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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쇼핑족
    창업&마케팅/3_대한민국인터넷쇼핑몰리포트 2008. 2. 18. 11:47

    <Trend Point>

     인터넷은 열린 공간이다. 네트워크에 연결된 컴퓨터와 마우스 하나면 세계 어느 곳이든지 접속할 수 있다. 쇼핑도 마찬가지다. 해외 인터넷 쇼핑몰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 좋은 상품에 가격 경쟁력을 갖춘 쇼핑몰이 있다면 어디에서든지 손쉽게 컴퓨터로 상품을 확인하고 구매할 수 있다. 아직은 결제와 배송 같은 몇 가지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부족한 인프라에도 불구하고 해외 인터넷 쇼핑몰을 찾거나 해외 구매 대행 사이트를 찾는 소비자는 계속 늘고 있다. 새로운 사이버 쇼핑 흐름의 하나로 글로벌 소비자, 글로벌 쇼핑족이 급부상하고 있다.

     2010년 8월 23일. 인터넷 쇼핑몰을 자주 이용하는 김해외 주부는 저녁 11시면 어김없이 컴퓨터 앞에 앉는다. 그녀는 올빼미 쇼핑족이다. 더 정확하게 말하면 글로벌 쇼핑족이다. 그녀가 자주 접속하는 인터넷 쇼핑몰은 가격이 싼 미국과 다양한 명품 브랜드가 많은 영국과 이탈리아에 있다. 아이 때문에 직장 일을 잠시 쉬기 때문에 낮에도 필요하면 짬을 낼 수 있지만, 시간을 잘 맞추면 해당 나라의 인터넷 쇼핑몰에서 진행하는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기 때문에 주로 밤에 쇼핑을 한다. 때로는 밤잠을 설치지만 김씨는 시간이 아깝지 않다. 수고의 대가로 합리적인 가격에 원하는 최신 브랜드 상품이 돌아오기 때문이다.

    국경 없는 쇼핑
     국경 없는 쇼핑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다. 세일 시즌이면 홍콩, 일본으로 날아가는 명품 쇼핑족 이야기가 아니다. 사이버 공간에서 해외 인터넷 쇼핑몰을 넘나드는 글로벌 소비자 얘기다. 복잡한 해외 인터넷 쇼핑 절차를 대행해 주는 전문 사이트는 이들의 손품을 덜어 준다. 국내에서도 해외 교포나 외국인을 겨냥해 별도 쇼핑 코너를 개설하는 인터넷 쇼핑몰이 크게 늘고 있다. 2010년 예상되는 소비 시장의 새로운 흐름의 하나가 바로 글로벌 소비자의 부상이다. 해외 쇼핑이 증가하면서 국내로 들어오는 국제 소포가 매년 늘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2003년 54만 1000건이던 국제 소포는 2006년에는 72만 9000건으로 35% 늘었다.

    글로벌 쇼핑의 가장 큰 이점은 가격과 브랜드다. 브랜드 상품은 대개 물을 건너오면 가격이 2~3배로 껑충 뛴다. 외국에서는 중간 브랜드 수준이지만 일단 우리나라에 들어와 매장에 진열되면 가격이 올라간다. 하지만 미국의 타깃www.target.com, 베스트바이www.bestbuy.com 같은 인터넷 쇼핑몰에서는 같은 상품을 반값이나 그 이하에 살 수 있다. 할인 기간을 노리면 만족감은 더 커진다. 주로 여름과 겨울이 끝날 무렵에 할인을 하는데, 연말 세일 때는 70∼80%까지 할인되는 상품도 많다. 많은 해외 인터넷 쇼핑몰은 별도로 세일 란을 두고 있다.

