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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사진폴더: 서열은 필요 없다. 능력만 있으면 OKe비즈북스의다른책들/앱 스토리 2012. 7. 5. 10:02
서열은 필요 없다. 능력만 있으면 OK
2012년은 유정원 대표에게 제2의 도약의 해이다. 유 대표는 아직 갈길이 멀다고 한다. 중장기적으로 개별 앱을 아우르는 하나의 자체적인 앱 플랫폼이나 모바일 서비스도 계획 중이다. 또 앱 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API와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를 오픈할 생각도 있다. 인사이트미디어는 마케팅에 대한 노하우나 스킬도 함께 겸비하고 있기 때문에 더욱 시너지를 낼 것이다. 이를 든든히 뒷받침하는 두 가지 좋은 일이 있었다. 하나는 벤처캐피털의 투자, 또 하나는 삼성전자 갤럭시S3 등 스마트폰의 라디오알람 탑재다.
인사이트미디어는 2012년 3월 벤처캐피털인 ‘KTB 네트워크’와 ‘알바트로스 인베스트먼트’로부터 각각 10억 원씩의 우선투자 방식으로 총 2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유 대표는 이를 통해 OS 및 기기 확장을 통한 채널 확대는 물론 비게임 앱으로 세계 비즈니스 시장을 공략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두 투자사 모두 인사이트미디어의 세계시장을 향한 경쟁력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알바트로스 김태성 이사는 보도자료를 통해 “인사이트미디어가 가진 수준 높은 콘텐츠 개발력에 힘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동안 i사진폴더와 라디오알람 등 글로벌 유틸리티 앱의 성과를 기반으로 세계 시장에서 더욱 주목받기를 바란다”라고 밝힌 바 있다. 고병철 KTB 네트워크 이사는 역시 “글로벌 시장에서의 노하우와 그에 따른 경쟁력에서 인사이트미디어에 높은 신뢰를 가졌다. 이번 투자를 주축으로 향후 인사이트미디어가 크게 성장할 것으로 본다”라며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유정원 대표는 이번 투자유치를 기회로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토대로 삼을 계획이다. 마침 2012년 안에 일본 등 해외지사를 우선적으로 설립할 계획을 갖고 있는데, 서비스 요소를 강화한 글로벌 유틸리티 앱을 잇따라 출시해 성과를 가시화할 예정이다. 그리고 3년 내전 세계 사용자 1억 명 유치를 확보하겠다는 청사진도 밝혔다.
삼성전자 갤럭시S3, 카일, 아이보리 등 3개 스마트폰의 라디오알람 탑재 건도 고무적이다. LG U+ 070 인터넷전화도 탑재됐다. 유 대표는 이에 빗대 “키위플의 오브제가 롤모델”이라고 밝혔다. 유 대표는 이번 스마트폰 탑재로 앱스토어는 물론 구글플레이에서도 많은 사용자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당장은 1천만 사용자 확보가 목표다. 글로벌한 성격이 특징인 인사이트미디어의 앱은 글로벌하다. 갤럭시S3에 기본탑재된다면 세계시장 공략은 한결 더 강화될 것이고, 이에 따른 서비스 수준과 수익모델도 더욱 다양화될 수 있다.
삼성전자 측에서는 세계 시장을 공략하는 데 라디오알람 같은 글로벌 앱 장착이 필요했다. 인사이트미디어도 사용자 확보와 서비스 향상을 위해서 한 차원 다른 시도를 준비 중이었다. 삼성전자와의 이해가 맞아떨어져 MOUMemorandom of Understanding(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인사이트미디어는 그동안 앱스토어에 비해 안드로이드 시장에 관해서는 마켓의 특수성 때문에 적극적인 대응을 하지 않고 있던 상황이었다.
