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 스팸전자책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는 기사입니다.
http://www.etnews.co.kr/201106200160
전자책이 본격적으로 활성화 되면 개인도 출판이 가능하다는 장밋빛 전망이 있습니다.
이런 시각은 제작과 물류 시스템에 대한 진입장벽이 커보이기 때문에 생기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제가 볼때 진짜 큰 진입장벽은 편집자입니다.
소설이라면 모를까 실용서 같은 경우에는 편집자가 없으면 제대로 된 책이 나오기 힘듭니다.
저는 편집자가 아닙니다만 옆에서 지켜보니 편집자가 이해 못하는 책이 독자들에게 제대로 이해될 리는 만무합니다. 그런데 초고를 받았을때 이런 경우가 너무나도 많습니다.
그러면 편집자는 독자들의 시각으로 볼때 이런 점을 고치고 보완해야 한다고 저자에게 피드백을 줍니다.
그래도 수정고에서 피드백이 제대로 전달이 안되거나 저자가 뜻을 꺽지 않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그러면 또 피드백이 가고 그래도 안될 경우 중도 포기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개인 출판의 경우 이런 과정이 가능할까요? 아마 힘들 것입니다. 결국 개인의 컨텐츠가 시장 가능성을 보인다고해도 책이란 형태(A4로 50장 이상 분량의 기승전결을 갖춘 컨텐츠)로 출간되기 위해서는 편집자가 개입을 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개인이 출판하는 전자책이란 아마추어들이 판을 치는(그중에는 물론 숨어있는 진주도 있겠지만) 진흙탕이 되버릴 것입니다. 아무리 전자책이 저렴하다해도 시간은 돈입니다. 독자들이 시간을 버려가면서 진주를 찾으려하진 않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