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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직에 대한 충고, 아래도 보고 자신도 보라
    e비즈북스의다른책들/2_IT취업그것이궁금하다 2011. 2. 21. 10:33
    이직에 대한 충고, 아래도 보고 자신도 보라

    위를 보면 지옥이고, 아래를 보면 천국이다
    앞서 설명한 여섯 가지 취업 성공 비법은 구직의 가장 기본적인 원칙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화장실 들어갈 때와 나올 때의 마음이 다른 것이 사람이다. 취업 전과 후의 마음이 달라지는 것 또한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몇 달 동안 취업이 안 되면 대개의 구직자는 ‘취업만 되면 어떤 일이라도 하겠다’는 생각과 ‘내가 과연 취업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머리를 지배한다. 그런데 정말 여러 차례의 실패를 맛보고 겨우 취업을 하면 이런 생각은 싹 사라진다. 감사의 마음보다는 성급했다거나 잘못 선택했다는 마음이 앞서는 경우를 자주 본다.

    취업 상담 신청자 중에 많은 사람이 취업에 성공한 다음 내게 편지를 보내온다. 상담에 대한 감사의 편지가 많지만 취업한 회사에 대해 재상담을 신청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편지 내용은 대체로 아래와 같은 유형 중 하나다.

    ●일단 취업은 되었지만 연봉, 근무지, 근무 시간 등의 근무 환경이 좋지 않아서 회사를 옮겨야 하나 고민 중이다.

    ●같이 공부했던 동기 중에 자신보다 더 높은 연봉을 받고 취업한 사람이 있다. 나도 그 정도 연봉을 받을 수 있는데 급한 마음에 회사를 잘못 선택한 것은 아닌지, 좀 더 많은 연봉을 주는 곳으로 다시 알아봐야 하는 것은 아닌지 고민이다.

    이에 대한 내 대답은 ‘경력을 인정받을 수 있고, IT 업계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게 최소 1년까지는 가능한 근무하라’는 것이다. 인격적인 대우에 관한 문제가 걸리는 곳이라면 근무하기 곤란하지만 연봉이나 근무지와 같은 근무 환경을 가지고 고민하는 것은 취업 전의 고생을 잊었다는 뜻이다.

    그 회사에는 먼저 입사한 선배들이 같은 환경에서 몇 년씩 근무하고 있다. 그들이 신입사원인 자신보다 실력이나 경력이 부족해서 그 곳에 있는 것이 아니다. 더 좋은 회사로 가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하물며 이제 막 입사한 신입사원이 퇴사를 말하는 것은 그야말로 배부른 소리가 아닌가. 이제 막 IT 회사에 입사한 자신이 먼저 입사한 선배보다 경력과 실력이 뛰어나다고 생각하는가? 자신이 더 좋은 회사로 옮길 수 있다면 선배들은 더더욱 좋은 회사로 먼저 옮겼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이 불만족스럽게 생각하는 그 회사 입사도 천신만고 끝에 이룩한 결과라는 점이다. 이런 사실을 입사와 동시에 까맣게 잊으니 사람의 마음은 참으로 가볍다.

    연봉이 적다고 불평하려면 애초부터 그 회사에 지원하지 않으면 된다. 연봉을 많이 주는 회사로 지원하면 되는 것이다. 그렇지만 자신의 능력으로는 원하는 회사에 취업할 수 없기에 현재 회사에 취업한 것이 아닌가. 자기 스스로 그만큼의 연봉을 받고 일할 생각으로 지원한 것이다. 지원할 때는 합격만 됐으면 하고 바랐을 것이다. 그런데 합격하고 나니 이를 까맣게 잊고 불만부터 꺼내 놓는다.

    어른들이 자주 하시는 말씀 중에 ‘위를 보면 지옥이고, 아래를 보면 천국이다’라는 말이 있다. 자신보다 잘 사는 사람만 보면 자신이 지옥에 사는 것 같지만 자신보다 못 사는 사람을 보면 자신이 천국에 사는 것처럼 느껴진다는 뜻이다. 행복은 상대적이다.

    월세 살 때는 전세로만 이사 가면 행복할 것 같고, 전세로 이사 가면 조그마한 집이라도 한 채 가지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다고 말한다. 그렇지만 막상 집을 산 뒤에는 좀 더 큰 집으로 이사하고 싶어 하는 것이 사람 욕심이다. 위만 바라보는 이상 자신이 행복하다고 느끼기는 쉽지 않다. 월세나 전세 단칸방에 사는 사람도 많은데, 자기는 겨우 20평짜리 아파트에 산다고 한숨을 내쉬는 사람이 많다. 이들이 행복을 느끼며 살고 있다고 생각하는가?

    목표는 위를 향해야겠지만 현실을 보는 눈은 위와 아래를 고루 볼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자신의 능력과 자신이 받는 대우에 대한 합리적인 판단이 가능하다. 능력보다 낮은 대우를 받는다고 생각하면 더 좋은 대우를 해주는 곳으로 옮기면 된다. 자신의 능력은 고려하지 않고 다른 회사에 근무하는 사람의 연봉과 비교하며 재직 중인 회사에 불만을 품는 것은 옳지 않다.


