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e비즈북스 2014.04.11 10:49

갑자기 상도동 족발집이 검색어에 떠서 '뭔 일인가?'했습니다.

정기고가 족발집 아들이었다는게 방송에 나와서 뜬거군요.

위치를 보니 자주 보는 곳이었네요. 들어가본 적은 없습니다^^

거기가 그렇게 붐볐었나?


상도동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 동네는 먹을게 마땅하지 않아.맛있게 하기만 하면 대박을 칠텐데.


오죽하면 상도동 맛집 블로그에서도 이런 비슷한 의견을 들을 수 있습니다. 제가 회식을 위해서 검색을 해봤지만 마땅한 집은 찾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내린 결론은 회사에서 가까운 곳에서 그냥 하자--


저는 족발을 안먹어서 가본 적이 없어 품평을 못하겠군요.


어쨌든 맛을 내는 데 자신있는 분들은 상도동에 식당을 차리세요.

무혈입성을 보장합니다.




유튜브 마케팅 가이드

저자
스가야 신이치, 고토 미치오 지음
출판사
e비즈북스 | 2014-04-11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동영상은 펜보다 강하다. 소리 없이 강한 유튜브 마케팅200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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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e비즈북스 2014.04.01 09:57

벚꽃의 시즌이 또 왔습니다.  올해는 일찍 피어서 당황하게 되는군요.

그래도 벚꽃을 놓칠 수는 없으니 밤마실을 다녀왔습니다. 벚꽃이 핀 길에는 드문드문 커플이 보였지만 우아한 독거노인이 되려면  그런 광경에 굴하지 말아야 합니다. <우아하게 독거노인이 되는 법>을 써볼까? 밤에 벚꽃 길을 걸으면서 캔커피를 음미해볼까 고민했지만 요즘 다이어트 중이라 밤에는 군것질을 안하고 있습니다.




벚꽃 명소에는 못가도 동네 곳곳에는 숨어있는 곳이 많습니다. 동네 마실의 장점은 츄리닝과 운동화 복장으로 벚꽃이 만발한 호젓한 길을 걸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여기에 덤으로 음악을 들으면 Good입니다. 850원의 마을버스 요금과 1시간의 여유가 주는 호사죠. 이래서 제가 <우아하게 가난해지는 법>의 출간에 반대했다니까요. 폰쇤부르크는 마누라도 있는 사람입니다. 독거노인이 써야 공감이 가지^^




우아하게 가난해지는 법

저자
알렉산더 폰 쇤부르크 지음
출판사
필로소픽 | 2013-06-07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해고된 폰 쇤부르크 씨, 쿨하게 가난해지기로 마음먹다독일의 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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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e비즈북스 2014.03.28 08:00

직장인이 가장 싫어하는 요일이 월요일인 것은 불변의 진리일 겁니다. 이 월요병을 고치려면 휴일에도 나와서 한두시간 근무하면 된다는 기사가 나와서 모든 직장인의 공분을 사기도 했죠.

하지만 실질적인 월요병의 시작은 일요일 늦은 밤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저는 일요일밤 11시가 제일 울적한 기분이 들더라구요. 내일 해야할 일이 있으면 그때문에 마음이 심란해지고, 일이 없으면 '또 주말이 지나쳐가는구나'하면서 왠지 허무함이 느껴집니다. 

엔하위키에 따르면 일요일밤 개그콘서트가 끝나고 나서의 기분이라고 하는군요. 개콘은 안봅니다만 시간대를 잘 잡은것같습니다. 일요일 밤 무슨 일을 벌이기 애매한때 웃으면서 휴일의 마지막을 보내는게 좋겠죠. 그래서 일요일 예능의 최강자에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도 시간이 남고 왠지 허무하거나 울적한 기분이 든다면?

이 책을 추천합니다.





