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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고 싶은일 vs 하고 있는일
    e비즈북스이야기/e비즈북스가만난사람 2011. 3. 23. 18:13

    어제 출판회계와 경영관리교육이 있었습니다. 
    지식공간 김재현 대표님께서 '매출과 수금'을 주제로 강연을 하셨는데 본 주제에 대한 강연보다는 오히려 앞부분의 '자기계발'같은 강연이 머리에 쏙 들어오더군요.
    처음 1시간은 거의 자기계발이었는데 강연을 듣다가 본론으로 언제 들어가지? 란 궁금증이 문득 들었습니다.
    "이제 '수금'에 대해서 말해주세요"라고 말하고 싶었죠ㅋㅋㅋ

    어쨌든 김재현 대표님은 '수금'에 대한 이야기가 끝나고(시간에 쫓겨서 그리 자세하게 하진 않으셨습니다) 없는 시간을 짜내서  맺음말을 하셨습니다.

    하고 싶은 일을 할 것인가? 하고 있는 일을 할 것인가?
    이것은 우리 출판사의 관심사이기도합니다. 지식공간도 경제경영이라 우리와 겹치는 부분이 많습니다.
    이에대한 우리 출판사의 공식입장은  '하고 싶은 일을 하라'입니다. 그래야 열정을 갖기 쉽고, 사업을 지속적으로 유지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김재현 대표는 이에 대해서 상관이 없다고 했습니다.
    책을 내느라고 CEO관련 책을 많이 읽어보고 내린 결론이라고 합니다.
    하고 싶은 일을 해서 대성한 CEO도 있고,하고 있는 일을 열심히 해서 대성한 CEO도 있다. 어떤 선택이건 그것이 성공을 근본적으로 좌우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중요한 것은 얼마나 '열심히'에 따라 달려 있다고 합니다.

    이 이야기를 듣고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저도 하고 싶은 일을 해보고 싶다고 허송세월(남들이 보기에)을 많이 했습니다. 그렇게 되면 행복하게 일을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감으로 말이죠. 그렇게 해서 흘러들어온 것은 출판사입니다. 그리고 업무에 치여서 피곤한 직장생활을 하고 있죠.
    그동안 한 일에 후회는 하지 않지만 과연 '하고 싶은 일'이 얼마나 하고 싶은 일이었는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입니다. 지금에 와서 돌이켜보면 예전에 했던 일에는 이제 관심이 거의 없습니다.
     
    관심이 있는 일을 하면 재미가 생겨서 의욕적으로 일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엄밀히 말해서 재미와 의욕은 별개라고 보는 것이 맞습니다. 의욕이란 것은 본인의 태도에 기인합니다. 재미있는 일에도 그렇게 의욕을 안보일 수도 있는 일입니다. 제가 허송세월을 한 것은 매사에 의욕적인 태도를 가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즉 자신의 성격 문제를 재미가 없어서 일을 안한다고 핑게를 대는 것입니다. 아마 그 시도한 일 중에 의욕적인 태도를 가졌다면 성공했을 일도 있었을 것입니다. 물론 의욕만으로 해결되는 것은 아니겠습니다만...

    어쨌든 제가 내린 결론은 카르페디엠입니다. '오늘 이 순간을 즐겨라'라고 해석되기도 하지만 '지금 이 순간 최선을 다해라'라는 뜻도 있습니다. 하고 싶은 일을 하지 않더라도 즐겁게 일을 할 수는 있습니다. 즐거운이란 것은 자신의 자세에 달려있습니다. 근무 후에 밤 10시까지 교육을 받는 것을 일이라고 여긴다면 불행하겠지만, 성공한(혹은 그렇게 평가받는)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은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하면 즐거울 수도 있는 것입니다. 제 주변사람들과 이야기 해봤자 뭐 뻔한 일상잡담들이죠.아마 제가 문제 있는 사람이어서 그럴 것입니다.
    그래도 어제는 지나갔고 블로그에 쓸 이야기 거리 하나는 건졌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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