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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쇼핑몰 창업 1만 원으로 1000만 원을 아끼는 방법창업&마케팅/창업이야기 2010. 1. 9. 16:50
이제는 새롭지 않은 10억짜리 비법
어제와 또 다른 오늘이 펼쳐지는 인터넷 비즈니스 업계에 대한 책을 출간하며
한정된 지면 안에 하나라도 더 새로운 정보를 넣고 전략을 분석하기 위해서 고민하는 판에
아무리 금과옥조를 담고 있다고 할지라도 널리 알려져서 보편화된 상식이 되어 버린
정보와 전략을 다시 다룬다는 것은 새삼스럽습니다.
누구나 다 아는 뻔한 이야기를 그럴 듯하게 포장하여 시장에 내놓는 것은
독자에 대한 기만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우리가 가장 경계하는 부분이기도 하고요."이미 많은 책들에서 다루지 않았나요."이미 화석이 되었어요
"그건 이미 모모 출판사에서 내놓아 선풍적인 반응을 이끌어 냈습니다."해봤자 뒷북입니다
"요즘 그걸 누가 모르냐."요 깐돌이 같은 요녀석, 요걸 짤라 말아하지만 책상머리에서 벗어나 현장에 다가가면 우리가 하품이 날 정도로 지겹다고 생각했던 세계는 눈에 익은 옷을 벗고 낯선 속살을 드러냅니다.
여전히 새로운 10억짜리 비법
쇼핑몰을 운영하는 분들 중에는 막연히 아이템과 자신의 감만 믿고 무턱대고 뛰어드는 경우가 굉장히 많습니다. 그런 사례를 볼 때마다 저희는 관련 책 한 권만 읽었어도 저러지는 않을 텐데, 많이 아쉬워하죠.
그러나 적어도, 쇼핑몰 관련 종사자들이 책을 읽지 않는다는 세간의 인식은 편견입니다. 주관적인 영역의 섣부른 귀납적 추리일 수도 있지만 제 주변을 보니 다들 쇼핑몰 교과서처럼 평가받는 책들은 구비하고 있었습니다.
책을 구입하기만 한 것도 아닙니다. 다들 절박하니까 열심히들 찾아봅니다.
많이 읽지 않는다는 것은 사실이지만, 또 많이 읽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성급하게 뛰어들어 업계의 선배들이 하지 말라고 경고하는 시행착오들을 고스란히 반복합니다. 아직도 자신의 과거와 미래를 건 창업에서 2000년대 초반에나 볼 수 있었던 함정들에 많이 빠져 허우적거리다가 분루를 삼킵니다.
까나리 까나리
길벗이, 영진이, 비비컴이, 정보문화사가, 웰북이, 그리고 저희 e비즈북스가 책을 잘못 만들어 왔던 것일까요.
저자와 독자 사이에 위치한 섬인 편집자가 제대로 책을 편집하지 못해서 독자들이 '그 섬'에 가지 못하고 망망대해를 표류하는 것일까요.
책에 길이 있습니다. 거짓말이 아니라고요
《IT취업 그것이 궁금하다》에서 김중태 선생님께서는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이 책대로 하면 정말 취업에 성공할 수 있다는 거죠?"
"물론입니다. 서너 번 시도하면 그 중 한 번은 반드시 취업에 성공할 겁니다."
"글쎄요, 모두 이 책에 나온 전략대로 취업에 성공하면 이 책의 가치가 없어지잖아요. 그럼 또 새로운 대응전략을 들고 나와야 하고, 필승전략이란 건 모순이 아닐까요."
"아닙니다. 취업에 성공하는 사람은 극소수일 테니 앞으로도 이 책이면 충분할 겁니다."
"선생님, 그 말도 모순인데요. 금방 이 책대로만 하면 모두 취업에 성공한다면서요?"
"물론이죠. 그런데 이 책대로 하는 사람들이 별로 없을 테니까요. 우선 이 책을 읽어야 하고, 그 다음에는 실천해야 한다는 몇 가지 과정을 거치다보면 목적지까지 도달하는 사람은 몇 안 되거든요."
사회평론에서 나온 《영어공부 절대로 하지 마라》는 영어학습의 패러다임을 혁신하고 한 시대를 풍미한 베스트셀러였습니다. 물론 그 책이 제시한 학습법에 대해서는 그 효율성에 많은 논란이 있었기 때문에 영절하의 전략이 절대적으로 옳은 것은 아닐 수도 있습니다.
영절하 표지모델인 도날드닭군 대신 닭도날드
그러나 더 좋은 방법이 얼마든지 있을 수도 있겠지만 그 책이 제시한 전략을 제대로 수행한 사람의 토익점수가 뛰어올랐으면 올랐지 떨어지지는 않을 것입니다.
영절하를 읽은 수백만 명이라는데 우리나라의 영어시험고수상대평가임을 감안하더라도는 과연 몇 명일까요.
1만 원으로 1000만 원을 아끼기
몸에 새기는 피의 책은 마치 주름처럼 수많은 반복과정 속에서 서서히 형성되는 것이지 무협지처럼 동굴 속에서 책 한 권 읽으니 몇 갑자의 내공이 형성되는 것은 아니니까요.
하지만,
제대로 만든 책이란 저자가 자신의 전인격을 걸고 자신의 삶을 기록한 텍스트에 물성을 부여한 결과입니다. 그리고 시중에 함량 미달의 도서들이 많다고 하더라도 쇼핑몰 분야에서 회자되는 책들의 대부분은 제대로 만든 책들입니다.
책을 통해 정보를 읽는 이유는 선배들처럼 눈 위를 날듯이 달리고자 함이 아닙니다. 선배들이 남긴 발자국을 쫓아 함정이라도 피할 수 있도록, 내가 가는 길이 맞는지 방향을 가늠할 수 있도록 참고하기 위해서입니다.
책값 1만 원으로 당장 1000만 원을 끌어모으는 비법을 얻겠다는 것은부끄럽지만 출판사의 구호에 속은 독자분들의 희망사항입니다.
잇힝
그러나 책값 1만 원을 제대로 활용하기만 하면 아무 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뛰어 들어 1년 동안 1000만 원을 손해봤지만 '공부한 셈' 치는 시행착오는 막을 수 있습니다.
뭐 그냥 그렇다고요.
흥, 딱히 책이 안 읽혀서 이런 말 하는 건 아닙니다.
상기 그림은 본문과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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