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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클라우드 업체
    it100시리즈/이제는 빅 데이터 시대 2012. 5. 7. 10:41


    빅 데이터의 화두를 가장 먼저 꺼낸 업체들은 IBM, HP, 오라클, EMC, MS, SAP, SAS 등 기업용 서버 컴퓨터와 솔루션을 제공하던 업체들이다. 이 업체들의 사업모델 자체가 기업들이 가진 데이터를 관리, 분석하는 컴퓨터와 소프트웨어를 판매하는 것이기 때문에 사업적인 목적을 위해서 클라우드, 빅 데이터 등의 트렌드를 이끌어왔다. 빅 데이터 시대가 오면 가장 먼저 수혜를 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그만큼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잠시 클라우드와 빅 데이터에 대해 설명하자면 클라우드란 네트워크상에 프로그램과 데이터를 저장하고 언제 어디서나 접속해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가리킨다. 기업 입장에서는 자사의 컴퓨팅 자원(서버, 스토리지, 미들웨어) 등을 자체 데이터센터와 외부 전문 업체에 분산해서 필요한 양만큼 사용하는 서비스다. 개인 입장에서는 전문 클라우드 업체에 데이터를 저장하고 언제 어디서나 컴퓨터,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으로 접속해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가 클라우드다. 구름과 같은 무형의 형태로 존재하기 때문에 클라우드라고 불린다. 사실 클라우드가 등장한 배경에는 데이터의 폭증이 자리잡고 있다. 많아진 데이터를 네트워크 기술을 통해 분산, 저장해 가장 효율적으로 관리하려는 서비스가 바로 클라우드다. 따라서 기업용 솔루션을 제공하던 업체들이 과거엔 클라우드를 선도적으로 제시하고 2011년부턴 빅 데이터를 화두로 내세운 것은 어찌 보면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클라우드 업체 중 가장 먼저 눈여겨볼 업체는 IBM이다. 설립된 지 100년이 넘은 오래된 기업 IBM은 누구보다 빠르게 변신하는 기업이기도 하다. 개인용 컴퓨터 시대를 연 주역이면서 2005년엔 PC사업부를 레노보에 매각했고 기업용 솔루션 분야에만 집중했다. 그 이후 클라우드 컴퓨팅과 빅 데이터라는 이슈도 선도적으로 제시했고 그냥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막대한 투자를 단행하며 인수합병에 나섰다. 2010년 10월 데이터 분석기술에 특화된 네티자를 17억 달러에 인수한 것을 비롯해 5년 동안 14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해 데이터 분석과 관련된 업체 24개 업체를 인수했다.

    IBM은 기업에 데이터 분석제품을 판매할 뿐 아니라 직접 데이터 분석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모델을 제시해 왔다. 2008년부터 추진한 ‘스마터 플래닛’ 전략이 대표적이다. 이는 IT 기술을 금융, 유통, 통신, 물류, 보건, 에너지, 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해 낭비와 비효율적인 요소를 줄이자는 전략이다. 이처럼 각 분야에 IT 기술이 접목되면 데이터가 생성되고 이를 관리하고 분석하는 기술이 중요해진다. 즉 스마터 플래닛의 핵심이 빅 데이터인 셈이다. 물 사업에 뛰어든 것도 빅 데이터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IBM은 2009년 센서를 활용해 수도파이프, 저수조, 강, 항만시설을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예를 들어 홍콩에 새로 건설된 다리에는 1000개의 센서가 부착되어 있다. 이 센서에서 수질과 수량 등의 데이터들이 실시간으로 수집된다.



    인기 퀴즈쇼 제퍼디!에서 우승을 차지한 IBM의 인공지능 컴퓨터 왓슨
    (http://www.flickr.com/photos/pahudson/5414428698)



    화제를 모으고 있는 인공지능 컴퓨터 왓슨도 빅 데이터 기술을 적용한 사례다. IBM이 개발한 왓슨은 2011년 2월 미국의 인기 퀴즈쇼 <제퍼디!>에 출연해 퀴즈 달인들을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해 유명해졌다. 왓슨은 3초에 약 2억 장 분량의 자료를 읽고 이해할 수 있는데 이미 2011년 9월부터 미국의 의료보험 업체인 웰포인트에 도입돼 수백만 건의 의료특허 문헌을 분석하는 데 활용됐다. 2012년부터 왓슨은 월가에도 고용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왓슨이 씨티은행에 도입돼 투자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분석하는데 활용될 것이란 전망이다. IBM은 시티은행과 손을 잡고 금융용어와 경제관련 뉴스 등을 왓슨에게 입력 중이다. 이처럼 빅 데이터 제품과 서비스를 선도적으로 제시한 IBM은 시가총액 부문에서 2011년 MS를 제치고 IT 기업 중에는 애플에 이어 2위로 올라섰다.



    <이제는 빅 데이터 시대>.2012년 4월 출간.윤형중著.e비즈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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