    최선의 답은 끊임없는 자기 능력 향상
    다음은 주변에서 보고 들은 몇 가지 이야기다.

    ●프로그램 개발자의 평균 연봉이 너무 적다고 투덜대는 사람을 만난 날, 출판 편집자의 평균 월급이 80만 원으로 집계됐다며 자신의 직종에 대해 회의를 품는 컴퓨터서적 전문 출판사 직원들을 만났다.

    ●그 출판사 직원이 자신의 월급을 이야기할 때 내가 아는 다른 컴퓨터서적 전문 출판사의 전 직원은 사표를 쓰고 쫓겨나야 했다. 나와 친했던 이 회사의 이사는 당장 생계를 위해 마흔 살의 나이에 택시기사로의 취업을 고려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정부 지원 교육을 받고 서른 살이 넘어 처음  IT 회사 콘텐츠 관리자로 입사한 신입사원이 자기 연봉이 적은 것 같다고 불만을 이야기할 때, 그 업계에 경력 5년 이상 되는 10여 명의 콘텐츠 관리자는 회사에서 쫓겨나 재취업을 알아보는 중이었다.

    ●신입 개발자인 연수 동기는 연봉이 1,800만 원이라며 취업이 늦어지더라도 개발자가 됐어야 돈을 더 벌 수 있었던 것 아니냐는 편지를 한 통 받았다. 그날 늦은 시각에 친한 후배에게 전화가 왔다. 후배는 30대 후반의 나이에 한 회사의 온라인 게임 개발과 서버 관리까지 맡고 있지만, 이번 달에는 200만 원도 안 되는 월급 중에서 50만 원만 나왔다며 다른 회사를 알아봐야 하는 것 아니냐고 하소연했다. 그런데 그 나이에 평범한 경력으로 어디를 간 단말인가? 서로 아무 말도 못했다.

    이 외에도 최근 내 주변에서 여러 가지 이유로 퇴사한 후에 생계를 걱정하는 사람이 한둘이 아니다. 특히 40세 전후에 퇴사한 사람들은 재취업이 쉽지 않고, 자녀는 아직 성장기라 피를 말리는 심정으로 직장을 알아보고 있다. IT 회사에 갓 들어간 신입사원들이 연봉 타령을 하고 있는 한편, 사업부서 폐지나 회사 폐쇄로 오랜 경력자들이 무더기로 퇴사당하고 있는 것이 요즘 IT 기업의 현실이다. 이것이 꼭 IT 기업에만 해당하는 일은 아니며 건설, 조선, 자동차, 전자 등 모든 산업에서 일어나는 문제이다.

    flickr - Ingsoc



    다른 사람은 잘 나가는 것처럼 착각하지 말자
    일자리가 늘기만 하는 것이 아닌 이상 누군가가 취업하는 한편에서는 누군가가 퇴사당하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해야 한다. 새로 취업한 회사에서 받는 연봉이 적다고 불만을 품지 말자. 자신이 받는 대우가 부족하거나 다른 친구가 더 잘 나간다면 자신도 그 회사로 옮기면 된다. 그렇지만 냉정하게 생각해 보라. 어렵게 들어간 지금의 회사에 사표를 내고 자신이 원하는 수준의 회사에 쉽게 들어갈 수 있을까? 그럴 수 없다면 자신의 능력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자신의 능력을 키우는 일에 집중해야 할 것이다.

    위만 보면 언제나 상대적 빈곤감에 시달리는 지옥이 될 것이다. 반면 아직 취업이 안 된 사람들을 본다면 그나마 취업이 된 자신은 천국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래서 위와 아래 모두를 보는 눈과 자신을 냉정히 돌아보는 눈이 필요하다. 자신이 아래서 바라보던 취업의 문은 얼마나 높게 느껴졌는가? 그 좁은 문을 뚫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는지 돌이켜 보라.

    입사 후 다시 위를 바라보는 것은 좋다. 그렇지만 다시 한 단계 위로 가기 위해서는 그만큼 자기 향상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 아무런 준비와 능력 없이 취업 성공을 바랄 수 없는 것처럼 자신의 능력 향상 없이 더 좋은 곳으로의 이직을 바랄 수는 없다. 취업이 되었다면 이제부터 다시 준비해 1년이나 2년 후에 한 단계 더 높은 곳으로 올라설 수 있도록 하자. 현재의 처지에 불만을 품고 게으름을 피울 시간이 없다. 더 좋은 대우를 바란다면 지금의 회사에서 배울 수 있는 것부터 확실하게 배우며, 끊임없이 자신의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집중해야 한다.

    IT취업그것이궁금하다IT전문가김중태의리얼한취업상담
    카테고리 취업/수험서 > 취업 > 취업전략
    지은이 김중태 (e비즈북스,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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