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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자 노트] 세컨드 브레인을 구축하는 제텔카스텐 & 옵시디언e비즈북스이야기/e비즈북스노트 2024. 8. 30. 13:54
자신의 업무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은 모든 사람들의 관심사입니다. 특히 지식 기반의 일을 하는 경우 자신의 생각을 효과적으로 정리하고 아이디어를 도출할까 고민합니다. 그래서 수많은 생각정리법들이 있고 매년 이를 주제로 책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제텔카스텐은 비교적 근래에 등장한 생각 정리 기술입니다. 이 기술은 독일의 사회과학자 니클라스 루만의 메모법에서 비롯됐습니다. 루만은 나이 마흔 살에 사회학에 입문해서 중요한 사회과학자로 등극하는 전설적인 업적을 쌓았습니다. 어마어마한 다작으로 유명했는데, 사회과학 분야에서 중요한 저작들이 즐비하다고 합니다.
대체 이 사람이 천재인가? 어떻게 이런 저작들을 쉴새없이 쏟아낼수 있지?
많은 사람들이 루만에게 비결을 물었습니다.
그 비결은 제텔카스텐으로 불리는 메모상자에 있습니다. 메모를 임시메모와 문헌메모, 그리고 영구메모로 분류하고 이를 정리하는게 그의 저작 비결이었습니다.
루만은 자신보다 메모상자가 더 똑똑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렇지만 생전의 루만은 자신의 비결을 알리는데 사회과학처럼 힘을 쏟지는 않아서 이 메모 관리법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해석들이 있습니다. 기왕이면 명쾌하게 정리해줬으면 좋았을텐데 말이죠. 루만이 직접 쓴 에세이가 있지만 이것을 읽고도 무수히 다양한 해석이 있습니다-.-
https://luhmann.surge.sh/communicating-with-slip-boxes
어쨌든 제텔카스텐은 루만의 메모법의 대명사가 됩니다. 그런데 루만이 활약하는 시절은 소프트웨어 기술이 오늘날처럼 발전하지 않아서 상당히 비효율적으로 상자를 관리해야 했습니다.
지금 우리는 루만보다 훨씬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습니다. 그 대표주자가 바로 옵시디언입니다.
옵시디언은 현재 개발자들 사이에서 유용함을 인정받아서 활발하게 쓰이고 있는 소프트웨어라고 합니다. (이 책을 기획한 편집자가 친구로부터 그런 이유로 추천을 받았습니다)
처음 이 기획을 듣고 그렇게 좋은 앱이 있다면 나도 빨리 써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책의 원고를 보면서 익히면 되겠군'
제가 옵시디언을 쓰고 있을까요? 아직은 아닙니다.
사실 저는 제텔카스텐으로 루만이 많은 작품을 남겼다는 사실에 꽂혀 있습니다.
'그렇다면 내가 소설을 쓸때도 유용할 수 있겠는걸?'-저의 인생 목표가 대하소설을 쓰는 것입니다.
그런데 정작 제텔카스텐의 자료를 조사해보니 제가 활용할 수 있는 여지가 크지 않았습니다. (아직까지는)
그 이유는 제텔카스텐이 학술저작물에 사용한 메모법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대부분 자신이 읽은 것에 대해 정리하고, 여기서부터 아이디어를 발전시키는데 특화되어 있습니다. 이 방법이 웬만한 글쓰기에는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것은 직관적으로 이해가 갑니다만, 제가 쓰고 싶은 글에선 응용이 잘 되지 않고 있습니다. 분명히 이를 응용하면 될 것같은데...
그래서 아직도 고민중입니다. 이렇게 고민만 하다가 진척이 없는게 저의 특기(?)입니다.
어쨌든 이 책은 제텔카스텐과 옵시디언 초보자를 위한 매뉴얼입니다. 메뉴 설명이 너무 긴 것이 자칫 지루할 수도 있지만 이 기능을 익혀놓으면 나중에 피가 되고 살이 됩니다. 옵시디언의 약점 중 하나가 메뉴가 너무 많다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몇가지만 기능만 사용하는 문서편집기와는 달리 옵시디언은 익혀야할 기능들이 꽤 됩니다. 사실 워드편집기에도 알고 설정하면 편리한 기능들이 있지만 대부분 사용하지 않을 겁니다. 그래도 그럭저럭 문서를 편집하니까요. 하지만 옵시디언은 워드편집기보다 훨씬 설정에 대해서 신경써야 합니다.
왜 IT개발자들 사이에서 알음알음 퍼져나갔는지 이해가 됩니다. 더군다나 제텔카스텐을 모르면 옵시디언 기능들을 제대로 활용할 수 없기 때문에 먼저 제텔카스텐의 개념을 잡는데 힘을 쏟았습니다.
상당히 기초적인 기능을 다루는 매뉴얼같아 보입니다. 그런데 루만의 제텔가스텐 역시 사실,대단한 비법이 필요하지 않다고 합니다.(정말?) 꾸준히 정리하는 메모와 메모를 연결하는 것이라고 하는군요. 즉 자신의 생각을 지속적으로 상기하고 정리하는 도구를 구축하는 것이 지식을 효과적으로 쌓고 아이디어를 창안하는 비결입니다.
옵시디언이 이를 확실히 도와줄 것입니다.
그리고 그 입문서로 이 책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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