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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데이터가 여는 미래it100시리즈/이제는 빅 데이터 시대 2012. 4. 30. 12:25
사례 1. 부산에 사는 직장인 이영춘 씨. 갑자기 구글에서 ‘독감 예방접종 추천’이라는 메일을 받는다. 알고 보니 김 씨 인근에서 컴퓨터,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자주 ‘감기’, ‘독감’, ‘발열’, ‘기침’, ‘병원’ 등을 검색했던 것이다. 김 씨는 추천받은 대로 독감 예방주사를 맞았다. 그리고 집에 돌아가보니 이미 아내가 독감에 걸려있었다.
사례 2. 중요한 계약을 따내기 위해 유럽 4개 국가로 출장을 가는 윤상현 씨. 독일어, 스페인어, 프랑스어는 물론 영어도 제대로 못하지만 통역사 한 명 데려가지 않는다. 그가 가져가는 것은 단지 스마트폰. 실시간 통역앱을 실행하면 상대방의 말을 바로 통역해준다. 심지어 ‘스페인 바르셀로나 00호텔 옆에서 11월 15일 점심 예약’을 입력하면 적당한 레스토랑들을 찾아서 가격과 메뉴를 한국어로 보여준다. 선택하면 예약은 완료된다.
사례 3. 액세서리를 사러 이대 앞을 방문한 김가인 씨. 스마트폰의 한 앱을 실행하자 이전의 구매이력을 바탕으로 좋아하는 스타일의 제품을 저렴하게 파는 가게들이 소개된다. 쇼핑을 하고 갑자기 파스타가 먹고 싶어졌다. 마찬가지로 반경 1km 안에서 친구들이 가장 많이 추천한 이탈리안 레스토랑을 방문한다.
사례 4. ‘서울 00동에 토네이도 발생’. 국가의 재난위기종합상황실에서 즉각 토네이도 발생 현장 반경 3km에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스마트폰으로 문자를 보낸다. 구호센터는 현장에 있는 CCTV, 위성사진, 사람들이 SNS에 올리는 정보들을 실시간으로 수집해 구조대를 급파한다. 스마트폰에서 지도앱을 실행하면 토네이도의 이동경로가 실시간으로 표시된다.
이 4가지 사례들은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다. 빅 데이터를 통해 머지않아 이뤄질 것들이다. 언제부터인가 빅 데이터라는 용어가 언론에 자주 오르내리기 시작했다. 각 분야의 전산화가 가속화되고 특히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디지털 데이터의 종류와 양이 폭증했기 때문이다. 어쩌면 조금 어려운 기술용어처럼 느껴지는 빅 데이터가 주목받는 이유는 미래를 내다보는 열쇠이기 때문이다. 엄청나게 쌓이는 데이터들을 어떻게 가공하고 활용하느냐에 따라 비즈니스 세계뿐 아니라 정부와 공공부문의 미래가 바뀔 수 있다. 이렇게 가능성과 잠재력이 크다고 하지만 정작 빅 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는 잘 감이 오지 않는다.
삼성경제연구소가 국내 211명의 경영자에게 물어본 결과도 비슷했다. 10년 내 빅 데이터 활용의 필요성에 대해 질문한 결과 97.2%의 경영자가 ‘그렇다’고 대답했다. 특히 ‘매우 그렇다’고 답한 비율이 전체의 76.8%에 달했다. 그러나 현재 데이터 관리의 장애 요인을 물었을 때 절반에 가까운 비율이 ‘데이터 분석 및 활용 기술에 대한 이해 부족’을 꼽았다.
데이터 분석 기술에 대한 이해보다도 더 중요한 것은 어떻게 빅 데이터를 가지고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인가이다. 그러기 위해선 독자들이 자신의 일과 삶에서 빅 데이터를 접목할 수 있는 ‘시각’을 접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이 책은 빅 데이터가 이미 활용되는 사례를 다양하게 담았고 약간의 상상력을 동원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공공기관 혁신 방안을 제시했다. 특히 이 책은 일반인 혹은 IT 분야에 대해 전문적인 지식이 없는 사람들을 위해서 쉽게 썼다. 덤으로 IT 분야에 대한 상식을 넓힐 수 있는 내용들도 담았다. 이 책이 단순히 트렌드 이해를 넘어 보다 많은 상상과 창의를 촉발시키는 촉매제가 되길 바란다.
<이제는 빅 데이터 시대>.2012년 4월 출간.윤형중著.e비즈북스.'it100시리즈 > 이제는 빅 데이터 시대'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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