휴일의 마지막 시간에 울적한 기분이 드는 것은 자기의 삶을 주도하지 못하고 일에 끌려다니면서 살아가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렇게 다람쥐 쳇바퀴처럼 살아가는게 평범한 직장인들의 운명이죠. 그런데 이 쳇바퀴를 따라잡지 못 할때가 종종 발생합니다. 그러면 더 열심히 뛰거나(초과근무) 혹은 될대로 되라(상사의 질책)로 마무리되죠.  그렇게 스트레스를 받으면 빨리 뛸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하면서 자기계발서를 읽곤 하지만 늘 그렇듯 실패하기 마련이죠. 그런데 <인문학으로 자기계발서 읽기>에도 나오지만 자기계발서는 내탓을 강조합니다. '네가 실패하는 이유는 게으른 탓이야. 열심히 노력하면 나처럼 성공할텐데 천성이 게을러서 실패한거야.' 이렇게 말하면 누구나 고개를 끄덕입니다. 


영화 빠삐용에도 이런 비슷한 장면이 나오죠.

"저는 무죄입니다. 사람을 죽이지 않았습니다"

"물론 살인과는 상관이 없지. 그러나 너는 유죄야. 인생을 낭비한 죄. 인간으로서 가장 큰 죄지!"

빠삐용은 그 말에 수긍합니다.


아마 자기계발서라면 목표를 설정하고 이 목표에 도움이 안되는 데 정력을 허비한다면 낭비라고 볼 것입니다. 그 목표는 대부분 돈과 관련되겠죠. 하지만 <언제나 일요일처럼>은 그 반대입니다. 자신을 희생하면서 다람쥐 쳇바퀴처럼 인생을 살아가는 것이 죄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말합니다.


만사에 게으름을 피우자! 사랑하고 술 마시고 게으름 피울 때만 빼고


게으름이란 나태함을 말하는게 아니라 자신의 가치를 찾느라 쳇바퀴에서 벗어나는 것을 뜻합니다. 자신에게 중요하다면 '일'에 얽매여서 자신의 시간을 보내는데 인색하지말라는 것입니다.

이를테면 아침에 늦잠을 자면 '나는 너무 게으르다'라고 자책하는 것이 아니라 충분히 에너지를 충전했다고 즐거워하고, 만약 자고 일어나서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른다면 잠자리에 뒹굴면서 그 생각을 발전시키는 것입니다. 실제로 데카르트는 침대에 뒹굴면서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라는 이원론을 남겼습니다. 창조형 인간들은 잠을 사랑한다고 합니다. 앞으로는 창조형 인재들이 필요하다고 하지만 한국의 회사 시스템은 노동시간에 연연합니다. 10분을 자주 지각하면 급여를 깎죠. 정시 출근은 근태를 평가하는 중요지표. 그리고 늦은 퇴근 역시 중요지표. 그리고 한국은 OECD에서 2번째 최장 노동시간 국가. 우리 출판사가 내세우는 자랑거리가 야근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최장 노동시간에도 불구하고 노동생산성은 형편없는데 사실 직장인들이 근무시간에 딴짓을 많이 하긴 하죠. 그래서 일말의 양심에 가책을 느끼면 이를 벌충하고자 초과근무를 자청하기도 하죠. 그래서 제가 야심한 시각에 블로그를 쓰고 있는 중일지도 모릅니다.


어쨌든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언제라도 이런 죄책감을 더는데 도움을 주는 것입니다. 그래서 부제가 떳떳하게 게으름을 즐기는 법입니다. 하루 24시간을 1시간씩 나눠서 주제별로 게으름을 피우는 법을 설파합니다.  어떤 시간에서는 자신의 인생을 찾는 즐거움과 장점을 이야기하고 , 시간에 얽매이는게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지 일깨워 줍니다. 그리고 어떤 시간에는 이렇게 인생을 찾는 것을 게으름이란 단어로 굴레를 씌워서 비난하는 근면지상주의자들에 맞서기도 합니다. 

