어린 추억들이 비례해서 새록새록 피어나기 마련이다.

파편으로 여기저기 흩어져 있던 고객들의 그리움들을 우리의 이야기로 모아보자.
우리의 상품과 농장 그리고 살아가는 모습을 이야기로 만들면 수많은 고객들로 하여금  ‘그 옛날 좋았던 때’로 돌아가게 해준다. 50대 중반 농부가 마을 어귀에 있는 2백년 된 감나무 앞에서 50년 전  “옜다, 받아라” 하며 할아버지가 따주시던 홍시 맛을 잊을 수가 없다고 고백한다. 곧 여기저기서 맞장구를 친다. 우리나라 사람치고 감나무에 얽힌 추억이 없는 사람은 별로 없다. 블로그나 홈페이지에 추억일기 게시판을 하나 만들어 생각나는 대로 지나간 오늘을 상기시켜 이야기로 승화시키자. 훌륭한 글짓기 소재가 된다.


[사례] 그리운 사람들
전북 진안 원연장마을 어느 주민의 젊은시절 사진이다. 단발머리 소녀시절, 단순한 그리움을 넘어선다. 가족, 친구, 선후배, 마을사람들, 잊지 못할 인연들…. 그 사연을 건져내 이야기로 만들어 보자.



이야기농업시골에서이야기로먹고사는법
카테고리 경제/경영 > 유통/창업
지은이 안병권 (e비즈북스, 20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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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e비즈북스 2011.09.20 09:53
이야기농업동영상 - 책소개

이야기농업 책의 동영상을 공개합니다.
'이야기농업' 책소개와 함께 저자의 코멘트를 동영상으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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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안병권 (e비즈북스, 20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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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e비즈북스 2011.09.15 09:31
생명
농업을 생명(生命)의 관점으로 차근차근 살펴보면, 뭇 생명들이 보일 것이다. 그리고 그 생명의 몸짓들을 본 느낌 그대로를 이야기해 보자. 훌륭한 콘텐츠가 될 것이다. 우리의 농업적 삶은 한층 풍요로워지고 매번 감동적인 한편의 드라마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각본 없는 드라마다. 생명은 글짓기의 핵심 키워드가 되기에 충분하다. 고객들에게 거부할 수 없는 재미와 감동을 선사한다. 생명은 사람이 살아서 숨 쉬고 활동할 수 있게 하는 힘이고, 동물과 식물들로 하여금 생물로서 살아 있게 하는 힘이다.

농업은 생명으로 가득하다. 우리가 짓는 농사는 생명으로 시작해서 생명으로 끝난다. 생명은 영원하다. 다음 세대에게 자신의 DNA를 넘겨주는 일을 인간이 생겨나기 전부터 해왔고 앞으로도 계속할 것이다. 인간은 잠시 그 생명들이 벌이는 유전자 릴레이 파티에 참여하여 극히 일부분을 빌려 쓰는 또 하나의 생명에 불과하다.

현장에서 가까이서 멀리서, 안으로 바깥으로 혹은 시간을 따라가며 농장 안팎에서 살아 있는 것들이 벌이는 생명의 향연(饗宴)을 만끽해보길 바란다. 돈 주고도 못사는 농사의 또 다른 즐거움이 오게 될 것이다. 농사(農事)는 뭇 생명들의 ‘생명활동’과  ‘그 활동을 방해하는 세력’들과의 싸움이자 갈등으로 이루어진다. 바로 그 점이 우리가 만드는 농촌이야기의 핵심갈등으로 작용하여 재미와 감동을 더해준다. 더불어 글짓기를 다이내믹하게 만들어준다.

벼나락 한 알에서, 콩꼬투리에서, 민들레 홀씨에서 생명이 어떻게 이어지는지 볼 수 있다. 생명짓은 어느 한 순간 무심코 스쳐보는 것으로는 알아보기 어렵다. 애착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보듬고 헤아려야 보인다. 그러니 농장의 주인인 우리만큼 농장 안에서 살아가는 각각의 생명을 설명하고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사례]
꽃가루를 잔뜩 묻힌 꿀벌이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Albert Einstein) 박사는  “벌이 사라지면 인류는 겨우  4년을 버틸 수 있다”고 경고했다. 벌은 농업현장의 귀중한 생명의 일원이다. 벌의 생물학적 특성을 이야기로 풀어내면 우리가 생산한 작물 이야기는 한없이 풍성해진다. 생명은 꿀벌을 만들어 또 다른 생명들과 관계를 맺으며 온갖 진기명기를 다 선보이며 대자연 안에서 자기 몫을 톡톡히 한다.

