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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담당자를 위한 워드프레스 가이드북e비즈북스이야기/지금막만든책들 2016. 1. 6. 14:21
워드프레스에 대한 책은 많이 나와있습니다. 대부분이 워드프레스로 사이트를 만드는 책이죠. 저 역시 워드프레스로 사이트를 만들자고 위에다가 조르는 중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승인은 나지 않았습니다. 어쨌든 이 책의 정확한 타깃독자는 바로 저같은 기업담당자 입니다.
이 책의 원고를 읽기전에는 제가 워드프레스로 사이트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한 이유는 이것입니다.
*검색엔진최적화에 유리하다.
*무료로 그럴싸하게 사이트를 만들 수 있다.
*반응형 웹을 지원해서 모바일에 대응할 수 있다.마침 저희 저자분들도 워드프레스로 사이트를 쉽게 만들기도 한다고 하셔서 나도 한번 직접 만들어볼까?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책을 한 권 내면서 만드는게 낫겠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 핑계로 사이트를 만드는 것을 보류하고 있다가(사실은 지원병력도 없습니다.) 마침내 이 책의 저자분들인 이은창 차장님,이문희 팀장님,김범수 팀장님을 만났습니다. 그리고 책의 기획 방향에 대해 조율을 하는데 접점을 찾는데 애를 먹었습니다.
나: 무료로 직접 만들려고 하는 기업담당자를 위한 책을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요?
저자분들: 우리 타깃독자는 그런 분들이 아닙니다.
나: 그럼 누구?
저자분들: 워드프레스를 구축하라는 임무를 맡은 기업담당자들 가운데 에이전시에 의뢰를 하는 분들.
나: 그럼 그분들은 대략 얼마정도에 사이트를 만들려고 하나요?
저자분들: 대략 O천만원 정도?
나: 소상공인들은 큰마음 먹어도 5백만원 미만으로 하려고 할텐데요. 우리 출판사로 보면 어림도 없구요.
저자분들: 그래서 우리나라 대부분의 사이트들이 워드프레스로 만들어도 유명무실한 것입니다. 한국에서 워드프레스는 잘못 받아들여지고 있어요.
나: 그럼 쓸모있는 사이트를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하나요?
저자분들: CMS가 무엇인지부터 알아야죠.
나: CMS요?
저자분들: CMS란 콘텐츠 매니지 시스템(contents management system)으로서.......사실 우리 책의 의미는 독자들에게 워드프레스가 최적의 CMS툴이라는 것을 인식시키고 사이트가 어떤 과정을 거쳐 구축되는가를 이해시키는 것입니다. 워드프레스로 사이트 구축을 문의하는 클라이언트들에게 설명하는 것이 너무 힘들어요.
나: (CMS가 뭔지 아직은 막연하지만 그래도 아쉬워서) 사이트를 만드는 내용이 들어갈까요?
저자분들: 들어가긴 하는데 생각하시는 방식은 아닙니다.저의 애초 의도에는 벗어났지만 마침 사이트 구축에 관한 책들이 대부분 개발자용이어서 한번 해보자고 했습니다. 제가 원래 차별화를 좋아합니다. 그리고 '책을 읽다가 보면 어떻게든 사이트를 만들 수 있겠지.까마득한 꼬꼬마 시절 홈페이지도 만들어봤잖아?'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초고가 온 순간 제 생각은 완전히 무산되었습니다. 사실 HTML코드를 알지 못해도 읽을 수 있는 워드프레스 책이었습니다. 당연히 이 책만 읽고 사이트를 직접 구축할 수는 없습니다.
