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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셜하지 못한 대한항공의 커뮤니케이션
    자유공간 2014. 12. 10. 10:31

    대한항공 조현아 부사장의 이른바 '땅콩 회항' 사건이 외부로 퍼지게 된 계기가 블라인드앱의 게시글을 통해서였다는 기사입니다.


    조현아 부사장 사건 처음 알려진 '블라인드 앱'…대한항공, 직원들 신규가입 차단 의혹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4/12/09/2014120903173.html?main_news4


    익명성이 보장된 만큼 불만을 토로하는 내용이 많다고 합니다. 여기에 해당 사건이 처음 올라왔다는군요. 내용은 언론기사와는 사뭇 다릅니다.


    기사말미에 대한항공 관계자의 말이 흥미롭습니다.

    "올바른 소셜미디어 사용 정착을 위해 가이드라인을 공지한 것이다”,

    “회사에 손해를 끼칠 수 있는 활동이 아니라면 소셜미디어 활동을 금하진 않는다”


    어느 기업이나 그렇겠지만 기업의 입장에서는 내부의 불미스러운 일이 외부에 드러나는 것을 꺼릴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각종 가이드라인을 만드는 것은 당연하다고 하겠습니다. 그런데 가이드 라인을 만드는 것보다 먼저 조직문화를 개선하는게 우선이 아닐까 싶습니다.


    해당 사건이 규정에 의해 타당하게 처리되었다면 사건이 이렇게까지 커지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리고 규정이 타당하게 처리되지 않은 이유는 재벌 오너 가문의 갑질 혹은 임원들의 권위적인 문화 때문일 것입니다. 기장이 사무장을 내리라고 요구하는 임원에게 그것은 부당하다면서 거부할 수 있다면, 그렇게하고도 불이익을 안당할 수 있다면 이런 사건은 발생하지 않았겠죠. 아니나 다를까 이번 사건의 사무장이 4주간 병가를 냈다고 합니다.


    대한항공 "사무장 병가, 비행정지 처분 사실무근"

    http://www.newsis.com/ar_detail/view.html?ar_id=NISX20141210_0013347348&cID=10414&pID=10400


    진실이 어떻게 됐든 사람들은 사무장이 회사를 다닐 수 없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더욱 조현아 부사장에 대해 분노를 표출합니다.


    소셜미디어의 중요성을 아무리 외치고 역량을 투입해봐야 소셜하지 못한 기업문화를 가진 기업은 소셜미디어에 안착할 수 없습니다. 수많은 대한항공 직원들이 있지만 소셜미디어상에서 이번 사건에 대한 직원들의 입장을 들을 수 없습니다. 최소한 저에게까지 도달한 목소리는 없습니다. 아마 입조심하라는 회사의 지시도 있겠지만 마땅히 할 말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소셜 임플로이>에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소셜 시대를 이해하지 못하거나 소셜 시대의 요구에 적응하기를 꺼리는 브랜드들은 자신의 대중적 이미지를 결정하는 데 더 이상 할 말이 없다는 것을 결국 알게 될 것이다."


    이번 사건이 권위적인 기업문화에 경종을 울리는 사건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소셜 임플로이

    저자
    셰릴 버지스, 마크 버지스 지음
    출판사
    e비즈북스 | 2014-10-17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소셜 시대에 적응한 위대한 기업들의 성공 비법은?소셜미디어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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