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러닝은 The New social learning의 번역서입니다.
책의 카피는 '집단지성을 깨우는 새로운 패러다임'이라고 되어 있군요.
이 책의 장점은 소셜러닝이 현실에 적용되는 다양한 사례를 체계적으로 소개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다양한 사례를 긁어모으는 것은 그리 어렵지는 않지만 이것을 체계적으로 분류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책에서는 커뮤니티,미디어공유,마이크로셰어링,집단지성,가상몰입환경,블렌디드 학습 커뮤니티로 소셜러닝을 분류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분류된 사례들을 읽고 있으면 자신의 업무 분야에서 소셜러닝을 활용하면 얼마나 도움이 될수 있을까 상상력을 펼칠 수 있습니다. 저는 상상력을 펼치게 하면 좋은 평가를 주는 편입니다^^
하지만 상상에서 돌아와 현실을 보면 꿈이 깨지죠-- 책에 소개된 사례는 대규모 조직에서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1만명이 넘는 기업이라면 누군가 자신과 동일한 고민을 하고 있다는 것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소위 집단지성이 힘을 발휘하는 것이죠. 그런데 소규모 집단이라면 그만큼 효과가 반감될 수밖에 밖에 없습니다.
어쨌든 이 책을 읽고 한가지 고민은 덜었습니다. 초반에 읽다가 보면 SNS를 이용해서 학습하는 사람들과 그렇지 못한 사람들이
학습능력 격차때문에 새로운 계급이 형성될 것이라고 걱정이 들었는데 뒤로 갈수록 그 소셜이라는 것이 생각보다 어려운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사실 소셜러닝이라는 개념은 오랫동안 존재하고 있었고 집단지성이라는 개념도 위키피디아가 이미 있듯이 새로 등장한 개념도 아닙니다. 대규모 커뮤니티에서 정보를 검색하거나 혹은 회원 가입후 물어가면서 학습하는 방법도 꽤 효과적입니다. 엄밀히 말해서 이것도 소셜입니다. 게시판보다는 트위터나 페이스북이 효과적일 수도 있겠지만 오히려 더 비효율적일 수도 있습니다.
어찌보면 SNS가 카페보다 진입장벽이 높습니다. 카페는 회원가입만으로 동질성이 어느 정도 확보되지만 SNS에서 동질성을 갖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죠. 카페는 관심사를 위주로 움직이지만 SNS는 그렇지 못한 부분이 많습니다. 친화력이 떨어지는 사람의 경우 끼어들기가 쉽지 않죠. 이 책에서는 페이스북에 대한 소개가 없는데 소셜관계가 강한 것이 어찌보면 학습에 부적합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트위터는 페이스북에 비하면 남남이나 다름없는 관계죠.
어쨌든 자신의 업무에서 소셜을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낼 수도 있으니 업무능력 향상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한번 읽어봐도 괜찮을 것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