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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셜게임 기획을 위한 실전조언 - 2.이해하기 쉬운 게임 만들기
    e비즈북스의다른책들/게임기획과시나리오 2013. 2. 1. 11:00

    2. 이해하기 쉬운 게임 만들기


    성공적인 소셜 게임 개발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게임을 이해하기 쉽게’ 만드는 것이다. 소셜 게이머들의 주 타깃층이 비게이머 또는 게임 초보자들이라는 점을 생각해본다면 이해하기 쉬운 게임을 만드는 것은 선택 과제라기보다는 필수 과제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해하기 쉬운 게임을 만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많은 방법을 고안할 수 있겠으나 우선 많은 소셜 게임 개발자들이 자주 사용하는 세 가지 방법을 소개해보기로 한다.


    단선적인 순환 구조로 만들기
    현재 소셜 게임들이 가장 많이 채택하는 게임 장르 중 하나는 시뮬레이션이다. 시뮬레이션 게임은 다른 장르에 비해 비교적 복잡하고 마니아적 성격이 강하다고 알려져 있다. 따라서 소셜 게임에서 시뮬레이션 장르가 가장 인기라는 점은 의아할 정도이다.

    원래 시뮬레이션 게임에서 플레이어가 동시에 관리해야 할 일은 굉장히 많았다. <문명>을 예로 들어보자. 이 게임에서 플레이어들은 다음과 같은 많은 것을 동시에 고민해야 했다.


    • 정착지 탐험 • 도시 건설 • 과학기술 발전
    • 타 종족과의 외교 • 전쟁 수행 • 환경문제 해결


    하지만 <팜빌>이나 <시티빌>과 같은 소셜 게임들은 고민할 거리가 훨씬 적고 단순해졌다. 과거의 시뮬레이션 게임은 여러 가지 선택지를 놓고 끊임없이 고민해야 한다는 점에서 잔가지가 많은 나무에 비유할 수 있다. 반면 소셜 게임들은 하나의 사이클에 따라 계속적으로 순환하는 단선적 순환 구조를 가지고 있다. 우선 <시티빌>의 플레이 패턴을 간단히 요약해보도록 하자.


    • 건물 또는 밭을 만든다.
    • 시간이 되면 건물이나 밭의 농작물로부터 돈과 경험치를 얻는다.
    • 돈을 모아서 더 좋은 건물을 짓는다.
    • 건물을 더 지을 수 있도록 땅을 넓힌다.
    • 넓어진 땅에 더 좋은 건물을 짓는다.


    앞에서 언급한 <문명>과 비교해보면 비슷한 장르라고 이야기할 수 없을 정도로 단순화되어 있다. 분명 <시티빌>에도 흥미로운 선택의 순간은 있다. 예를 들어 값은 싸지만 빨리 수확할 수 있는 농작물을 심을 것인지 아니면 비싼 대신 수확 기간이 긴 농작물을 심을 것인지 결정하는 것이 그것이다.
    하지만 게임의 주요 활동이 건설, 생산, 도시 꾸미기라는 세 가지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플레이어가 신경 써야 할 것이 훨씬 적다. 또한 <시티빌>은 게임 플레이가 플레이어의 선택으로 인해 다양한 방향으로 가지를 쳐나가지도 않는다. 플레이어는 그저 정해진 길을 따라 끊임없이 순환하면서 앞으로 나아갈 뿐이다. 이러한 단선 구조는 매우 단순하며 게임을 거의 해보지 않았던 사람들이라 할지라도 즉각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 <시티빌>은 문명과 달리 단선적 순환 구조를 가지고 있다.


    보편화된 조작 방식을 사용하기
    게임 초보자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소셜 게임 플레이어에게 접근하기 위해서는 쉽고 편리한 인터페이스를 제공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게임마다 새로운 인터페이스를 고안하는 것보다는 가급적 다른 소셜 게임들이 공통적으로 사용하는 조작 방식을 채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페이스북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인기 소셜 게임들은 이미 장르별로 표준화된 인터페이스 형태를 갖추고 있다. <팜빌>이나 <시티빌>을 비롯 대부분의 시뮬레이션 장르의 게임들을 보면 상단 파라미터 바, 하단 조작 패널, 좌측의 퀘스트 아이콘들이 거의 동일한 위치에 자리 잡고 있다. 이런 유사성때문에 <팜빌>을 하다가 <시티빌>로 옮긴 플레이어들은 큰 어려움 없이 게임에 바로 적응할 수 있다.


