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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컴퓨터와 사랑에 빠지다
    e비즈북스의다른책들/IT 슈퍼리치의 조건 2012. 10. 15. 10:54



    컴퓨터와 사랑에 빠지다





    부모 뜻을 거역할 정도로 컴퓨터에 빠지다

    마이클 델 역시 어린 시절부터 컴퓨터에 빠져 있었다. 컴퓨터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그가 일곱 살 때 구입한 계산기에서부터 시작된다. 당시 그가 다닌 중학교에는 장거리에 있는 중앙 컴퓨터에 전화선을 연결해서 컴퓨터를 이용하게 만들어주는 텔레타이프 단말기가 있었다. 이를 이용하면서 델은 컴퓨터에 대한 짜릿한 경험을 하게 된다.

    그가 처음 만난 개인용 컴퓨터는 한때 애플II 컴퓨터의 라이벌이었던 라디오섀크Radio Shack 기종이었다. 그는 라디오섀크 매장을 수시로 방문하여컴퓨터를 만지며 놀았다. 그렇게 컴퓨터 주위를 어슬렁거렸던 마이클 델은 컴퓨터를 갖고 싶다는 강한 욕구를 갖게 된다. 당시 열댓 살에 불과했던 그가 컴퓨터를 구입하는 방법은 단 한 가지였다. 부모님에게 컴퓨터를 사달라고 조르는 것이었다. 매일같이 컴퓨터를 사달라고 조르자 결국 그의 부모는 마이클 델의 열다섯 번째 생일에 맞춰 컴퓨터를 선물해준다. 그가 구입한 컴퓨터는 애플II였는데 마이클 델은 집에컴퓨터가 도착하자마자 본체를 분해해서 부모님들을 아연실색하게 만들었다. 마이클 델이 다른 IT 슈퍼리치와 다르게 컴퓨터 하드웨어 업체로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이러한 대범한 시작이 있었기 때문이다.


    개인용 컴퓨터에 대해서 더 알고 싶었던 마이클 델은 각종 부품을 구입해서 컴퓨터의 성능을 향상시키는 일에 매진했다. 그래서 마이클 델의 방 안은 컴퓨터 부품들로 꽉 채워지게 된다. 우등생이었던 마이클 델은 학교 수업도 몰래 빼먹고 컴퓨터 전시회에 참여할 정도로 컴퓨터에 열성적이었다. 그는 컴퓨터와 관련된 모든 정보들을 수집하려고 노력했는데 그 과정에서 하나의 틈새시장을 발견한다. 컴퓨터 매장 주인은 정작 컴퓨터에 대해서 잘 알지도 못했고 컴퓨터가 원가에 비해서 가격이 비싸다는 것이다. 마이클 델은 자신이 훨씬 저렴한 가격에 컴퓨터를 만들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

    마이클 델이 컴퓨터에 과하게 빠져 있자 부모님들의 걱정은 날로 커졌다. 마이클 델은 부모님들을 위해 형이 그랬던 것처럼 의사가 되기 위해 텍사스 대학교에 입학한다. 그러나 부모님의 기대와 다르게 기숙사에서 컴퓨터를 조립해서 판매하는 일을 시작한다. 그는 주변 사람들에게 컴퓨터를 조립해주었는데 입소문이 나면서 주변의 변호사나 의사들까지 컴퓨터를 만들어달라고 부탁하기에 이른다. 컴퓨터 조립에 몰두하던 마이클 델은 학교 수업을 자주 빼먹었고 학점도 별로 좋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그의 부모가 불시에 마이클 델을 방문하게 된다. 그의 부모가 공항에서 전화를 했지만 숨기기에는 너무 많은 컴퓨터 장비와 부품들을 도저히 숨기려야 숨길 수는 없었다. 컴퓨터 부품을 발견한 부모님은 불같이 화를 내며 학업에 전념하라고 꾸짖었다. 마이클 델은 부모님에게 IBM과 경쟁하고 싶다고 큰소리쳤지만 결국 부모님의 뜻대로 학업에 충실하기로 한다.

    하지만 이미 그에게 컴퓨터가 없는 삶이란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부모님과 약속한 지 3주가 지나자 마이클 델은 컴퓨터에 대한 자신의 열정을 다시 한 번 확인하고 IBM을 능가하는 컴퓨터를 만들겠다는 각오로 회사를 창업하기로 결정한다.




    아버지에게 컴퓨터 프로그램을 만들어준 마크 저커버그

    컴퓨터에 대한 애정은 마크 저커버그에게서도느낄 수 있다. 앞에서도 설명했듯이 6학년 때 처음 컴퓨터를 갖게 된 마크저커버그는 아버지로부터 컴퓨터를 배웠고 나중에는 아버지가 고용한 프로그래머에게 특별과외를 받았다. 그때 그를 가르친 뉴먼은 빠른 속도로 숙지하는 마크 저커버그에게 놀랐다고 한다.

