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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나 아빠의 중국 비즈니스 A to Ze비즈북스이야기/지금막만든책들 2016. 3. 11. 14:45
중국 시장 관련조사를 하다보면 자주 상위에 노출되는 블로그가 있습니다. 바로 루나아빠의 패밀리 매거진(http://gongyuan1872.blog.me/)
제가 2014년부터 중국 쪽 책을 기획하느라 수시로 검색했는데 2015년 어느 날 갑자기 루나아빠의 블로그가 눈에 띄었습니다. 중국시장, 중국인과 일하는 법, 중국 온라인 마케팅까지 내용도 방대하고 중국 현지의 이야기가 잘 담겨져 있었습니다.
'어떻게 여태까지 내 레이더에 안 들어왔지? 이미 다른 출판사가 계약했겠다'
그래서 별로 기대를 안하면서 혹시나 하고 출간제안 메일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뜻밖에도 제가 처음 접촉이었습니다. 그때의 기쁨이란!^^ 어쨌든 다른 출판사가 계약할까 조바심을 내면서 계약에 들어갔습니다.
'이 콘텐츠는 놓치면 절대 안된다.'
제목과 부제목(창업에서 온라인 마케팅까지 중국 진출을 위해 알아야할 모든 것)에서 알 수 있듯 비즈니스에 관련된 내용은 많이 담았습니다. 그래서 316쪽이라는 많은 분량을 담고 있습니다.
책의 집필 취지를 저자이신 루나아빠님께서 남겨주셨습니다.
http://gongyuan1872.blog.me/220648596637
저 글에도 나오지만 중국에 대한 경험담은 다양합니다. 중국에 진출한 각 분야의 많은 사람들이 있고 각자 이야기를 풀어놓으면 중구난방이 되어 흐름을 놓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많이 들으면 들을수록 정확한 혹은 자신에게 적합한 판단을 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루나아빠님은 겸손해 하셨지만 중국인과 일하는 법과 온라인 플랫폼 및 전자상거래 이야기에서는 내가 더 잘 안다고 나설 전문가는 드물 것입니다. 루나아빠님의 이력이 독특하신데 원래 창업을 꿈꾸며 중국에 갖다가 취업으로 전환해서 정착하셨습니다. 보통 저자분들께서는 한 우물만 파십니다^^ 덕분에 다양한 이야기가 책으로 묶였습니다. 중국인과 일하는 법, 중국 소비자 성향, 중국 IT기업 BAT, 화장품을 비롯한 전자상거래 이야기, 중국법인 설립까지...
사실 비즈니스는 사람을 이해하는 것에서 출발합니다. 사람을 이해하지 못하면 사업이 시작부터 삐끗하죠. 어떻게 보면 한국인과 중국인은 상극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한국인은 빨리빨리가 트레이드 마크고 중국인은 '만만디'가 트레이드 마크죠. 그런데 만약 중국이 한국이 생각하는 것처럼 만만디였다면 고속 성장을 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대표적인 예가 중국의 모바일 발전인데 한국보다 훨씬 앞서가고 있습니다. <니하오만 알아도 중국으로 가라>에서 제가 QR코드 마케팅은 한국에서 안된다고 이야기 했더니 김현주 대표님께서는 중국인은 QR코드가 친숙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모바일 기기의 활용이 한국보다 훨씬 성숙된 것이죠. <루나 아빠의 중국 비즈니스 A to Z>을 보면 중국 기업들이 얼마나 빨리 O2O를 도입하고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우리가 모바일 결제를 핀테크로 생각할때 중국의 IT기업들은 빅데이터로 오프라인과 제휴하는데 활용하고 있었습니다. 한국보다 과감하고 진취적인게 중국의 IT기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왜 만만디라는 말이 나왔을까요? 제가 책에서 답을 찾아보자면 책임회피와 수평적인 의사 결정구조, 꽌시 등 여러 문제가 복합적으로 얽혀 있습니다. 책을 잠깐 인용해보겠습니다.
한국 회사는 대체적으로 대표의 말 한마디가 곧 사규이자 사업 방향이 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중국 회사는 대표가 각 사업 담당자에게 의사결정권을 주고 있다. 그래서 회사의 대표만큼이나 담당자의 의사도 매우 중요하며, 때로는 의사결정 권한이 더 높기도 하다. 특히 IT 기업일수록 이러한 수평적 문화는 제조기업보다 선명히 드러난다. 단지 꽌시를 통해 상대방 회사대표를 알게 되었다고 하더라도 대표만이 아니라, 해당 업무를 결정하고 진행하게 될 담당자도 함께 설득하는 것이 중요하다.여기에 직원들이 책임회피에 도가 텄으니 일의 진척이 더딜 수 밖에 없을 것같습니다. 더군다나 한국과는 달리 회사 체계도 다릅니다. 한국은 지분이 많으면 파워가 강하다고 생각하는데 실제로는 경영권은 총경리라는 직책이 갖고 있다는군요. 더군다나 동업이 활성화 되어 있기 때문에 다양한 회사의 사장 명함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고 합니다. 어떤 공장 사장님은 여러 사람이 귀찮게 할까봐 아예 부장급에 해당하는 직위를 명함에 파고 다닌다는군요. 이렇게 이질적인 기업문화의 중국과 상대하려면 상대방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입니다. 이 책은 10년간 현지에서 살면서 다양한 경험(창업을 위한 시장조사에서,샘플제작,쇼핑몰, 한국과 중국기업의 연결)을 하신 루나아빠님께서 그간의 생각을 정리해서 중국으로 진출하려는 기업들에게 조언을 합니다.
중국에서 사업을 꿈꾸는 모든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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