 사실 이 책은 <게으름을 떳떳하게 즐기는 법>이란 이름으로 2005년에 출간되었습니다. 하지만 게으름이란 단어가 근면을 미덕으로 삼는 한국에서는 거부감이 있죠. 그래서 <언제나 일요일처럼>으로 바꿔서 출간했습니다.


이 책의 독자들이 일요일 아침처럼 잠자리에서 뒹굴 수 있는 행복감을 찾을 수 있기를. 이 책은 게으름을 피우면서 읽으면 더 좋습니다.

posted by e비즈북스 2014.03.26 16:00

<블랙오션>의 저자 윤범기 기자님께서 방금 카톡을 보내오셨습니다.

안철수대표가 창당대회에서 블랙오션을 언급했다고 합니다.

순간 가슴이 설렜습니다. <블랙오션>을 읽고 경제정책에 대해 언급했나?


그러나 문맥을 보니 정치쪽 이야기네요.

"새정치는 블루오션(Blue Ocean)이다. 레드오션, 블랙오션인 여의도 정치에서 벗어나자"


그런데 <블랙오션>에도 레드오션, 블루오션 이야기 다 나오는데? 안철수 대표가 이 책을 읽은 것 같습니다. 



블랙오션

저자
박창기, 윤범기, 남충현 지음
출판사
필로소픽 | 2013-12-12 출간
카테고리
정치/사회
책소개
재벌 봉건 체제의 대한민국 성 밖의 국민에게 희망은 있는가이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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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 말하는 블루,레드,블랙,그레이오션은 이렇습니다. 


레드오션- 진입장벽이 낮은 중소기업 분포. 부가가치가 낮음.

블루오션- 세계시장과 경쟁하는 기업과 IT혁신 기업 분포. 부가가치가 높음.

블랙오션- 내수 독과점 기업 분포. 독점과 담합을 통해 높은 초과이윤.

그레이오션- 공공기업. 자연독점때문에 통제하는 시장.


 블랙오션의 이윤을 깨트리고, 블루오션을 키워 레드오션의 고용을 줄이자는게 책의 핵심요지입니다. 이를 위해 법과 시장으로 블랙오션을 견제하는 것이죠. 이 이야기를 위해서 정치이야기도 빠질 수 없는데 왜냐하면 법을 만드는 것은 결국 정치이기 때문입니다. 블랙오션의 이권집단이 이윤을 유지하기 위해 만든 관료와 정치인,전문가집단,언론을 포섭한 고리가 강력해서 보통의 수단을 써서는 힘듭니다. 그래서 공동저자이신 박창기 대표는 직접민주제를 제안합니다. 안철수 대표가 처음 정계에 입문했을때 이런 생각을 언뜻 비추기는 했는데 구체적인 방법은 없었습니다. 최근에 제시한 국민발안을 보면 좀더 구체화된 것같긴 합니다.


아무래도 이 책을 읽어본 것같습니다.

이 책에서 486과 진보세력도 이권 세력이라고 비판했는데 안철수 대표가 이 책을 읽었으면 강하게 맞설 것같네요. 윤기자님께 안철수 대표를 만날  기회가 있으면 한번 물어보라고 해야할 것같습니다. 이왕이면 저작권도 주장하시고...사용해도 좋은데 출처는 반드시 <블랙오션>으로^^


posted by e비즈북스 2014.03.21 15:59

자매브랜드 필로소픽의 비트겐슈타인 시리즈(?)인 비트겐슈타인의 조카(WITTGENSTEIN’S NEPHEW)가 출간되었습니다.  토마스 베른하르트의 작품으로 1997년에 국내에 소개되었던 책이고 이번에 배수아 작가님의 번역으로 새롭게 선보였습니다. 알고보니 <죽기 전에 꼭 읽어야할 책 1001>에 소개된 책이군요.




