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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몰 UX - 대박과 쪽박을 가르는 10%의 시크릿e비즈북스이야기/지금막만든책들 2013. 2. 27. 07:30
언제부터인가 UX란 말이 자주 사용되기 시작했습니다. IT개발자들 사이에서 회자되던 용어였는데 점차 대중화되고 결국 우리 쇼핑몰 책의 제목으로도 채택되었습니다. 바로 이 책입니다.
제가 처음에 입사한 2007년에는 패션쇼핑몰을 절대로 하지말라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95%가 1년안에 망한다고 했죠. 하지만 그런 레드오션 속에서도 대박 쇼핑몰들은 꾸준히 나옵니다. 그리고 잘나가는 대박쇼핑몰을 벤치마킹해서 만든 무수히 많은 쇼핑몰들이 쪽박을 차고 문을 닫고 말죠.
그 원인은 무엇일까요? 비슷비슷해 보이는 쇼핑몰들에서 어떤 차이가 대박과 쪽박을 가를까요? 쇼핑몰 운영자의 역량차이? 운? 자금력?
쇼핑몰 성공 노하우를 다루는 책은 많이 있습니다. 내용은 비슷비슷합니다. 차별화를 하라!는 모범답안은 빠지지 않죠.
<쇼핑몰 UX>의 저자이신 김태영 저자님의 강의를 들었을때도 처음에는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강의 소감을 묻는 질문에 매정하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거 책에서 읽은 적이 있는 내용입니다'
그래도 책을 내는 것에 동의한 이유는 몇 가지 다른 책에서 말하지 않는 차별점이 있었고 그것만으로도 쇼핑몰 운영을 다룬 책으로 괜찮겠다는 판단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이 주제로 책이 근래에는 잘 출간이 되지 않습니다. 쇼핑몰은 마케팅과 매뉴얼 쪽이 주류를 이루고 있죠.
어쨌든 다른 책에도 많이 나온 내용이라고 하는 부분 중에 아이템이 있습니다. 아이템 선정의 기술은 모범답안이 있습니다. 의류 아이템은 동대문 시장에 가라. 동대문 시장은 도매와 소매로 나뉘는데 소매시장에서 소비자 트렌드를 파악하고 도매시장에서 발품을 팔아 좋은 사입처를 구하라. 발이 닳도록 시장에 가라.
저 역시 최초의 사입을 할때 이 과정을 밟았습니다. 비록 발이 닳도록 시장에 가지는 않습니다만 저도 한때 쇼핑몰을 차릴까 고민했었습니다. 몇 가지 이유로 생각을 접었는데 지금와서 돌이켜 보면 잘 포기했습니다. 그때는 적극적이지 못하고 부지런하지 못한 점을 가장 큰 원인으로 꼽았는데 최근에 그보다 더 큰 문제가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쇼핑몰 UX>를 통해서 입니다.
김태영 저자님의 강의는 그런가보다 하면서 흘려보내고 <쇼핑몰 UX>의 원고를 검토했습니다. 처음에 읽을때는 무덤덤하게 읽었는데 아이템 선정 부분을 읽다가 '아하! 그렇구나'라고 무릎을 쳤습니다. 이 책에서도 아이템 선정의 기술은 다른 책의 내용과 비슷비슷합니다. 차이점이 있다면 그 이유를 약간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그 요령에 대해서 알려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왜 무릎을 쳤을까요?
이 책에서 말하는 UX란 것이 이런 과정을 거치기 때문입니다. 반복되는 과정속에서의 10% 새로운 경험. 한번 읽으면 무슨 소린지 그냥 지나쳐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두 번째 읽으면 새로운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것이 경험으로 쌓이면 역량이 늘어나게 되는 것이죠. 평소에 독자들이 책의 내용을 50%도 소화못한다고 말하면서도 저 역시 그런 처지란 것을 간과한 것입니다. 사실 말을 안듣기로는 제가 좀 심한 편입니다--
이 책의 장점은 그 노하우를 좀 더 구체적으로 소개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아이템부터 상품페이지, 고객 cs 쇼핑몰운영,마케팅등등에서 실제 사례를 통해 실전적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김태영 저자님이 쇼핑몰도 운영하고 계시면서 강의를 하기 때문에 생생한 현장의 사례가 많습니다.
제가 꼭 말하고 싶은 점은 많은 책을 읽었지만 무릎을 치는 경우가 드물다는 것입니다.
쇼핑몰 창업을 꿈꾸는 분들과 '왜 저쇼핑몰은 잘되는데 내쇼핑몰은 잘 안되는걸까? 궁금해 하시는 분들께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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