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e비즈북스 2013.10.29 15:16

블로그를 시작하면 가장 애로사항이 운영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것입니다. 제경험으로는 예전에는 포스팅에 1시간 이상씩 사용한 것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블로그 운영은 결론적으로는 실패에 가깝다고 볼 수 있습니다. 댓글은 거의 안달리고 이벤트를 한다고 해도 참여자들의 호응이 적습니다. 아마 영양가가 없는 글을 많이 써서 그렇겠죠--


그런데 나름대로 실패의 변명은 있습니다. 작은 기업에서 블로그만 운영하는 것도 아니고 이리저리 일이 많은데 신경을 쓸 여력이 어디 있겠습니까? 처음에 기대를 많이 하신 대표님은 이제는 기본만 해도 된다고 생각하시는 것같습니다. 그 기본이란 방문자 수겠죠. 하루 600명이면 1명을 유도하는데 100원이라고 치고 6만원. 한달이면 150만원의 홍보비는 절약한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키워드 광고 이기는 전략>을 출간한게 다행입니다.대표님도 이 책을 읽어보셨거든요^^제가 아직까지 블로그를 운영할 수 있는 원동력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블로그 운영자로서는 여전히 불만이 많습니다. 그 불만은 사장님이 아니라 저에 대한 불만이죠. 왜 나는 다른 블로그들처럼 활력넘치고 매력적으로 운영하지 못할까? 그래서 가끔가다 블로그에 심혈을 기울여 보지만 방문자가 약간 늘어나는데 비해 댓글은 여전히 없고 그래서 성과가 나지 않는다고 지친 상황이었습니다. 그렇다가 그 기본인 방문자라도 잘 유지해보자고 나온게 바로 이 책의 기획이었습니다.




                                       교보문고         예스24          인터파크          알라딘


원래 기획은 최소한의 시간을 투입하면서 질좋은 컨텐츠를 만드는 법에 대한 책이었습니다. 하루 30분만 투입해서 포스팅을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그런데 저자이신 이종범 대표님이 한술 더떠서 15분으로 하는게 좋다고 할때 제가 강하게 이의를 제기했습니다.


"책을 그대로 포스팅해도 15분 걸립니다. 그런데 15분에 작성하는 것이 가능합니까?"


그래서 처음에 원고를 접했을때 이 부분은 뒤에 배치할 것을 진지하게 고려했습니다. 하지만 계속 검토를 해보니 그 취지를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아마 거의 대다수의 블로그 운영자들이 처음에 시작할때는 어떤 잘되는 블로그를 롤모델로 삼았을 것입니다.

'저만큼만 하면 그 블로그를 어느 정도 따라잡을 수 있겠지'


모든 창업자에게 관찰되는 모습인데 불행히도 그것은 거대한 착각입니다. 그 롤모델이 되는 블로그가 되기 위해서는 천부적인 재능이 필요하거나 혹은 부단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본인이 천부적인 재능을 갖고 있다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못하면 결국 필요한 것은 노력뿐이죠. 왜냐하면 롤모델이 되는 블로그도 그 과정을 거쳤을테니까요. 그 노력에는 시간과 열정이 투입됩니다. 그런데 블로그는 성과가 가시적으로 보이기 힘들뿐 아니라 장기전이 필요한 채널입니다. 그런데 대부분 단기전으로 승부를 보려고 합니다.


블로그를 막오픈한 사람이 파워블로그에 도전하는 것은 하룻강아지 범무서운줄 모르고 덤비는 격입니다.


하룻강아지에게는 하룻강아지에 맞는 전략이 필요한 것이죠. 그것은 범의 역량을 갖출때까지 꾸준히 버티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러기에는 사정이 녹록치 않습니다. 기업 블로그의 경우 처음 오픈하면 경영진의 부단한 관심을 갖습니다. 따라서 15분만에 블로그 포스팅을 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할 수 있죠. 여기에 대해서 저자는 정 안되면 개인 블로그를 통해서 수련을 쌓을 것을 제안합니다. 흥미있는 점은 운영자가 파워 블로거일 경우 경영진에서 특별히 간섭을 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파워블로거니까 알아서 하겠지'하는 식인데 실제 우리 저자분 가운데서도 그런 분이 있습니다.


어쨌든... 이 책은 15분을 투입하더라도 무작정 맨땅에 헤딩하는 식이 아니라 체계적인 훈련을 하라고 합니다. 에버노트등을 사용해서 자료를 수집하는 법부터 이야기를 구성하는 방법, 독창적인 글을 위해서 카드박스를 활용하는 법, 독서로 내공을 키우는 방법, 블로그 툴을 활용하는 방법 등 시간을 짧게 들이는 방법을 체계적으로 훈련해서(심지어 타이핑 속도를 올릴 것을 제안하기도 합니다) 짧은 시간안에 포스팅을 할 수 있는 준비를 하는 것입니다.


그 후에 준비가 되면 본격적으로 고퀄리티의 블로그 컨텐츠를 만드는 것으로 나가라고 합니다. 이를 위해서 방문자에게 강한 인상을 주는 심도있는 컨텐츠를 만드는 방법, 기업용에 맞는 포스팅 유형,개인 블로그에 인기있는 주제 포스팅 방법 등을 소개합니다.


그렇게 해서 제가 애초에 기획했던 고퀄리티의 컨텐츠를 빠르게 포스팅하는 전략을 완성하는 것입니다. 제가 이책을 검토하는 와중에 실제로 따라해보려고 했습니다만 아직 잘되진 않고 있습니다. 언제나 그렇지만 마케터의 필수적인 조건은 부지런함입니다. 저는 결격사유-- 하지만 한가지 절실히 공감하는 것은 있습니다.


글을 쓰다가 안 써지면 쓰다가 그냥 발행해보자. 혹시라도 지적이 있을까 두근거릴 수도 있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아무도 보지 않기 때문이다. 봐도 그냥 넘어가지 왜 글을 끝까지 안 썼냐고 다그치는 사람은 없다.


아마 기업용 블로그일 경우 그렇게 호락호락하진 않을 것입니다. 특히 상사가 있을 경우 말이죠. 그런데 그것도 얼마안가 시들해집니다. 왜냐하면 블로그에 대한 환상이 깨지기 때문이죠. 이 경우 기업 블로그는 방치되기 십상입니다. 투자대비 효과가 적으면 역량투입을 안하는게 기업의 속성이죠. 제가 기업 블로그에서 그럴수 있습니까? 라고 수시로 태클을 걸었지만 기업 블로그들을 컨설팅해 본 이종범 대표님의 경험에 의하면 부질없다고 합니다. 실제로 우리 블로그도 그런 모습을 답습하고 있기도 하죠. 중요한 것은 개성넘치고 활력있는 블로그인데 현재 기업의 전략이 거기와 전혀 맞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대다수의 기업용 블로그가 경영진의 눈높이에 맞는 홍보용으로 전락했거나 유명무실하게 방치되어버리곤 하죠.


이것은 물론 개인 블로그들에도 해당됩니다. 블로그란 것이 원래 개인미디어 성격이 강해서  기업이건 개인이건 개성이 넘치는 블로그가 되야 성공할 수 있습니다. 그런 블로그를 만들고 싶은 분에게 이 책을 추천합니다.


ps) 15분만 투입하라고 했는데 어느덧 1시간이 넘게 걸렸군요. 어쩌겠습니까? 신간 소개 글을 15분만에 쓸수는 없잖아요? 저자 분께서도 양해해 주실 것이라고 믿습니다^^ 그래도 맞춤법은 별로 신경 안 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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