flicker = M Francis McCarthy




우리의 농장 주변에서는 24절기 내내 뭇 생명들의 멋진 뽐내기 파티가 벌어진다. 물론 우리도 또한 뭇 생명 중의 하나로 참여한다. 살아 있는 것들은 다 아름답다. 농부가 봐도 그렇고 고객이 보아도 아름답다. 그 아름다움을 이야기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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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안병권 (e비즈북스, 20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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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e비즈북스 2011.09.14 10:15
지역문화유산
농촌은 도시와 대비되는  ‘지역(地域)’의 의미를 강하게 내포한다. 지역은  ‘어떤 특징을 지닌 공간영역’을 뜻하는데 우리들의 정서에서는 단순한 주거공간의 의미를 넘어선다. 고향이기도 하고 추억이기도 하고 그리움이기도 하다. 현재 도시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농촌은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자신을 낳고 키웠던 모태 같은 의미다.

또 자신이 살았던 시점(時點)에서의 공간뿐만이 아닌 어릴 적부터 듣고 느껴온 오래된 전통, 조상들의 지혜와 흔적이 온전히 남아 있는 삶의 터전이다. 우리의 농장 주변에 존재하는 유·무형의 문화유산은 존재만으로도 도시민들의 감성을 불러일으키기에 좋은 소재다. 낯설지 않은 공통 경험으로 서로의 공유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야기농업을 준비할 때에 살고 있는 지역을 조사하라고 한다.

그 이유는 지역의 문화자산을 살피는 과정에서 우리의 농장과 삶이 갖는 유의미한 가치를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매일 흔히 보고 듣고 지나쳐온 유산이자 환경이지만 생각해보라는 취지에서다. 수천만 도시민들이 열심히 돈 벌어 틈만 나면 가보고 싶어 하는 곳, 바로 생명과 역사와 문화가 공존하는 농·어촌, 우리의 농장이 소재한 지역이다.

이러한 이야기를 우리의 상품이야기 밑재료로 쓰면 된다. 그 소재들은 하나같이 훌륭한 서사구조를 가지고 있다. 사람들의 이야기가 녹아 있고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가교 역할을 충실하게 해준다. 또 글짓기와 동영상 이야기의 모티브로 작용하기도 한다. 무엇을 이야기할지 콘셉트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글짓기의 첫 장면이 생각나지 않을 때가 많다. 그럴 때 농장 주변의 유·무형의 문화유산스토리를 전체글의 서론으로 앉혀도 큰 무리가 없다.

[사례 2] 함안농민의 열정, 꽃으로 머금다.
700년 전의 연꽃씨앗이 출토되어 세간의 이목을 끌었고, 함안 농민들은 그 이야기를 토대로 함안 농부들의 꿈을 표현했다.경상남도 함안군, 2010년 곧 여름이 다가옴을 알릴 즈음, 세상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또 하나의 역사적인 일이 벌어진다.

한국에서 가장 많은 목간木簡이 출토된 경남 함안군 함안면 대산리 성산산성사적 67호에서 700년이 넘은 것으로 추정되는 고려시대 연꽃 씨앗이 발견되었고, 이내 아름다운 꽃을 피워냈다. 이는 세간의 시선처럼 단순히 하나의 해프닝이 아닌 뭔가 새로움을 의미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음에 충분했다.

출처 : 서울신문

1년만에 피어난 아라홍련의 자태
그 옛날 아라가야阿羅伽耶의 시대, 누구보다 독창적인 의식과 뜨거운 열정으로 만들어냈던 불꽃무늬토기처럼 그들이 만들어내는 모든 농산물이 세상 사람들에게 하나의 작품처럼 다가설 수 있게 변함없이 연구하고 노력할 것이다. 이제 막 꽃망울을 머금은 연의 그것처럼, 아직은 그 누구도 화려함을 볼 수는 없지만 만개滿開를 꿈꾸는 함안농업인들의 본능만은, 700년을 기다린 연꽃의 씨앗만큼 간절하다. 이젠 함안농업인들, 당신들의 꽃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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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안병권 (e비즈북스, 20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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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e비즈북스 2011.09.09 10:26

일기 쓰는 농부, 돈 버는 농부
인터넷 시대가 도래한 후, 농업은 다양한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 그 중 가장 눈에 띄는 현상은 이야기보따리가 풍성한 농부들이 두각을 나타낸다는 것이다.  급기야 이야기는 그 사람의 농사 경력이 오래되고 안 되고를 넘어서 설득력 있는 가치로 평가받기에 이르렀다.

