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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2.0 시대의 쇼핑몰
    창업&마케팅/5_쇼핑몰웹2.0 2011. 3. 23. 09:39
    웹2.0 시대의 쇼핑몰

    웹2.0은 닷컴 붕괴 이후 살아남은 기업과 관련된 현상을 가리키는 대명사
    2001년의 닷컴버블 붕괴 이후 인터넷 기업은 아마존, 이베이, 구글처럼 살아남은 기업과 넷스케이프, 익사이트, 라이코스처럼 소멸된 기업으로 구분되었다. 사람들은 닷컴버블에서 살아남은 기업과 죽은 기업의 차이를 알아내고자 했고, 두 종류 기업의 차이점을 파악하고자 했다.

    일단 웹 초창기 시절의 기업과 구분하기 위해 살아남은 기업을 가리키는 대명사가 필요했다. 오라일리와 미디어라이브 인터내셔널의 컨퍼런스 브레인스토밍 세션에서도 이 문제를 다루었ek. 이때 오라일리의 부사장인 데일 도허티(Dale Dougherty)가 닷컴붕괴 이후 살아남은 회사들과, 웹에 일종의 전환점을 찍은 닷컴붕괴를 표현하는 말로 웹2.0을 제안했다. 따라서 웹2.0은 웹 변화의 흐름을 가리키는 대명사인 셈이다.

    이후 오라일리 미디어(O'Reilly Media, www.oreilly.com)는 2004년 10월 5일부터 일주일 동안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웹2.0 컨퍼런스(www.web2con.com)’를 개최하고, 이때부터 ‘웹2.0’이라는 낱말이 퍼지기 시작한다. 그리고 ‘웹2.0’이라는 낱말이 생긴 지 일 년만에 웹2.0은 전세계를 휩쓰는 인터넷 최고의 신조어로 우뚝 선다.


    팀 오라일리가 일년 만에 웹2.0을 설명하다.
    웹2.0은 용어부터 만들고 컨퍼런스를 통해 정의를 만든 특이한 사례에 속한다. 웹2.0 컨퍼런스를 통해 많은 사람의 이야기를 모은 팀 오라일리(Tim O’reill)는 2005년 가을에<What Is Web 2.0>라는 글을 통해 자신이 일 년 동안 정리한 내용을 발표했다. 팀 오라일리는 <What Is Web 2.0>을 통해 웹2.0의 모든 것을 명확하게 정의 내리지는 못했지만, 웹2.0의 특징과 범주는 확고하게 설명하고 있다.

    팀 오라일리는 과거의 현재의 미래를 통해 웹2.0의 특징을 일곱 가지로 구분해 설명했다. 이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웹이 플랫폼으로 변화한 점이다.

    [팀 오라일리가 설명한 웹2.0의 특징]
    1. 플랫폼으로서의 웹
    2. 집단 지성(collective intelligence) 이용
    3. 다음 시대의 인텔 인사이드는 데이터
    4. 소프트웨어 릴리스 주기의 종말
    5. 가벼운 프로그래밍 모델
    6. 단일 디바이스를 넘어선 소프트웨어
    7. 풍부한 사용자 경험

    플랫폼으로 변한 웹2.0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한 기술은 다양하며 이들 기술과 관련된 주제도 다양하다. RSS로 대표되는 배포도구, 꼬리표(tag)를 이용한 분류와 검색, 플래시, 플렉스, 실버라이트 등의 리아(RIA)와 아작스(Ajax)로 변화하는 인터페이스, 웹표준과 웹접근성, 유비쿼터스 기술, 공개API, UTF8, 예쁜 주소, 가벼운 플랫폼, 확장 기능, 풍부한 웹 애플리케이션 등. 이런 기술이 최근 독특한 형태의 미래형 쇼핑몰을 선보이는 바탕이 되고 있다.


    웹2.0 기반 기술을 이용한 지리오 쇼핑몰
    예를 들어 지리오(ZLio, www.zlio.com)를 보면 웹2.0 기술을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다. 지리오는 손쉽게 자기의 쇼핑몰을 만들 수 있는 서비스다. 그런데 첫화면을 보면 알겠지만 일반적인 오픈마켓이나 임대쇼핑몰과 다른 점이 많다.

    지리오에서 쇼핑몰을 만드는 것은 몇 분이면 된다. 쇼핑몰을 만든 후에 자신이 진열할 상품을 검색한 다음에 마음에 드는 상품을 자신의 가게(shop)에 진열하면 된다. 즉, 물건을 파는 일반적인 쇼핑몰과 달리 상품을 진열하고 여기에서 판매가 일어날 경우 판매수수료 일정액을 받는 중개몰 형태다. 상점 형태는 블로그 형태 또는 상점 형태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웹2.0 쇼핑몰답게 마우스를 이용하여 디자인을 배치할 수 있으며, 개별 도메인 지원, RSS 지원도 포함하고 있다. 다양한 국가를 지원하는데 대한민국(South Korea)도 있다.

    지리오의 첫화면(왼쪽)과 회원이 운영하는 사이트(오른쪽)

    첫화면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지리오는 추천 및 꼬리표, 리뷰, 위시리스트 등의 다양한 기능을 이용하여 소셜 쇼핑몰 느낌을 낸다. 소셜 쇼핑몰(Social Shoppingmall)이란 사람들의 사회적 관계가 반영되는 쇼핑몰로서, 많은 사람이 쇼핑 정보를 공유하고 참여하면서 쇼핑하는 쇼핑몰을 말한다. 예를 들어 ‘BETTY BOOP’이라는 쇼핑몰에서 밑에 진열된 부츠나 음반 등을 클릭하면 해당 상품을 판매하는 쇼핑몰로 이동하는데, 이때 화면을 보면 ‘par BETTY BOOP’이라고 표시된다. ‘BETTY BOOP’을 통해 접속했음을 알려주는 것이다. 구매가 일어날 경우 일정 수수료가 ‘BETTY BOOP’ 운영자에게 전달된다. 쇼핑몰에는 RSS 아이콘이 붙어 있다. 마음에 드는 쇼핑몰일 경우 쇼핑정보를 RSS로 구독할 수 있다.

    지리오를 보면 이전에 없던 방식의 쇼핑몰이라 혼란스럽기도 하다. 블로그도 아니고 소셜 쇼핑몰도 아니고 그냥 쇼핑몰도 아닌 전혀 새로운 형식이다. 이런 쇼핑몰이 성공할지는 모르겠지만 이미 30만 개가 넘는 가게(store)가 개설되었다고 하는 것으로 봐서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처럼 웹2.0 기술은 현재 쇼핑몰에서도 다양하고 복합적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지금까지는 볼 수 없는 새로운 형식의 쇼핑몰을 탄생시키고 있다.


    웹2.0의날개를달다
    카테고리 경제/경영 > 유통/창업 > 창업 > 인터넷창업
    지은이 김중태 (e비즈북스,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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