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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마트를 위협하는 구글과 아마존
    창업&마케팅/5_쇼핑몰웹2.0 2011. 3. 29. 09:45
    월마트를 위협하는 구글과 아마존

    지역 중소기업이 광고주로 나서는 시대를 연 검색 광고
    검색 기능은 검색에만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생활과 산업 전반에도 큰 변화를 가져왔다. 예컨대 구글의 검색 광고는 오프라인 산업을 개편하고 있다. 과거의 웹 광고는 한 달 동안 일정 공간을 차지하는 방식이었기에 사람들은 배너 광고에 나오는 월마트나 피자헛만 알고 그곳에서 물건을 샀다. 하지만 구글 검색창에서 ‘New York Pizza’로 검색하면 뉴욕의 피자 가게가 표시된다. 구글코리아에서도 ‘에어컨’으로 검색하면 LG, 지마켓의 광고가 뜨지만 ‘신림동 에어컨’으로 검색하면 신림동의 에어컨 상점이 표시된다.

    구글 검색창에서 ‘New York Pizza’로 검색하면 뉴욕의 동네 피자 가게가 표시된다.


    구글에서 ‘에어컨’을 입력하면 1500만 개의 검색결과와 LG, 지마켓의 광고가 뜨지만
    ‘신림동 에어컨’을 입력하면 3만 3000개의 검색결과와 신림동 에어컨 가게의 광고가 뜬다.

    이는 네이버에서도 마찬가지다. 네이버에서 ‘부동산’으로 검색하면 전국적인 부동산 사업자가 광고 또는 검색결과로 표시되지만, ‘신림동 부동산’으로 검색하면 신림동 지역의 부동산업자들이 화면에 표시된다. 네이버에서 ‘피자’로 검색할 때와 ‘신림동 피자’로 검색했을 때의 검색결과도 다르게 나타난다. ‘신림동 피자’로 검색하면 신림동 지역의 피자 가게가 표시된다.

    네이버에서 ‘부동산’과 ‘신림동 부동산’을 입력했을 때 나오는 검색결과의 차이

    네이버에서 ‘피자’와 ‘신림동 피자’를 입력했을 때 나오는 검색결과의 차이

    사람들은 ‘신림동 피자’로 검색했을 때 나오는 김중태피자를 눌러서 피자를 시켜보고 김중태피자의 단골이 될 수 있다. 이런 식으로 ‘신림동 에어컨’, ‘신림동 원룸’ 등 지역의 중소기업이 지역주민에게 광고를 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렸고, 이에 따라 사람들은 ‘우리 동네에 김중태 가구점이 있었네. 가구도 훌륭한데 앞으로 여기서 사야지’라는 반응을 보임으로써 지역상권이 회복되고, 상대적으로 월마트와 같은 대형 할인점의 매출이 줄어들게 되었다. 아직은 동네 피자 가게 주인들의 광고 시장 참여가 적어서 지역정보가 표시되고 있고, 광고 시장 참여가 적다 보니 경쟁이 적어서 대기업이 적은 비용으로 이들 키워드를 모두 구입하는 것도 가능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동네 가게들이 인터넷에 좀 더 익숙해지고 검색 광고에 눈을 뜨게 되면 동네 피자 가게도 구글이나 네이버에 광고주로 참여하는 일들이 많아질 것이고 그럴수록 기존 대기업의 광고 영향력은 줄어들게 되는 것이다.

    이처럼 개인이나 중소업자들이 광고주로 나서면서 월마트와 같은 대기업의 매출이 줄고 개인 사업자나 중소기업의 힘이 강해지는 변화가 나타난 것이다. 그래서 월마트의 적은 구글이라는 말이 나오는 것이다.

    개인 광고 시대를 연 구글 광고
    또한 구글의 애드센스는 개인 광고 시대 열었다. 지금까지는 유명 사이트만 광고를 유치할 수 있다고 생각했고, 사람들은 큰 사이트에 가서 광고를 봤다. 하지만 애드센스는 수천만 블로그나 미니홈피에도 광고를 게시하고 개인이 게시 대가를 받아 가는 시대를 열었다.

    역으로 지역의 중소상인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사이트에 광고를 게시할 수 있어 타깃 광고가 가능해졌다. ‘김중태문화원은 IT제품 광고를 하면 잘 팔리겠어’라고 생각하면 그 사이트에만 집중적으로 광고를 집행할 수 있는 것이다. 이처럼 구글은 검색 기업에 불과하지만 그 기업이 만드는 기술과 서비스는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아마존과 이베이 역시 월마트를 위협하는 경쟁자다
    구글만 월마트를 위협하는 것이 아니다. 아마존과 이베이는 당장 월마트의 매출을 줄이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아마존과 이베이가 서점과 경매에서 전 품목으로 상품 수를 확장하면서 월마트와 끊임없이 충돌하고 있다. 결국 월마트와 구글, 아마존, 이베이는 쇼핑몰 분야에서는 서로 강력한 경쟁자다. 이베이가 페이팔(PayPal)을 인수하자, 구글은 체크아웃(Checkout)을 만들었고, 아마존 역시 페이나우(Pay Now)라는 결제 서비스를 선보였다. 서비스가 서로의 영역을 닮아가면서 잠식하는 것이다.

    비행기부터 SNS의 친구 목록, 자신의 몸까지도 안 파는 것이 없는 이베이는 월마트의 강력한 경쟁자다.

    안 파는 것이 없는 이베이는 말할 것도 없고, 책을 보여주던 아마존의 첫화면이 시계와 침대, 아이들 장난감으로 바뀐 모습에서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경계가 계속 무너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1995년 7월 온라인 서점으로 문을 연 아마존은 2000년부터는 중고상품 매매를 시작했고,23) 현재는 CD, PC, 어린이용품, 가정용품 등을 취급하는 종합 쇼핑몰로 거듭나고 있다. 그래서 할인점의 가장 무서운 경쟁자는 다른 할인점이 아니라 아마존이나 이베이 같은 온라인 쇼핑몰임을 이미 우리는 알고 있다. 거꾸로 말하자면 동네 가게나 중소 쇼핑몰의 경쟁자는 결국 롯데백화점과 이마트라는 소리이기도 하다. 남은 것은 무한경쟁뿐이다.

    아마존의 첫화면에서 책만 보여주던 시기는 과거가 되었다.
    첫화면에 보이는 각종 물건은 월마트의 상품 진열을 보는 것 같다.


    웹2.0의날개를달다
    카테고리 경제/경영 > 유통/창업 > 창업 > 인터넷창업
    지은이 김중태 (e비즈북스,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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