표지가 강렬하죠? 표지는 에곤쉴레(Egon Schiele)의 자화상입니다. 누군지 몰라서 조사했더니 28살에 요절한 클림트의 제자라고 하는군요. 사실 토마스 베른하르트도 이번에 책을 내면서 처음 접했습니다.

 

소설이라고 생각해서 철학 책에 비하면 가볍게 읽겠다고 원고를 봤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문단이 끊어지지 않잖아? 어디서 쉬어야하는 거지? 알고보니 베른하르트의 특징이라고 하더군요. 덕분에 컴퓨터의 연산 처리능력을 테스트하는 좋은 계기가 되었습니다. 처음에 원고를 검토한 편집자가 문서가 수정이 안된다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핀잔을 줬습니다. 그러길래 평소 PC를 잘 관리해야지. 에러만 나면 나를 찾고 그래. 그래서 나름 잘 관리한(?) 저의 PC에서 열고 수정을 해보려했는데 역시 마찬가지 증상. 이거 문서파일이 잘못되었네. 누가 만든거지?


배수아 작가님인데요.

다시 보내달라고 해야겠네.


그런데 원고를 곰곰히 살펴보니 이상했습니다. 이거 왜 문단이 안끊어졌지?

이때만해도 책이 끝날때까지 한 문단이란 것을 몰랐습니다. 언젠가는 끊어지겠지...

일단 여기서 문단을 끊고 수정해보지. 그리고 문제해결.

PC의 성능은 114,000자를 통으로 처리하려면 버벅입니다^^


어쨌든  이 책이 그의 작품중에 대중에게 쉽게 읽힌다고 합니다. 다른 책은 쉽게 접근하기 힘들겠습니다. 저는 책의 내용보다는 작가의 사상이 더 흥미가 갑니다. 베른하르트는 자국을 혐오해서 이렇게 비판했다고 합니다. 작가연보를 발췌하겠습니다.


1968년 오스트리아 국가상 수상. 베른하르트는 수상소감 연설에서 오스트리아를 “앞으로도 거듭 실패할 수밖에 없는 조직이며, 모든 것이 교환 가능한 무대 소품의 국가”라 일컫고, 오스트리아인들을 무감각하고 “빈사 상태에 빠진 인간들”이라고 불러 최초로 국가와 충돌함.


이런 모습은 책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주인공이 '노이에 취리히 차이퉁'이란 신문(프랑스의 '르몽드'와 비슷한 스위스의 대표적인 '일간지')을 봐야 했던 적이 있습니다. 신문에 실린 모차르트의 오페라 '차이데'에 관한 글을 보기 위해서 입니다. 하지만 이 신문을 사보려면 80km떨어진 잘츠부르크까지 가야했습니다. 비트겐슈타인의 조카와 주인공은 자동차를 타고 이 도시에 갔지만 신문을 구할 수 없었습니다. 열받은 그들은 오스트라아를 전국일주 하다시피해서(신문찾아 320km) 신문을 구하러 돌아다녔지만 결국 실패. 알고보니 여름에는 이 신문을 갖다놓지 않는다고 합니다. 여기에 열받은 주인공은 이렇게 말합니다.


노이에 취리히 차이퉁을 스페인에서, 포르투갈에서, 그리고 허름한 호텔 하나밖에 없는 모로코의 작은 마을에서조차 일 년 내내 언제든지 살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해 보라. 그런데 이 나라에서는 그게 안 되는 것이다! 그토록 많은, 그토록 유명하다고 하는 도시들에서 노이에 취리히 차이퉁을 살 수 없었다는 사실, 심지어 잘츠부르크에서조차 불가능했다는 사실에 우리는 분노했고, 지루하고 낙후된 나라, 촌스러운 주제에 역겨운 과대망상이 하늘을 찌르는 이 나라가 참으로 지긋지긋했다.


이게 자전적 소설이므로 베른하르트가 이 경험을 한 것같습니다. 그래서 저런 수상소감을 말했나 봅니다. 초반부에 자신의 병원 경험담도 이야기하는데 어느 나라나 의사들에 대한 비판적 시각은 공통적인 정서인 것같습니다.

