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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에 대문짝만하게 실려도 상품이 없으면 무용지물자유공간 2013. 9. 2. 15:03
일요일 아침, 전날의 판매동향을 점검하려고 PC를 켜고 교보문고 SCM을 실행시켰습니다. 최근 들어 매출이 하강곡선을 그려서 어제는 얼마나 팔았을까 조마조마(?)하면서 조회 버튼을 눌렀습니다. 역시나 책들이 안 나갔다고 생각하는데 유독 한 책이 압도적인 판매량을 기록했습니다. SCM의 판매 집계가 잘못되었나? 조회해보니 교보문고 전서점에서 고르게 판매가 되었습니다. 그동안 누락된 판매가 한번에 집계되었나보다 하고 넘어갔습니다. 그리고 YES24의 SCM을 실행시켰습니다. 그런데 이쪽도 교보문고와 동일한 현상.
뭔가 썸씽스페셜한 일이 벌었졌구나!
부랴부랴 책제목을 검색했습니다.
'우아하게 가난해지는 법'
포털에 검색된 것은 달랑 기사 하나.
TV조선의 미리보는 조선일보였습니다.
http://news.tv.chosun.com/site/data/html_dir/2013/08/30/2013083090376.html
잠깐 어제 조선일보를 잠시 훑어봤는데 우리 책이 실렸었나? 사실은 헤드카피만 보고 안봤습니다. 중단을 봤어야 했는데--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3/08/30/2013083001705.html
아! 예전에 조선일보에서 인터뷰한다고 하다가 저자가 연락이 안 된다고 지연되었던 것이 드디어 기사로 실렸군. 대박이다!
일요일 아침부터 대표님과 작전 회의에 들어갔습니다. 이 책의 손익분기점과 재고, 판매량, 추가 프로모션 등등....
그런데 서점들은 재고가 충분히 있을까? 미리 기사내용을 연락받았으면 준비시켰을 텐데 통보받지 못한 상황에서 기사화가 되어서 걱정이 되었습니다. 오후에 교보문고 광화문점에 들렀더니 아니나 다를까 책이 없었습니다.
그 여파가 오늘까지 이어지는군요. 오늘 하루 이 책의 출고량이 8월 한달 출고량보다 많았네요. 평소 거래가 적던 서점에서 직매입까지 할 정도...
불행 중 다행은 8월 초순쯤에 기사가 실리까봐 미리 인쇄해 두었던 것. 그마저 없었으면 큰일날 뻔 했습니다. 안그래도 교보문고 강남점에서 이 책이 재고가 있냐고 문의가 들어왔었습니다. 재고는 충분히 있으니 걱정마세요^^
만약 재고가 떨어졌다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요? 다시 인쇄에 들어가서 나오는 데 일주일 넘게 걸립니다. 더군다나 지금이 교재 시즌이라 인쇄소도 바쁠 때, 즉 시급을 요하는 책들이 많다는 거죠. 신문 노출로 인한 유효기간을 고려하면 기차가 떠난 후 책이 나오게 됩니다. 조선일보에 대문짝하게 실려도 그냥 지나치게 되는 불상사가 발생하는 거죠.
어쨌든 덕분에 이번 달 매출은 순항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폰 쇤부르크 씨의 우아하게 가난해지는 법
- 저자
- 알렉산더 폰 쇤부르크 지음
- 출판사
- 필로소픽 | 2013-06-07 출간
- 카테고리
- 시/에세이
- 책소개
- 해고된 폰 쇤부르크 씨, 쿨하게 가난해지기로 마음먹다독일의 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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