    인터페이스 면에서는 전체화면 전환을 남발하지 않음으로써 플레이어들이 게임 안에서 길을 잃지 않도록 배려하는 것도 중요하다. 하드코어 게이머라면 서브 화면으로 아무리 복잡하게 들어간다고 해도 원래의 메인 화면으로 되돌아가는 길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하지만 게임 초보자들은 다르다. 무심코 서브 화면으로 들어가는 버튼을 눌렀다가 메인 화면으로 되돌아가는 방법을 몰라서 헤매다 지쳐 게임을 포기할 수도 있다. 물론 게임에 따라 복잡한 구조의 서브 화면을 많이 배치해야 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경우에도 언제든 메인 화면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복귀 아이콘’을 플레이어의 눈에 띄는 곳에 배치해두어야 한다. 이 간단한 아이콘 하나가 플레이어에게 결코 게임 안에서 길을 잃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과 안도감을 심어줄 것이기 때문이다.


    ● <프론티어빌>과 <심즈 소셜>. 소셜 게임들은 대개 비슷한 조작 방식을 택하고 있다.



    게임 플레이어들이 잘 알고 있는 세계 다루기
    게임을 오랫동안 플레이한 사람들과 달리 초보 게이머들은 자신들이 잘 모르는 세상이 눈앞에 펼쳐질 때 이를 수용하고 이해하려고 하기보다는 뒷걸음질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이들에게 생소하고 복잡한 세계관을 제시하기보다 그들이 이미 잘 알고 있는 세계를 보여주는 것이 좋다.


    설사 게임 시스템이 조금 생소하다 해도 게임이 다루고 있는 소재가 그들에게 친숙하다면 사람들은 두려운 마음을 가지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게임 플레이어들에게 익숙하면서도 식상하지 않은 소재를 찾아내는 것이 소셜 게임에서는 매우 중요하다. 현존하는 소셜 게임들을 면밀히 조사해보면 많은 게임들이 시스템적으로는 서로 흡사하지만 소재는 대단히 다양하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물고기 키우기, 옷가게 운영하기, 농장 운영하기, 커피숍 경영하기, 연예 기획사 경영하기 등등 다양하면서도 일반인들에게도 친숙한 소재를 계속 개발하고 있다.


    물론 궁극적으로 새로운 시스템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그 밥에 그 나물처럼 느껴질 수밖에 없다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너무 생소하고 전문적인 게임 시스템을 채택할 경우 소셜 게임 외에는 다른 게임을 해보지 않은 사람들이 어려워할 수도 있다. 따라서 너무 특이한 시스템에 집중하기보다는 이미 소셜 게이머들에게 익숙한 시스템을 기초로 소재상의 변화를 주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다.


    <게임의 운명을 결정짓는 기획과 시나리오>. 김정남,김웅남,김정현著. e비즈북스


    PART 7 소셜 게임 기획을 위한 실전 조언
    01 어떤 기술로 개발할 것인지 결정하자
    02 이해하기 쉬운 게임 만들기
    03 디테일에서 차별화하기
    04 플레이어의 행동에 눈에 띄게 반응하자
    05 사회적 경험을 강화시켜보자->관련포스팅
    06 친구를 게임 시스템적으로 활용하기
    07 플레이어를 다시 접속하게 만들자
    08 멀티 디바이스용 소셜 게임을 기획해보자
    09 장소에 어울리는 게임 플레이를 고민하자
    10 오픈 이후가 중요하다
    11 현실과의 접점을 만들어보자->관련포스팅
    12 어떤 첫 경험을 제공할 것인가
    13 여백의 재미를 제공하자
    14 어떤 API를 활용할 것인가
    15 무엇을 팔 것인가
    16 직관과 통계의 밸런스



    게임의 운명을 결정하는 기획과 시나리오

    저자
    김정남 지음
    출판사
    e비즈북스 | 2013-03-11 출간
    카테고리
    컴퓨터/IT
    책소개
    수많은 게임 기획자의 길잡이가 되었던 『게임의 운명을 결정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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