배수아 작가님의 역자후기를 보니 오스트리아에서는 “조국에 침 뱉는 자”, “조국을 더럽히는 자”라는 평을 듣는다고 합니다. 베른하르트의 증오가 어느 정도냐 하면  저작권법이 유효한 기간 동안은 자신의 작품이 오스트리아에서 출판되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을 유언했다고 합니다.


어쨌든 17년 만에 다시 빛을 보게 된 토마스 베른하르트의 <비트겐슈타인의 조카>와 배수아 작가님의 번역을 읽고 싶은 분들은 빨리 서점에 가십시오. 만약 서점에 없으면 빨리 갖다놓으라고 서점 직원에게 독촉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posted by e비즈북스 2014.02.24 10:38

에버노트 기능  중에서 유용하게 활용하는게 알리미 기능입니다. 그런데 이 알리미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경우가 흔했습니다. 그 이유는 날짜 변경이 제대로 되지 않아서 입니다. 그동안 잘 몰랐는데 각잡고(?) 연구해서 해결책을 찾아냈습니다.


원인은 입력내용이 변경될때 에버노트의 방법이 특이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줄 알았으면 <나과장의 에버노트 분투기>에 이 내용을 넣어둘껄 그랬습니다. 책에서는 휠방식을 적용해서 별문제 없이 넘어갔는데 직접 입력방식은 까다롭네요. 기존에 하던 방식은 이렇습니다. 아래 화면에서 바로 완료를 터치합니다. 그러나 이렇게 해서는 변경이 적용되지 않습니다.




변경이 되려면 아래 그림처럼 날짜 배경색이 파란색으로 떠야 변경됩니다. 방법은 날짜를 입력한후 한번 더 터치하면 됩니다. 즉 위 화면에서 바로 완료를 치는게 아니라 위의 상태에서 날짜를 한번 더 터치해서 컨펌한후 완료를 치는 것이죠.





이런 것을 여태까지 몰라서 휠방식으로 날짜를 수정했습니다-.- 초보자들은 원래 이런 사소한 것에서 고충을 겪습니다. 3월1일 강연회에서 만나면 저자분께 따져야겠습니다.


참고로 에버노트를 활용한 GTD강연회 안내입니다.
http://onoffmix.com/event/24391


posted by e비즈북스 2014.02.03 13:21

마케팅을 다루는 책의 경우 최신 동향을 자주 소개하게 됩니다. 그러면 습관적으로 '최근'이란 단어를 쓰게 됩니다. 그런데 책은 정보를 가장 늦게 반영합니다. 아무리 빨리 나와도 최근보다 '한달'이상이 걸립니다. 그리고 독자는 1년후에도 책을 구매할 경우가 많습니다. 소비기간 정해진 신문이나 주간지,월간지와는 다르죠. 더군다나 인터넷 마케팅에서 1년이면 강산이 변할 시기.


그래서 원고를 검토할때 가급적 최근이란 단어보다는 연도를 적시하라고 권장합니다. 하지만 잘 받아들여지진 않습니다. 편집자도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습관이란 이렇게 무서운거죠-- 자연스럽게 읽히니 잡아내기가 힘듭니다. 어쨌든 이렇게 넘어가게된 단어는 개정판이 나오게 되면 연도로 바뀌게 됩니다.


원고작성 매뉴얼에다가 권고사항으로 넣을까 진지하게 고민중은 아니고..... 이 포스팅을 작성하다가 떠 올랐습니다. 혹시 교양,실용서 분야에서 저자를 꿈꾸는 분들이 있다면 다음 단어는 가급적 자제를 부탁드리겠습니다. 3년후에 읽을 책에 이런 표현 나오면 정말 격세지감을 느낄때가 많습니다.


