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e비즈북스 2012. 5. 29. 13:55

2011년 6월 미국 TV가이드닷컴(http://www.tvguide.com)에서는 재미있는 설문을 진행했다. 왜 자신이 보고 있는 TV 프로그램을 SNS을 통해 알리는 행위를 하는지, 즉 소셜 시청(Social Viewing)을 하는 이유를 물었다. 이 질문에 77%의 응답자는 “친구들과 함께하고 싶어서”라고 답했다. 특이하게 2위는 자신이 좋아하는 프로그램이 계속 방영되기를 원해서(66%) 라고 밝혔다.

그 이유는 미국의 방송 특성과 연관이 있다. 미국은 현재 수백 개의 채널에서 매일 수십 개의 프로그램이 폐지되고 수십 개의 프로그램이 새로 방영된다. 미국의 프로그램 인기는 약 3등급으로 나눠진다. 가장 인기가 좋은 1등급 프로그램들은 평균 1000~1500만 정도의 시청자가 있다. 2등급의 프로그램은 최소 500~900만 정도의 시청자를 확보하고 있다. 마지막, 시청자가 400만 이하의 프로그램은 3등급으로 곧 폐지될 처지에 놓여 있다. 자신이 좋아하는 프로그램이 인기가 없으면 사라질 수 있기 때문에 SNS를 통해 친구들과 공유를 하는 것이다. 소셜 시청을 하는 이유 중 3위는 새로운 프로그램의 시작을 친구에게 알리기 위해서(57%)라고 한다. 마지막 4위는 TV 프로그램에 관련된 자신의 생각을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어서(50%)였다. 

KTH에서도 소셜TV에 관한 FGI(Focus Group Interview, 표적집단면접)를 진행하였는데, TV를 보면서 토크를 하고 싶은 이유를 대부분의 참가자가 TV 프로그램 도중 공유하고 싶은 생각이나, 궁금증이 생길 때라고 답했다. 그리고 자신의 의견을 TV 제작자에게 전달하고 싶다는 의견 역시 많았다. 이는 촬영 시작 시점에서 기본적인 드라마의 줄거리가 결정되어 있는 미국 드라마와는 다른, 한국 드라마에만 있는 특징 때문이다. 한국 드라마의 경우 시나리오가 마지막까지 정해져 있지 않고 인터넷이나 SNS을 통해 시청자의 반응을 보면서 드라마를 완성해 가는  ‘오픈 드라마’ 방식이 많다. 그 결과 시청자들은 주인공의 생사나 누구와 커플이 되어야 하는가를 둘러싸고 의견을 제시함으로써 ‘함께 드라마를 만들어간다’는 참여의식이 생기고, 이는 더욱 열광적으로 드라마를 보려는 사람들을 만들어낸다. 이것 역시 소셜TV를 하게 되는 중요한 이유이다.

 SK마케팅앤컴퍼니(SK marketing & company)에서도 소셜TV를 하는 이유에 대해 설문 조사한 결과 “친구와 TV를 같이 보며 가까이서 수다 떠는 기분이 들어서(56%), SNS에 TV 프로그램을 응원하는 글을 달면 함께 참여하는 기분이 들어서(18%), 그냥 재미있어서(14%), TV 프로그램의 시청률을 높이고 싶어서(10%)로 나타났다.  종합해보면, TV 프로그램에 대한 ‘시청 경험의 공유’가 사람들이 소셜TV를 하는 가장 큰 이유로 분석된다.

그렇다면 누가 소셜TV를 많이 이용할까? 2011년 시청률 조사기관인 닐슨 미디어 리서치 (Nielsen Media Research)는 흥미로운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일반적으로 소셜미디어를 활용하는 비중은 여성이 남성보다 높게 나타난다. 하지만 TV 프로그램을 주제로 글을 올리는 소셜미디어 이용자는 남성(55%)이 여성(45%)보다 많았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구매력 높은 25~34세 그룹이 소셜TV를 하는 비중은 전체에서 29%를 차지했다. 이는 일반적인 소셜미디어 사용 비중에 비해 무려 12%정도 높은 결과이다. 이러한 결과는 소셜TV가 기존의 소셜미디어와는 색다른 사용 경험을 제공하기 때문이 아닐까?



여기서 잠깐!

언제 사람들은 TV 프로그램 관련 글들을 올릴까?
 
미국의 TV가이드닷컴의 자체 설문조사에 따르면 사람들은 프로그램 방송 전이나 후에 트윗 및 토크를 가장 많이 올린다고 한다. 트위터 사용자 중 62%는 방송 시작 전에, 69%는 방송이 끝나고 나서 글을 남기고, 47%만이 프로그램 방송 중에 글을 남긴다고 한다. 페이스북에서도 47%가 방송 시작 전에 글을 올리고, 종료 후에는 대폭 늘어난 68%가 올린다고 하다. 프로그램 방송 중에 글을 올리는 비율은 24%에 불과하다(중복 이용률 포함). 이는 기존 소셜네트워킹 서비스에서는 TV 프로그램에서 느끼는 순간적인 감정을 공유하기 어렵다는 것을 의미한다.  


 

 트위터나 페이스북에서는 TV 프로그램이 끝난 직후 가장 많은 대화를 나눈다-출처: http://www.marketingcharts.com/direct/tweeters-more-engaged-with-tv-shows-18253

반면 소셜TV 전용 서비스에는 이와 다른 결과가 나왔다. 겟글루가 블로그를 통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겟글루 이용자의 35%가 방송 중에 체크인을 하며, 50% 이상이 방송 당일에 체크인을 한다고 밝혔다. 소셜TV의 성공을 위해서는 방송 중의 시청자의 대화나 체크인의 활성화가 중요하다.


소셜TV 서비스에서는 TV 프로그램 방송 중에 대화나 체크인이 가장 많이 이루어진다-출처: http://blog.getglue.com/?paged=6

<소셜TV혁명>중에서.윤상혁.e비즈북스


소셜TV 혁명

저자
윤상혁 지음
출판사
e비즈북스 | 2012-05-31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이 책은 시청자를 중심으로 소셜TV의 개념을 정립하고, TV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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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취비(翠琵) 2012.05.30 00:45 신고  Addr  Edit/Del  Reply

    호오~ 아주 유용한 마케팅 정보인 것 같습니다.
    잘 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