     상품도 경쟁력이 있다. 해외 인터넷 쇼핑몰에서는 국내 쇼핑몰에서보다 다양한 사이즈의 옷, 운동화, 구두 등을 만날 수 있다. 같은 치수 바지라도 다양한 브랜드가 있어 선택의 폭이 넓다. 옷, 장난감, 구두, 비타민, 침구류, 주방용품도 해외 인터넷 쇼핑몰이 더욱 경쟁력이 있다. 자동차 부품도 해외 쇼핑몰에서 자주 찾는 제품 중 하나다. 수입차 시장이 상대적으로 작은 국내보다는 해외에서 직접 부품을 사는 소비자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해외 쇼핑을 자주 이용하는 계층은 20, 30대 여성이다. 이들은 상대적으로 인터넷에 민감하고 브랜드에 약하다. 입소문에도 쉽게 흔들린다. 이들은 값싸게 브랜드 상품을 살 수 있는 곳을 찾아 해외 쇼핑몰을 누빈다. 물론 쉬운 일은 아니다. 언어 장벽은 물론 국제 배송료와 관세도 신경 써야 한다. 하지만 이들에게 불가능은 없다. 궁하면 통하는 법인지라 글로벌 쇼핑족을 위한 커뮤니티가 생겼고 해외 사이트를 대상으로 공동구매를 하는 인터넷 카페도 생겼다. 커뮤니티와 카페에서 활동하면서 글로벌 쇼핑족들은 그동안 쌓은 해외 쇼핑 팁을 공유하면서 시행착오를 줄이고 있다.
     글로벌 쇼핑족들은 세일을 노린다. 우리와 달리 외국은 세일 시기가 정해져 있다. 시즌 제품 정리 기간에 꼭 세일을 한다. 이때 할인 폭은 50% 정도고, 많게는 90%까지 깎아서 판매한다. 보통 크리스마스 시즌 직후, 2월 초, 8월 중순에 하는데, 가장 저렴한 때는 ‘박싱 데이(Boxing Day)’로 크리스마스가 끝난 후 며칠 동안 상품을 박스에 담아 마구 떨이로 판다는 데서 나온 말이다. 이때는 보통 80~90%까지 세일한다. 혹시 세일 때까지 기다리다 원하는 디자인의 상품이 다 팔릴까 봐 걱정할 필요 없다. 서구 사람들은 우리나라 사람들과 체형이 달라 작은 사이즈는 대부분 남아 있기 때문에 세일을 기다렸다 사도 원하는 디자인을 고를 수 있다. 또한 글로벌 쇼핑족은 우리나라에 비해 외국에서 인지도가 낮은 제품을 주로 공략한다. 우리나라에서 인기 있는 브랜드인 에트로나 페라가모는 미국 젊은 층에게 별로 인기 없는 브랜드다. 따라서 미국 인터넷 쇼핑몰에서 사는 것이 관세 등 고려하더라도 국내에서 사는 것보다 훨씬 싸다.


    글로벌 쇼핑 방법
     그러나 아직은 결제부터 상품 배송까지 글로벌 쇼핑을 위한 기반이 미비하다. 그래서 글로벌 쇼핑족은 다소 우회적인 방법을 쓰고 있다. 마음에 드는 상품을 발견하면 사이트 주소와 제품 모델 번호, 제품 사진을 내려받아 미국 지인이나 친척에게 제품 목록을 e메일로 보낸다. 그러면 미국에서 대신 사이트에 가서 주문과 결제를 해준다. 일부 해외 사이트의 경우 한국에서 발급된 카드로는 결제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또 현지인은 별도 할인 쿠폰을 활용해 더 싸게 살 수 있기 때문이다. 현지에서 대신 주문을 해준 사람은 상품을 받으면 포장지를 다 뜯어 무게를 줄인 뒤 한꺼번에 포장해 한국으로 보내 준다. 국제 배송료는 무게와 부피 중 큰 것을 선택해 요금을 매겨 최대한 줄인다. 다소 번거롭지만 아직은 해외 구매에 약간의 장벽이 있기 때문에 감수해야 한다.
     미국에 사는 친구가 없어도 미국의 인터넷 쇼핑몰에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친지나 친구 역할을 해 주는 해외 구매 대행 사이트가 있기 때문이다. 대행 수수료가 있다는 것이 진짜 친구와 다른 점이다. 정식 수입 루트가 없어 국내에서 구할 수 없는 제품도 구매 대행 사이트를 이용하면 손쉽게 구할 수 있다. 구매 대행 대상 국가도 미국과 일본 중심에서 이탈리아, 프랑스 등 유럽으로 다양해지고 있다. 취급 품목도 패션, 잡화 위주에서 이제는 가구, 카시트, 유모차, 장난감, 학용품, 식기류 등 일반 생활용품으로 확대되고 있다.