'최근','요즘','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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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e비즈북스 2014.01.29 15:28

우리 출판사의 다른 브랜드인 필로소픽에서 비트겐슈타인 4번째 책이 출간되었습니다.

<비트겐슈타인 침묵의 시절 :1919 -1929 >입니다.


국내 최초로 번역된 도서입니다. 어떤 독자 분께서 우리 출판사 대표님이 비트겐슈타인 빠(?)인 것 같다는 평을 하셨네요. 26개월 동안 비트겐슈타인에 관한 책 4권을 출간했으니 그런 평가가 나올 만도 합니다. 그런데 아직 또 한 권이 출간 대기중이고 또 다른 한 권을 기획 중입니다. 어쨌든 이 책은 국내 최초로 번역된 책입니다. 이 책은 비트겐슈타인의 철학과 이 시절을 연계해서 비트겐슈타인 철학의 변천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저자 바틀리 3세는 비트겐슈타인의 동성애를 폭로해서 학회에서 제명되기도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책의 내용에서 동성애는 그렇게 큰 비중을 차지하진 않습니다. 상당히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폭력 교사로 오인받았던 비트겐슈타인의 초등학교 교사시절입니다.


<비트겐슈타인 평전>에서는 수학을 못한다는 이유로 여자애를 패서 재판정에 가서 부인을 한 것을 평생 마음에 둔 것으로 나옵니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폭력 교사라는 것은 누명이라고 이의를 제기합니다. 재판까지 간 것은 오스트리아 교육개혁 운동에 대한 반동의 물결에 휘말렸기 때문이라나요? 당시 오스트리아 학교는 폭력이 흔했기 때문에 특별히 문제 교사는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오히려 체벌에 일관성이 있어서 아이들이 좋아했다는 증언이 있다고 합니다. 사적감정이 들어간 체벌이 가장 안 좋잖아요?


하지만 비트겐슈타인이 학부모들과는 상당히 사이가 안 좋은 것은 사실이라고 합니다.  그 이유는 농촌 마을 수준에 맞지 않게 교육에 열정적인 교사였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마을에서 똑똑한 아이들을 모아놓고 3시간 이상 과외를 시켰는데 어린이들도 노동해야 했던 가난한 농촌에서는 쓸 만한(?) 인재를 빼앗기는 셈이었던 거죠.

그래서 오스트리아의 손꼽히는 갑부 가문이자 20세기 최고 철학자가 후원해주겠다고 해도 똑똑한 아이들이 학업을 계속하지 못했습니다. 물론 마을 사람들은 비트겐슈타인이 어떤 인물인지 전혀 몰랐습니다. 비트겐슈타인의 초등학교 제자 가운데 나중에라도 비트겐슈타인의 실체를 알았던 사람은 한 명뿐이라고 합니다.  이 책이 나오기 전까지는 이 마을에 대해서는 아무도 신경을 안 썼는데 출간되고 나서는 마을에서 비트겐슈타인에 관련된 학회가 열린다고 하는군요.


어쨌든 이 시절의 비트겐슈타인이 궁금한 독자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합니다. 지금 교보문고에 깔려있으니 설날 때 읽을 좋은 기회입니다. 인터넷 서점으로 링크를 안 한 이유는 지금 주문하시면 2월 3일에 받아봅니다. 나중에 연결하겠습니다.

posted by e비즈북스 2014.01.29 14:31

1월 27일 토요일에 <블랙오션> 출간기념 강연회를 다녀왔습니다.

한국 경제의 문제를 명쾌하고 해석하고 한국이 어떤 길로 나아가야 할지에 대한 박창기 대표의 명강연이었습니다.


강의가 끝나고  혁신경제가 성공하려면 무엇이 필요한가 질문이 있었습니다. 혁신경제는 창조경제의 상위개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창조경제가 무엇인지 불분명하다고 하지만 박창기 대표님은 혁신 경제에 대해 명쾌하게 정의를 내립니다.


