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은 최신 제품을 만들때 시장 조사를 아예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에 대해 스티브 잡스는
"소비자들은 눈앞에 무엇인가를 직접 보여주기 전까지는 자신들이 무엇을 원하는지조차 모르기 때문"
이라고 하는 군요.
이런 주장은 마케팅론에서 어느 정도 다뤄져 왔습니다. 그 대표적인 실패사례가 코카콜라 사의 뉴코크입니다. 수 십만 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조사해서 미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맛을 찾았다고 했지만, 막상 뉴코크가 출시되자 소비자들은 "예전의 코크를 돌려달라"고 아우성을 쳤습니다.
그러면 소비자들이 원하는 것을 어떻게 미리 만들 수 있을까요?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면 정답은 없습니다. 그 정답을 찾아낸다면 세계 최고의 기업을 키울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현재 세계 최고의 기업 중 하나가 애플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언젠가는 바뀌겠지만)
그리고 그 애플을 이끄는 것이 스티브 잡스죠.
스티브 잡스의 책이 많이 나왔지만 이 책은 기획자로서 스티브 잡스를 다루고 있습니다.
스티브 잡스는 애플2,매킨토시,픽사,아이폰,아이패드, 그리고 대중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출판계의 혁명을 이끈 레이저라이터 등 비즈니스의 업계 지도를 바꾸는 상품을 만들었습니다. 일부에서는 스티브잡스의 공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공이라고 폄하하지만 남들이 못 보는 가능성을 알아보는 것은 대단한 통찰력입니다.
그런데 통찰력만 있다고 대박히트가 나오는 것은 아닙니다. 그 통찰력으로 작품을 만들기까지는 또 다른 험난한 과정이 필요합니다. 이 과정을 모두 완결시키는 것을 이 책에서는 기획력으로 보고 기획자로서 스티브 잡스를 다루고 있습니다.
스티브 잡스처럼 될 수는 없겠지만 기획력이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갖춰야할 능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기획의 신, 스티브 잡스에게서 그 힌트를 찾을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