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쿠텐에 관심을 가진 것은 꽤 오래전인 2008년부터 입니다. 국내 오픈마켓 쪽은 책이 어느 정도 포화상태라 글로벌 판매 쪽으로 눈을 돌렸는데 이베이,타오바오,라쿠텐 등이 후보로 올랐습니다. 결국 이베이를 내게 되었고 나머지 쇼핑몰들은 진입장벽이 높다는 이유로 보류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잊고 지냈었는데 '100쪽으로 읽는 IT'시리즈를 기획하다가 해외 유명 IT기업을 내면 어떨까 싶었습니다. 그러자 일본의 대표적인 인터넷 쇼핑몰 라쿠텐이 자연스럽게 떠올랐습니다. 일본에서 유명한 인터넷기업들이 여럿이 있겠지만 글로벌 전자상거래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라쿠텐에도 관심이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안정적인 수요가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죠. 물론 김병현 선수의 소속 구단이었던 라쿠텐 골든 이글스가 떠오르는 분들도 있겠습니다만^^
라쿠텐은 일본내에서도 일반인들에게는 인터넷 쇼핑몰과 프로야구 구단을 운영하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을뿐인 인터넷 기업입니다. 하지만 라쿠텐은 쇼핑몰과 여행사, 신용카드, 증권, 은행 등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독자적인 경제권을 구축한 기업입니다. 매출액으로는 영원한 1위를 달릴 것 같았던 야후 재팬을 2009년에 넘어섰고 현재는 동남아,미국 등에서 주요 전자상거래 업체들을 인수하면서 확장하고 있습니다. 저는 라쿠텐의 글로벌 확장 모습을 보고 마치 태평양 전쟁 당시의 일본 제국을 연상했습니다. 대부분의 국가에서 전자상거래 시장이 이베이나 아마존과 같은 글로벌 기업들에게 장악당한 현실에서 라쿠텐의 부상은 이채롭습니다.
이 책은 라쿠텐의 창업부터 성장과정, 경영전략, 일본 전자상거래의 현황 및 라쿠텐 판매자의 성공스토리 등 라쿠텐을 둘러싼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그리고 더불어서 일본 인터넷 역사에 대한 부록도 있습니다. 100쪽 밖에 안되는 분량이지만 알뜰하게 넣었죠^^ 일본 전자상거래 시장과 인터넷에 관심이 있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 책으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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