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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획자노트] 이커머스, 콘텐츠로 팔아라 - 콘텐츠로 고민하는 기업을 위한 큐레이션
    이커머스/미디어커머스 2023. 1. 26. 11:48

    이 책은 《미디어커머스 어떻게 할 것인가》의 개정판입니다. 이와 관련된 긴 글은 여기에 소개되어 있습니다.

    책의 내용보다는 왜 읽어야하는지 길게 쓴 글입니다.

    https://ebizbooks.tistory.com/1388

     

    [기획자 노트 & 리뷰 ] 미디어커머스 어떻게 할 것인가

    모든 기업은 미디어 기업이다 21세기 대부분의 기업들에게는 위 말이 절실히 다가올 것입니다. 미디어란 말이 나오면 모두 자세를 바로잡고 진지해질 수 밖에 없죠. 하지만 커머스의 영역으로

    ebizbooks.tistory.com

     

    이번에는 약간 다른 관점으로 책소개를 해보겠습니다.

     

    먼저 왜 제목을 바꿨는가에 대해서 설명을 먼저 하겠습니다. 그 이유는 미디어커머스란 단어가 트렌드가 되는데 실패했기 때문입니다. 2011년부터 미디어에 본격 등장하기 시작했음에도 광범위하게 퍼지지 못한 것에는 이유가 있겠죠. 책에도 나오는 이야기지만 느낌적인 느낌으로도 알기 때문에 굳이 미디어커머스란 아직 학술적으로 개념이 정립되지 않은 단어가 널리 퍼지기에는 한계가 있었던 것같습니다. 

     

    어쨌든 그래서 이번에는 더 직접적이고 현실적인 제목을 달았습니다. 제목을 보면 콘텐츠 마케팅에 관한 이야기처럼 들립니다. 물론 주 내용은 맞습니다. 그러나 이 책은 더 전략적인 시각으로 접근합니다. 읽으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아직 안 읽은 분들을 위해 설명하자면 이렇습니다.

     

    바이럴이 성공해서 대박을 친 콘텐츠 마케팅 사례는 이 글을 보는 분들은 거의 아실 겁니다. 위 링크의 짤방처럼 말이죠.

    그런데 이를 지속가능하게 성공시킬 수 있을까요? 굉장히 어려운 문제입니다. 한때 SNS 대란템을 양산한 블랭크코퍼레이션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블랭크코퍼레이션은 미디어커머스의 대표기업으로 떠올랐었습니다. 이 회사는 재미,발견,도움의 콘텐츠 큐레이션을 효과적으로 수행했죠. 그럼에도 입지는 점점 좁아져갔습니다. 그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결정적으로 벤치마킹에 취약할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D2C브랜드들이 블랭크코퍼레이션의 전략을 취할 경우 마땅한 대응 수단이 없습니다. 즉 블랭크코퍼레이션의 사례는 역설적으로 콘텐츠 큐레이션이 상당히 강력한 마케팅 수단이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그렇다면 브랜드들의 선택은 간단합니다. 자신의 분야에 이를 도입하는 거죠.

     

    그렇다면 너희는 왜 안하냐? 이런 질문을 할 수도 있습니다. 사실 출판계도 일찍부터 콘텐츠 마케팅에 눈을 떴습니다. 블로그를 선도적으로 활용한 산업이 출판계입니다. 문제는 출판사들이 텍스트 기반이라는 데 있습니다. 텍스트에는 강하지만 그후 도래할 SNS와 모바일에서는 취약했습니다. 출판계가 앉아서 책을 보는데 특화된 직군이라 사진, 동영상과 거리가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어쨌든 이제 이제 책소개를 본격적으로 해보겠습니다. 혁명적인 변화를 마주한 모든 기업들이 그렇듯 2011년 CJ는 미디어커머스 전략을 들고 나왔습니다.

    왠지 묵직한 무게감이 느껴지는 이 키워드의 전략은 이해하기 쉽습니다. CJ그룹은 유통산업에서 중간에 끼인 신세였습니다. 온라인 기반의 오픈마켓과는 플랫폼 파워에서 밀리고, 마트와 백화점을 보유한 오프라인 유통공룡과는 인프라에서 밀립니다. 반면 CJ에게는 경쟁자보다 우월한 미디어를 갖고 있습니다. 미디어,즉 콘텐츠를 커머스에 활용해보자. 

    이게 미디어커머스 전략의 핵심 요체가 되겠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용어에대해 민감한 실무자가 있었습니다. 이 실무자는 여기저기 상급자에게 질문을 던지고 다녔습니다.

    "미디어커머스의 정의가 무엇입니까?"

    아니. 그걸 꼭 정의를 해야하나. 그냥 감으로 척하면 알아들어야지. 저라면 이렇게 생각했을 겁니다. 