    마크 저커버그는열 세 살 때 치과를 운영하는 아버지를 위해 주크넷을 만든다. 치과에 손님이 오면 접수원이 큰 소리로 손님이 온 것을 알렸는데 마크 저커버그는컴퓨터 네트워크를 이용해서 그의 아버지가 손님이 왔다는 사실을 메시지로 확인할 수 있도록 제작한 것이다. 마크 저커버그는 친구들과 함께 고대 로마가 배경인 컴퓨터 게임을 만들기도 했고 대학원에 가서 컴퓨터 수업을 듣는 열성을 보인다. 고등학교 시절에는 음악 듣는 사람의 청취 습관을 분석해서 음악을 추천해주는 프로그램인 ‘시냅스 플레이어’를 개발하기도 했다. 그가 이 프로그램을 공개하자 사람들의관심을 끌었는데 그중에는AOL과 마이크로소프트같은 기업들도 있었다. 100만 달러에 시냅스 플레이어를 구입하겠다는 회사가 있었지만 학교를 계속 다녀야 했던 마크 저커버그는 제안을 거절한다.

    하버드 대학교 컴퓨터공학과에진학한 마크 저커버그는잠은 거의 자지 않고 항상 컴퓨터 아니면 화이트보드 앞에 있었다. 저커버그는 인터넷 서비스에대한 아이디어들을 구상했는데 생각이 떠오르면 화이트보드에 정리하는 습관이 있었다. 인터넷에 대한 열망이 컸던 마크 저커버그는 기숙사에서 친구들과 대화를 할 때도 주제는 거의 인터넷에 관한 이야기였다. 급기야 컴퓨터에 대해 별다른 지식이 없던 기숙사 친구들은 마크 저커버그에게 영향을 받아 컴퓨터에 대한 지식을 쌓기 시작한다. 그때 마크 저커버그와 대화 수준을 맞추기 위해 컴퓨터에관심을 가지고 공부한 사람은 크리스 휴즈와 더스틴 모스코비츠로 페이스북 창업에 동참하게 되는 친구들이다.

    한번은 친구들의 아이디어를 반영해서 페이스매시Facemash라는 인터넷 서비스를만들었다. 한때 한국에서 유행했던 <이상형 월드컵>처럼 하버드 대학교 학생들의 사진을 보고 누가 매력 있는 사람인지 선택하는 서비스였다. 일종의 투표 개념이 들어갔기 때문에 누가 하버드 대학교에서 최고 인기를 누리는지 한눈에 알 수 있는 서비스였다. 그런데 문제가 되는 것이 프로그램을 완성하기 위해 학교의 웹사이트를 해킹해 사진 자료를 구한 것이었다. 이 때문에 마크 저커버그는 학교 징계위원회부터 보호관찰 처분 및 여학생 단체에 대한 사과를 명령받는다. 그러나 마크 저커버그는 징계를 받아도 전혀 의기소침하지 않고 그 해에만 12개의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그중 하나가 페이스매시로부터 영감을 얻어 발전시킨 페이스북이었다. 사실 거대한 비전이 있던 것은 아니었다. 마크 저커버그는 페이스북이 큰 사업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하거나 돈을 벌 목적으로 페이스북을 만든 것도 아니었다. 단지 학교 친구들이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친교를 맺을 수 있는 사이트를 만들면 재미있을 것이라는 단순한 발상에서 부터 시작된 것이다.

    사실 IT 업계의 성공에는 페이스북처럼 거창한 사업목표와 사업계획보다는 단지 재미로 시작해서 의외의 파장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다. 스마트폰 운영체제 시장에서 50%가 넘는 점유율을 기록 중인 안드로이드는 리눅스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컴퓨터 서버 운영체제로도 각광받는 리눅스는 1991년 헬싱키 대학의 평범한 대학생이었던 리누스 토발즈Linus Benedict Torvalds가 재미로 만든 것이었다.

    야후 역시 스탠퍼드 대학교 대학원생이었던 제리 양이 재미로 만든 것이다. 1993년 같은 연구실을 쓰면서 친해진 제리 양과 데이비드 파일로는 마침 불어닥친 인터넷 열풍에 푹 빠져 있었다. 데이비드 파일로는 자주 접속하는인터넷 사이트가무려 200군데가 넘었다. 그래서 친구인 제리 양과 함께 인터넷 사이트를 주제별로 모아 웹사이트를 만들었다. 이들이 구축한 사이트는 큰 인기를 끌기 시작하고 나중에는 야후로 이름을 바꿔 1990년대 후반 인터넷 열풍의 주역이 된다. 두 사람은 단지 재미로 시작한 일이었지만 인터넷 경제의 선봉이 된 것이다.

    IT 슈퍼리치들은 돈보다는 컴퓨터와 사랑에 빠졌을 뿐이다. 즉 자신이 좋아하고 재미있어했던 일들이 사업으로 이어진 것이다.





    <IT 슈퍼리치의 조건>중에서.김정남.e비즈북스.10월 출간





    IT 슈퍼리치의 조건

    저자
    김정남 지음
    출판사
    e비즈북스 | 2012-10-22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수년간 IT 칼럼을 써온 저자는 IT 슈퍼리치들의 특별한 성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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