내가 2007년에 [도시와 통하는 농촌쇼핑몰]이라는 책을 쓸 당시에도 이미 이야기가 준비된 농부와 그렇지 않은 농부의 차이는 분명하게 드러나 있었다. 농촌은 현장 그 자체가 컬러풀하고 다이내믹하다. 생명을 다루는 고달픈 산업인 만큼 애환도 많고 눈물도 많다. 우리가 일상을 살아내면서 느끼는 겹겹의 속사정들을 하나도 빠짐없이 겪고 지나가기 마련이다.

자신이 생산하는 작물이야기, 농촌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살아가는 현실적인 이야기, 뭔가 의지가 읽혀지는 마음으로 다하는 정성으로 소소한 일상을 일기로 담아낸 농부들이 결국 도시민들과 통하고 상품을 나누고 마음을 나누는 모습을 보았다. 5년, 10년, 거침없이 기록해온 농부들의 이야기는 스스로 진화하면서 매출로, 콘텐츠로 자리를 잡아간다. 도시민들은 그런 차이를 명확하게 읽어낸다. 농부들의 이야기를 상품과 함께 사랑해주고 격려해준다. 그래서 이야기농업을 하는 농부는 돈을 벌 수 있는 것이다.
 
필자의 일기쓰기
나도 일기의 덕을 많이 보고 살아간다. 요즘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새로운 인연을 만나고, 새로운 생각들을 접하고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일을 하게 되면서 더더욱 새삼스럽다. 특히 어떤 상황의 키워드 찾기나 개념을 이해할 때 혹은 방향을 잡아야 할 때 유용한 안내자 역할을 톡톡히 한다.

나의 일기 기록은  1975년부터 시작되었다. 중학교  3학년 때부터다. 초등학교 때부터 쓴 것으로 기억나는데 그 이전 자료는 없어졌다. 대학을 다닐 때에는 학생운동을 하느라 소홀했던 시기와 사업을 시작하면서 부도가 난  1990년대 중반의 몇 년 정도 기록이 빠져 있기는 하지만 경력으로 보면 40년간 스스로를 기록해온 셈이다.

인터넷 시대가 도래하고 본격화되기 시작한 2001년부터는 온라인으로 개인 홈페이지를 열어 창업일기 게시판에 기록하기 시작했다. 지금은 블로그와 병행해서 생각을 적어나간다. 인생은 창업이라고 생각했다. 지금  1,500여 개의 일기가 게시된 상태다. 하루하루 살아가면서 우리는 다양한 생각과 느낌을 몸과 마음으로 주고받는다. 세상은 보는 만큼 내 것이 되고, 기록하는 것만큼 넓어진다.

flicker = aliennation

농업 분야에서 밥을 먹고 사는데 아무런 상관없을 것 같은 지난날의 어느 상황들이 지금의 내가 하려고 하는 일들과 구체적으로 연결되는 경험을 하곤 한다. 10년 전의 새우젓 경험, 27년 전의 군생활 당시의 느낌, 3년 전 고민하던 한 가지 생각이 오늘의 나를 도와준다. 모두 창업일기 덕분이다.

필자는 농업인들과 자주 만나고 특강도 틈틈이 한다. 그때마다 힘주어 강조한다.  “일기를 쓰세요”,  “기록하세요” 음성, 사진, 글쓰기는 모두 기록이다. 블로그와 홈페이지, 페이스북 어느 곳이라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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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안병권 (e비즈북스, 20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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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e비즈북스 2011.09.08 10:07

이야기 공무원, 양주시 농업에 이야기옷을 입히다

2009년  11월  26~27일 경기도 화성 라비돌리조트에서 농업 비즈니스코칭기법 연수가 있었다. 시군농업기술센터 과장 17명, 담당자 21명, 농업기술원 4명이 참석한 프로그램에 강사로 초청을 받아  ‘농촌이야기 마케팅’이라는 콘셉트로 이야기농업을 강의했다. 우리 농업에 스토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영상자료와 현장사례를 중심으로 한 강의였다. 양주에서는 정순희 과장과 팀장 한 명이 함께 강의를 들었다. 그렇게 인연은 시작되었다.