     구매 대행 업체도 크게 늘었다. 초창기 보따리상 정도로 인식되던 때와는다르다. 지난 2001년 설립된 위즈위드 www.wizwid.com 가 업계 1위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KT커머스의 엔조이뉴욕www.njoyny.com , 대한통운이 운영하는 지오패스에 이어 GS이숍도 사이트 내에 플레인(plein)을 열고 시장에 뛰어들었다. 다음에서 분리된 디엔샵도 해외 전문 쇼핑몰 포보스를 열었다. 위즈위드를 샵인샵 형태로 입점시킨 CJ몰도 최근 해외에 전담 직원을 파견해 물량 확보에 나서고 있다. G마켓도 해외에 거주하는 판매자가 직접 현지에서 상품을 구입해 배송해 주는 해외 명품관과 글로벌 셀러 코너를 오픈했다. 명품관에는 셀린느, 코치, 디오르, 프라다 등 12개 명품 브랜드를 판매하고, 글로벌 셀러 중 미주 샵에서는 캐주얼 의류를, 일본 샵에서는 아이디어 생활용품을 판매하고 있다. 초기 50명에 불과하던 글로벌 셀러는 200명으로 늘었으며 거래량도 매월 50~100%씩 늘고 있고, 월 3000여 건 이상의 거래가 이뤄진다. 이 덕분에 2004년까지만 해도 4개밖에 없었던 구매 대행 쇼핑몰은 2005년에 191개, 2006년에 343개로 급증했다. 2007년 7월 현재 관세청에 지정을 신청해 영업 중인 구매 대행 업체는 433여 개에 달한다. 관세청에 등록하지 않은 소호몰까지 합하면 그 수는 훨씬 더 늘어날 것이다. 위즈위드는 해외 구매 대행 서비스는 영세한 소호 쇼핑몰이 많아 시장 규모를 추정하는 데 어려움에 있지만 2007년 시장 규모는 전년보다 20~30% 성장한 5000억 원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과 캐나다와 같은 미주 지역에 있는 국내 네티즌을 대상으로 하는 중소형 사이트만 100개가 넘는다. 산업계는 한미 FTA가 비준되면 구매 대행 사이트는 미주 지역에서만 30% 넘게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쇼핑족의 파급 효과

    쇼핑의 글로벌화는 이후 어떻게 진화할까?
    두 가지 시나리오가 가능하다. 하나는 신규 고객의 확대이다. 국내 쇼핑족이 해외 사이트를 클릭하듯이 해외에서도 국내 사이트를 찾는 수요를 예상할 수 있다. 언어 문제가 있으니 우선 해외 교포 등 우리 문화에 익숙한 소비자를 먼저 공략하겠지만 점차 고객층은 두터워질 것이다. 국내 소비자를 겨냥한 한글 사이트와 별도로 영어 버전을 만들어 해외 고객을 직접 겨냥하는 사이트가 등장할 날도 멀지 않았다. 이미 해외 인터넷 쇼핑몰 중에서는 한국 쇼핑족의 파워를 실감해 한국어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한국 기업과 제휴하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다. 독일 하노버의 유기농 화장품과 유아용품 의류 전문 쇼핑몰 비올로기쉬24 www.biologisch24.com 는 영어와 일본어 외에 한국어 사이트를 따로 개설했다. 프랑스의 인터넷 쇼핑몰 라후두뜨 www.laredoute 는 한국 기업과 제휴해 한국판 라후두뜨를 운영 중이다.
     국내 쇼핑몰도 이와 비슷한 형태로 새로운 코너를 개설하고 서비스를 준비해 나갈 것이다. 대표적인 것이 최근에 붐을 이루고 있는 일본을 겨냥한 쇼핑몰이다. 일본은 원엔환율 하락으로 엔저 현상이 장기화되면서 가격 경쟁력이 높아져 일본 물품을 사고 싶은 국내 소비자가 크게 늘고 있다. 일본 전문 구매 대행 서비스가 등장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롯데닷컴은 일본 유명 백화점인 마루이 백화점과 손잡고 일본 패션 구매 대행 사이트 도쿄 홀릭 www.tokyoholic.com 을 열어 아직 한국에 진출하지 않은 마루이 입점 상품들을 국내에 판매하고 있다. GS이숍도 일본 패션 수입 대행 사이트인 니센 패션몰을 몰인몰 형태로 입점시켰고, KT몰은 재팬엔조이 japan.ktmall.com 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또 하나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의 등장이다. 쇼핑 대행 혹은 글로벌 네트워크와 연계한 서비스가 출연할 수 있다. 이미 e베이와 옥션 제휴가 이를 위한 단초를 마련해 주었다. 사실상 한 몸인 e베이와 옥션이 손잡고 e베이에서 상품을 사거나 팔고 싶은 판매자를 대상으로 교육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서비스 자체는 이미 제공하고 있는 기업이 많아 큰 의미를 두기는 힘들지만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보여주었다는 면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앞으로 국내와 해외 쇼핑몰의 제휴가 탄력을 받으면서 쇼핑몰의 글로벌화가 더욱 활기를 띨 것이다.


    <대한민국 인터넷 쇼핑몰 리포트> 내용중. e비즈북스.
    출처:다음카페 - 매출두배내쇼핑몰만들기
           http://cafe.daum.net/myshoppingm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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