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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의 사퇴와 상품의 수명자유공간 2012. 11. 26. 11:13
안철수씨가 금요일 저녁에 전격 사퇴했습니다. 누구도 예상치 못한 사퇴여서 충격이 컸지만 저에게 더욱 아쉬운 점은 아직 팔아야할 책이 있다는 것입니다.
바로 <안철수의 생각을 생각한다>라는 책입니다.
이 책을 기획할때 11월 26일까지가 1차 고비였습니다. 이때 단일화가 마무리되는 시점이었기 때문이죠. 시점은 맞았는데 결국 이 고비를 넘기지 못했군요. 사실 이 책은 안철수 출마공식선언 직후 다 소진되었어야 승산이 있었는데 그렇지 못했습니다. 안철수의 행보에 너무 종속되었다고 할까요? 하지만 안철수가 이 책에서 조언한 행보와는 멀게 움직여서 결국 이슈가 될 여지도 사라졌습니다.
이 책은 '소득의 격차'를 해소하고 '증오의 정치'를 없애는 방법의 솔루션을 제안합니다. 둘다 안철수가 주창한 메시지이지만 안철수의 행보에는 이 솔루션의 흔적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아마 다른 생각이 있었겠죠. 그런데 이렇게 사퇴할 바에야 한번 이 책의 주장대로 증오의 정치를 없애는 과감한 솔루션을 제안하면 어땠을까 싶습니다. 개헌을 매개로한 중선거구제의 도입인데 아직까지 이게 논의되지는 않고 있습니다. 현재로서는 4년 중임제가 메인 이슈인데 이것은 근본적인 해결책은 못됩니다.증오의 정치를 종식시키고 타협과 상생의 정치를 하려면 국회를 일단 정상화시켜야 하겠죠. 집권세력과 야당이 대화할 수 있는 공간 중에서 국회보다 좋은 장소는 없으니까요. 그런데 대중들은 그보다는 국회해산을 바라고 있죠. 안철수도 그런 대중의 인식에서 그렇게 다르지는 않았습니다.
안철수는 이제 후보가 아니지만 저 두가지 이슈가 해소되지 않는한 또 다른 안철수가 등장할 것입니다. 어쩌면 차기에 또다시 대권에 도전할 지도 모르구요. 그러면 5년후에 다시 기대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창고 보관비가 얼마가 필요할까요? 수지타산은 맞으려나? 계산해 봐야겠네요.
어쨌든 대선을 맞이해서 안철수 책을 출간한 모든 출판사들에게 심심한 위로를....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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