생산, 가공, 유통에 이야기옷을 입혀라!“그렇지! 바로 저거야! 무릎을 탁 쳤어요! 필(feel)이 꽂혔고, 뭔가 될 것 같았어요.” 어떤 사람과의 대화에서 나온 이야기 한토막이다. 살아가면서 즐거워하는 일 중의 하나는 다른 누군가가 나의 이야기를 듣고, 자신의 삶과 일에 적용하여 결과가 좋아서 생각과 뜻이 업그레이드되었다는 소식을 접할 때다. 사람과 사람이 서로 감응하는 것으로 갈무리된 것이니 얼마나 좋은 일인지 모른다. 나에게 그런 충만한 기쁨을 준 사람이 있다.

경기도 양주 농업기술센터의 정순희 농업진흥과장

1954년생으로 공직생활만  38년째다. 포천과 양주에서 번갈아 근무하다  1990년부터 양주 농업인들과 애환을 함께 나누고 있다. 2005년 양주시 농업기술센터 기술보급과장으로 승진한 정 과장은 경기도 최초 생활지도직 여성 출신으로 사무관에 올랐다.  IT와 사이버농업과 스토리는 일맥상통한다. 농촌지도사업을 어떻게 연결할 것인지 고민하던 그녀는 이야기농업의 가능성을 깨닫고 이듬해부터 바로 실천에 들어갔다. 그녀의 이야기 공무원으로서의 활동 보폭은 대단히 인상적이다. 몇 가지 사례를 살펴보자.

양주시청 업무개선 사례 보고회
2010년  1월, 양주시청 회의실에서  38명의 양주시 관내 과장들이 모여 업무개선 사례 보고회가 열렸다. 그 자리에서 정순희 과장은  “양주의 명품으로 떠오른 딸기묘를 그동안 외지에서 구입해서 썼지만, 이제부터는 양주에서 키우자”라는 콘셉트로 보고를 했다. 딸기묘는 하나에  250원 하는데 양주시 관내에서 해마다 1백만 주가 필요하다. 돈으로 치면 어마어마한 액수다. 여느 이른 아침회의 때와 같으면 누구나 할 것 없이 보통 PPT로 작성하여 화면을 넘겨가면서 보고를 한다. 거의 대동소이하다.

하지만 그날은 달랐다. 정 과장은 첫 페이지에 제목을 펼쳐보이고는, 두 번째 페이지는 딸기육묘 개선사항을 요약했다. 이어서는 3분 28초짜리 이야기가 가득한 동영상으로 보고하였다. PPT 자료 단 2장과 UCC 하나로 보고를 한 것이다. 처음 벌어지는 상황전개에 회의장은 순간 웅성거렸지만, 밝고 명랑한 팝송이 배경음악으로 흐르고 장면마다 알아듣기 쉬운 자막이 깔리면서 웅성대던 분위기는 점차 잔잔한 감동으로 바뀌었다.

보고회가 끝난 후 참석자들로부터  “역시 농업기술센터 과장은 다르네”라는 시샘 반, 격려 반의 호평을 받았다. 색다른 발상에 많은 사람들이 박수를 친 것이다. 늘 근엄하고 딱딱하게만 느껴졌던 미팅의 분위기가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된다.

양주시 사이버농업인 연구회 창립
2010년 3월 24일, 양주시 사이버농업인연구회가 창립총회를 하고 공식 출범했다. 이야기농업과  IT기술 접목의 필요성을 절감한 정 과장의 판단으로 양주시 농업인들은 새로운 기회를 얻게 된다.연구회는 지식정보화 사회를 맞이하여 나날이 발전되고 있는 정보통신기기와 인터넷을 이용한 삶의 질 향상을 추구한다. 영농기술과 경영유통정보 등 제반 농업정보의 교환 및 농산물 전자상거래를 통하여 회원의 생산성 향상과 수익증대를 꾀하며, 사이버커뮤니티 활성화를 목표로 20명의 양주 농민들이 모여 왕성한 활동을 펼치게 된다. 전자상거래과정 전문교육, 원격재택화상교육, 선진농업인   현장체험,  SNS마케팅 세미나 개최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양주 백씨가문 내림술 스토리
양주시 남면 매곡리에 중요민속문화재 제128호 백수현 가옥이 있다. 조선시대 마지막 국모였던 명성황후 민비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은신처로 고옥(古屋))을 옮겨 지은 집인데 뜻을 이루지 못하고 시해 당한 아픔이 배어 있는 집이다.

