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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공간'이라는 발상
    e비즈북스의다른책들/알기 쉬운 증강현실 2011. 6. 8. 09:55
    피나클립의 실험은 경제산업성이 몰두하고 있는 IT와 서비스의 융합에 의한 신시장 창출 촉진 사업(e공간 실증 사업)의 일환으로 행해진 것이다.
    이 프로젝트에는 덴토나 파나소닉, 히타치제작소와 같은 기업으로 이루어진 ‘e공간 간사이 컨소시엄’이 참가했으며, 오사카의 한큐 3번가를 무대로 AR을 사용한 보물찾기 이벤트인 ‘빛의 매지컬 퀘스트’를 개최하기도 했다.

    ‘e공간’이라는 익숙하지 않은 단어에 대해 경제산업성은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지역과 빌딩 구내에 편재한 공공 정보 등을 이용한 지역 활성화, 콘텐츠 시장 창조, 이익 활용 촉진 및 남녀노소 누구나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는 거리를 만들기 위해 거리나 지역의 실내외에 관련된 여러 가지 서비스, 이벤트 등의 정보를 전파, 가시광 통신, 센서, 위치 측정, 화상 해석 등의 새로운 정보 기술을 활용하여 수집, 축적, 발신하는 동시에 개인의 행동에 관계된 여러 정보를 바꿔서 이용자들이 새로운 발견과 감동을 이끌어낼 수 있는 새로운 거리, 지역(e공간)을 창출합니다.”

    즉, 여러 가지 요소가 들어 있지만 간단히 말하면 정보 기술에 의해 새로운 성격(특히 안심과 안전, 감동이라고 하는 긍정적인 요소)의 현실 공간을 만들어낸다는 것이다.

    이러한 설명은 지금까지 이 책에서 ‘AR 공간’이라고 부르는 개념에 대단히 가깝다고 말할 수 있다. 경제산업성은 e공간이라는 콘셉트에 따라 이전처럼 건물이나 점포가 부가가치가 되는 거리에서 정보 공간에 의해 부가가치가 생기는 거리를 만들 것을 제안하고 있다. 어떤 의미로는 공공 행정에서의 탈피를 목표로 한다고 할 수 있다.


    결국 e공간이란 단순히 새로운 정보 기술을 정비하려는 발상이 아니라, 거리 그 자체의 본질을 바꾸는 발상이다. 앞으로는 거리에서 부가가치를 만들려고 하는 경우에 현실 공간에서 행할지, 정보 공간에서 행할 것인지 선택할 수 있다. 정보 공간의 변경만으로 현실이 될 수 있는 가치, 예를 들면 숨겨진 관광 자원이 각광을 받는 등의 일은 현실 공간을 바꾸지 않고도 개선될 수 있다(물론 현실적으로는 안내 표식을 크게 하는 것과 같은 행위도 빼놓을 수 없다).

    거꾸로 에어태그가 놓일 장소로 적합하긴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바로 앞에 서서 기다리는 빈 간판은 교통안전의 관점에서 철거될 수도 있다. 결국 현실 공간과 정보 공간을 결합하여 최적화를 고려하는 것이 e공간이 갖출 자세다. 그렇게 되면 이미 AR에 의해 현실이 된 공간은 기술의 개념만으로는 다룰 수 없다. 도시공학과 인간공학 혹은 심리학이나 사회학 등 여러 가지 개념이 융합되어야 한다.

    《알기 쉬운 증강현실》.고바야시 아키히토.e비즈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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