혁신을 통한 렌트(rent)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해내는 경제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렌트란 진입장벽에 의해서 거두는 초과이익입니다. 진입장벽은 부동산같은 자연독점, 의사 자격증이나 통신 인허가 등 제도적 장치에 의한 장벽, 그리고 당분간 경쟁자가 나타나지 않는 창조적 혁신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쉽게 말해서 애플의 스티브 잡스가 스마트폰이라는 새로운 가치로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낸 것은 혁신 경제입니다. 한국 사회의 문제는 혁신을 통한 렌트보다는 다른 렌트에 의해서 얻는 이익이 너무 커서 생긴 문제가 발생한다고 합니다.


어쨌든 박창기 대표께서는 혁신경제의 걸림돌로 '거래비용'을 말씀하셨습니다. 거래비용과 혁신이 뭐가 관계가 있을까요?


"영국에 있을때 그들 문화의 특징이 말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 내가 한다면 하는 거니까 나를 믿어달라"


말이 곧 신용인 사회죠. 그러나 한국은 말은 아무도 믿지 않는 문화가 정착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그 말이 진실인 것을 증명하기 위해서 많은 비용이 듭니다. 그중 대표적인 것 하나가 연대보증이죠.


"너를 뭘 믿고 돈을 빌려주냐? 돈을 빌리려면 담보를 맡기고 그마저 모자라면 무한책임인 연대보증을 서라."

사업이 망하면 끔찍할 정도로 따라붙기때문에 이것의 폐지가 스타트업계의 숙원입니다. 그런데 이것이 폐지가 되는게 꼭 도움이 되느냐? 돈을 빌려주는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더 신중해질 것입니다. 즉 자금조달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스타트업은 사람이 가장 핵심 자원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서로 불신한다면 불필요한 비용들이 많이 들겠죠. 연대보증에 대해 금융권을 비판하지만 한국의 실정을 보면 이해되는 측면이 없진 않습니다. 한국이 금융범죄에 관대한데다가 사기범죄율 또한 높고 부패지수도 높습니다. 사람을 믿을래야 믿기 힘든 현실이죠.


지금 창조경제에 투입되는 자금이 효과적으로 투자될 지는 누구도 장담 못합니다. 정부 자금은 먼저 보는게 임자란 말이 있을 정도로 관리가 잘 안되고 있죠. 지금 당장은 돈을 지원하는 사람과 돈을 받는 사람의 양심에 기댈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블랙오션

저자
박창기, 윤범기, 남충현 지음
출판사
필로소픽 | 2013-12-12 출간
카테고리
정치/사회
책소개
재벌 봉건 체제의 대한민국 성 밖의 국민에게 희망은 있는가'블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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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e비즈북스 2014.01.06 15:50

2014년을 맞아 자기계발에 관한 주제로 2권을 출간했습니다. e비즈북스,필로소픽에서 사이좋게 한권씩^^

e비즈북스의 <나과장의 에버노트 분투기>는 철저히 실용적인 자기계발서입니다. 일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 GTD 일처리 기법을 에버노트를 통해 구현하는 방법을 다루죠. 제가 좋아하는 분야의 책입니다.


반면 필로소픽의 <인문학으로 자기계발서 읽기>는 자기계발서를 비평하는 책입니다. 1994년부터 2012년까지 한국인의 선택을 받았던 자기계발서 13권을 분석하는데 상당히 재미있습니다.



인문학으로 자기계발서 읽기

저자
이원석 지음
출판사
필로소픽 | 2013-12-31 출간
카테고리
자기계발
책소개
1994년부터 2012년까지 자기계발 베스트셀러로 읽는 한국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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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아빠, 가난한 아빠>,<시크릿>,<자기혁명>,<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긍정의 힘>,<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보보스>,<아참형인간>,<익숙한 것과의 결별>,<공병호의 자기경영노트>,<리딩으로 리드하라>,<서른살이 심리학이 묻다>,<인생수업> 등이 분석대상입니다.


