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비즈북스 출판사에서 7월 어느날 벌어졌던 <낭만적 밥벌이>에 대한 평가회의 내용요약입니다.
사장:책에 대한 1차소감을 말하라.
방랑자:카피라이터여서 글을 잘써서 재미있지만 나라면 돈이 아까와서 사지 않겠습니다.
사장: 책값 만원에 이정도면 충분히 가치가 있다.
사자바람:문체가 유치해서 마음에 안들어요.나이 30대 중반의 남자가 너무 유치한 문체...
생강차:문체는 요즘 유행하는 스타일이어서 괜찮던데. 요즘에는 가볍고 빈정대는 문체가 유행이죠.
사장:그럼 컨셉에 대해서 말해봐.
방랑자:자기 창업과정을 그린 에세이입니다.
사장:컨셉의 개념부터 잡고 얘기하지?
사자바람:카피라이터의 어리버리 창업 분투기-자신의 일인 카피라이터에 관한 내용이 많습니다.
생강차:자기일에 확신이 없는 직장인들에게 카페 창업에 대한 대리경험을 하게 해주는 책이에요.
(모두 동감)
사장:좋은 얘기다. 이 책은 실전매뉴얼이 아니라 창업에 대한 로망이 테마다. 그래서 꿈은 자세하지만 구체적 실천은 빈약한 편이다. 창업 모색단계의 니즈를 충족시켜주는 책이라 할수 있다.
(블로그 편집자 생각)
창업에 관한 실용서가 아니라 창업에 대한 대리경험을 해주는 에세이.
뒤의 실무부분은 낚시에 걸린 창업자들을 위한 면피용 립서비스.
사장: 그럼 이 책의 본문은 스토리 형식, 실무 매뉴얼은 부록으로 구성하는 형식이 앞으로 기획될 우리 시리즈에 반영될 여지가 있을까?
(침묵 모드)
사장: 스토리로 끌고 가면 본문에 못넣을 부분이 있다. 그런 부분은 모두 뒤로 빼버린것이지.
우리 책들도 그런 경우가 있잖아?
(블로그 편집자 생각)
창업실용서를 이런 식으로 쓰는것은 곤란.
창업자에게 정보전달이 1순위 목표인데 재미요소 때문에 우선순위가 밀린다는것은 독자에게 실례.
생강차:성공담이 아니라 실패담이 중심이어서 마음에 와닿았어요.
사장: 실패담이 아니라 실수담이야. 실수담이 코메디처럼 들어가는것도 괜찮은 아이디어다.
<핑키걸의 발칙한 성공기>도 이 책과 컨셉이 비슷했지.
그런데 홍보성이 너무 강했고 자기자랑만 늘어놓아서 실패했다.(이하 비공개)
사자바람:아이디어나 독창성을 숨기고 있는것같아요.
카페를 실제로 방문한 사람들은 성공요인이 카페주인의 독특한 아이디어라고 보던데.
자신들의 성공요인은 가볍게 넘어감으로써 창업자들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못한다고 봐요.
(블로그 편집자 생각)
가벼운 문체와 실무부분에서 실수담 위주의 구성은 참고할 만함.
왜냐하면 초보들에게는 성공보다 실수가 더 치명적이기 때문.
생강차: 편집이 기존 마음산책에 있는 책과 비교했을때 굉장히 세련되있어요.
사장: 그 출판사가 수필전문이라 원래 편집은 굉장히 잘하지.
생강차: 1억 5천이 투자됐는데도 실수담인데 안심하고 읽을수 있었던 이유는 실물사진이
들어가서인 것 같아요. 사진이 있어서 결국은 차렸다는것을 알게될테니까.
그렇게 실수투성인데 실패안한 이유는 건축,카피라이터등의 동종직종의 사람들이
타깃이어서 성공했다고 봐요. (책과는 무관한 이야기. 생강차는 책에 심취한듯)
사자바람:사진이 많지만 작고 부실한데 창업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보면 나쁘고,
글을 읽는데는 집중이 되서 좋았어요.
사장: 나도 창업자들 입장에서 봤을때 사진이 잘 안보여서 상당히 아쉬웠어.
사장: 그럼 책이 성공한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나?
방랑자: 요즘 카페가 뜨는것이 첫째고 제목이 좋았습니다.
생강차: 많이 팔린 이유는 모르겠어요.요즘 히트하는 책들을 보면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르겠어요.
<스타일>이라고 남들의 평은 굉장히 좋던데 읽어보니까 초반은 그럴싸한데,
끝에 가면 이게 뭔가? 책을 던져버리고 싶더라구요.
(블로그 편집자생각)
많이 팔린 이유는 수요의 욕구를 충족시켰기때문.
직장에 회의를 느끼고 창업을 꿈꾸는 사람이 많음.
특히 책을 읽는 독자들이 카페에 대해 관심이 많기 때문인것도 이유가 아닐까?
별점
사장:★★★★
생강차:★★★1/2
사자바람:★★ (문체가 마음에 안들어서-.-)
방랑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