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불량구매자의 저자 진수진님이 e비즈북스 출판사를 방문하셨습니다.
이번에 나온 신간과 관련된 얘기를 나누는 도중 자연스럽게 인터넷 문화에 관한 주제로 옮겨졌습니다.
진수지님은 한국의 인터넷에 좋은 정보가 존재하기 힘들다고 말했습니다.
이유는 전문가는 너무 바빠 인터넷에서 글을 쓸 시간이 없고, 배우는 사람들이 주로 글을 쓴다고 합니다.
그래서 잘못된 정보가 많을 것이라고 하면서 진수지님이 관심을 가진 doll house의 경우를 예로 드셨습니다.
원래 doll house 제작에 관한 국제적 규격이 있는데 이를 배우는 학생들이 틀린 정보를 올렸고,이것이 인터넷으로 퍼졌다고 합니다.
그리고 실제로 인기있는 필자의 경우 그 분야의 전문가보다는 학생들이 더 많다고 하면서 이유는 커뮤니케이션을 더 잘해주기 때문이라고 함니다.
그러면서 한가지 더 예를 든것이 요리 분야 블로그였습니다.
Top30의 블로그 중 요리사가 1명이었다고 합니다. 물론 나머지 29명이 실력이 낮은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하지만 요리사들이 블로그를 할 시간이 없었기에 이런 현상이 발생했다고 추측했습니다.
진수지님은 또한 블로그에 미성년자는 블로그 Top에 오르지 못하게 막아야 하지 않냐고 농반 진반으로 말했습니다. 이유는 미성년자는 행위에 법적책임을 지지 않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이것은 일정 부분 동의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형사상으로는 처벌받지 않는 연령의 미성년자도 있고,민사상 책임이 없는 미성년자도 있는데 이들의 저작권 침해가 심각해 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이들은 컨텐츠 생산능력이 없어서 펌질을 할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진수지님의 말씀을 들어보니 한국의 인터넷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전문가들이 컨텐츠 생산에 나서야 하는데 여기에는 현실적인 애로점이 있습니다. 아직 인터넷에서 돈을 버는 것이 오프라인에서 버는 것보다 미미합니다. 물론 그렇지 않은 분야도 있겠지만 아직 그렇지 않은 분야가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언젠가는 인터넷의 힘이 더 커지고 전문가들이 본격적으로 뛰어들 날이 오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