그 시대 정3품으로 지내던 백수현 선생의 증조부 백낙규 선생 때부터 내려오던 백씨가문의 내림술의 이야기다. 백수현 선생의 어머니는 수라간 나인으로 일했고, 그곳에서 배우고 익힌 솜씨를 집에서 재연, 그 기술이 접목되어 현재까지 내림술로 내려오고 있다. 백씨가문의 내림술은 기존의 전통 가양주와는 달리 밀누룩만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벼누룩을 띄운 후 법제하여 밀누룩:벼누룩=1: 1의 비율로 혼합하여 술을 제조한다. 기존 전통 가양주보다 색깔이 맑고 향이 좋으며 도수가 높다.

백씨가문 내림술 시음회(출처:의양신문)

어느 날 이곳에 살고 있는 80대의 백수현 씨가 정 과장을 찾아왔다.  “곧 나는 죽을 몸, 그리되면 이 내용이 사라질지 모르니 모든 것을 정 과장님에게 위탁하고 싶어요. 제조방법, 상표, 특허, 체험 등 모든 것을 헤아려 구현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했다. 정 과장은  ‘백씨가문 내림술’ 빚는 방법을 재현했고, 이야기로 만들었다. 가문 대대로 집에 내려오는 맛난 술, 명성황후의 못다 이룬 꿈, 아픔이 녹아 있고 우리곡물로 맛있는 술이 되어가는 과정으로 콘티를 짰다. 그리고 도시민 가양주집에서 빚는 술 체험 프로그램으로 정착을 시켰다. 이 일련의 이야기들은 시? 군 사업결과 발표회에서 동영상과 함께 시장에게 보고되었고 양주시장은 우수사례로 선정하여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야기 공무원
농업직 공무원으로 지난 겨울의 구제역 파동은 너무나 가슴이 아팠다. 사람에게나 짐승에게나 모진 시간이었고 많은 사람들의 눈시울을 적신 사건이다. 그 과정을 일선 현장에서 온몸으로 겪으면서 느낀 소회를 글로 써서 MBC 라디오 양희은의 여성시대에 보냈더니 채택되어 방송을 탔다. 아무나 글 보낸다고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방송을 내보내는 것은 아니다. 글은 글을 쓰는 사람 마음의 거울이라고 했다. 마음이 절절하면 글도 절절하고, 마음이 따뜻하면 글도 따뜻해진다.

2010년을 돌이켜보면서 정순희 과장은 활기차 보인다. 이제는 확신을 가지고 농민들에게 이야기농업을 강조한다.  “이야기를 만들어라! 네 책임이다”,  “당신의 힘이다. 찾아오게 하라” 입버릇처럼, 주문처럼 달고 다닌다. 생산만이 농업이라며 Story로 감성을 집어넣어야 한다는 그녀는 양주 관내 농업인들과 여전히 공부하고 연구하는 중이다.


posted by e비즈북스 2011.09.07 10:14


안병권의 이야기 농업 마케팅 - 짧지만 긴 기다림, 왕비천 하늘조청

이것은 경상북도와의 인연으로 만들어진 이야기다. 2010년 2월, 농수산물유통공사 유통교육원으로부터 강의 요청을 받았다. 2010년 경북 사이소(http://cyso.co.kr) 입점농가 및 시·군 담당공무원 마케팅 교육이었다. 강의장소는 경북농업기술원 대강당이었다. 농촌쇼핑몰 새로운 성공전략  ‘이야기농업’을 주제로 강의했다. 농업인이 약 70명, 시? 군 담당공무원이 30명 정도 되었다. 그 자리에 경북 도지사 대신 참석한 경북 농수산국 이태암 국장현 경산시 부시장이 교육에 참석하여 축사를 하고 나의 강의를 들었다.

그로부터  2개월 후 경북 농수산국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사이소 입점농가 스토리텔링 구축 프로젝트 사업을 제안받았다. 경북 농민들의 마케팅 능력을 제고하기 위하여 입점농가 중에서  10개 농가를 선정하여 농가별 이야기와 동영상을 만들어 달라는 요청이었다. 강의를 듣고 이야기농업의 콘셉트에 적극적으로 공감한 이태암 국장과 농산유통과 직원들의 판단결과였다.

* 메인페이지에서 바로 눈에 띄는 스토리텔링

전액 도비로 제작비용을 지원하는 내용이었다. 4월에 계약을 하고 본격적인 현장조사와 공모작업에 들어갔다. 도에서 공모를 할 때 가장 기본적이고 핵심적인 자료로 농민들로 하여금 자신의 이야기를 작성하여 제출토록 했다. 약 30명이 응모하여 3 :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응모된 서류 중에 눈에 띄는 농가가 있었다. 왕비천 하늘조청 이원복 씨의  ‘나는 수수쌀’이라는 짧은 글에 매료된 것이다. A4용지 2/3분량의 큰 글씨로 된 글이었다. 최종 합격자로 선정하였고 그 인연으로 이야기 작업에 들어갔다.

