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트위터에서 자작극을 벌였다는 의혹이 지난 주말에 이슈가 되었는데 아직도 여진이 진행되고 있군요.
나경원 선대본부 측이 시스템 오류로 책임을 돌린 것이 타당한 설명이 되지 않는다고 계속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인터넷 마케팅을 하다보면 어느 정도 자가발전이 필요한 때가 있습니다. 예를들어 쇼핑몰 초창기에 구매 활성화를 위해서 유령회원을 만들어 상품평을 다는 행위는 흔히 있는 일입니다. 좀더 세련된 운영자는 빤히 보이는 상품평이 아니라 실구매자처럼 질문을 던지기도 하죠. 나쁘게 보면 소비자에 대한 기만 행위라고 할 수 있지만 초창기에는 고객들의 경계심이 높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멍석을 깔아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은 웹1.0 시대의 구시대적인 마케팅 전략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해당 플랫폼에서는 유용합니다)
소셜 네트워크에서는 이런 방식이 상당히 힘든데 그 이유는 아이디를 단기간에 급조하는 것이 무척 힘들기 때문입니다. 아이디를 만들어서 댓글을 다는게 문제가 아니라 그 아이디들이 얼마나 네트워크가 형성되어 있느냐가 관건입니다.
다음 번에 나올 신간 <인터넷 광고 이기는 전략>에서는 이런 미디어 속성때문에 SNS를 Earned 미디어로 분류해서 접근하는 전략 프레임을 취합니다. 즉 평판을 쌓아가는 것이지 단기간에 급조해서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죠.
실제로 트위터의 확산성에 매력을 느낀 마케터들이 단기적 시각으로 접근했다가 실망스런 결과를 접하곤 합니다. 특히 중소규모의 쇼핑몰 사업자인 경우 좌절하기 쉽죠. 노력하는 것에 비해서는 효과가 안나올 수 밖에 없는게 당연합니다. 따라서 무턱대고 뛰어들기보다는 자신의 역량을 검토해보고 뛰어들라고 권하고 있습니다. 우리 회사 트위터와 페이스북의 아이디만 만들어 놓고 아직도 본격적으로 안 뛰어들고 있는 중입니다^^
인터넷 홍보의 기본은 진정성을 갖춘 컨텐츠로 고객에게 접근하는 것입니다. 고객을 단순히 노출대상으로만 보고 접근한다면 역효과를 불러오지 않으면 다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많은 판매자들이 자신의 상품홍보를 위해서 활동하고 있는데 고객의 시각에서 보면 뻔히 보이죠. 고객이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고 용인되는 것은 아닙니다. 가장 무서운 것은 무플인데 고객이 관심조차 보이지 않는 것보다 무서운 것은 없습니다. 이 블로그처럼 말이죠--;
가끔은 사장님에게 글을 쓰는데 투입하는 시간에 비해 효과가 있는가라는 말을 듣기는 하지만 시간을 투입하지 않는것 보다는 효과가 있습니다. 사장님께는 차마 말씀을 못 드리고 있지만 효율성을 고려해서 적게 투입한다면 이 블로그는 몇달 못가서 도태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 컨텐츠는 환영을 받지 못하거든요. 1개의 포스팅으로는 그런 것이 느껴지진 않습니다만 그런 마이너스가 Earned 적립되기 시작하면 플러스로 돌리기란 쉽지 않습니다.
어쨌든 결론을 내리자면 인터넷에서의 홍보 효과는 시간과 진정성 두 가지를 축에 좌우된다고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기발한 아이디어가 시간을 단축시킬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진정성이 담보되지 않는다면 일시적인 성과에 그치고 말것입니다. 그리고 두 가지 모두 결여되어 있다면 하지 않는 것이 더 낫다고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