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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와 블룩으로 작가 되기창업&마케팅/1인창조기업컨설팅북 2010. 11. 24. 09:41블로그와 블룩으로 작가 되기
교양서적 작가는 기획 능력만 있어도 가능
지식 산업 하면 떠오르는 작가는 1인 기업에 잘 어울린다. 혼자 콘텐츠를 생산해서 책으로 출간하는 작자는 무점포 재택근무에 노동의 대가만큼 돈을 버는 대표적인 직업이다. 많은 사람이 작가를 꿈꾼다. 문제는 누구나 작가가 될 수는 없다는 사실이다. 작가는 끊임없이 히트작을 생산해 내는 사람이어야 한다. 노력만으로 되는 것은 아니고 어느 정도의 재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그러나 뛰어난 글 솜씨가 있어야 작가를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문학 작품을 쓰는 작가는 타고난 재능에 갈고닦은 글 솜씨가 필요하다. 그렇지만 교양서적 작가라면 기본적인 글쓰기 실력에 기획력만 있으면 충분하다. 자료를 잘 모아서 편집하면 충분히 훌륭한 책이 나온다. 재미있는 영어 단어의 유래를 모아서 책을 만들 수도 있고, 각 나라 수도에 대한 설명만 모아서 책을 만들 수도 있다. 조선왕조실록에 나온 이혼 이야기만 모아서 ‘조선 시대의 이혼과 재혼 이야기’에 관한 책을 쓸 수도 있다. 이런 종류의 책은 재능보다는 기획력과 발로 뛰는 자료 수집력에 의존한다.
번역 작가는 외국어와 우리말 실력만 있으면 도전해 볼 수 있다. 히트작에 대한 부담이 없으므로 일감만 꾸준히 있으면 된다. 다만 책이 많이 팔린다 하더라도 큰돈을 벌지는 못한다.
블로그 통해 미리 실력을 검증 받아볼 것
예전에는 작가로서 기본적인 소양이 있는지조차 확인할 길이 없었기 때문에 선뜻 작가의 길로 뛰어들지 못했다. 그러나 요즘은 블로그라는 도구가 있어서 자신의 글재주를 미리 확인해 볼 수 있다. 블로그를 개설하고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한 글을 쓰면서 독자의 반응을 살피고 자신의 기획력과 글 솜씨를 확인해 볼 수 있다. 블로그에 올리는 글은 평소에 관심이 있고, 경험과 지식이 많은 글이어야 한다. 여행을 많이 했다면 여행 글을, 사진에 관심이 있다면 사진 글을, 디자인에 관심이 있다면 디자인 관련 글을 올리면서 자신이 해당 분야의 작가로 기본적인 능력을 갖추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이렇게 블로그를 통해 글을 올리고 어느 정도 자신감을 얻은 뒤에 작가로 나서도 충분하다.
앞서 소개한 내용처럼 뉴욕의사라는 닉네임으로 블로그를 운영하는 고수민은 의사인데, 영어 공부 관련 글을 올렸다가 인기를 얻자 출판사를 통해 책을 냈고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당그니라는 닉네임으로 일본 관련 글을 올리던 애니메이션 작가인 김현근은 일본 소개 책과 일본어 공부 책을 내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다. 나도 IT 문화원에 올렸던 글을 책으로 출간해 IT 분야의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물론 누구나 베스트셀러 작가가 될 수는 없지만, 작가가 될 자질이 있는지 없는지 여부는 블로그 운영을 통해 미리 알아볼 수 있다. 작가의 자질이 있다면 출판사에서 먼저 책을 내자고 연락을 한다. 그때 직장을 그만두고 작가로 나서면 된다.
