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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요금 247만원이 합당한가?자유공간 2012. 8. 6. 11:29
주말에 통신요금이 247만원이 부과된 것을 갖고 각종 커뮤니티에서 논쟁이 벌어졌습니다. 상황은 여기에 잘 정리가 되어 있습니다.
사용자의 무지가 잘못인가? 통신사의 잘못된 요금체계가 잘못인가? 에 대한 논쟁이 벌어지는데 의견이 팽팽히 나뉩니다.
일단 이용 금액은 통계적으로 볼때 특수한 상황에 속합니다. 제 생각엔 상위 0.00001% 안쪽으로 들어가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이 경우 문자 메시지만으로 통신사가 고객 관리의 의무를 다했다고 보이진 않습니다. 통화를 통해 안내하거나 아니면 데이터를 차단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모르는게 잘못이라는 시각도 일견 타당하긴 하지만 그렇다고 모든 사람이 요금체계를 이해할 수는 없습니다. 한국이 문맹퇴치 국가라고 하지만 여전히 문맹인 사람들이 있고 글자를 알아도 내용을 이해 못하는 경우는 더 많습니다. 저 같은 경우 통신사로부터 오는 문자는 스팸으로 인식합니다. 스팸이 좀 많아야죠.
이 경우를 보니 한국이 사회적 약자에 가혹한 사회라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됩니다. 모르는게 잘한 것은 아니고 그 피해를 어느 정도 감수해야하는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그게 과도할 경우에는 근본적인 문제점이 없나 찾아보아야 합니다. '약관'대로라는게 항상 맞는 것은 아닙니다. 현저하게 불합리한 경우 그에 대한 구제책이 있어야 합니다. 4.7G에 1000만원이 나오도록 통신요금을 설계한 것도 어이없는데 그런 불합리를 옹호하는 시각도 씁쓸한 뒷맛을 남기네요.
모르면 스마트폰 쓰지말고 피처폰이나 쓰라는 말은 정보의 빈부격차를 강화시킬 뿐이죠. 요금 체계는 쉬워서 누구나 노력을 하면 알 수 있다는 것은 상대적인 것입니다. 저의 부모님에게 3G 요금제도를 이해시키기는 난공불락입니다. 아마 몇십년 후에는 저도 부모님처럼 요즘 기술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르고 자식에게 의존해야겠죠. 그런데 저는 독거노인 예약이라-- 어쨌든 그분께서 합당한 요금이 부과되기를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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