제가 초고를 보고 시간 순으로 배치하자고 했지만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가 제일 먼저 나오게 되었는데 아무래도 이 책이 한국 사회에 끼친 영향력이 가장 커서 그랬던것 같습니다. 저는 이 책을 상당히 삐딱하게 봤는데  부동산 부자의 자화자찬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습니다. 말은 맞지만 그게 바람직한가에 대해서는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저는 부동산 렌트(rent)에 의한 부(富)는 다른 사람의 몫을 빼앗는 것이고 모두의 파이를 키우는게 아니라고 봅니다.

하지만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가 출간된 직후 한국에서는 부동산 버블이 발생하기 시작합니다. 아마 이 책이 안나오더라도 부동산 버블은 발생했겠지만 이 책이 부동산 광풍에 바람직하게 작용했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하우스 푸어들 가운데 이 책을 읽고 부자를 꿈꿨던 사람들도 있을 겁니다. 그런 사람들에게 이 책은 독으로 작용했던 것이죠. 이 책이 한국 사회에 영향을 끼친 것인지 한국 사회가 이 책을 베스트셀러로 만든 것인지는 구별이 명확히 되진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 책이 한국 국민의 욕망을 제대로 표현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후로도 오랫동안 '부자'는 한국인의 꿈이 되었습니다. 그 꿈이 산산조각난 것은 2008년 금융위기가 발발하고 나서인데 그후 부동산 불패의 신화는 깨져버렸죠. 그리고 이제는 부자되기를 포기하고 어떻게 하면 현 상황을 슬기롭게 헤쳐나갈 수 있는가에 대한 책이 인기를 끕니다.  <우아하게 가난해지는 법>이 2006년보다 2013년에 더 주목받게된 이유죠.


어쨌든 <인문학으로 자기계발서 읽기>를 보면 90년대 중반부터 2012년의 한국 사회가 그대로 투영되어 있습니다. 90년대 중반부터 한국에는 경제위기란 키워드가 등장하기 시작하고 지금까지 이어져오고 있습니다. 자기계발서의 히트배경에는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대중의 노력과 좌절이 담겨져 있죠. 초반에는 기업 마인드로 이난국을 돌파하려고 합니다.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이나 <자기경영 노트>가 이런 배경에서 히트를 쳤습니다. 하지만 해도해도 안되니까 대체 성공의 비밀이 뭘까? 그래서 <시크릿>이 히트를 쳤습니다. 이 책이 히트를 쳤을때 '도대체 왜 읽는거야?'라며 이해를 못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부자되기를 포기하고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을 읽게 된거죠.  


그런데 이런 의문은 남습니다. 왜 유독 한국에서 자기계발서가 인기인가? 그것은 한국이 사상적으로 미국에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미국은 자본주의 국가이면서 동시에 기독교 국가인데 한국도 비슷하죠? 이 책에서 <아침형 인간>을 분석한 부분이 흥미롭습니다. 한국에서 아침형 인간이 히트를 친 배경이 사장님들이 초과노동을 좋아한 것도 있지만 새벽기도를 하는 개신교 문화에서 찾기도 합니다. 실제로 구매도 많이 했다고 하는군요. 저도 <아침형 인간>을 읽고 따라해보려고 했는데 안타깝게도 '아침형 인간'이 되진 못했습니다. 한가지 위안거리가 있다면 (최근에 읽은 책에서 본 것^^) 창조형 인간은 늦잠을 잔다고 합니다. 아침형 인간은 노동에 특화되어 있고 예술에 특화된 인간은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난다고 하네요. 가만히 생각해보니 그다지 늦게 일어나지도 않는군요. 


어쨌든 자기계발서를 즐겨 읽는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합니다. 자기계발의 계보와 사상적 배경, 그리고 왜 히트를 쳤는가를 분석하고 당대의 풍경을 잘 그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