<기업담당자를 위한 워드프레스 가이드북>이렇게 기획과정을 장황하게 설명한 이유는 이렇습니다. 사실 워드프레스로 사이트를 만들기만 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쉬울 수도 있습니다. 목적이 글의 서두에서 언급한 것만이라면 말이죠. 그런데 그 정도 수준이면 네이버 모두를 사용해도 됩니다. 퀄리티도 왠만한 홈페이지 제작업체들보다 떨어지지도 않는데 소상공인이 쉽게 만들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모두가 네이버의 우대정책으로 네이버 검색에서는 잘 노출됩니다. 네이버만 꽉잡아도 인터넷 마케팅은 끝입니다. 비록 네이버 모두로 꽉잡을 수는 없겠지만 워드프레스로 사이트를 구축한다 한들 네이버 모두 보다 유리할 것은 없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워드프레스가 유리한 이유는 사이트로 할 수 있는 것에서 네이버 모두가 도저히 따라잡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 사이트로 할 수 있는 것'에서 가장 두드러진 기능이 CMS 입니다. CMS란 글자그래도 콘텐츠를 관리하는 시스템입니다. 사이트와 콘텐츠 관리시스템이 무슨 상관이냐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아주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블로그 역시 일종의 콘텐츠 관리시스템입니다. 그래서 개인의 데이터 관리를 위해서 블로그를 운영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유용한 자료가 축적되면 파워블로그(네이버에서 말하는 개념이 아니라)가 되고 그것이 검색엔진 최적화에 반영되는 거죠.
어쨌든 기업이 웹사이트를 제대로 운영한다면 콘텐츠는 누적됩니다. 스스로 올리는 콘텐츠가 있고 타인이 올리는 콘텐츠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것이 유용한 콘텐츠라면 기업의 인터넷 경쟁력이 강화됩니다. 그런데 이 유용한 콘텐츠가 모종의 이유(사이트를 리뉴얼한다거나 의존하고 있는 서비스가 종료되서) 사장된다면? 누적된 자원이 일순간에 사라지는 것입니다. 당연히 기업에서는 이 콘텐츠를 지키자고 하겠지만 CMS가 없는 상태로 웹사이트를 운영했다면 눈물을 머금고 버려야 하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자료는 있지만 다시 가공해서 올리는 것이 난관에 봉착한 것이죠.
저자분들의 전언에 따르면 대략 2-3년에 한번씩 기업의 사이트들은 리뉴얼되는데 이런 케이스가 상당수가 있다고 합니다. 애초에 별로 건질게 없는 사이트라면 아쉬울 것 없겠지만 사이트를 만들때 그런 목적으로 만들지는 않잖아요? 사이트를 기획할때 '백만방문자와 통하는' 것을 꿈꾸지 않나요?
어쨌든 이 책은 워드프레스를 다뤘다기 보다는 '사이트 기획 + 워드프레스' 가이드 북입니다. 사이트를 제대로 만들려면 기획부터 제대로 수립해야 합니다. 그래서 사이트를 만들때 필요한 자원과 계획수립 방법등에 대해서 체계적으로 접근합니다. 사실 이 책의 저자이신 이은창 차장님께서는 클라이언트가 이 정도는 알고 에이전시에게 접근해달라는 목적으로 책을 쓰려고 하셨답니다. 그리고 나서 워드프레스에 대한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워드프레스로 사이트를 만들때 필요한 기초개념을 미리 잡아주고 마케팅과 운영,유지보수까지 다룹니다.
이제 저의 이야기로 결론을 내리겠습니다.
나: 출판사 사이트를 워드프레스로 만들려면 어느 정도가 필요할까요?
K 저자: 한 50만원 정도의 플러그인과 테마를 사면 되지 않을까요? 원하는 기능에 따라 다르겠지만.
'50만원이라... 예산을 따낼 수 있을까?'
워드프레스가 공개소프트웨어여서 무료로 만들 수 있다고 하지만 그것은 만드는 것만 입니다. 사실 워드프레스의 강력한 파워는 전세계 개발자와 디자이너들이 만든 플러그인과 테마에서 나옵니다. 개발자와 디자이너를 고용해서 직접 구현하면 막대한 비용이 들 기능이지만 워드프레스에서는 저렴한 플러그인을 구입해서 장착하면 됩니다. 물론 플러그인 가운데서 해당기능이 없다면 안됩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경우 사이트 구축 비용이 1/10으로 줄어들 수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전세계에서 참여하니까 왠만한 기능은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책을 읽고 난 다음 저의 결론은 무엇일까요?
사이트를 만든다면 워드프레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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