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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올림픽과 JYP 사이에서, 오늘 그 날자유공간 2010. 3. 1. 14:45
그리고 매년 오늘이 되면 지겹게 반복되는,
또는 오늘이 되어야 겨우 한 번 언급하고 부채감을 덜어버리는...
발모가지 분지르고 월드컵 코리아
손모가지 잘라내고 박찬호 20승을 외치면서현실의 고단함을 잠시 잊고 잔치를 즐기는 분들을 향해
절룩절룩 크립크립 다가가 침을 뱉어 흥을 깨고자 하는 것이 아닙니다.그런 환기란 남 면박 주기 위해 쓰이는 전가의 보도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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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삼스러워 다시 꺼내기 쑥쓰러운 상식이지만
역사는 바로 지금, 여기 서 있는 우리가 어떤 모습인지
왜 우리가 여기 서 있는지를 알려주는 현재진행형의 대화입니다.만약에 역사가 완료된 과거의 무덤, 기록일 뿐이라면
역사란 미래에게 물려줄 필요가 없는 것이겠지요.어제로 변화하는 오늘을 직시하고 의심하는 열쇠가 있어야
내일이라는 문을 열 수 있는 것이니까요.과거에 비추어 본 현재에서 나온 우려가 미래에 현실로 닥친 다음
허수아비를 세워 놓고 그래도 나는 그때 깨인 사람이었임을 변명하며 안이한 결론을 내리는,
그런 싸구려 분노를 발산하지 않았으면 합니다.바로 지금, 부조리를 회의하고 문제 제기를 했으면 합니다.
실제로 존재하기 어려울 이상을 가늠자로 들이댄 다음
쉽게 실망하고 쉽게 냉소하고 쉽게 포기하지 말고
상식에 반하는 현상과 맞닥뜨리면 화를 냈으면 좋겠습니다.세상이란 관조의 대상이 아니라고,
그래서 우리네 선배들이 3월 그 날에 함성을 지르신 것이라고
저는 그렇게 믿고 있습니다.
그 때가 반복되면 지금 우리 가슴에는 다시 함성이 솟아 오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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