나는 수수쌀

저는 친환경이 고향인 울진 농가에서 수수쌀로 태어나 왕비천 하늘조청 댁으로 팔려갔습니다. 아주머니는 아상我想이 센 놈은 본인이나 남에게도 이로움을 줄 수 없다며 저를 방아에 넣어 아작을 내셨습니다.

그리고는 다시 뜨거운 찜솥에 넣어 찌더니 엿질금이라는 중매쟁이를 통해 푹 삶아진 도라지와 함께 하룻밤 동침을 시켰습니다. 몸도 마음도 하룻밤 새 녹아 버려 진액으로 변했고, 다시 가마솥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렇게 장작불에서 10시간 이상 달여지고 또 달여져 더 이상 존재감을 찾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하여 존재감조차 없어진 내가 됐지만, 나에게는 새로운 이름이 생겼습니다.

모두가 나를  ‘수수도라지조청’이라 부르게 된 것입니다. 이름을 지어준 아주머니는 내가 만인의 품속에서 건강하고 행복한 몸이 되어지기를 두 손 모아 기도해 주셨습니다.

그 조청의 이름을 짓고 잘 살도록 두 손 모아 기도해준 울진 아주머니 이원복 씨를 만났다. 신선들이 사는 곳, 혹은 세상에서 가장 속 편한 곳을 찾으라면 바로 이런 곳이겠구나 생각했다. 좋은 물, 좋은 불, 좋은 바람, 멋진 나무, 살아 있는 흙, 깊은 산속, 자연으로 만든 먹거리. 거기에 읽고 싶은 책으로 영혼의 허기를 달래고 따뜻한 차 한잔으로 몸의 허기를 달래는 경지…. 이 정도면 신선이 노니는 곳쯤 되겠다. 경북 울진군 근남면 구산3리, 왕비천 하늘조청을 돌아보면서 바로 그 경지에서 서성거리며 내가 신선인지, 신선이 나인지 헷갈려 할 정도였다.

Behind Story
왕비천 하늘조청은 프레시안과 경북 사이소 스토리텔링 페이지에 콘텐츠가 올라갔고 안병권의 고향보따리에서도 상품판매를 하고 있다. 이야기가 온라인에 올라가고 나서 네티즌들은 한 농가의 생산과정을 어쩌면 이렇게 낭만적으로 표현할 수 있나 반색했다. 조청의 특성상 한꺼번에 대량주문 판매가 이루어지지는 않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꾸준하게 판매가 지속되고 있다.

경북 사이소 스토리텔링 페이지 중 일부

내가 왕비천 하늘조청 이야기를 만들 때 소재로 삼은 것은 생산자의  ‘사물을 바라보는 방식’이다. 울진에서 태어나 자란  ‘수수쌀’ 신부가 도라지 신랑을 만났다. 여러 종류의 친구들을 만나고, 갖은 고생하며 지내는 장면들을 도입해서 표현한 것은 절묘했다. 사람의 입장이 아니라 원료곡물의 입장에서 서사적으로 표현했다. 농촌이야기의 구성에 안성맞춤인 스토리라인이었다. 또 현장 인터뷰 과정에서도 각각의 생산과정에 야무지게 의미부여를 하여 훨씬 더 생생하게 감성을 자극했다. 조청을 졸이는 무쇠가마솥과 자신을 태워 남을 이롭게 하는 참나무의 특성을 사색과 원칙, 추억의 관점으로 풀어내는 생산자의 안목은 탁월했다.

또 생산현장의 사진자료들도 풍부하여 이야기를 풀어가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농식품의 생산과정은 품목이나 가공형태에 따라 다르다. 하지만 마디마다 단계가 있기 마련이다. 채소면 채소, 과일이면 과일, 가공품이면 가공품, 축산을 하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체험 프로그램은 말할 것도 없다. 파종하고 정식하고 전지하고 끓이고 졸이고…. 알리고 홍보하고 매 단계마다 각자의 소신과 품은 생각들이 있을 것이다. 하나하나마다의 느낌을 자신의 이야기로 기록사진+글쓰기을 해놓으면 좋다. 그 이야기는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느낌일 테니 고객들에게도 만만치 않은 감동을 줄 수도 있다.

