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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택진 스토리
    e비즈북스이야기/지금막만든책들 2011. 12. 27. 16:59
    엔씨소프트의 김택진 대표를 인지하게 된 것은 근래에 들어서입니다. 게임을 좋아하지 않았고, 주식도 하지 않기 때문인데 얼핏 어디선가 들은 느낌이긴 하지만 무엇을 하는 사람인지는 잘 몰랐죠.
    일반적인 인지도에서는 리니지>>엔씨소프트=>김택진 대표 순이 아닐까 싶습니다. 리니지가 등장한 지도 오래 되었고 앞으로는 프로야구 엔씨 다이노스도 있기 때문에 이 순위는 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만.

    리니지를 한 번도 한 적이 없습니다만 이 게임은 의외로(?) 친숙합니다. 저에게는 e스포츠를 등장시킨 스타크래프트보다 리니지가 더 임팩트있게 다가왔습니다. 예전에 초고속 인터넷 통신 관련 분야에 종사했었습니다. 그때 게임이 안된다고 AS신청이 접수되면 십중팔구 리니지때문이었고, 통신사와 상품을 결정할때 리니지 하는 도중 랙이 걸리냐 아니냐가 가장 중요한 선정 기준인 사람들도 상당수 있었습니다. "문제 없습니다!"라고 했는데 랙이 걸리면 엄청난 클레임.... 리니지 게임 공장도 방문해 봤는데 케이스가 없는 수 백대의 PC가 돌아가는 장면은 인상적이었습니다.

    '대체 리니지란 게임이 뭐길래 이런 일이 벌어진단 말인가'
     제 머리로는 이해가 가지 않았지만 게임이 현실 경제에 영향을 끼치는 시대가 도래했다는 것은 확실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리니지의 아이템의 현금거래는 법적으로 인정된다는 판결을 받기도 했죠. 일부 여성계는 게임과의 성전을 벌이겠다고 하지만 도도한 역사(?)의 흐름을 막을 수는 없을 것입니다. 사람은 즐거움을 추구하는 본능이 있고 컴퓨터 게임은 매우 강력하게 이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습니다. 기술이 발전할수록 이런 현상은 더 심화될 것입니다. PC를 비롯한 전자기기의 사용이 몸에 안좋다고 하지만 이제 현대 사회와 분리할 수 없는 것과 비슷한 이치죠.

    이 책의 기획을 처음 접했을때  리니지와 김택진 대표의 이야기 말고 뭐가 있을까 궁금했지만 의외로 초고를 받는 순간 소재는 풍부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어디선가 얼핏 들었던 이름이라고 생각했었는데 국산 소프트웨어의 대명사인 아래아 한글 4인방에 김택진 대표가 있었습니다. 그 후로도 친숙한 한메소프트,신비로 등이 줄줄이 나오더군요.

    초고를 보고난 후 김택진 대표가 리니지까지 가는 과정은 어찌보면 숙명과도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수많은 컴퓨터 프로그래머가 있었지만 그 중에서 선택받은 운명이라고나 할까요? 마침 그때, 그 자리에, 그 능력을 발휘할 김택진 대표가 있었던 것이죠. 학창시절에 리니지 장르의 기원이 되는 로그란 게임을 좋아한 것은 순전히 운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저는 코에이의 삼국지2를 좋아했는데 아직까지는 인생에 별로 도움이 안되었습니다--), 리니지의 수익모델을 PC방과 제휴를 통해서 창출한 것은 남들이 범접하기 힘든 통찰력입니다.




    <김택진 스토리>는 김택진 대표와 리니지,그리고 게임업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야구 소년을 꿈꾸던 김택진이 전자공학도에서 게임 개발자를 거쳐 CEO이자 IT 갑부로, 그리고 프로야구단 구단주로 변신하게 되는 과정을 그립니다. 혁신적인 그래픽 온라인게임 <리니지>의 탄생 비화, 그리고 엔씨소프트가 성공을 거듭하며 글로벌 게임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전략적 비결과 그 중심축인 김택진의 경영 철학을 살펴볼수 있습니다. 더불어서 리니지와 뗄 수 없는 송재경,넥슨을 비롯한 게임업계의 이야기도 들어 있어 한국 게임계의 판도도 읽을 수 있습니다.
    관심이 있는 분들은 여기로 ☞책소개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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