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출간된 책입니다. 오프라인 서점에는 주말이나 다음 주 쯤 깔려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증강현실을 책으로 낸다고 했을때 처음에는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했습니다. 왜냐하면 이 내용이 굉장히 힘들지 않을까 우려했기 때문입니다. 작년 가을에 회식하기전에 종로에 있는 서점에서 서성이다 신간으로 나온 증강현실 책을 구입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 스마트폰 열풍이 불면서 증강현실도 언급되고 있었기 때문에 어떤 내용인지 보지도 않고 집어들고 회식하러 갔습니다. 그리고 회식 중에 잠깐 훑어보고 후회했습니다. 제 수준에는 소화할 만한 내용이 아니었기 때문이죠.
그런데 이 책의 초고를 보니 앞서 봤던 책에 비하면 정말 쉽더군요. 그래서 책 제목을 고민도 하지 않고 '알기 쉬운'이라고 이름을 붙였습니다.
증강현실을 인터넷에서 검색해보면 흥미로운 프로모션이나 게임들이 많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냥 또 하나의 신기술이려니 하고 생각합니다만 의외로 증강현실의 역사는 오래 되었고 미래에 끼칠 파급효과가 큽니다. 이 책에서는 증강현실이 도시의 구조를 바꿀 수도 있다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예를들어 증강현실 사례로 자주 언급되는 에반게리온 초호기의 등장 이벤트는 사람들의 주목을 너무 끌기 때문에 일부러 한적한 중학교 운동장을 선택했다고 합니다. 거리 한복판에서 스마트폰을 들고 에반게리온을 보다가는 사고의 우려가 있기 때문었다나요?
실제로 QR코드를 찍을때 사람들이 어떤 위치와 상황에 있는지는 중요한 고려 요소입니다. <QR코드 마케팅>에서는 TPO(Time,Place,Occasion)를 고려하라고 조언하는데 초창기 QR코드 중에 이를 무시한 경우가 너무 많았죠.
어쨌든 이 책에서는 증강현실을 정의하고 일본의 증강현실 적용 사례를 통해 이 기술이 미래에 어떻게 진화할 것인가를 예측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미래는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고 합니다만 내용을 보면 증강현실이 우리 생활에 깊숙히 파고들 것이 확실하다는 것을 예측할 수 있죠.
인터넷만으로도 충분히 세상에 큰 영향을 끼쳤는데 '현실이 곧 인터넷의 입구가 된다'면 얼마나 세상이 바뀔까요? 이 책을 통해서 그 그림을 그려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