하늘조청 이원복 씨의 경우도 자신이 사는 곳의 풍광과 여유로움, 조청의 원료 각각이 갖는 물리화학적 특성 혹은 의미, 참나무의 역할과 특징, 친정엄마의 손맛과 잊히지 않는 그리움, 고객들을 향한 자신의 솔직한 마음, 장차의 꿈에 대하여 분명하게 생각을 했고 이야기로 남기고 있었다. 나는 다만 그 이야기들을 연결하는 작업만 했을 뿐이다. 농촌이야기는 그런 일상에서의 준비 정도만큼 딱 그만큼 만들어지는 것이다.

이야기농업시골에서이야기로먹고사는법
카테고리 경제/경영 > 유통/창업
지은이 안병권 (e비즈북스, 20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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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e비즈북스 2011.09.06 09:47
맑음이네의 블로그 마케팅, 이야기 마케팅
인터넷 블로그와 카페는 맑음이네 입장에서 보면 매우 효율적인 마케팅 수단이다. 별도의 관리비용이 들어가는 것도 아니고 시스템도 안정되어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일반 네티즌들의 참여가 쉽도록 설계되어 있다. 또 글과 사진을 올리고 편집하기가 쉬워 인터넷 초보자라도 금세 적용이 가능한 공간이다.

수십 수백 가지 상품을 진열전시 판매하는 콘셉트가 아니고 맑음이네처럼 제철마다 몇 가지 상품을 공급하면서 농산촌의 자연과 아이들과 시골살이를 소박한 사진과 글을 중심으로 이야기로 풀어내는 농가라면 블로그나 카페는 쇼핑몰로 활용하기에 손색이 없다. 이런 기본적인 바탕에 김일복 씨가 가진 농촌을 즐기는 마음이 가득한 소담하고 맛깔스런 글이 고객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인터넷이라는 도구가 없었으면 맑음이네가 귀농해 아이들을 교육하며 살아가는 프로그램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도시민들과 소통하지 않고는 척박한 농촌현실에서 살아남기가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귀농 후 처음에는 <마학> 회원들과 연계되어 활동을 시작했다. <마학>은 아이들의 교육과 자연환경에 관심이 많은 부모들의 커뮤니티인데, 독립 사이트로 운영되다가 2006년 12월 네이버 카페에 자리를 잡아 이전했다. 김일복 씨가 아이를 낳고 마을에 정착할 무렵인  2002년 친구가  <마학> 온라인 실무간사로 있었다. 그 친구 소개를 받아 가입한 것이 시작이었다.

처음 <마학>에 회원으로 가입해 활동을 시작했을 때에는 물건을 판매할 계획은 없었다. 시골에서 아이들 교육문제를 고민하면서 귀농생활하는 엄마의 입장으로 가입한 것이다. 그러던 중 산과 들에서 아이들을 키우며 벌어지는 일상을 사진에 담고 글로 옮겨서 게시판에 올리기 시작했다.

시골살이에 관련한 글을 쓰다 보니 자연스럽게 먹거리 이야기가 나올 수밖에 없었다. 김일복 씨는 사시사철 제철마다 나오는 먹거리를 소재로 글을 썼다. 산나물 철에는 고사리, 취나물, 비비추, 다래순, 고추나무순 등에 관한 에피소드, 꿀 따는 시절에는 꿀 이야기, 곶감 때는 곶감 이야기를 비롯해 갖가지 농사 이야기를 올렸다. 수수가 나올 철에는 집에서 해먹은 수수부꾸미 사진과 글을 함께 올렸다.

김일복 씨가 올리는 시골살이에 <마학> 회원들이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다. 한 봉에 얼마인지, 번거롭지만 판매할 수 없는지 요청하면서 상품판매가 시작된 것이다. 상품판매는 판매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고객과의 소통으로 이어졌다. 한번은 한 회원에게 오디를 보냈더니 그 오디로 케이크를 만들어 <마학> 게시판에 사진과 같이 올리고 맑음이네의 오디로 만든 것임을 알렸다. 그것은 그 자체로 맑음이네를 홍보해주는 것이다. 마학에서 맑음이네가 판매하는 물품을 구입한 가정의 아이들이 시골살이에도 더 많이 온다.

