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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발적으로 창업을 해야 하는 이유
    창업&마케팅/12_창업력(力) 2009. 9. 16. 11:02

    창업을 하는 이유는 다양하지만 그 중에서도 ‘돈벌기’가 1위를 차지할 것이다. 하고 싶은 일 때문에 창업하는 사람이라도 최소한의 생계를 유지할 돈은 벌어야 할 것이고, 대다수는 돈을 많이 버는 것 자체가 창업의 목표다.

    창업의 목표는 예나 지금이나 같지만, 시대가 바뀌면서 창업의 형태는 많이 바뀌었다. 과거에는 대기업에서 부장이나 임원 정도 하던 여유 있는 사람이 회사를 나와 창업한 다음, 몸담았던 기업에 관련 부품을 납품하는 형태로 안정된 시장을 확보했다. 그러나 이제는 그런 창업이 어려워졌다. 순수하게 처음부터 자기 힘으로 개발하여 제조업을 시작하거나 벤처, 쇼핑몰, 자영업으로 창업하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또한 자본이 있는 사람이 돈을 좀 더 벌려고 다니던 회사를 나와 창업하던 것과 달리, 최근의 창업은 회사에서 밀려난 다음에 재취업을 못해 떠밀리듯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 한국의 자영업 비율은 비정상적으로 높아졌으며 창업 실패율도 높다.

    창업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방법 중 하나는 자발적이고 주도적으로 창업하는 것이다. 회사에서 밀려난 뒤에 준비 부족으로 허겁지겁 창업하다 보면 실패가 많을 수밖에 없다. 회사를 나오기 몇 년 전부터 창업에 필요한 것을 꾸준하게 준비할수록 창업에 실패할 가능성은 줄어들 것이다. 그러므로 기왕 창업을 하려면 오랜 준비를 한 다음에 계획적이고 장기적인 안목으로 창업하는 것이 좋다.


    사회구조 변화에 대응하는 현실적 대안은 창업이다

    요즘 사회는 창업을 부추긴다. 사회구조가 바뀌었기 때문이다. 사회구조 변화는 필요자금과 소득 변화를 가져왔다. 우리 부모 세대는 고등학교 졸업 후인 20세부터 돈을 벌기 시작해 45~50세 정도에 아들딸을 결혼시키고 55세쯤에 다니던 회사에서 받은 퇴직금으로 집 한 채를 더 샀다. 세입자로부터 월세를 받고 결혼한 자녀로부터 용돈을 받아쓰다가 환갑 후에 돌아가시면서 유산을 남길 수 있는 구조였다. 그래서 맞벌이 없이 아버지 혼자 돈을 벌어도 충분했다.

    그러나 60년대생은 20대 후반부터 사회생활을 시작해 40~50세면 회사에서 쫓겨난다. 25년 정도 돈을 버는 것인데 우리 아이들은 대부분 대학이나 대학원을 졸업하므로 30세 정도가 되어야 교육이 끝난다. 돈 버는 기간이 오히려 5년 정도 부족한 것이다. 노후 대책은 준비할 시간도 없다. 우리 세대는 평균 90세까지 살 것으로 예상되는데 자칫하면 50세에서 90세까지는 소득 없는 노인으로 살아야 한다.
    문제의 해결책은 세 가지다. 첫 번째 해결책은 맞벌이다. 부부가 함께 번다면 부족한 소득을 메우고 노후를 준비할 수 있다. 그러나 지금 대학생인 후배들은 더욱 힘든 시스템 아래에 살 것이고, 맞벌이로도 해결되지 않을 것이다. 더구나 맞벌이조차 어려운 상황이라면 더욱 끔찍하다. 두 번째 해결책은 노후 취업이다. 노후에도 일을 해서 돈을 벌면 해결된다. 세 번째 해결책은 창업을 통해 고소득을 올리는 것이다.

    맞벌이의 단점은 자녀 교육이 어렵다는 점과 아내의 소득은 큰 도움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아직까지 맞벌이 여성은 급여가 낮고 단순직이 많으며 소득의 많은 부분을 자녀 위탁비로 지출하기 때문에 손에 남는 게 적다. 또 실제로 맞벌이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인 경우도 많다.
    노후에 일을 하는 것 역시 현재로써는 대안이 안 된다. 몇몇 유명한 지식노동자만이 나이 들어서도 강연과 저술 활동으로 돈을 벌 수 있으며, 직장에서 퇴직한 대다수의 일반인은 환갑을 넘으면 더 이상 일자리를 구하기 어렵다.


    창업은 평생직장이라는 장점이 있다

    결국 창업이 가장 현실적인 해결책이다. 창업은 성공만 한다면 노후에 필요한 부를 축적할 수도 있고, 생계를 유지하는 정도에 그친다 해도 자신의 사업체이기 때문에 나이에 상관없이 노인이 되어서도 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직원 대신 부인이나 남편을 고용함으로써 맞벌이를 통한 소득 증가도 가능하다.
    창업으로 떼 부자가 되는 것은 운이라 치고 제외하자. 하지만 창업을 통해 자기 사업을 가지는 순간 평생 일할 수 있는 직장이 생긴다는 점은 창업이 지닌 가장 큰 장점이다. 자동차 정비소, 미용실, 빵집 등 무엇을 하건 자신의 사업이고, 평생 일할 수 있다. 노후까지 ‘평생직장’을 갖고 싶다면 창업이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다.