     

    그럼에도 신조어이기 때문에 누구도 명확하게 정의를 내리진 않았습니다, 물론 이 실무자도 감이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다만 정의를 내리고 싶어했을 뿐이죠.

     

    이 실무자는 그 후 티몬, 29CM, 무신사에 몸을 담았습니다.

    그리고 옮긴 회사마다 굵직한 흔적을 남깁니다.

    최초의 라이브커머스,웹드라마, 수요입점회, 무신사 라이브 등등.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요? 아마도 신조어를 정의를 내리고 싶어하는 본능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이 본능은 어떤 사안을 추진할 때 개념을 잡고 시작하려는 본능입니다. 책에도 이런 모습으 보이는데 이커머스의 역사부터, 쇼핑형태를 발견형과 목적형 쇼핑으로 나누는 것을 길게 설명합니다. 아래 소개하는 글처럼 말이죠.

     

    https://ebizbooks.tistory.com/1391

     

    욕망을 결핍으로 만드는 콘텐츠 큐레이션 - 발견형 쇼핑과 목적형 쇼핑

    본 내용은 《미디어커머스 어떻게 할 것인가》의 '쇼핑의 두 가지 유형과 큐레이션' 에서 발췌했습니다. 결핍과 욕망으로 나뉘는 쇼핑의 유형 목적형 쇼핑은 결핍(needs)이 이끄는 쇼핑이다. 물리

    ebizbooks.tistory.com

     

    사실 저는 이커머스의 역사를 그렇게 길게 서술할 필요가 있나 생각했지만 개념을 잡고 설득하는데는 필요할 수도 있겠다 싶었습니다. 어쨌든 이런 사고방식이 결정적인 빛을 발할 때가 있는데 바로 기획을 할 때입니다. 기획을 하라고 하면 대부분의 초보자들은 어디서부터 시작할 지를 몰라서 헤매다가 기획서가 산으로 가기도 합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기획서 양식이 도움이 되는 부분이 있겠지만 업계마다 다르고 기획마다 강조 포인트가 다릅니다.

     

    콘텐츠 마케팅을 기획할 때 핵심 포인트는 무엇일까? 바이럴이 될 수 있는 기발한 아이디어? 뭐 일단 바이럴만 되면 성공이라고 생각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기업을 위한 이커머스라면 다음 조건이 필요합니다.

    1. 매출을 일으킬 것.

    2. 콘텐츠 제작의 손익분기점 내에서.

    3. 단발성이 아닌 지속 가능한. 

     

    이런 여러가지 조건을 붙일 수록 나올 수 있는 기획은 어려워집니다. 세상에 기획이 그렇게 쉬우면 기획서 쓰기 책이 그렇게 많을 리가 있겠습니까?  그런 기획을 알려주는 텍스트도 찾기 어렵습니다. 그 어려운 가운데서 보기드물게 잘 설명해준 분이 바로 이 책의 저자 김현수 실장님이십니다. 그리고 그 기획은 앞서 말한 최초의 모바일라이브커머스, 웹드라마, 29CM의 수요입점회, 무신사 라이브,숏TV 등입니다. 책을 보면 알겠지만 외부에서는 대박났다고 부러워 하는 부분도 기획자의 시각에서는 문제점이 곳곳에서 드러납니다. 웹드라마의 경우 제작비도 문제였지만 소재발굴이 더 큰 난관이었습니다. 참신한 아이디어를 매번 짜내기란 힘들죠. 결국 지속가능하기 힘든 모델. 

    이를 교훈으로 저자가 다음 기획때 어떻게 하면 이 부분을 극복할지 견적을 내는게 눈에 보입니다.

     

    사실 기획 내용은 저자이신 김현수 실장님께서 직접 운영하는 브런치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https://brunch.co.kr/@hyunsoo-kim

     

    김현수의 브런치

    기획자 | 필력보다 관점, 정보보다 사고, 지식보다 경험. <미디어커머스 어떻게 할 것인가>, <이커머스, 콘텐츠로 팔아라> 저자.

    brunch.co.kr

     

    이것을 보면 되지 않을까 생각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저는 좀더 잘 이해하고 싶으면 책을 보시라고 권합니다. 이야기를 잘 이해하려면 순서가 매우 중요합니다. 파편화된 지식을 모아서 이해하는 것도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순서대로 읽는 게 훨씬 쉽습니다.  더군다나 개념을 중요하게 여기시는 분이라 더욱더 책이 유용합니다. 

     

    한가지 더, 이커머스가 제목에 들어가 있다고 이 분야 종사자만 보는 거 아니냐고 생각하시면 안됩니다.

    모든 기업이 미디어가 되는 시대입니다. 콘텐츠 큐레이션에 대한 이해없이 기업이 미디어가 될 수 없습니다.

    이 책은 콘텐츠로 고민하는 모든 기업을 위한 큐레이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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