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을'의 여론조사 조작 사건은 MLB파크라는 야구 커뮤니티에서 발단이 시작되었습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SNU게시판에 올라온 글을 MLB파크의 유저가 퍼올린게 시발점이 되었습니다. 대형 커뮤니티이다 보니 입소문이 순식간에 퍼졌죠. 이후 사건 전개 과정은 언론에 나왔으니 생략.
이 사건 이후로 야권 성향의 커뮤니티는 둘로 갈라졌습니다. 30대가 주력인 게시판 커뮤니티에서는 통합진보당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으로 돌아섰고 트위터에서는 여전히 통합진보당이 우세합니다. 이 대결이 흥미진진한 이유는 트위터의 정치적 영향력을 가늠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태까지는 결과에 끼워맞추는 경향이 강했습니다. 지지율이 높은쪽이 SNS를 활용한 것을 두고 영향력이 크다고 분석하는 식이었죠. 야권경선과 트위터에 대한 분석기사입니다.
http://www.mediaus.co.kr/news/articleView.html?idxno=24035
데이터는 정직하지만 해석은 사람의 몫이죠.
그런데 이번 사안은 트위터에서 지지하는 여론이 일반 여론과 차이가 있습니다. 특히 명망있는 트위터러들이 중립 혹은 통합진보당 후보에 우호적이기 때문에 무소속인 김희철 후보는 불리하죠. 지금의 판세를 극복하고 통합진보당 후보가 당선되면 선거에서 SNS의 영향력이 크게 좌우할 수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만 그렇지 못하다면 트위터의 영향력에 물음표가 던져질 수 밖에 없습니다. 이 경우에도 샘플이 원래 잘못 되었다고 변론이 가능합니다만 그렇다면 예전 선거 역시 비슷한 변론을 해야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