    창업은 젊을 때 하는 것이 좋다

    그렇다면 창업은 언제 하는 것이 좋을까? 과거에는 인맥을 쌓아 영업처를 확보하고 모기업의 하청을 받을 수 있는 중년 이후가 적당했다. 하지만 요즘에는 젊을수록 좋다. 내 주변의 창업자 몇은 대학생 때 창업했는데 나름대로 다 성공했다.
    젊을수록 창업에 유리한 이유는 과감한 시도를 할 수 있고, 실패 시 타격이 적어 재시도를 여러 번 할 수 있으며, 열정과 추진력, 체력, 모험심도 가장 강할 때이기 때문이다. 또한 좀 더 많은 준비를 통해 실패율을 낮출 수도 있다.

    반면 나이 든 다음에 회사에서 쫓겨난 뒤 하는 창업은 실패하기 쉽다. 가족이 있기 때문에 과감한 시도를 할 수 없고, 한 번 실패해 자본이 바닥나면 궁핍한 삶에서 재기하기가 어렵다. 열정과 모험심, 체력도 낮고 준비도 부족하다. 때문에 성공할 가능성이 낮다.

    현재 다니는 회사에서 과연 몇 살까지 버틸 수 있을지, 회사에서 쫓겨났을 때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지금 생각해 보라. 오래 버텨야 40대일 것이고, 당장 회사에서 쫓겨난다면 뭘 해야 할지 막막한 사람이 대부분일 것이다. 현재 대기업에 다니는 내 주변의 친척, 친구, 선후배 모두 미래를 생각하면 암울하기만 할 뿐이다. 회사에서 쫓겨날 때까지 과연 얼마나 저축할 수 있을까? 연봉 몇억 원이 넘는 대기업 임원이 된다면 조금 다르지만 보통의 직장인은 평생 먹고살 돈은 고사하고 당장 학년이 올라가는 아이들 교육비도 마련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대기업이라는 이유로 더 죽치고 있어 봐야 답은 나오지 않는다. 정상적인 월급쟁이 소득만으로는 노후 대책이 안 된다. 결국 소득을 높이려면 창업을 할 수밖에 없고, 또 그것이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다. 그러므로 창업을 하려면 젊을 때 하는 것이 좋다. 작은 실패를 경험 삼아 조기에 성공이라는 자리에 안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기업 부장 출신은 회사 나와 실패하고 30대에 시작한 사람은 살아남은 이유

    최근 나보다 몇 살 많은 선배들과 지난 10년 동안의 변화에 대해 이야기할 기회가 자주 있었다. 내가 알던 선배들의 근황을 물었는데 10년 전과는 반대인 경우가 많았다. 그 선배들은 학벌이 좋은 편이라 10년 전에는 모두 대기업에서 잘나갔다. 그런데 지금은 모두 경제적으로 많이 가난해졌다. 처가 신세를 지거나 월세로 내려앉은 사람이 대부분이다. 부장 선에서 회사를 나왔기 때문에 호프집을 내거나 식당, 유통 등에 진출했다가 망한 것이다. 이 선배들은 모두 영어도 잘하고 똑똑하다. 하지만 대기업 나와서 써먹을 곳이 없다. 결국 떠밀려 창업을 하는데 준비도 부족하고 자세도 부족하니 제대로 될 리가 없다. 거듭 말하지만 선배들은 정말 유능한 인재들이다. 하지만 준비가 부족했고 자신의 유능함만 믿고 쉽게 창업에 덤볐기 때문에 망한 것이다.

    반면 대기업이 안전하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자발적으로 나와 창업한 사람들은 어려움을 이겨 내고 잘 지내고 있다. 이 책을 내는 e비즈북스 대표도 대기업 직원의 미래에 회의를 갖고 자발적으로 나와 창업해 현재 회사를 성장시키고 있는 중이다. 얼마 전 내가 책을 낸 디지털미디어리서치 사장도 대기업에서 사장의 총애를 받았지만 30대 중반에 자발적으로 회사를 나와 출판사를 시작한 경우다. 그 외에 내가 책을 낸 이비컴이나 혜지원, 멘토르 등의 사장도 30대에 스스로 출판사를 창업해서 회사를 성장시켰다. 이들은 그 어렵다는 창업 시장에서 회사를 성장시키고 있는데, 대기업을 나와 30대부터 창업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나와 가까운 친구와 후배들도 삼성전자, 코오롱 등에서 우수 직원이었지만 자기 발로 회사를 나와 30대 초반이나 후반부터 창업을 해 현재 성공적으로 사업을 이어 가고 있다. 최근 중국에 진출한 후배들도 이제 겨우 30세 전후에 불과하다. 40대 후반이나 50대 선배 중에서 중국에 진출한 선배는 보지 못했다. 성공 여부는 개인차가 더 크겠지만 확률적으로 보면 30대 창업의 성공률이 40대보다 높다. 바로 자발적인 창업과 떠밀린 창업의 차이 때문이다.

     자발적인 창업이 성공 가능성이 높은 것은 그들이 안정적인 기득권을 포기할 정도의 지도력과 미래를 고민할 줄 아는 지력을 가졌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충분하게 고민하고 준비한 다음에 창업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발적인 창업을 권하는 것이다. 나이 들어 회사에서 나온 다음에 ‘뭐 해먹고 살까’ 하다가 하는 창업은 정말이지 권하고 싶지 않다.


    ≪창업력 - 당신의 창업력은 몇점입니까?≫ 시작하는말.  김중태著. e비즈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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