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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하오만 알아도 중국으로 가라 (개정판) - 중국인을 어떻게 볼 것인가?e비즈북스이야기/지금막만든책들 2016. 6. 23. 15:26
<루나아빠의 중국 비즈니스 A to Z>을 보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중국인은 미안하다는 말을 하지 않는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두이부치(‘对不起)가 미안하다는 뜻이지만 부하오이스(不好意思)를 사용한다는 군요. 둘의 차이는 두이부치는 내가 잘못한 것에 대해 송구하고, 잘못하긴 했는데 고의는 아니야라는 뉘앙스라고 합니다.
만약 두이부치란 말이 나온다면 정말 큰 잘못이었다고 보면 된다고 합니다. 어느 정도냐 하면 루나 아빠님께서는 10년동안 중국에서 사는 동안 열 손가락에 꼽을 정도...
<니하오만 알아도 중국으로 가라>의 저자이신 김현주 대표님께서 '두이부치'란 말을 들었던 때는 사업적으로 상당히 곤혹스러운 상황이었습니다. 타오바오 쇼핑몰에서 1년동안 일하던 직원이 관두고 직접 쇼핑몰을 차렸는데 샵의 컨셉부터 운영정책까지 카피한 것입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내부직원의 조력을 받은 것입니다. 내부직원은 이렇게 될 줄 몰랐다고 하면서 저 단어를 사용했다고 하네요.
이 직원은 사무실 초기부터 같이 함께했던 창업멤버나 다름없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신뢰는 깨졌고 직원을 계속 뒀다가는 단골고객 명단이 유출될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합니다. 과연 김현주 대표님은 이 직원을 어떻게 했을까요? 책임을 물어 해고했을까요? 답은 이번에 출간된 개정판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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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고 쓰면 매정한 처사겠죠?^^ 짧게 요약만 하겠습니다.
여기서 공동저자이자 남편이신 김정수 팀장님의 판단이 빛을 발합니다.
'어차피 사건의 내막을 알았으니 또다시 사건이 발생하더라도 더 빨리 파악할 수 있다. 배신을 하더라도 피해는 크지 않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당시에는 약간의 불신이 있었지만 그후로도 7년동안 변함없이 회사를 지켜주는 믿음직한 직원이었고 회사의 지분을 주는 것으로 이야기는 마무리됩니다.
사업을 해본 분들이라면 믿을만한 사람을 구하기가 매우 어렵다는 것을 잘 알고 계십니다. 하물며 도통 속내를 모르겠다는 중국인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더군다나 중국은 이직도 활발히 이루어집니다. 여담을 이야기하자면 IT 업계에서는 한 회사에 오래 다니면 무능한게 아닌가? 라는 평가가 있을 정도라고 합니다. 그래서 근무기간이 오래 되었다면 아예 근속년수를 말하지 말라고 조언한다는 군요.
어쨌든 중국 진출의 성공은 중국인을 이해하는 것에서 출발합니다. <니하오만 알아도 중국으로 가라>는 온 몸으로 부딪혀서 체험한 중국시장과 중국인을 이야기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사장님들이 쓰신 책을 좋아합니다. 왜냐하면 사장님들이 바라보는 시각에는 통찰이 많이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모든 중국 진출을 꿈꾸는 분들에게 강력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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