2007년 여름에 온 아이들 중에서는 오디잼을 구매한 가정의 아이들이 50%가 넘었다. 마학은 맑음이네의 고정고객이 있는 안정적인 활동공간이자 더 많은 고객들을 끌어올 수 있는 무대이다. 마학 게시판 중의 하나인  ‘온라인 매점’에서 판매한 물건들도 물건이지만, 아이를 키우고 이야기 나누고, 맑음이네 일상을 소중하게 바라봐주는 회원들과 아이들 쓰는 카시트며 아이들 옷가지도 챙겨서 보내주는 회원들도 많다.

블로그 운영

맑음이네가 운영하는 블로그는 <있는 그대로>와 <자연과 사람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씨줄과 날줄로 잘 엮어가는 농촌이야기 쇼핑몰이다. 생태학습 관련 프로그램을 지도해주던 선생님이 인터넷에서 자유로이 소통하고 자료도 모아놓을 겸 블로그를 만들어보라고 해서 네이버에 블로그를 열었다.

* 맑음이네 블로그(햇살과 거닐며 놀다:http://blog.naver.com/hieri)



블로그 이름은 김일복 씨의 별칭  ‘햇살’을 따서  <햇살과 거닐며 놀다>로 정했다. 용량도 무제한에 사진 올리기도 간편하고 회원들이 참여하기도 쉬워서 유용하게 활용하고 있다. 블로그를 여는 것은 아무것도 아니다. 관리가 문제다. 잠깐잠깐 쉬어가는 듯한 자세로는 관리가 안 된다. 사진 찍어 편집하고 이야기 만들어 올려야 하고, 방문한 고객들에게 답변도 해야 한다.

사진은 김일복 씨가 직접 찍고 편집도 한다. 사진은 어떤 주제를 정해놓고 찍는 것은 아니다. 김일복 씨는 농사일에 네 아이를 키우는 와중에 저녁에 짬을 내서 사진 편집하고 블로그에 글을 올린다.  “최대한 후다닥 한다고 하는데도 하루에 평균 2시간은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것 같아요.” 시간을 내기가 어렵기는 하지만 꾸준하게 관리하기로 마음먹었다.  “제가 올리는 글과 사진들을 보고 자신들을 돌아보게 만드는 계기가 된다며 격려하는 분들이 있어요. 또 많은 분들이 제 글을 퍼다가 곳곳에 뿌려줘서 홍보해주기도 해요. 큰 힘이 되죠.”

블로그에 올리느라 늘 사진기를 들고 다니면서 눈에 들어오는 사물을 자연스럽게 담아낸다. 지리산 산중이라 담을 것은 지천에 널렸다. 물론 교류학습이나 들살이 프로그램을 진행할 때는 자연과 아이들이 어우러지는 모습을 중심으로 담는다. 요즘은 예전만큼 찍지 못하지만 그래도 찍어야 자료가 되므로 일을 시작하기 전에 사진을 먼저 찍고 같이 일을 시작하곤 한다.

농사일을 하면서 사진 찍고 편집해 올린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재미를 붙이지 못하면 안 되는 일이다. 이야기 농부의 기본은  ‘사진찍기’와  ‘인터넷에 재미 붙이기’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맑음이네 블로그는 10개의 카테고리로 이루어져 있는데 어느 것 하나 버릴 것이 없는 이야기로 가득하다. 글이 하나 올라오면 보통 대여섯 개의 답글은 기본이고, 블로그 회원들과 마학 회원들이 좋은 글들을 골라 활동하는 또 다른 사이트로 퍼나르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퍼나른 글은 또 옮겨지면서 추천의 글도 함께 따라 붙으며 곳곳으로 퍼져나가 인터넷의 위력을 다시 한 번 실감하게 한다.

 

* 블로그 카테고리내의 '마을장터'의 감자판매 포스트(오디쨈등 다채로운 농산물을 판매한다)



필자도 맑음이네 들살이 모집 알림글을 개인 홈페이지에 올려놓았더니 누군가 다시 퍼다가 다른 사이트로 옮겨 홍보해준 기억이 있다. 맑음이네 블로그에는  ‘살며 배우며’,  ‘아이들이 쓰는 동화’, ‘산골교류학습’,  ‘자연놀이 알림장’,  ‘자연놀이 뒷이야기’,  ‘생생 요리방’,  ‘좌충우돌 공부방’,  ‘창가에서 책읽기’ 등의 카테고리가 있고,  ‘마을장터’가 물건을 판매하는 공간이다.

이야기농업시골에서이야기로먹고사는법
카테고리 경제/경영 > 유통/창업
지은이 안병권 (e비즈북스, 20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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