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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지기자 및 중소 매체의 직원들을 위한 클리닉e비즈북스이야기/지금막만든책들 2013. 4. 25. 11:02
어떤 기획을 들었을때 꼭 내야겠다고 느낌이 드는 순간이 있습니다. 그게 팔릴만한 주제건 아니건 말이죠.
김관식 편집장님이 <잡지기자 클리닉>의 기획을 제안 주셨을때 바로 그 느낌이 들었습니다.
박봉에,야근은 많고,이직이 잦고,경력자라고 뽑았는데도 신입과 다를바 없어서 교육시키는 것이 일이고...
모든 중소기업이 겪는 문제들이죠. 특히 출판같은 컨텐츠 업계 종사자들은 사정이 비슷한 것같습니다.
김관식 편집장님의 이야기를 듣고 '우리 회사 이야기 같은데?'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 원고에는 저희 대표님도 관심을 보이셨는데 아마 동병상련의 감정을 느끼셨나봅니다. 부제인 잡지사 편집장이 10년동안 매번 신입기자에게 하는 잔소리를 아주 마음에 들어하셨습니다. 아마 소기업의 사장님이라면 누구나 절실히 깨닫는 문제일 것같습니다.
직원인 제 입장은 또 다릅니다. 사실 저는 출판계에는 그다지 뜻을 두지 않은 상태에서 들어왔는데 알고보면 이쪽도 매력이 나름대로 있습니다. 틈만나면 사양산업이라고 이야기해도 길을 찾아보면 아주 없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길을 찾는 능력은 본인의 노력 여부에 따라 달렸죠. 그게 노력이 부족하면 나이 먹어서 곤란해집니다. 출판계에서 한가정을 꾸릴 정도로 급여를 지급하는 회사가 많지 않습니다. 그러려면 나가서 독립을 하던가 몸담고 있는 회사를 키워서 임원이 되야하죠. 아....이 글을 쓰다보니 스트레스를 받네요.
어쨌든 이런 위기감이 있으므로 평소에 자기 계발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전에 전근대적인 시스템부터 개선해야 하죠. 업무가 비효율적인데 계발할 시간이 어디있겠습니까? 제가 회사에 들어왔을때 맨땅에 헤딩하는 심정이었는데 지금도 불만족한 상황입니다.
그래서 이 책의 출간 여부를 물어보셨을때 제가 무조건 OK했습니다.
이 책은 잡지계에 꼭 필요한 책이 될 수밖에 없다. 기자에게나 경영자에게나.
이 책은 잡지기자라면 누구나 겪어야 할 일을 담고 있습니다. 왜 잡지사에 들어왔느냐라는 질문부터 어떻게 해야 가치를 높일 수 있는가? 컨텐츠와 광고주를 고려해야하는 잡지사의 시스템, 기사 작성 업무 매뉴얼까지 총망라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마 주 독자들에게는 가장 절실한 입사 절차부터 좋은 잡지사를 고르는법(나쁜 잡지사를 피하는 법이 더 맞을지도 모르지만),편집장이 면접때 보는 포인트, 영업,급여 등 등 민감한 주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이 책의 독자들이 진짜 알아야할 것은 이것이라고 생각되는군요. 책 본문을 인용하겠습니다.
돈 벌려고 잡지기자를 희망하시는 분이 계신가요? 돈이 목적이라면 다른 업을 추천해드립니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저 역시도 돈 보고 잡지기자 하는 것 아니에요. 돈이 절대적인 기준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저는 직장이 아니라 직업으로 잡지기자를 선택했지요. 전문 기자가 살아남는 시대인 만큼 매체를 잘 선택하셔서 첫발을 잘 떼시길 바랍니다. 나중에 연봉 협상 때만 되면 큰소리칠 수 있는 기자가 되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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