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장애로 반토막난 블로그와 끄떡없는 블로그

10월 15일 판교 IDC 화재로 인해 카카오가 운영하는 서비스들이 대거 장애를 겪었습니다. 다음 메일 계정은 18일 현재까지 이용할 수 없고 티스토리는 모바일로만 노출되고 있습니다. 우리 출판사는 10월 1일 이전에 다음 메일 계정을 카카오와 통합하라는 압력에 네이버 메일로 계정을 옮겼습니다. 당시 쓸데없는 일을 하게 됐다며 카카오에 불만을 터트렸는데 이제와 돌이켜보니 오래된 고객에 대한 나름 배려였네요.

 

어쨌든 검색엔진 유입을 위해 네이버에서 티스토리로 옮겼는데 일정한 타격이 있습니다.

 

10월 16일은 방문자수가 1/5 수준에 불과했고 지금도 반토막난 상황입니다. 

상승세를 찍다가 꺾인 블로그

저희야 수익을 생각하지 않는 블로그여서 방문자 수만 걱정하지만 돈이 걸린 수익형 블로그는 차원이 다릅니다. 티스토리 포럼에 가보면 이에 대한 불만이 하늘을 찌릅니다.

 

저는 친절한효자손님이 걱정되었습니다. 사실 <친절한효자손의 티스토리 사용설명서> 역시 걱정이 되긴 합니다. 

다행히 친절한 효자손 블로그는 유입자는 아주 살짝?(그대로 전합니다) 줄어드는 피해를 입었다고 합니다. 

어떻게 그럴 수가!

 

그 차이는 바로 블로그의 퀄리티에 있었습니다. 우리 e비즈북스 블로그의 경우 짜깁기 형태로 콘텐츠를 배포했습니다. 이것은 정책적으로 그렇게 한 거고 제가 원래 추구하는 방향은 아닙니다. 어쨌든...그래서 네이버 검색에서는 유리했지만 구글에서는 취급이 좋지 않습니다.

반면 오리지널 콘텐츠만 있는 친절한 효자손 블로그는 접속장애가 회복된 후 예전의 방문자로 빠르게 복귀할 수 있었던 겁니다.

 

결국 좋은 블로그는 외풍이 강해도 살아남는다는 교훈. 하지만 신규 블로거들에게는 이번 티스토리 장애가 상당한 타격이 될 겁니다. 막 콘텐츠를 쌓고 있는 와중에 검색엔진이 품질을 떨어트리는 상황을 겪게 되었으니까요. 하루 빨리 티스토리가 정상화되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