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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공부를 못 읽은 이유자유공간 2012. 8. 27. 16:54
<어머니 공부>의 기사가 주말에 동아일보에 실렸습니다.
치매걸린 어머니 정신 잃기전 아들에 목돈을…기자님이 확실히 책의 포인트를 잘 잡아서 기사를 쓰셨습니다. 금요일에 자료협조를 요청하셨는데 못해드려서 송구하네요. 기사 댓글을 보니 책 광고라고 비판하신 분이 계신데 이 기사는 광고가 아닙니다. 출판사에서 이지은 기자님께 드린 것은 서점 소개용 언론보도자료와 언론사 증정용 1권이 전부입니다. 기사는 직접 읽어보시고 손수 쓰신 것입니다.
어쨌든 기사의 댓글을 보면 주목할 만한 논쟁이 보입니다. 부모에게 자식의 결혼이 큰 선물인데 혼자서 부양하는게 안타깝다는 시선입니다. 이에 대해 결혼이 필수가 아니고 각자의 인생 가치관이 다르기때문에 뭐라 할 수 없다라는 시각이 대립합니다.
사실 저도 첫 원고(지금 책과는 많이 다릅니다)를 보면서 이 점을 머리에 떠올렸습니다. 남의 이야기 같지 않더라구요. 그런데 어쩌겠습니까? 결혼이 뜻대로 되는 것도 아니고 <결혼불능세대>처럼 사회가 조장하기도 하죠. 저는 원초적 결혼불능이래서 득도를 했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마음 한켠에 부모님께 죄송한 마음이 들때가 있습니다. 이동현 선생님께서는 부양이라도 하시는데 저는 아무래도 부양받는 것같습니다.
솔직히 말씀 드리면 이 책을 아직 다 읽진 못했습니다. 제가 감정이 메말랐다고 생각하는데 이 책을 읽다보면 마음이 찔려서 자주 관두게 되더라구요. 아마 너무 불효해서 그런 것같습니다. 블로그의 글을 읽을때는 파편화 되서 잘 몰랐는데 책으로 읽으니 질이 다르네요. 어쨌든 중간에 관둘때 마다 부모님께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조금 있으면 또 망각하게 됩니다. 언젠가는 이 책을 다 읽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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