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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쿠텐의 라이벌, 야후 재팬
    it100시리즈/라쿠텐스토리 2012. 1. 6. 11:13
    야후 재팬의 옥션과 쇼핑몰
    야후 재팬은 자타가 공인하는 일본 최대의 포털사이트이다. 수치로만 봐도 일본 인터넷 유저의 90% 이상이 이용하고 있으며, 하루 페이지뷰는 23억/PV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포털사이트에서 가장 중요한 검색 분야에서도 세계적인 검색 제국 구글을 누르고 일본 검색 시장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야후 재팬은 일본 인터넷 산업에서 커다란 플랫폼이자 인프라로서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야후 재팬은 이러한 기반을 배경으로 속속 새로운 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옥션과 쇼핑몰 분야에도 많은 힘을 쏟고 있다.

    라쿠텐 이치바와 야후 옥션은 직접 부딪히기보다는 상호공존하면서 성장했다고 볼 수 있다. 이후 야후 재팬이 쇼핑몰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라쿠텐과 야후 재팬은 생존을 위해서는 쓰러뜨리지 않으면 안 되는 경쟁 상대로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되었다.

    야후 재팬의 2010년 결산 보고서를 보면 총매출은 전년대비 4.5% 증가한 2924억 엔을 기록하였고, 옥션과 쇼핑몰 부문이 포함된 컨슈머 사업은 0.4% 감소한 1049억 엔을 기록하였다. 대신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35.9%에 달하여 미디어 부문에 이어 2위를 차지하였다. 특히 야후 쇼핑은 야후 포인트와 연계한 판촉 활동과 신규 회원 확보를 위한 캠페인 전개로 야후 프리미엄 회원은 전년 대비 9만 명이 늘어 768만 명까지 증가하여 지금까지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하였다. 특히 스마트폰의 대두로 모바일 이용이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모바일을 통한 매출도 크게 증가했다. 야후 옥션 역시 전년 대비 소규모 감소세를 보였지만, 모바일을 이용한 매출은 10% 증가하였다.

    야후 재팬의 옥션 사업은 1999년 9월 28일부터 시작되었다. 다른 어떤 사업자보다 빨리 시작한 야후 옥션은 이후 이용자 수를 급격하게 늘리며 다른 경쟁사를 크게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야후 옥션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이라고 할 수 있 었던 이베이 재팬은 야후 옥션보다 조금 늦은 1999년 10월에 일본 법인을 설립하지만, 일본 현지화가 늦었고 낙찰 수수료 제도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야후 옥션과 비교되면서 결국 2002년 3월 일본 시장에서 철수하였다.

    야후 재팬의 옥션

    시간이 흘러 2009년 4월 글로벌 이베이가 일본 시장에 재진출하였다. 근래에는 이후 자회사인 전자결제시스템 페이팔Paypal도 본격적으로 도입되었고, 한국에서 인수한 지마켓Gmarket의 창업자와 제휴하여 지마켓으로 일본 시장 재공략을 꾀하고 있다.
    옥션 서비스 초기에는 회원가입만 하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었기 때문에 사기 사건이 자주 발생하여 사회적 문제가 되었다. 이후 본인 확인 기능이 추가되고 유료로 이용하는 프리미엄 회원 제도가 도입되었으며, 주소 확인 제도 등이 도입되면서 사기 문제를 점차 해결할 수 있었다. 2008년 12월에는 옥션에 출품된 상품 수가 2천만 건을 넘어섰으며, 다른옥션 서비스와 비교해볼 때 옥션 성사율이 36%로 높게 나타났다.

    옥션 분야에서는 야후 재팬이 라쿠텐을 한참 앞서 나가고 있지만, 쇼핑몰 분야에서는 야후 재팬이 라쿠텐을 쫓고 있는 처지이다. 2009년 12월을 기준으로 라쿠텐 이치바 입점점포는 3만 1543개소로 야후 재팬 쇼핑 입점 수 1만 7299개와 야후 재팬의 옥션 입점 수 1만 6842개를 크게 앞섰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중국 시장을 두고 야후 재팬은 모회사인 소프트뱅크가 투자하고 있는 알리바바 그룹의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타오바오TAOBAO와 제휴하여 양국의 유저가 상호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였다. 한편, 라쿠텐은 중국 최대의 검색회사 바이두Baidu와 제휴하여 중국에서의 라쿠텐 이치바를 구축해서 이에 대항하고 있다.

    출중한 능력을 가진 미키타니를 필두로 사내 공용어로 영어를 사용하면서 적극적인 해외 진출을 꾀하고 있는 라쿠텐, 그에 반해 일본 국내 시장에만 안주한 채 모회사인 소프트뱅크 주도의 해외 기업과의 연계만을 꾀하는 야후 재팬은 이미 시작부터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앞으로 일본 국내 시장은 물론이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라쿠텐과 야후 재팬의 전자상거래 부문의 대결은 점차 격차가 벌어지는 형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라쿠텐 스토리>.2012년1월 출간예정. 이왕재著.e비즈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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