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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조금 대란과 시장의 실패
    자유공간/지각수용자 2014. 1. 24. 10:22

    어제 인터넷을 떠들썩하게 한 보조금 대란이 있었습니다.

    이번 대란의 특징은 유명한 갤럭시s3, 갤럭시s4대란 때와 같은 단일기종이 아닌 갤노트3,아이폰5s,G2등 다양한 기종 입니다. 삼성,애플,LG의 최신 주력기종이 풀린거였죠.

    풀린 이유는 KT 황창규 회장 생일설(1월23일. 그렇다면 내년에도?), SKT 50% 사수설, 설날 맞이 선물설 등이 있습니다. 어느 한가지가 아니라 다양한 원인이 작용했을 것입니다.


    이번 기회를 놓친 사람들이 탄식을 하고 안타까워하는데 그깟 폰이 뭔지....

    그런데 폭풍이 지나가고보니 저도 아쉽네요. 어머니께 스마트폰 하나를 장만해드릴껄 그랬나?

    KT E&M에서 오늘도 한다는 뽐뿌의 글에 혹시나 해서 사무실 근처의 연락처를 저장해 놓았습니다.


    곰곰히 생각해보면 어머니께서는 스마트폰을 위해 20만원을 더 지출하라고 한다면 반대하실 것같습니다.

    그게 100만원짜리 폰이라 해도 말이죠. 진짜 100만원일까요? 통신사는 제조사로부터 얼마에 구입했을까요?


    시장경제에서는 가격이 수요공급의 원칙에 의해 형성된다고 하지만 까다로운 조건이 있습니다.

    하루만에 가격이 급변하는 시장에서 수요공급의 원칙이 제대로 지켜질리 만무하고, 또한 가격도 투명하지 않습니다. 정보가 정확하고 빠르거나 운이 좋은 사람은 보조금 혜택을 왕창 누리고 그렇지 못한 사람은 비싼 휴대폰을 사야겠죠.


    정부가 이런 시장질서를 바로잡겠다고 공언하고 단속에 나서지만 어제의 대란은 실패를 여실히 증명했습니다. 숨어서 스팟으로 쏜게 아니라 당당하게 풀어버렸죠. 과징금과 영업정지를 우습게 본 것인데 정부가 엄벌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정부가 야심차게 준비한 단말기유통법은 정치권의 벽에 부딪혀 수면아래 가라앉았죠. 2월에 다시 시도한다는데 어떻게 될 지는 모릅니다.


    그렇지 못한 자에 속하는 저는 3만원의 예산을 책정해놓고 오늘의 최신폰이 구닥다리가 되길 기다립니다.

    오늘 못 먹은 커보이는 떡은 내년에도 크게 보면 된다.

    이 모든게 마음먹기 따라 달려있습니다.



    비록 은행 잔고가 줄어들지라도, 다행히 인생의 가장 아름다운 일들은 우리 곁을 떠나지 않는다.

                                                                            -폰 쇤부르크씨의 우아하게 가난해지는 법


    은행 잔고가 줄어들어도 폰을 구입한 분들은 어제의 행운을 즐기면 되고, 놓친 사람들은 은행 잔고를 지킨 것을 즐거워 하면 됩니다.




    폰 쇤부르크 씨의 우아하게 가난해지는 법

    저자
    알렉산더 폰 쇤부르크 지음
    출판사
    필로소픽 | 2013-06-07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해고된 폰 쇤부르크 씨, 쿨하게 가난해지기로 마음먹다독일의 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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