앱 개발사들에게 안드로이드 시장은 앱스토어와 달리 상당한 부담의 대상이 된다. 단말기마다 다른 해상도와 하드웨어 사양 등 제품별로 테스트에 집중해야 하는 과외비용이 많이 투입된다. 그럴수록 기간은 가늠조차 쉽지 않다. 상대적으로 애플 iOS의 경우 소수의 아이폰과 아이패드 제품에만 맞춰 개발하면 되기에 이러한 복잡한 과정은 덜 겪는다. 때문에 구글플레이에서 유료앱을 만들어 수익을 올리기는 하늘의 별 따기인 셈이다. 이 때문에 그동안 인사이트미디어가 개발한 40여 개의 앱도 모두 iOS용이었다. 하지만 스마트폰 제조사의 성장과 함께 벤처기업의 시장진출 기회와 소비자 선택권이 넓어졌다는 사실은 긍정적인 면이다.
그동안 앱스토어에 전념했던 인사이트미디어에 안드로이드 시장을 공략할 기회가 왔다. 유 대표는 이를 계기로 마켓별로 전략을 다르게 가져갈 시기로 판단했다. 그는 마켓에 따른 탄력적인 전략을 구사해 성공한 앵그리버드를 예로 들었다.
“앵그리버드는 이 앱 하나로 앱스토어에서 0.99달러로 연간 200~300억 원의 매출을 내고 있습니다. 반면 구글플레이에서는 무료로 출시한 대신 약 110억 원 정도의 광고수익을 기록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매출은 앱스토어에 비해 다소 적지만 시장의 확장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봅니다. 앱스토어는 유료, 구글플레이는 무료화 전략을 구사할 겁니다.”
유 대표는 이번 스마트폰 탑재를 통해 국가별 인기채널 실시간 제공과 인공지능채널 기능, 채널 추천 광고 등 서비스 확장과 소설 서비스, 다양한 모바일 광고 확보 등 기능 확장을 통한 수익 다변화를 꾀할 계획이다. 라디오알람의 유통채널 다각화에 대해서도 더욱 드라이브를 걸 생각이다. 2012년 하반기 스마트TV용과 윈도폰용 출시와 함께 냉장고(2013년 스마트 가전용), 집전화(LG U+ 070 인터넷 전화 탑재), 노트북(매킨토시용 앱 출시), 자동차(하반기 스마트 자동차용) 등 사용자가 언제 어디서든 라디오알람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다. 더불어 사용자가 늘수록 이를 무리 없이 감내할 수 있는 서버 등 시스템 확충도 개선할 방침이다.
인사이트미디어는 이제부터가 모멘텀 효과Momentum effect를 누릴 적기인 셈이다. 디자이너, 개발자, 기획자 할 것 없이 전 직원에게 충분한 동기부여도 요구되는 때다. 이들의 열정과 창의력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다. 이들의 내제된 능력을 최대한 끌어내는 것도 유 대표의 몫이다.
유 대표는 능력만 있다면 나이나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중용하는 편이다. 위계질서나 학벌, 나이, 경력에 대한 서열은 사실상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처음 아르바이트로 입사해 능력을 인정받아 석 달만에 정직원이 되고, 또 수개월 만에 팀장이 된 개발자가 있는 곳이 바로 인사이트미디어다. i사진폴더나 라디오알람, 북앤딕 시리즈 등 성공한 앱을 개발한 어느 직원은 입사 1년 만에 연봉이 두 배로 껑충 뛰기도 했다.
대표적인 인물은 김동환 모바일본부장이다. 보통 매체를 통해 앱을 소개하고 인터뷰할 때도 대부분 김 본부장이 나선다. 사석이든 공석이든 투자유치 관련해서도 유 대표는 그와 함께 하며 의견을 나눴다. 유 대표는 그에 대해 ‘스스로 모든 걸 알아서 하는 사람’이라며 더도 말고 김 본부장 같은 사람이 한 명이라도 더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속내를 비췄다.
“사실 모바일 사업의 모든 것은 김 본부장의 성과예요. 제가 이 비즈니스에 기여한 것은 단 10%도 되지 않아요. 그동안 확신 없는 모바일 사업을 하면서도 매일 ‘접어? 말아?’ 하고 수십 번씩 고민할 때에도 그 친구 때문에 버틸 수 있었어요.”
유 대표는 2012년 안으로 일본 도쿄 지사 설립을 계획 중이다. 이때 김동환 본부장을 비롯하여 적합한 직원에게 먼저 기회를 제공할 생각이다.
<앱 스토리>중에서.김관식.e비즈북스.6월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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