파워 블로거 저널리즘과 블룩(Blook) 경제
블로거들이 쓴 책을 블룩이라고 한다. 블룩은 블로그(blog)와 책(book)의 합성어로, 블로그에 올렸던 글을 엮어서 만든 책을 말한다. 한국에서도 블룩이 큰 흐름으로 자리 잡았다. 인터넷에 ‘나물이네’라는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는 김용환의 『2,000원으로 밥상 차리기』는 2003년에 출간된 후 3년 동안 100쇄 이상을 찍었고 70만 부가 넘게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책 『나물이네 밥상』, 『나물이네 밥상 2』 등도 요리 부문 베스트셀러 10위권에 들었다. 자취 생활하던 백수가 베스트셀러 작가로 재탄생한 것이다.
블로거들이 낸 책들
요리 부분 외에도 인테리어 부문 베스트셀러 1위인 황혜경의 『반나절이면 집이 확 바뀌는 레테의 5만 원 인테리어』, 박성빈이 쓴 여행서 『그리우면 떠나라-Nova의 슬프도록 아름다운 이별 스크랩』, 『명품 다이어트 & 셀프 피트니스』의 저자들도 온라인에서 활동한 경력을 바탕으로 책을 낸 경우에 해당한다. 대기업을 퇴사한 경력을 지닌 밥장의 그림 에세이 『비정규 아티스트의 홀로그림』, 박누리의 미술책 『꿈을 꾸다가 베아트리체를 만나다』, 시골의사인 박경철의 증권 관련 책 등 다양한 분야의 책이 블로그를 통해 출간되고 있다. IT 분야에서 블룩에 대한 의존도는 더욱 심하다. 김중태의 『인터넷 쇼핑몰, 웹2.0의 날개를 달다』, 『블로그 교과서』를 비롯하여 명승은의 『미디어2.0』, 김태우의 『미코노미』 등 블로거가 쓴 책이 대거 출판되었으며, 판매 상위권을 휩쓸었다.
생계형 작가는 다작을 해야 한다
문학 작품이라면 깊이가 중요하지만 생계를 위한 교양서적 작가라면 다작이 중요하다. 깊이 있는 좋은 책 한 권을 잘 쓴다고 해서 책이 많이 팔리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베스트셀러를 목표로 한 권의 책을 오랜 기간에 걸쳐 쓴다면 굶어 죽기 알맞다. 기본적으로 출판사에 손해를 끼치지 않을 수준의 책을 여러 권 내는 것이 좋다. 이 중에서 1~2권이 운 좋게 베스트셀러가 된다면 생계는 충분히 해결된다.
오석태의 경우 영어책을 내는데, 1년에 5~10권 전후의 책을 집필한다. 다작을 하기 때문에 인세 수입만 1년에 2억 원 정도에 달한다. 오석태가 낸 책은 50권이나 되는데, 이 중에는 판매량이 안 좋은 책도 많고 베스트셀러가 된 책도 있다. 책을 쓸 때는 베스트셀러를 꿈꾸면서 쓰지만 실제로 출간되면 예상과 다른 반응이 오는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한 권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기보다는 다작을 통해 위험을 분산시키는 편이 좋다. 더구나 문학 작품이 아닌 학습이나 교양도서인 경우에는 기획과 유행에 따라서 판매량이 달라지기 때문에 다양한 기획으로 여러 권의 책을 내는 것이 옳다.
자기계발과 경영 관련 책을 내는 스타 강사이자 베스트셀러 저자인 공병호도 100여 권의 책을 낸 다작 작가다. 그의 책도 내는 대로 모두 베스트셀러가 된 것이 아니다. 안 팔린 책도 있고 잘 팔린 책도 있다. 1인창조기업으로서 작가는 깊이 있는 한 권의 책보다는 다양한 기획의 다작이 기본이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앞서 말했던 문성실을 비롯하여, 뉴욕의사, 뿌와쨔짜 등도 모두 블로그를 통해 자신의 재능을 확인해 보고 책을 낸 경우다. 블로그 운영은 비용이 들지 않으니 블로그를 통해 자신의 재능을 확인한 다음 부업으로 책을 써보고, 그 뒤에 전업 작가로 변신하는 과정을 밟아야 실패하지 않는다. 결국 책 기획력과 글 솜씨가 성공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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